인천체전 이모저모<2>

○…인천전국체전 개막을 하루 앞두고 예행연습이 벌어진 10일 주최측이 사전예고 및 안내판 설치도 없이 경기장 주변 도로를 몇 시간씩 봉쇄 시민들이 큰 불편. 인천시측은 행사관계차량의 원활한 진·출입을 위해 이날 정오 부터 오후 4시가 넘는 시간까지 주경기장 앞 6차선 도로 3백여m 양측에 대한 일반차량 진입을 봉쇄. 이에따라 도원동쪽에서 숭의동 방면 진입차량과 반대 방향진입차량들이 5∼1천m를 우회하는 등 불편을 겪는모습. 특히 시측은 도로를 봉쇄하면서 사전 안내판을 설치하지 않아 멋모르고 통제지역까지 들어왔다가 차 머리를 돌려야 하는 시민들로 부터 빈축을 사기도. ○…개막행사 예행연습이 열린 이날 주최측이 태권도 시범 등 식전행사에 내용에 대한 안내방송을 하지않아 우천속에서도 경기장을 찾은 5천여 시민들이 답답해 하는 모습. ○…제80회 전국체전에 참가한 1만6천여명의 선수 가운데 최고령자는 통산 6번째 체전에 참가하는 충남 궁도대표 조중일씨(67). 지난 96년 대전체전에서 당뇨증세로 병원신세를 지기도 했던 조씨는 올해초 치러진 도대표 선발전에서 5위에 입상, 3년만에 체전에 참가. 충남 궁도협회 수석 부회장으로 체력이 닿는한 앞으로도 계속 출전할 계획. 한편 최연소자는 경북 여고부 농구대표 이세정양(15·경북 의성여고)으로 체전 첫 출전인 이번 대회에서의 메달권 집입이 목표. ○…제80회 전국체전 개막일인 11일 비가 올 것이라는 기상청의 일기예보로 개막식을 준비하는 인천시교육청을 비롯해 인천시 관계자 등이 좌불안석. 특히 주최측은 소나기가 내릴 경우 시민들의 관심이 떨어져 자칫 관람석이 비지 않을까 초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등 전전긍긍. 시교육청 관계자는 “그동안 공을 들인 개막식 행사가 비로 인해 빛을 바라지 않을까 적정된다”며“청아하고 맑은 인천의 가을 하늘이 열

인천체전 이모저모<1>

○…10일 오후 2시부터 인천종합경기장에서 펼쳐진 최종리허설에서 선보인 개막식은 새 천년을 여는 인천의 발전상과 화합을 다양하게 표현해 관중들로부터 갈채. 식전공개행사인 은율탈춤과 풍물놀이 한마당, 태권무 등이 전국체전의 성공적인 행사기원과 공동체 화합·평화를 기원하고 질서속에 젊음의 기상을 표현했다면 식후공개행사인 자모매스게임 등은 세계속의 인천의 역사와 발전과정 및 비젼을 표현하는데 주력했다는 평. ○…전국체전 열기로 달아오르고 있는 인천시내와 종합경기장 등은 인천을 알리는 번뜩이는 재치와 격려문구로 눈길. 운동장 펜스에는‘개항으로 열린 인천 공항으로 넓혀가자’‘인천에서 모인함성 황해에서 세계까지’‘새천년을 향한 인천의 웅비를 한껏 드높이자’등 인천의 웅비하는 21세기의 소망과 희망을 담은 메시지들로 빼곡. ○…10일 오후 4시께 체전 최종리허설에 참가했던 운봉공고 2년 이모군(16)이 행사후 동료학생들과 장난을 하다 발목을 삐는 사고를 당해 인근병원으로 긴급후송. 이번 전국체전에서 ‘응급사고 1호’로 기록된 이군을 치료중인 남구보건소의 관계자는“발목을 삐긋했으나 큰 부상은 아닌것 같다”며“인하대 병원에서 X-레이 촬영후 정형외과 치료를 받게 할 것”이라고 설명. ○…제80회 전국체전이 열리는 인천시내 곳곳에는 체전을 축하하는 각종 플랭카드와 애드벌룬이 거리를 수놓으면서 체전 분위기가 한껏 고조. 한 시민은 “16년만에 다시 인천에서 전국체전이 열린다니 너무 감회가 깊다”며 “특히 2000년을 앞둔 마지막 해에 우리 인천에서 전국체전이 열리는것이 자랑스럽다”며 기쁨을 표출. ○…간간이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최종 리허설을 보기 위해인천종합경기장을 찾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져 16년만에 열리는 전국체전에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 각 언론사들도 본부석 앞

개막식 심판대표선서 최수길씨

“각 경기마다 공정한 심판을 맡게될 전체 심판대표로 선서문를 낭독하게돼 영광입니다.” 제80회 전국체전 개막식에서 전체심판를 대표해 선서를 하게 된 최수길씨(49·인천광역시 송도고 유도팀감독)의 소감이다. 심판대표로 발탁된 배경은 최씨가 인천뿐만아니라, 과거 연고지였던 경기도 등 여러지역 연고팀을 이끌고 전국체전에서 9번의 우승과 4번의 준우승을 이끈 베테랑 유도인에서 비롯. 최씨는 송도고등학교시절 유도에 입문해 국내 각종 경기에서 이름을 떨치며 지난71년 국가대표로도 출전해 세계무대를 상대로 한국유도를 널리 알린 현역선수로 활동했었다. 또 후배양성을 위해 모교인 인천광역시 송도고등학교 유도팀 감독을 맡아 후배이자 제자들로 구성된 유도팀을 전국체전 무제한급에서 3연패 우수을 달성하는데 일조했다. 그의 이같은 유도발전에 공헌이 인정받아 지난91∼95년까지 국가상비군 대표감독을 역임했고 현재 세계유도협회 한국대표 상임위원장을 맡고있는 등 유도의 보급확산과 발전에 힘을 모으는 중책을 맡고있는 인물. “심판 모두가 한치의 착오와 개인감정 개입없이 경기에 임할것을 다짐했기 때문에 선수 여러분도 심판의 판결을 믿고 승복해 인천체전이 성공적인 경기로 기억되길 바랄뿐입니다”며 인천체전의 성공적인 경기진행과 마무리를 기원했다./체전특별취재반

메인피켓걸 김은미양

“모든 관심이 집중된 개막식 행사에서 큰 역할을 맡게 돼 기쁘기도 하지만 그보다 긴장되고 흥분되는 마음이 앞서요.” 제80회 전국체전 개막식 행사에서 전국에서 모인 각 시도 대표 선수 및 임원단을 맨 앞에서 미소로 이끌 대회피켓 걸 김은미양(19.인천여자정보산업고3년). 인천 시내 각 고등학교에서 모인 대표 38명 가운데 메인 피켓 걸로 낙점된 뒤 지난 10월 초부터 방과후 2∼3시간씩 본격적으로 워킹과 표정연습에 임해왔다. 연습기간중에 시험이 겹쳐 어려운 점도 많았지만 기쁜 마음으로 열심히 연습을 해왔다는 김양은 장래 훌륭한 연예인이 되는 것이 꿈이다. 이미 초등학교 5학년때부터 CF모델로 활동을 해온데다 인기그룹 젝스키스와 영화 ‘세븐틴’에도 함께 출연했을 만큼 다재다능한 끼를 인정받고 있다. 171㎝의 키에 48㎏의 날씬한 몸매를 자랑하는 김양은 특히 귀엽게 웃는 환한 미소가 보는 이의 시선을 잡아끈다. “전국에서 모인 각 대표선수들은 정정당당한 선의의 경쟁으로 좋은 결과를 얻고, 인천시민들은 대회개최지의 시민으로서 자긍심을 가지고 체전기간동안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는데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다”고 야무지게 말하는 모습에서 신세대의 당찬 일면을 볼 수 있다. /체전특별취재반

체전참가 총감독 출사표

□황해로, 세계로,미래로’ 격동의 20세기 마지막 체전인 제 80회 전국체육대회가 21세기 동북아의 중심도시가 될 인천에서 11일부터 오는 17일까지 일주일동안 열린다. 본보는 밀레니엄 시대의 서막이 될 이번 스포츠체전에 향토의 명예를 걸고 참가하는 14개 시·도 총감독의 각오와 출사표를 들어본다. ▲서울시 최대교 총감독 출사표 제 80회 전국체육대회가 우리나라 개항의 1번지이며 세계화의 전초 도시인 인천광역시에서 열리게 됨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수도 서울을 대표해 출전하는 1천6백여명의 우리시 선수단은 봄부터 준비하고 여름내 땀흘린 결과를 이곳 인천광역시에서 활짝 꽃피울 것입니다. 땀흘려 준비한 사람만이 승리의 기쁨을 누릴 수 있다는 말처럼 1천1백만 시민의 명예를 짊어지고 출전하는 우리시 선수단은 지난 일년간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모든 경기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우리시 선수단은 정정당당하게 싸울 것 입니다. 스포츠가 가치 있는 것은 승리하기까지의 피와 땀, 그리고 페어플레이 정신이 그 속에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시 선수들은 스포츠의 페어플레이 정신을 잊지않고 필승의 신념으로 당당하게 싸울 것 입니다. 우리의 목표는 최고입니다. 최고를 향해 최선을 다하는 우리시 선수단의 아름다운 모습을 이번 체전에서 보여 드리겠습니다. ▲부산시 박학봉 총감독 출사표 우리 부산 선수단은 이번 제 80회 인천전국체전을 위해 지난 1년간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우수 선수 발굴과 수차례의 강화 훈련, 팀워크를 향상시키기 위한 합동훈련 등, 그리고 체육인으로서 무엇보다 중요한 ‘스포츠맨십’을 키우는데도 남다른 정성을 쏟았습니다. 이번 체전에 임하는 마음은 경기에 최선을 다하되, 스포츠맨십을 지키는 최고의 선수단이 되는 것입니다.

사격을 필두로 본격적 메달경쟁

경기·인천의 기대종목인 사격이 오늘부터 이틀간 태릉국제사격장에서 화약총 종목의 사전경기로 시작돼 본격적인 메달경쟁에 돌입한다. 지난해 사격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했던 경기도는 이번 제80회 전국체전에서도 대회 첫 날부터 ‘금총성’을 울리며 종목 2연패를 달성한다는 각오다. 사격에서 경기도에 첫 금을 안길 기대주는 전국가대표인 공현아(경기도청)로 공현아는 9일 여자 일반부 스포츠 복사에서 우승이 확실시되고 있다. 이에 앞서 남일 소구경 복사에서는 이화진(상무)이 1∼2위 다툼을 벌일 전망이다. 경기도의 전통적인 강세종목인 일반부 스키트에서는 개인전과 단체전을 모두 석권할 것으로 기대된다. 개인전서는 김하연(김포시청)과 전찬식(상무)이 안정된 기록을 바탕으로 정상에 오르겠다고 벼르고 있는 가운데, 이석태 김의준 김하연(이상 김포시청) 전찬식이 팀을 이룬 단체전도 유력한 우승후보. 공현아는 10일 벌어지는 스포츠 3자세에서도 우승이 예상돼 사격에서 첫 2관왕 탄생을 예고하고 있으며, 남일 소구경소총 3자세에서는 ‘리듬사격의 달인’인 노장 이은철(한국통신)이 우승을 넘보고 있으나 선수층이 너무 두터워 은메달이 예상된다. 경기도로서는 이 종목에서 확실한 1인자인 박봉덕(상무)이 출전치 못하는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한편 사전종목인 조정에서 기대이상의 성적을 거둔 인천광역시는 이 상승세를 이어가 사격종목 목표인 종합 4∼5위를 달성한다는 각오이나 화약총 부문에서는 다소 취약해 체전기간중 인천에서 벌어지는 공기총 부문에 더 큰 기대를 걸고있다./황선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