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시·도 대외홍보 장외체전 치열

제80회 전국체전이 본 궤도에 오른 가운데 각 시·도선수단들의 열띤 메달경쟁 만큼이나 대외홍보를 위한 ‘장외체전’이 치열하다 장외체전 격전장은 인천시 연수구 옥련동 송도야외공원. 지난 10일 체전개막에 앞서 5천여평의 부지에 마련된 ‘내고장 알뜰축제 한마당’에 홍보부스를 설치한 13개시·도(서울·부산·대구시 제외)는 지역관광홍보와 특산품 전시판매 등의 홍보전으로 분주하다. 2002년 안면도 꽃박람회를 여는 충남은 도청 관광과 직원과 도관광협회 직원, 도우미 등을 파견, 관광홍보와 함께 관내 시·군지방 특산품 전시판매 코너를 설치, 판촉에 나섰다. 특히 60인치대형 TV를 이용해 유명 관광지와 특산물에 대한 VTR홍보물을 상영, 행사장을 찾은 관락객들의 발길을 멎게하고 있다. 대전은 ‘첨단과학의 도시’답게 엑스포 등 시내 첨단과학시설과 문화유적지, 시정현장을 연계한 관광상품 ‘대전시티투어’판촉에 여념이 없다. 부스앞에 설치된 특산품 무료시식겸 판매대에서는 대전 현지에서 매일 공수해오는 민속떡 등을 전시,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99 미스한밭 진과 선이 홍보사절단으로 참가, 이채를 띠고 있다. 경남은 다음달 26일부터 3일간에 걸쳐 국내 최초로 열리는 ‘국제 자동차 경기대회(F3·Formula 3)’에 대한 열띤 홍보에 나섰다. 부스에 F3 스포츠카 실물을 전시해 시선을 끌고 있는 경남은 대회참관과 함께 해인사와 부곡온천 등 관광지를 돌아보는 관광상품도 개발, 판촉에 나서고 있다. 이밖에 인천·경기를 비롯해 제주 강원 등도 공예품과 민속주 등 각종 특산품과 관광홍보를 위한 치열한 장외체전을 벌이고 있다. /체전특별취재반

정창근 프로축구 최연소 데뷔

국내 최연소 프로축구선수로 등록된 정창근(16·안양 LG)이 13일 마침내 프로데뷔전을 치르며 ‘국내프로축구 최연소 데뷔’ 기록을 세운다. 안양 LG 조광래감독은 정창근을 13일 포항 스틸러스와의 원정경기에 출장시키기로 하고 12일 한국프로축구연맹에 제출한 출장선수명단에 후보선수로 등록했다. 정창근이 13일로 16년2개월3일이 돼 지금까지 최연소기록인 김은중(대전 시티즌)의 18년11일을 21개월 이상 앞당기는 한국프로축구 최연소 출장기록을 작성하게된다. 조광래 감독은 “8개월동안의 훈련을 통해 기량이 많이 좋아졌다. 아직까지 파워에서는 성인들을 따라가지 못하지만 볼 다루는 기술과 스피드에서는 팀 간판스타인 최용수에 뒤떨어지지 않는다”고 출장시키게 된 동기를 설명했다. 조 감독은 이어 “어리지만 프로무대에서 충분히 뛸 수 있다는 사실을 다른 학생선수들에게 알리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프로에서 배운 선수와 학교에서 배운 선수의 차이가 어느 정도인지를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광래 감독은 정창근을 후반 중반 왼쪽 공격형 미드필더로 투입할 계획이다. 정창근은 강원도 황지중 3년때인 지난해 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안양 LG의 지명을 받아 올 초 입단했으나 낯선 환경과 고된 훈련을 이겨내지 못해 힘겨워했다. 기량도 많이 떨어져 팀선배들과 함께 훈련하는 게 불가능할 정도였다. 그러나 정창근은 코칭스태프로부터 번갈아 가면서 기술훈련을 받았고 8개월동안 선배들과 한솥밥을 먹으면서 정신적, 기술적으로 부쩍 성장했다. 지난달 4일에는 추계실업연맹전 청구 파이낸스와의 경기에 투입돼 최연소 실업무대 데뷔기록을 세우기도 했다./황선학기자

경기도 양궁 첫날경기 무더기 금

경기도 양궁이 제80회 전국체전 종목 첫날 경기에서 무더기 금메달을 기록하며 ‘최고의 날’이 됐다. 경기도는 12일 인천대운동장에서 벌어진 종목 첫 날 각 종별 거리경기에서 금 5, 은 2, 동 1개를 기록하며 체전 4연패 달성을 위해 본격적인 메달사냥에 나선 도선수단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여고부 개인전 70m 경기에서 윤미진(경기체고)은 339점을 기록, 대회신기록(종전 338점)으로 이은진(충북체고)과 김주하나(충남 홍성여고·이상 332점-골드수차)를 제치고 우승 한 뒤 60m에서도 344점으로 안세진(대전체고)과 동률을 이뤘으나 골드수차에서 앞서며 우승, 2관왕에 올랐다. 또 여대부의 강현지(강남대)도 70m에서 326점으로 하나영(한국체대·324점)을 2점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오른뒤 60m서도 341점을 쏴 역시 2관왕을 차지했다. 여대부 70m에서 전 국가대표 윤혜영(강남대)은 324점으로 하나영과 동률을 이뤄ㅅ으나 골드수차에서 아깝게 뒤져 동메달에 머물렀다. 한편 남자 고등부 90m 경기에서는 정수영(경기체고)이 317점을 기록, 옥한웅(서울체고)과 팀 동료 이창환(이상 314점·골드수차)에 3점 앞서며 값진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창환은 70m서도 341점의 대회타이기록으로 박지수(충남체고·342점)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했다. 이밖에 남자 일반부 70m에서는 김경호(인천 계양구청)가 324점으로 우승했다. /체전특별취재반

인천에 소개되는 팔도 토종음식들

전국체전 ‘팔순잔치’가 열리는 인천에는 팔도 미식가들의 군침을 돌게할 토종 음식들이 적잖다. 인천시가 향토전통음식품평회를 통해 선정한 향토전통음식은 15가지로 특색식품도 6가지나 된다. 인천에서 나는 재료들로 만들어져 전해지는 향토 먹거리는 시가 선정한 ‘맛있는 집’ 50곳을 중심으로 만날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음식은 ‘인천해물전골’로 부평 해물탕거리가 유명하다. 인천 연근해에서 갓 잡아올린 꽃게, 산낙지, 조개, 새우 등 각종 해산물에다 야채와 육수를 곁들여 얼큰하게 끓여낸 맛이 일품이다. 자장면, 쫄면, 물텀벙이 등 인천에서 처음 만들어져 전국으로 전파된 음식을 맛보는 것도 식도락가들에겐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일. 자장면의 원조는 본래 중국 산둥성이지만 1905년 인천에서 개업한 ‘공화춘’이라는 청요리집이 부두 노역자들을 위해 싼값에 공급한 자장면이 현재 ‘한국 자장면’의 원조이다. 지금도 인천시 중구 선린동 화교촌에 위치한 중국음식점가에서 특유의 춘장이 덮여 나오는 원조 자장면을 맛볼 수 있다. 분식의 대명사격인 쫄면도 인천 태생. 30여년 전 인천시 중구 경동에 있던 ‘광신제면’의 창업주가 냉면을 만들다가 우연히 불거져 나온 굵은 국수가락을 발견했는데 이것이 쫄면의 원조가 됐다고 한다. 쫄면이라는 이름은 70년대 초 인천시 중구 인현동위치한 분식점 ‘맛나당’의 주방장이었던 노승휘씨가 면이 하도 쫄깃해 ‘쫄면’이라고 부른 것에서 유래됐다. 아귀찜과 아귀탕을 일컫는 물텀벙이 역시 인천이 원조. 어부들이 바다에서 조업을 하다 그물에 아귀가 올라오면 워낙 못생긴 외모 탓에‘텀벙’ 버렸다고 해서 그 이름이 유래됐으며 60년대 무렵 생선이 귀해지면서 식탁에 오르게 됐다고 한다. 미나리, 쑥갓, 참미더덕, 조개의 부채살 등을 듬뿍 넣어 얼큰하게 끓인 원조 물텀벙탕의 맛은 인천시 중구 용현동 물텀벙 전문식당가에서 즐길 수 있

민간자원봉사요원 김민우씨

“정상인들이 장애인을 돕는 봉사활동에 항상 감사의 마음뿐,보답의 길을 찾지 못해 왔는데 이번 전국체전에서 미력한 힘이나마 자원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얻어 무척 기쁩니다.” 제80회 전국체전에서 정신지체 장애인에도 불구 민간자원봉사자로 나선 김민우씨(24)와 그의 어머니 심명분씨(48) 모자. 정신지체 장애인협회 사무국장과 회원이기도 한 이들 모자가 이번 전국체전에서 담당한 역할은 종합경기장을 비롯 시립야구장과실내체육관 등 모두 67개에 달하는 화장실 청소. 남들이 자원봉사 활동을 꺼려하는 곳이기도 하지만 심씨는 화장실 청소 팀장으로, 김씨는 화장실 청소 자원봉사자로 누구나 깨끗하다는 생각을 가질수 있도록 화장실 곳곳을 닦고 쓸며 쓰레기를치우느라 구슬땀을 흘린다. 한손에 집게와 걸레를 들고 때론 화장실 뒷처리 물건들이 들어있는 비닐봉투를 집어든 모자의 모습이지만 눈쌀 한번 찌푸리지 않고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그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는 자부심에 입가에 미소가 떠나질 않는다. 아들을 돌보다 정신지체 장애인들과 인연을 맺어 10여년간 자원봉사를 해왔다는 심명분씨는 “사회적 편견이 장애인들의 장애극복을 더욱 어렵게 만든다”며“따듯한 마음으로 장애인을 대하면 얼마든지 재활의 의지를 키워 사회 한 일원으로 역할을 충분히 담당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또 지난 5월 국군 상무체육관에서 열린 장애인 체육대회에 육상100m와 200m 종목에 출전, 기량을 과시하기도 한 김씨는 “체전자원봉사 활동이 끝나면 내년에 인천에서 열리는 장애인체전에 재도전, 반드시 금메달을 거머줘 묵묵히 뒷바라지해온 어머니 목에 걸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특별취재반

세계적 수영스타 황샤오민 인천대표 코치

80년대 세계적인 여자수영 스타였던 중국인 황샤오민(黃曉敏·29)이 이번 전국체전에서 인천대표팀 코치로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황 코치는 12살때 중국 국가대표에 선발된뒤 12년간 86서울아시안게임과 90베이징아시안게임 평영 금메달, 88서울올림픽 은메달, 93월드컵세계대회 금메달 등 굵직한 국제대회를 휩쓸어 ‘세계 여자 평영 1인자’로 주목을 끌었던 인물이다. 명지대에 유학을 왔다가 지난 6월 대한체육회 배순학 사무총장의 소개로 인천 대표팀 객원코치를 맡은 황 코치는 월 80만원을 받으며 4개월째 선수들을 지도해 왔다. 96년 명지대 사회체육학과에 유학하기 위해 한국땅을 밟은지 3년만에 지도자로 변신한 셈이다. 황 코치는 93년 오승현(37) 대한볼링협회 이사에게 볼링을 배운 것을 인연으로 오이사와 연애를 시작, 중국체육회의 반대를 무릅쓰고 지난 1월 15일 정식 결혼까지한 아직은 ‘새내기 주부’. 이번 체전에서 남편도 볼링 고등부 경기진행 이사를 맡아 부부가 함께 체전을 빛내고 있다. 현재 인천시 간석동에 거주하며 아직 한국말이 익숙하지 않지만 기회가 되면 국가대표팀 등 지도자 생활을 계속할 계획이다. “수영은 어느 종목보다 장기적인 영재교육이 중요합니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한국 선수를 세계적인 선수로 키우고 싶어요”라며 한국 수영발전에 일조할 것임을 강조했다. 지도자로서의 야무진 포부를 밝히는 황코치의 얼굴은 이미 한국인이 되어 있었다./체전특별취재반

오늘의 체전 종목 경기

●사이클 인천이 사이클 첫날 경기에서 값진 금메달 2개를 획득하는 호조를 보였다. 인천은 11일 서울 올림픽벨로드롬에서 벌어진 종목 첫날 경기에서 여고 500m독주의 이정애(인천체고)가 37초474의 대회신기록(종전 37초835)으로 우승을 차지했고, 여일반부의 김선이(인천광역시청)도 36초879로 역시 대회최고기록(종전 36초886)을 세우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경기도는 여고 500m독주의 한햇님(연천종고)이 준우승을 차지했으며, 남일 제외경기의 정영훈(의정부시청)은 3위에 올랐다. ●테니스 상무(경기도)가 제80회 전국체전 테니스 남자 일반부 1회전에서 경산시청(경북)에 역전승을 거두고 8강이 겨루는 2회전에 안착했다. 상무는 11일 가좌시립테니스장에서 벌어진 첫날 경기에서 경산시청에 첫 게임을 내줬으나 이후 내리 2경기를 따내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또 삼성증권(부산)은 전북선발을 2대0으로 일축했으며, 한국산업은행(서울)도 대전선발을 2대0으로 완파했다. 한편 여자 일반부 1회전서는 전북 한솔제지와 광주 대우중공업이 각각 삼성증권(대구)과 금정구청(부산)을 2대1, 2대0으로 따돌렸다. ●태권도 인천시가 제80회 전국체전 태권도경기에서 은 2, 동 2개를 추가했다. 개최지 인천시는 11일 남부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회 첫날 경기에서 남자 일반부 헤비급의 김정규(한국가스공사)가 국가대표 김제경(울산)에 1대2로 져 은메달을 차지했고, 남고부 밴텀급 이해민(선인고)도 박태열(서울)에 결승서 패해 역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또 여일반 밴텀급서 우승이 기대됐던 이지은은 4강에서 탈락 3위에 머물렀으며, 남대 핀급의 이상필(인천전문대)도 동메달을 획득했다. 한편 경기도는 금메달을 기대한 남대부 페더급 신준식(경희대)이 2회전서 탈락하는 등 노메달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