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회를 발판으로 아사아와 세계무대에 당당하게 도전하겠습니다.” 13일 육상 여고부 2백m경기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박경진(17·인천체고 1년)양은 어린 나이에 걸 맞지 않는 다부진 포부로 우승소감을 대신. 영종초등학교와 인천여중을 거친 박양은 지난해 전국소년체전에서 2관왕과 함께 최우수선수로 선정. 올 들어서도 전국 대회 9개를 휩쓰는 기염을 토하며한국 여자육상의 단거리 차세대 스타로 일찌감치 자리메김 해놓고 있다. 박삼복(45)씨와 정경녀씨(39) 부부의 외동딸인 박양은 수준급의 피아노연주와 노래 실력을 갖춘 음악부문의 숨은 실력자. /체전취재반
“제가 힘들때마다 항상 곁에서 격려해주신 어머니께 우승의 기쁨을 드리고 싶습니다.” 씨름종목 고등부 개인 70㎏이하 경장급에서 인천에 우승을 안겨준 장성진(18·인항고)는 우승의 기쁨을 어머니에게 먼저 돌리고 싶다는 효성심 가득한 학생이다. 무엇보다 그동안 자신있는 종목인 경장급을 위해서는 몸무게를 일정하게 유지하면서 근력을 증진시켜야 하기때문에 음식조절이 가장 힘들었다는 설명이다. 장성진은 신흥중학교 1학년때부터 씨름에 입문에 올해 대통령기 씨름대회에서 경장급 1등을 차지할 정도로 씨름의 명문 인항고내에서도 손꼽히는 선수다. 가족사항은 어머니 김명자씨(45)의 2남중 막내./체전특별취재반
“전국체육대회에서 처음으로 금메달을 따게 돼 기쁩니다.” 제 80회 전국체육대회 유도 남고부 마이너스 73㎏급에서 금메달을 딴 김진우군(18·인천 송도고). 부평서중 2학년때 선배들이 유도를 하는 것을 보고 운동을 시작하게 됐다는 김군은 올해 용인대학교 총장배 유도대회에서 2등을 한뒤 이번 대회에서 발군을 실력을 발휘해 금메달을 따게 됐다. 허벅다리 후리기와 엎어치기가 특기라고 밝힌 김군은 앞으로 기술을 더욱 연마해 대학에 진학한뒤 훌륭한 선수가 되겠다고 장래의 포부를 밝혔다./ 체전특별취재반
“컨디션이 별로 좋지 않아서 기록은 썩 마음에 들지 않지만 금메달을 따게 돼서 기쁩니다.” 수영 남고부 50m 자유형 예선 3위로 결승에 진출, 예상밖의 선전으로 1위로 골인한 경기 신성고 3년 김효열군(19). 현 국가대표인 김군은 초등학교 5학년때 수영에 입문, 신성중을 거쳐 지난97년 장거리에서 단거리로 종목을 바꾼 후부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는 것이 주위의 평. 올해 해군참모총장기, 동아수영대회 등 4개 대회 100m 자유형에서 모두 1위를 기록, 차세대 수영스타로 떠오르고 있다. 김군은 “한국신기록과 올림픽에 출전해 상위권 진입이 목표”라고 당당히 자신의 소감을 피력. 김학수씨(51·사업)와 민숙희씨(49) 사이의 2남중 둘째./체전특별취재반
“한국신기록을 세운 것도 기쁘지만 내년 시드니올림픽 출전자격을 얻게 돼 더욱 기쁩니다.” 13일 열린 제80회 전국체육대회 육상 남자일반 경보 20km에서 1시간23분00초로 골인, 한국기록을 7년여만에 경신한 국가대표 신일용(20·성균관대)은 올림픽 출전자격 획득에 더욱 들뜬 표정. 경기도가 배출한 국내 최고의 경보스타인 신은 그러나 아쉽게도 이번 체전에는 대학 소재지인 ‘경기도의 맞수’서울에 금을 선사한 기구한 운명. 이번 대회 기록이 올림픽 출전 기준기록 1시간23분00초에 정확히 충족되기 때문. 신일용은 성남 태평초등학교 4학년때 육상에 입문, 성남동중 2학년때 주종목을 중거리(800m)에서 경보로 전환한 신은 성남 양영공고 1학년때부터 5년 연속 전국체전에 출전, 매년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97년 전국육상선수권 2만m, 올 5월 종별육상선수권 1만m에서도 한국신기록을 작성해 3개부문의 한국 최고기록 보유자로 등록. 국제대회에서는 97아시아주니어선수권 2만m에서 준우승했고 지난해 방콕아시안게임에서는 20km에 출전, 5위를 차지하기도. 신일용은 “매일 30km씩 소화하는 고된 훈련을 참아내며 전국체전을 준비해 왔는데 한국 최고기록으로 대회 2연패를 달성하게 돼 그동안 고생한 데 대한 값진 대가를 얻었다”고 소감을 피력. 신상돈(43), 박희경(41)씨 사이 2남중 장남인 신일용은 키 174cm, 몸무게 66kg의 다부진 체구에 영화감상이 취미./특별취재반
여성 스포츠스타에겐‘명예퇴직’이 없다. 84년∼89년 전국체전에서 탁구 대학부 여자단식·단체전에서 각각 3개씩 6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윤경미선수(당시 경희대)가 36세의 나이에 10년만에 탁구채를 잡고 ‘녹색 테이블’에 복귀했다. 80년부터 85년까지 국가대표(서울은행) 선수를 지내며 82아시안게임에서 여자단체 은메달과 개인단식 동메달을 따기도 했던 윤선수는 경기도(성남시) 대표로 이번 체전에 출전, 여자일반부 개인단식에서 국내 현역선수중 상위권인 유혜정(충남) 선수를 2대1로 꺽고 2회전에 진출했다. 윤선수는 “완전한 복귀는 아니구요. 다만 후배들의 분발을 촉구하는 차원에서 다시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탁구는 순간적인 판단이 중요한 경기여서 결혼에서 오는 안정감이 오히려 정신집중에 도움이 돼 윤선수의 완전한 복귀와 인간승리도 체육관계자들은 은근히 기대한다. 윤선수는 지난 89년 조성철씨(37·회사원)와 결혼해 10살·7살바기 딸‘수지’‘윤지’양을 뒀으며 난 5월 남편과 시부모의 뒷바라지로 지난 5월 경기도민체전에서 20대 후배선수들을 누르고 1위를 차지, 경기대표로 선발됐다. 도민체전에서 윤선수는 과거 국가대표 시절 양영자·김영미·현정화 선수 등과, 또 경희대 선수시절 김정숙·이계선 선수 등과 어깨를 겨루던 기량은 아니었으나 주무기인‘전진속공’의 위력은 여전히 상대방을 꼼짝못하게 묶어 놓았다. 인하대학교 스포츠연구소 추건이교수는 “여자선수의 경우 20대중반 이후 체력저하가 뚜렷해진다. 그러나 주부선수들은 체력적으로는 전성기보다 못하지만 풍부한 경기경험과 강한 정신력으로 이를 극복해 훌륭한 경기력을 보일 수 있다”며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체전특별취재반
“힘겨운 상대를 꺽고 금메달을 경기도에 앉겨주게 돼 너무 기쁩니다.” 13일 제80회 전국체전 검도 대학부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경기대표 용인대학교 격기학과 검도부(지도교사 김영학)는 지도교사를 행가레치며 기뻐했다. 이날 5명의 검사들은 목포대와 결승에 맞붙어 1시간여가 소요되는 접전끝에 짜릿한 우승을 맛봤다. 지난 85년에 창단된 이 검도부는 지난해 전국대회를 전부 석권할 정도로 대학부 검도를 평정한 명실상부한 1인자들. 이날 경기는 의외의 복병인 목포대와 출전선수 5명중 3선수가 무승부된뒤 1대1로 비긴뒤 조국현선수(격기학과 3년)가 대표전에 출전, 연장 3경기만에 목을 가격하는 득점을 획득해 승리하는 등 관중들이 잠시라도 눈을 뗄수없게 하는 명승부였다. 이 팀은 평소 성실하고 꾸준하게 연습하는 자세는 정평이 나있고, 끈끈한 동료애로 똘똘 뭉쳐져 있어 주위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고 있는 팀이다. 특히 이날 대표선수전에 출전한 조선수는 이 검사들중 작은 키를 스피드와 체력으로 극복해 자신보다 큰 선수들을 제압해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체전특별취재반
“경기도중 잠시도 긴장을 풀수 없을 만큼 어려움이 많았기 때문에 우승과 대회신기록갱신이 실감나지 않습니다.” 사격종목 여자 일반부 단체우승을 차지한 화성군청팀의 오미란(26)과 오경순(20), 장미(20)이상 3명은 우승한 선수답지않게 차분한 기분이었다. 경기도 3명의 종합성적은 1187점으로 2위를 차지한 인천과는 불과 3점차이로 후반까지 승부의 향방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태였다. 팀의 리더인 오미란과 오경순은 충북 현도중 선·후배지간으로 호흡을 맞춰왔으며 장미는 화성군청에 올해초 입단했지만 선배들과 화합을 이루며 본선개인기록 397점으로 팀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3명의 선수는 화성군청팀을 17년간 이끌어오면서 역대 전국체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어온 안광춘감독(49)의 공로를 잊지않았다. 가족사항은 오미란은 남편 강광호(28), 오경순은 오백균씨의 1남2녀중 막내, 장미는 윤여홍씨의 1남1녀중 막내이다./체전특별취재반
제80회 전국체전이 열리고 있는 인천시내 음식·숙박업소 등 서비스업체들이 전국체전 특수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특히 이번 대회기간동안에 10만여명의 외지인이 인천을 찾아 300억여원의 부가이익이 발생 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어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되고 있다. 13일 인천시내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번 전국체전 참가 및 관람을 위해 각 시·도 선수, 임원 등 2만4천여명을 비롯해 가족과 재외동포 등 많은 국내·외인들의 방문, 숙박업을 비롯해 음식업소와 렌터카업체 등이 근래 없는 반짝호황을 누리고 있다. 일부 향토음식점들은 식사 시간때면 좌석이 모자랄 정도로 손님들로 초만원을 이루고 있는 등 인천의 독특한 향토음식을 맛보기 위한 발걸음이 줄을 잇고 있다. 이에 따라 이름이 잘알려진 음식점들은 좌석 예약조차 어려울 정도다. 인천원조 향토음식인 아귀찜과 아귀탕요리 전문점이 밀집한 인천시 중구 용현동 물텀벙 전문식당가를 비롯해 횟집이 몰려 있는 연안부두와 소래포구의 횟집 등은 밀려드는 손님들로 짭짭한 재미를 보고 있다. 여관, 호텔 등 시내 대부분의 숙박시설도 체전 참가선수단 숙소 및 관광객용으로 이용되고 있어 연일 100%에 가까운 투숙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인천시 A단체는 인천방문 단체손님을 투숙시키기 위해 숙박시설을 수소문했지만 마땅한 곳을 구하지 못해 애를 먹는 등 ‘숙박업소 대란’마저 일고 있다. E렌터카 등 시내 자동차 대여업소도 차량 가동률이 70%에 육박, IMF한파 이전의 최고 수준을 훨씬 웃돌고 있는 등 전국체전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또 지하철 개통으로 손님이 크게 줄어드는 등 ‘지하철 한파’로 심한 몸살을 앓던 택시업계도 늘어난 외지 손님들로 빈차를 잡기 어려울 만큼 차량이용률이 눈에 띄게 높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 시관광협회 관계자는 “체전으로 인천을 찾는 관광객들이 한꺼번에 몰
대회 4연패를 향해 ‘영원한 맞수’ 서울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경기도가 기록종목에서 본격적인 메달을 추가하고, 많은 점수가 걸려있는 구기 및 단체종목에서 초반 선전을 거듭했다. 경기도는 대회 3일째인 13일 메달밭 역도와 육에상서 각 3개의 금메달을 추가하고 사격과 ‘노골드’가 우려된 수영을 비롯, 사이클, 배드민턴, 태권도 등에서 금메달을 추가 금 33, 은 32, 동 41개를 기록, 서울(금 44, 은 22, 동 37)에 이어 여전히 2위를 기록했다. 초반 메달레이스에서 강세를 기록하고 있는 서울은 전통적인 강세종목인 수영에서 7개의 금메달을 획득하는 초강세를 유지했고 육상에서 4개, 유도와 사격, 로울러에서 각 2개씩의 금메달을 보태는데 힘입어 경기도를 11개차로 제쳤다. 이날 역도 남고부 77kg급 이종희(평택고)는 인상에서 145kg의 한국학생신기록으로 우승한 뒤 용상서도 167.5kg으로 1위를 차지해 합계 312.5kg으로 역시 학생신기록을 작성하며 3관왕이 됐고, 양궁 여대부의 강현지(강남대)도 50m에서 336점으로 우승, 전날 70m, 60m 포함 3관왕에 등극했다. 육상 남녀 고등부1천500m 결승에서는 김현일과 유사라(이상 경기체고)가 각각 4분00초27, 4분31초26으로 나란히 정상에 함께했다. 남고 세단뛰기서는 윤호성(양영공고)이 15m45를 뛰어 값진 금 하나를 안겼다. 수영 남고 자유형 50m서는 김효열(신성고)이 24초32의 대회신으로 우승했으며, 사격 여일 공기소총 단체의 화성군청도 1천187점을 쏴 역시 대회신으로 1위를 차지했다. 사이클 남고부 스프린트에서는 이용희(부천고)가 예상대로 우승을 차지했고, 태권도 여대부의 채혜경(경희대)도 경기도선수단에 종목 첫 금을 선사했다. 남고부 유도에서는 -90kg급 양승삼(비봉종고)과 100kg이상급 최영환(경기체고)이 우승했다. 한편 경기도는 이날 열린 검도 대학부에서 용인대가 정상에 오르는 등 구기 및 단체종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