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SBS 4강 진출 7부능선 넘었다

안양 SBS 스타즈가 99∼2000 애니콜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전에서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2연승, 4강고지를 향한 7부능선을 넘었다.

SBS는 10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벌어진 플레이오프 1라운드 2차전에서 대릴 프루(21점), 윤영필(16점)의 활약에 힘입어 제런 콥(27점), 양경민(22점·3점슛 3개)이 분전한 원주 삼보 엑서스에 86대76으로 낙승을 거두었다.

이로써 적지에서 2연승을 기록한 SBS는 12일부터 안양 홈에서 벌어지는 2연전과 잠실 중립경기 1경기 등 3경기 중 1승만 추가해도 4강에 진출하게 됐다.

전반전은 양경민이 맹활약을 펼친 삼보의 압도적인 우세.

양경민이 1쿼터에서만 3개의 3점슛을 터트리며 혼자서 12점을 올리는 활약에 편승, 28대15로 앞선 삼보는 2쿼터서도 양경민의 중거리포로 30대15, 더블스코어차로 앞서나가는 등 우위를 보였다.

반면 반격에 나선 SBS는 프루와 퀸시 브루어의 골밑슛이 살아나고 1쿼터서 2점으로 부진했던 김성철의 득점이 가세해 40대44로 추격하며 전반전을 마쳤다.

3쿼터들어서도 좀처럼 조직적인 플레이가 살아나지 않아 고전하던 SBS는 윤영필, 김성철이 잇따라 공격을 성공시키며 57대63, 6점차로 따라붙으며 역전의 서곡을 울리기 시작했다.

마지막 4쿼터 2분20초만에 프루의 골밑슛으로 마침내 63대63 동점을 이루는데 성공한 SBS는 3차례의 역전을 거듭하다 노장 김상식의 중거리슛과 레이업슛 성공에 이어 윤영필이 3개의 골밑슛을 기록, 순식간에 79대69로 점수차를 벌여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반면 3쿼터까지 크게 앞선 삼보는 기대했던 플레잉코치 허 재가 2득점으로 부진한데다 승부의 고비였던 4쿼터 종반 양경민, 김승기의 잇따른 3점슛이 불발로 그쳐 안방에서 2연패를 당하며 4강 진출에 먹구름을 드리웠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10일전적

▲원주 2차전

SBS 86(15-28 25-16 17-19 29-13)76 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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