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KB손보, PO도 ‘경민 불패’ 과시…기선 제압

의정부 KB손해보험이 ‘도드람 2024-2025 V리그’에서 또다시 ‘경민 불패’를 과시하며 챔피언결정전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레오나르도 아폰소 감독이 이끄는 정규리그 2위 KB손해보험은 26일 의정부 경민대 체육관에서 벌어진 플레이오프(PO·3전 2선승제) 1차전서 비예나(23점), 나경복(15점), 야쿱(11점) 삼각편대의 활약을 앞세워 러셀이 31득점으로 분전한 3위 인천 대한항공을 3대1(25-20 25-23 18-25 29-27)로 제압했다. 이로써 기선을 제압한 KB손해보험은 1차전 승리팀의 챔피언전 진출 확률 89%를 선점했다. 반면 4년 연속 통합우승을 차지했던 대한항공은 1차전을 내줘 챔피언전 진출에 빨간 불이 켜졌다. 2차전은 오는 28일 오후 7시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치러진다. 1세트 KB손해보험은 비예나, 나경복의 공격 득점과 상대의 잇따른 범실, 야쿱의 블로킹으로 9-4로 앞서갔다. 이후 비예나의 후위 공격과 야쿱의 서브 득점, 대한항공의 범실에 편승해 16-8로 크게 앞선 후 24-20서 박상하가 정지석의 공격을 가로막아 첫 세트를 가져갔다. KB손해보험은 2세트서도 비예나의 연속 후위 공격과 나경복의 오픈 공격으로 7-3으로 초반 리드를 잡은 뒤, 꾸준히 3~4점 차의 격차를 유지하며 16-11로 경기를 리드했다. 대한항공도 정한용의 공격을 앞세워 차근차근 따라붙어 20-20 동점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KB손해보험은 22-22 동점 상황서 박상하의 속공과 상대 정한용의 공격 범실로 세트포인트에 먼저 도달한 뒤 24-23서 비예나가 퀵오픈을 성공해 세트를 추가했다. KB손해보험의 완승으로 끝날듯 하던 분위기는 3세트 들어서 바뀌었다. 대한항공이 세터를 유광우로 바꾼 뒤 러셀, 정한용의 퀵오픈과 김민재의 속공 등으로 중반 이후 리드를 가져갔다. 14-15로 뒤진 상황서 연속 4득점으로 19-14로 앞서갔고, KB손해보험의 범실이 잇따르며 손쉽게 세트를 따냈다. 4세트 전열을 재정비한 KB손해보험은 비예나의 3연속 후위 공격과 나경복의 퀵오픈으로 4-0으로 초반 기선을 잡았다. 그러나 대한항공이 다시 힘을 내며 이후 역전을 주고받던 양팀은 듀스 접전 끝 KB손해보험이 경기를 끝냈다. 27-27 듀스서 KB손해보험은 세터 황택의의 패스페인트로 매치 포인트를 만들고, 대한항공 러셀의 오픈 공격이 라인을 벗어나 접전이 마무리 됐다.

배정훈·심예린, 회장배 전국종별볼링 고등부 개인전 패권

청소년 국가대표 배정훈(수원유스클럽)과 심예린(양주 백석고)이 제43회 대한볼링협회장배 전국종별볼링선수권대회에서 나란히 남녀 고등부 개인전 정상에 올랐다. 정묘법 감독의 지도를 받는 배정훈은 26일 용인시 엑스핀볼링라운지에서 벌어진 남고부 개인전서 6경기 합계 1천574점(평균 262.3점)의 높은 점수를 기록, 김윤수(남양주 퇴계원고·1천562점)와 최서진(성남 분당고·1천545점)을 각각 12핀, 29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초반 3경기에서 모두 260점대의 고른 점수를 기록한 김윤수가 3번째 경기까지 799점으로 선두를 지켰으나, 779점으로 2위를 달리던 배정훈이 4번째 경기서 280점을 치며 220점으로 주춤한 김윤수를 앞질러 선두로 나섰다. 역전에 성공한 배정훈은 5번째 경기서도 279점으로 호조를 보이며 합계 1천338점을 기록했지만, 퍼펙트에 1점 부족한 299점을 친 김윤수(1천318점)에 20핀 차로 쫓겼다. 이어 배정훈은 마지막 경기서도 233점에 그쳤으나, 244점을 친 김윤수를 힘겹게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 화성시 동탄빅볼경기장에서 벌어진 여고부 개인전서 심예린은 6경기 합계 1천453점(평균 242.2점)을 마크, 노혜민(경북 선주고·1천405점)과 정윤희(광주 문정여고·1천337점)를 여유있게 따돌리고 패권을 안았다. 심예린은 2번째 경기까지 484점으로 490점의 노혜민에게 뒤졌으나, 3번째 경기서 243점을 기록해 223점에 머문 노혜민에 14점 차로 앞선 선두로 올라섰다. 이어 4번째 경기서 226점으로 주춤해 237점을 기록한 노혜민에 3핀 차로 쫓기며 불안한 선두를 지켰다. 그러나 5번째 경기서 3핀 앞서며 중간 합계 격차를 6핀 차로 벌린 심예린은 마지막 6번째 경기서 268점의 높은 점수를 기록하며 대미를 장식, 226점에 그친 노혜민의 추격을 뿌리쳤다. 한편, 여고부 2인조전서는 신효인·심예린(백석고)이 합계 2천468점(평균 205.7점)으로 은메달을 획득했다.

홍명보호, 3연속 무승부…잇단 추가골 불발 ‘답답’

한국 축구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에서 3경기 연속 1대1 무승부를 기록해 조기에 본선 진출을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 특히 2경기 연속 선제골을 넣고도 추가 득점에 실패하는 패턴이 반복되면서 공격진의 마무리 능력 부족이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지난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B조 8차전 요르단과의 홈 경기에서 전반 5분 이재성(마인츠)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그러나 전반 30분 상대 역습 상황서 알 마르디에게 동점을 허용했다. 경기 내내 75%의 높은 점유율로 주도권을 잡고도 추가 득점에 실패하면서 무승부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지난 20일 오만전에서도 황희찬(울버햄튼)의 선제골 이후 후반 실점해 63%의 점유율 우위에도 1대1 무승부에 그쳤고, 지난해 11월 팔레스타인전 역시 손흥민(토트넘)이 동점골을 넣고도 추가 득점에 실패해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경기마다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도 골 결정력이 부족했다. 요르단전서 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만들었으나 슈팅 정확도가 떨어졌고, 골문 앞에서 세밀한 플레이가 부족했다. 후반전 손흥민, 황희찬, 양민혁(QPR) 등 공격수들이 상대 수비에 막히면서 추가 골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특히 후반으로 갈수록 공격의 날카로움이 무뎠다. 체력 저하로 인해 움직임이 둔해지고, 공격 다양성이 떨어지면서 상대 수비를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한 것이 원인이다. 이번 2연전 상대 팀들이 ‘밀집 수비’를 앞세워 수세적으로 나선 것이 추가 득점 실패 이유 중 하나로 꼽히고 있지만 과감한 중거리 슈팅과 적극적인 돌파, 좌우 측면 전환 패스를 활용한 상대 수비 헤집기 등 다양한 플레이가 부족했던 게 아쉬웠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최근 상승세가 주춤한 한국 대표팀이 월드컵 본선 진출 확정과 본선 무대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빠른 패스 플레이, 세트피스 활용, 그리고 골결정력 향상이 요구되고 있다. 홍명보호가 앞으로 남은 경기들에서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지 과제로 남아있다.

수원시청 정한재, 亞레슬링선수권 G63㎏급 銅

‘경량급 간판’ 정한재(29·수원특례시청)가 2025 아시아레슬링선수권대회 남자 그레코로만형 63㎏급서 값진 동메달을 획득했다. 정한재는 26일 오전(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에서 열린 대회 둘째날 그레코로만형 63㎏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고다이 미타니(일본)에 6대3 판정승을 거두고 3위에 입상했다. 이로써 정한재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2023, 2024 아시아선수권대회 동메달에 이어 국제대회서 연속 메달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정한재는 16강에서 남스라이 간바야르(몽골)에 8대0, 테크니컬 폴승을 거둔 후 준준결승서 하오동탄(중국)에 10대1, 테크니컬 폴승을 거두고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하지만 4강서 모함마드 케슈트카르(이란)에게 3대9로 패해 3·5위 결정전으로 밀렸다. 박무학 수원시청 감독은 “종전 60㎏급에서 한 체급 높여 출전해 우려가 있었다”며 “하지만 체력 보강과 그라운드 기술을 연마하는데 역점을 둔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정한재는 “경기 운영을 잘했으면 우승도 가능했는데 경기 중 방심해 역전을 허용한 것이 아쉽다”며 “이를 보완해 세계선수권에서 더 좋은 경기를 펼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벼랑끝 몰린 현대건설, 공격 다양화·리시브 안정 ‘절실’

프로배구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서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노리던 수원 현대건설이 벼랑 끝 위기에 몰렸다. 지난 시즌 통합 챔피언이자 이번 시즌 정규리그 2위인 현대건설은 지난 25일 안방인 수원체육관에서 벌어진 3위 대전 정관장과의 플레이오프(PO·3전 2선승제) 1차전에서 0대3으로 셧아웃 패배를 당해 챔피언전 진출이 쉽지 않게 됐다. 역대 18차례 여자부 PO에서 1차전 승리 팀이 모두 챔피언전에 진출하는 100% 확률을 보였기에 현대건설로서는 2차전을 무조건 잡아야 3차전을 기대하며 0%의 불가능한 확률을 뒤엎을 수 있는 불리한 상황이다. 올 시즌 3승3패로 호각지세를 이뤘던 두 팀간 PO 1차전은 부상으로 시즌 막판 전력에서 이탈했던 부키리치(OH)와 박은진(MB)이 깜짝 복귀한 정관장이 예상밖 완승을 거두며 현대건설을 당황케 했다. 아직 몸 상태가 온전치 않은 상황에서 복귀한 부키리치와 박은진은 이날 각각 11득점, 3득점으로 예전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팀이 필요할 때 제 몫을 해주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특히 박은진은 3득점 가운데 2득점을 블로킹으로 잡아내는 값진 활약을 보였다. 둘의 복귀 속 정관장은 주포 메가(OP)가 24득점으로 펄펄 날았고, 표승주(OH)와 정호영(MB)도 각각 7득점, 6득점으로 분전했다. 무엇보다 부상 선수의 복귀로 공격의 다양성이 돋보였다는 평가다. 반면, 현대건설은 에이스인 모마가 23득점으로 활약했고, 아웃사이드 히터인 정지윤(11점), 고예림(9점)이 나름 분전했으나, ‘트윈 타워’ 양효진과 이다현이 3득점, 4득점에 그쳐 다양성 확보에 실패한 것이 패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도 1차전 패배 후 “1,2세트 대등한 경기를 펼쳤음에도 결정적인 기회를 잡지 못해 아쉽다. 특히 리시브 불안으로 인해 제대로 만들어진 공격을 못했다”면서 “미들 블로커 쪽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보다 다양한 공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현대건설은 27일 오후 7시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릴 2차전서 반드시 승리해 분위기를 가져오는 것이 필요하다. 강성형 감독은 상대 세터 염혜선의 몸 상태가 온전치 못한 상태에서 강한 서브로 리시브를 흔들어 놓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완전체 전력을 갖췄으나, 예전 만큼의 위력을 되찾지는 못한 정관장을 상대로 현대건설이 2차전서 반전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늦바람’ 난 안양 정관장, ‘外人 듀오’ 앞세워 5위 넘본다

안양 정관장이 2024-2025 KCC 프로농구에서 ‘외국인 듀오’ 디온테 버튼(포워드)과 조니 오브라이언트(센터)의 활약을 앞세워 늦바람을 타고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정관장은 지난 25일 홈 경기에서 고양 소노를 93대84로 제압하고 최근 5연승의 상승세를 타며 22승27패를 기록, 원주 DB(21승27패)를 0.5경기 차로 따돌리고 ‘봄 농구’ 마지노선인 단독 6위로 올라섰다. 전반기 잇따른 부진으로 최하위까지 추락했던 정관장은 1월 버튼과 오브라이언트 합류 이후 완전히 다른 팀으로 변모해 ‘6강 플레이오프(PO)’ 진출의 청신호를 밝히고 있다. 지금의 기세라면 2경기 차로 앞서 있는 5위 대구 한국가스공사(24승25패)와의 5위 경쟁도 해볼만 하다는 전망이다. 버튼과 오브라이언트가 합류한 후 정관장은 15승7패를 기록하며 완전히 달라진 팀으로 변모했다. 버튼은 경기당 평균 15.6득점, 7.3리바운드, 스틸 1.6개, 블록 0.8개로 공·수에 걸쳐 맹활약 하며 팀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 또한 오브라이언트는 팀내 최다인 평균 16.6득점, 7.6리바운드로 공격의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들 걸출한 두 외국인 선수의 합류로 팀 분위기가 한층 좋아졌고, 이는 코트 위에서도 경기력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새로 합류한 외국인 선수들이 팀에 빠르게 적응하며 국내 선수들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어 불가능할 것으로 여겨졌던 ‘봄 농구’가 탄력을 받으며 현실화 되고 있다. 버튼과 오브라이언트에 상대 팀의 견제가 집중되는 틈을 타 박지훈은 포인트가드와 슈팅가드를 오가며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하고 있고, 변준형 역시 부상 복귀 후 점차 경기력을 회복하고 있다. 한승희는 강점인 리바운드와 궂은일을 도맡으며 팀 상승세에 보탬이 되고 있다. 김상식 정관장 감독은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 뿐만 아니라 국내 선수들의 성장도 후반기 호성적의 중요한 요소다”라고 강조했다. PO 진출 가능성을 높이고 있는 정관장은 앞으로 남은 5경기가 매우 중요한 상황이다. 특별한 전략 변화보다는 현재 팀이 보여주고 있는 플레이를 극대화하는 데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 더불어 선수들의 체력 저하가 우려되지만 현재의 분위기를 이어가 집중력을 발휘한다면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여진다. 정관장은 PO 진출을 넘어 포스트 시즌에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늦바람 기류를 탄 정관장의 상승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지켜보는 것도 또 다른 흥미거리다.

김진야 FC서울 선수, “축구와 여태껏 받은 사랑으로 아이들에게 희망을 나눌 것”

“제가 잘하고, 좋아하는 축구를 통해 힘든 아이들에게 기쁨과 행복을 나눌 수 있어 너무 행복합니다. 아직 부족하지만 축구를 통해 받은 사랑과 기쁨을 되돌려 드린다고 생각하니 절로 힐링이 됩니다.” 프로축구 선수의 삶은 바쁘게 돌아간다. 시즌에는 끝없는 훈련과 경기 일정 소화로 눈 코 뜰 새 없다. K리그1 FC서울 소속의 김진야 선수(26)의 하루도 마찬가지다. 김 선수는 새벽에 눈을 떠 아침 훈련을 시작한다. 훈련을 하다 보면 하루는 금방 가 버린다. 하지만 김 선수는 이런 바쁜 와중에도 인천의 아이들을 위한 봉사와 기부활동에 여념이 없다. 김 선수는 인천유나이티드에서 프로로 데뷔한 직후인 2017년부터 초록우산 인천지역본부와 인연을 맺었다. 그는 초록우산을 통해 인천의 저소득 아동들을 후원해 왔다. 기간으로만 7년이 훌쩍 넘은 셈이다. 김 선수는 25일 경기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부모님이 평소에도 여러 군데 기부하는 것을 보고 배웠다”며 “그 모습을 보고 나도 고등학교때부터 돈을 벌면 힘든 아이들을 돕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웃음 지었다. 김 선수의 기부는 2018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그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축구에서 일본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그가 받은 상금은 1천500만원에 달한다. 프로에 갓 데뷔한 어린 선수에게는 큰돈이지만 그는 전액을 선뜻 기부했다. 김 선수는 “우승한 것이 나 혼자만의 공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며 “많은 분들의 응원과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해 주변의 많은 분들과 의논해 전액을 기부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타 선수들도 마찬가지겠지만 김 선수도 비시즌기에 휴식이나 몸 관리 등 본인의 일정을 소화하기에 바쁘다. 하지만 김 선수의 이번 비시즌기는 조금 특이했다. 김 선수의 이번 비시즌기는 홍명보장학재단 자선 경기나 재능기부 등을 하기 위해 분주했다. 특히 지난 겨울에는 인천을 방문해 중학생 축구꿈나무 4명과 함께 필드를 누비며 재능을 기부했다. 김 선수는 “학생들이 즐거워하며 뛰는 모습을 보니 나까지 즐거워져 힐링하는 기분을 느꼈다”며 “바쁘거나 힘들다는 생각보다는 내가 하고 있는 축구를 통해 감사드리는 시간이라고 생각해 더욱 힘이 났다”고 했다. 김 선수는 앞으로도 봉사와 기부 활동을 꾸준히 전개할 예정이다. 김 선수는 “중·고등학생 때 프로 데뷔를 준비하면서도 항상 프로 선수들과 뛰어보고 싶었다”며 “그래서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만들게 됐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나까지 절로 행복해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직 부족하지만 앞으로도 꾸준히 기부금 전달과 재능기부 등 프로 선수로서 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아이들을 돕고 싶다”고 덧붙였다.

육상 국가대표 출신들이 이끄는 ‘본투런 트레이닝센터’… 스프린팅 훈련으로 기본기 다진다

남녀 육상 국가대표 출신 선수들이 함께 운영하는 안양 ‘본투런(BORN To RUN) 트레이닝센터(센터장 김규나)’가 주목받고 있다. 한국 육상의 ‘간판 스타’ 김국영(남자 100m 한국기록 10초07)과 오경수(남자 단거리 육상 전 국가대표), 김규나(여자 멀리뛰기 전 국가대표), 조규원(남자 단거리 전 국가대표) 등 국가대표 출신 선수들은 26일 안양 본투런트레이닝센터에서 단순한 체력 단련이 아닌, 스프린팅(전력 질주) 전문 훈련을 통해 축구, 야구, 농구 등 다양한 스포츠 선수들의 기량을 끌어올리고 있다. 본투런 트레이닝센터는 특히 축구 유망주들이 많이 찾는다. 오경수 대표는 “손흥민, 김민재와 같은 세계적인 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움직임부터 효율적으로 다듬어야 하는데, 여기서 핵심이 되는 것이 바로 스프린팅이다”라며 “단순히 ‘빨리 뛰는 법’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몸의 균형을 유지하며 폭발적인 속도를 내는 법, 부드러운 움직임으로 방향을 전환하는 법까지 체계적으로 익힌다”고 설명했다. 축구뿐만 아니라 야구 선수들도 도루나 수비 시 민첩성을 높이기 위해 본투런을 찾는다. 농구, 배구 등 순발력이 중요한 종목에서도 효과적인 훈련으로 주목받고 있다. 일반인들도 스프린팅 훈련을 통해 부상 없이 효율적으로 몸을 움직이는 방법을 배울 수 있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본투런은 단순한 체력 훈련이 아닌 과학적인 분석을 기반으로 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선수들이 센터를 방문하면 우선 수평·수직 점프 테스트, 이동 속도 측정 등 다양한 검사를 진행한 뒤, 개인별 맞춤형 훈련 프로그램을 설계한다. 이 과정에서 선수의 단점은 보완하고, 강점은 더욱 극대화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 대표적인 사례로, 축구 유망주 한 선수가 본투런에서 3회 정도 훈련한 후 달리기 자세가 크게 개선됐고, 현장 지도자들로부터 “움직임이 달라졌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특히 본투런은 단기적인 성과에 집중하는 기존 훈련 방식과 달리, 선수들이 훈련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좋은 움직임을 유지할 수 있도록 근본적인 신체 사용법을 가르친다. 이를 통해 부상을 예방하고, 장기적으로 기량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본투런 트레이닝센터의 또 다른 목표는 대한민국 육상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다. 현재 한국 남자 100m 최고 기록(10초07)을 보유한 김국영은 “우리나라 후배 스프린터들이 9초대 기록을 돌파하는 것이 목표”라며, “본투런에서 세계적인 선수들이 많이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한국 육상은 세계적인 무대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어려운 환경이었다. 스프린팅에 대한 체계적인 훈련 시스템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본투런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 육상 선수들이 은퇴 후에도 전문적인 지도자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스템도 마련하고 있다. 조규원 자문위원은 “국내에서는 아직 스프린팅 훈련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라며 “선진국에서는 이미 축구, 야구, 농구 등 다양한 종목에서 선수들의 기량 향상을 위해 스프린팅 전문가들이 개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규나 센터장은 “본투런이 제공하는 트레이닝 시스템이 자리 잡는다면, 한국 스포츠 전반의 경기력 향상은 물론, 육상 종목에서도 세계적인 기록을 목표로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현재 본투런은 안양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향후 전국적인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단순한 운동이 아니라, 스포츠의 기본기를 다지는 스프린팅 훈련이 한국 스포츠계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국, 월드컵 亞 예선서 선제골 못 지키고 무승부

한국 축구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서 요르단과 비기며 월드컵 본선 조기 진출을 향한 ‘9부 능선’을 넘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5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서 열린 아시아 3차 예선 B조 8차전서 전반 5분 이재성(마인츠)의 선제골에도 알마르디에게 실점하며 요르단과 1대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한국은 4승4무로 승점 16을 기록, B조 선두를 이어갔고 2위 요르단(승점 13)과의 격차를 3점으로 유지했다. 이날 한국은 최전방에 손흥민(토트넘)을 세우고 황희찬(울버햄튼)과 이동경(김천상무)를 좌우 측면 공격수로, 이재성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배치했다. 황인범(페예노르트)과 박용우(알아인)가 더블 볼란테, 수비라인은 왼쪽부터 이태석(포항)·권경원(코르 파칸)·조유민(샤르자)·설영우(즈베즈다)가 늘어섰으며 조현우(울산)가 골문을 지켰다. 전반 초반부터 거센 공격을 펼친 한국은 전반 5분 만에 세트피스로 포문을 열었다. 손흥민이 왼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문전으로 달려든 이재성이 왼쪽 다리를 갖다대 선제골을 뽑았다. 이후 손흥민과 황희찬이 계속해서 상대 뒷공간을 파고 들었지만, 추가골 사냥에 실패한 한국은 전반 30분 일격을 맞았다. 박용우가 중원에서 공을 뺏기면서 역습 기회를 헌납했고,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받은 무사 알타마리가 날카로운 왼발 감아차기 슈팅을 날렸으나 조현우가 가까스로 쳐냈다. 그러나 공을 잡은 알마르디가 오른발 터닝슛을 날려 한국 골문을 열어 균형의 추를 맞췄다. 한국은 역전을 위한 공세를 펼쳤다. 전반 37분 황희찬이 골대 왼쪽에서 찍어차는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키퍼가 선방했다. 이후 이렇다할 기회를 잡지 못한 양팀은 1대1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한국은 이동경을 빼고, 양민혁(QPR)을 투입하며 추격을 꾀했다. 후반 16분 프리킥 기회에서 손흥민이 오른발 슈팅을 강하게 날렸지만, 골대 높이 뜨며 아쉬움을 삼켰다. 7분 뒤에는 황희찬이 빠른 돌파 후 슈팅을 날렸으나 상대 수비벽에 막혔다. 한국은 후반 23분 황희찬을 빼고, 양현준(셀틱)을 투입해 공격 변화를 꾀했다. 후반 40분 상대 수비수 야잔의 핸드볼에 의한 페널티킥 여부를 체크했지만, 파울이 아니라고 심판은 판단했다.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을 빼고, 오현규(헹크)를 투입했지만 반전은 없었고 경기는 1대1 무승부로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