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상호 동방산업 대표, 삼성서울병원에 1억 원 기부

“같은 희귀병 앓는 환자들에게 도움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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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의 향토기업인 동방산업을 운영하고 있는 차상호 대표는 지난 10일 희귀병과 투병하고 있는 환자들을 위해 써달라며 1억원을 삼성서울병원에 기탁했다. 동방산업 제공

“희귀병을 앓고 있는 환자의 절망은 희망이 없다는 겁니다. 하지만, 살아야 한다는 의지, 희미한 불빛이 보일 때 환자는 희망을 갖고 자신과의 싸움을 시작합니다.”

 

안양의 향토기업인 동방산업을 운영하고 있는 차상호 대표는 지난 10일 희귀병과 투병하고 있는 환자들을 위해 써달라며 1억원을 삼성서울병원에 기탁했다.

 

중증 알레르기 질환인 처그스트라우스 증후군이라는 희귀병 질환으로 장기간 투병 생활을 해온 차 대표는 어떤 질병이든 환자가 겪는 고통은 그 누구도 알 수 없다며, 질병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환자들에게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비용을 보태기 위해 치료비를 기부했다고 밝혔다.

 

차 대표가 알레르기 질환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환자들에게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지난 201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차 대표는 병원을 찾았다가 중증 알레르기 질환인 처그스트라우스 증후군이라는 희귀병 질환을 판정받았다. 치료제인 누칼라는 1회에 100만원으로 비용이 만만치 않았다. 차 대표는 두 달에 한 번씩 누칼라를 접종하면서 자신과 같은 병을 앓는 환자를 위해 도움을 주겠다고 결심했다.

 

차 대표는 병원에서 투병 생활을 할 때 창문을 타고 스며든 햇살이 진통제처럼 느껴졌다고 한다. 햇볕의 따뜻함이 삶의 의지로 다가왔고, 의사도 완치하기 어렵다는 희귀병을 이겨낼 수 있었다. 그래서 그 햇살을 힘들게 투병하고 있는 환자와 공유하고 싶었다고 토로했다.

 

차 대표는 그동안 안양지역 사회에서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랑나눔을 실천해온 기업가이다.

 

지난해 1월에는 홀몸노인과 소년소녀가장 등 소외된 가정을 위해 써달라며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경기사랑의열매) 1억원을 기부했으며, 지난 2022년에는 재단법인 안양시인재육성재단에 장학금 1천만 원, 사단법인 경기도지체장애인협회에 2천만 원을 기부했다. 또, 어려운 이웃에 한 끼 식사를 제공하기 위해 ‘안양시 사랑의 짜장차’ 행사를 펼치는 등 언제나 소외된 이웃과 함께해 왔다.

 

동방산업은 이 같은 사회공헌사업을 펼쳐 도내 31번째 나눔 명문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차 대표는 “우리의 작은 사랑과 관심이 절망에 빠져있는 이웃에게는 삶을 살 수 있는 희망이자 등대가 될 수 있다. 앞으로도 희귀병을 앓고 있는 환자를 위해 지속적으로 도움을 주고 싶다”라며 하얀 미소를 지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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