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일 06.03 (화)
고영인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모두의나라위원장이 윤호중 당 총괄선대본부장에게 경선 당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내건 핵심공약이 담긴 정책 제안서를 19일 전달했다. 정책 제안서에는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당시 주장했던 ▲기득권 깨기(로펌과 고위공직자 간 회전문 채용 금지, 판·검사 정치 진출 제한, 공무원 민간 개방형·공모형 채용 확대) ▲선거제·정당개혁을 통한 양당 독점 구조 타파 ▲코로나19 관련 부채 탕감 등 기회경제 빅딜 ▲간병국가책임제를 골자로 한 돌봄경제 ▲기후경제 빅딜(석탄발전소 폐쇄, 기후경제부 신설 등) ▲대학등록금 후불제(취업 후 상환 학자금 대출 → 무이자 전환) ▲베이비부머 일자리 100만개 창출 등이 포함됐다. 김 지사의 경선 캠프를 총괄했던 고 위원장은 윤 본부장에게 제안서를 전달하면서 “김 지사가 경선 당시 제안한 정책과제 중 이 후보의 비전과 부합하는 정책을 추려 실천가능성을 높였다”며 “이번 선거 뿐만 아니라 이후 4기 민주정부 수립 후 반영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윤 본부장은 “이 후보가 수락연설에서 밝혔듯이 김동연의 비전이 이재명의 비전”이라며 “경선에서 제시된 김 지사의 핵심공약을 잘 반영할 수 있도록 내부에서 협력하겠다”고 화답했다. 모두의나라위원회는 지난 4월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이 후보와 경쟁한 김 지사의 슬로건인 '모두의 나라, 내 삶의 선진국'에서 이름을 따왔다. 위원회는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직속 조직으로 지난 13일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상임고문으로 박광온·전해철 전 의원 등이 참여 중이다.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15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선 유세 현장에 오는 2026년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나설 예비 기초자치단체장 후보군들이 속속 등판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전직 구청장 등이, 국민의힘은 광역의원 등이 이번 대선 유세를 통해 각각 자신의 인지도 및 체급을 올리려 가세하고 있다. 19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인천 전역에서 지역별로 나눠 이뤄지는 각 주요 정당의 유세 현장에 내년 지방선거 출마 예정자들이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이들은 직접 유세 차량에 올라 마이크를 잡고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등 매일 12시간이 넘도록 유세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이들은 시당 차원에서 꾸려진 선거대책위원회 등에서 보다 실질적인 직책을 맡으려 눈치 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이번 대선 활동이 내년 지방선거 공천을 겨냥해 중앙당은 물론, 시당, 지역(당협)위원장에 눈 도장을 찍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지역별로 영종지역에선 민주당 강원모 전 시의원과 김광호 중구의원 등이 이재명 후보 유세에 참여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신성영 시의원이 영종 지역에서 활동하지만, 대선에서는 김문수 후보 상근부대변인을 맡으면서 지역 유세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 중구 원도심과 동구 등에서는 민주당 허인환 전 동구청장, 남궁형 전 시의원이 유세에 나서고 있다. 국민의힘은 임관만·박판순 시의원과 이후종 중구의원이 각각 유세 활동을 벌이고 있다. 미추홀구는 민주당 김성준·정창규 전 시의원이, 국민의힘은 김종배 시의원과 이한형·최백규 전 구의원 등이 경쟁하듯 선거 유세에 동참하고 있다. 연수구와 남동구에서도 민주당은 김성수·김희철·이병래·박인동 등 전·현직 시의원이 유세에 나서고 있다. 부평구는 민주당에서 신은호 전 시의회 의장이, 국민의힘은 이단비 시의원과 이익성 구의원이 유세에 나서고 있다. 계양구는 민주당에서 이용범 전 시의원과 윤대기 전 인천국제공항공사 상임감사 등이, 국민의힘에서 이병택 전 구청장 후보 등이 유세 현장에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서구는 검단구 분구를 앞두고 있어 이번 대선에서 더 많은 정치인들이 유세 현장에 얼굴을 비추고 있다. 서구 원도심의 민주당에선 이재현 전 서구청장, 정종혁 시의원, 구재용 전 시의원 등이, 국민의힘에선 김유곤 시의원이 유세 현장을 뛰고 있다. 검단지역 민주당에선 김진규 전 시의원, 강남규·천성주 전 구의원, 김명주·이순학 시의원 등이, 국민의힘에선 이행숙 인천시 전 문화복지정무부시장이 유세 현장을 뛰고 있다. 정가의 한 관계자는 “이번 대선에서 얼마나 활동하는지 등이 내년 선거에서 기초단체장 또는 광역의원 공천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신설 자치구는 중앙당 전략 공천도 가능해 더욱 열심히 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대선 주자들이 한자리에 모인 첫 TV토론회가 전국적인 관심 속에 열렸지만, 전국 최대 승부처 ‘경기도’는 정책의 무대에서 철저히 소외됐다. 19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으로 18일 열린 제21대 대통령선거 1차 후보자 TV토론회는 주요 대선 후보가 경기도에 정치 기반을 두고 있고 경기도가 전국 최대의 승부처라는 점에서 도와 관련된 실질적 정책 제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새로운 미래비전과 정책 제시보다는 경기도지사 출신의 이재명, 김문수 두 후보 모두 ‘과거사’에 집중했다. 김문수 후보는 토론 초반 “이화영 전 도 평화부지사가 (대북 송금 사건으로) 징역 7년8개월을 선고받았다. 지사가 모르는 징역형이 가능한 얘기인가. 이런 상태에서 어떻게 경제를 살릴 수 있겠느냐”며 ‘대북 송금 사건’을 정조준했다. 그러자 이재명 후보는 “김 후보는 캠프에서 정치자금 수천만원씩 받을 때 모른다고 무혐의 받지 않았나. 왜 몰랐나”라고 맞받아치며 날선 공방을 벌였다. 경기도 현안 가운데 하나인 ‘수도권 규제 완화’에 대해서도 두 후보가 기존 입장 차이만 확인했을 뿐, 현실적이거나 구체적인 공약은 제시하지 않았다. 대신 재임 기간 치적 내세우기에 몰두했다. 김문수 후보는 “제 임기 때 했던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조성이 바로 규제 완화로 인해 가능했던 것이다. SK하이닉스 이천 사업장도 마찬가지로 규제 완화의 결과물”이라며, 이재명 후보는 “일반적인 수도권 규제를 완화하는 것은 비수도권에 대한 기회를 박탈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성남시장, 경기도지사를 할 때도 이 주장은 계속 해왔다”고 맞섰다. 이준석 후보도 “이재명 후보는 (AI 산업에) 100조원을 투자하겠다면서도 매년 5조~15조원을 농촌기본소득에 도입하겠다고 한다”며 재원 확보 방안을 따져 묻는 등 이 후보를 향한 공세에 집중했을 뿐, 본인이 지역구로 갖고 있는 화성을 비롯해 경기도에 대한 정책적 청사진을 제시하진 못했다. 송국건 정치평론가는 경기일보와의 통화에서 “이번 대선의 첫 TV토론의 주제가 경제니까 지역 관련 정책들이 제시될 만 한데, 오직 상대 공격을 위한 소재나 도지사 재임 시절 자랑으로만 ‘경기도’가 소환됐을 뿐 지역 유권자가 체감 가능한 발전 전략이나 정책 청사진은 드러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15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인천의 주요 정당 유력 정치인들의 유세 활동이 매우 치열하게 이뤄지면서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더욱이 이들 유력 정치인들이 오는 2026년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나설 인천시장 후보군으로 꼽히면서, 이번 대선이 사실상 내년 지방선거 전초전으로서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9일 인천 정가 등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의 상임 선거대책위원장인 김교흥 의원(서구갑)을 비롯해 고남석 인천시당위원장, 박남춘 전 인천시장 등이 연일 인천지역 곳곳에서 지원 유세에 나서고 있다. 김 의원은 최근 시당 차원의 집중 유세는 물론 골목골목 인천선대위에서 동구 괭이부리마을 등 ‘김교흥의 경청투어’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인천의 대학교 전·현직 총학생회장단과의 만나고, 한국노총 인천지역본부의 대표자들로부터 이재명 후보의 지지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또 고 위원장은 모든 시당의 인천 전 지역에서 열리는 집중 유세 현장은 물론 개별적인 지지선언이나 간담회까지 매일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박남춘 전 인천시장도 매일 오전 7시 출근길 골목인사를 시작으로 남동구지역 경로당이나 상가밀집지역 등을 돌고, 시당의 집중 유세까지 동참하고 있다. 여기에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연수갑)은 중앙 상임총괄선대위원장과 인천의 상임고문단장을 맡으면서 인천은 물론 전국의 민주당 선거를 지원하고 있다. 이들 모두 이 후보 지지를 위한 최소 500여명 규모의 단체 채팅 그룹 등을 만들어 대선 홍보물에 자신의 사진을 넣은 카드뉴스 등을 공유하며 인지도를 다지고 있다. 지역 안팎에선 이들의 대선 선거 유세 활동을 내년 인천시장 선거에 앞선 민주당 내부의 치열한 예비 경선의 모습으로 바라보고 있다. 공교롭게 이들이 모두 민주당 인천시장 후보군으로 꼽히는 유력 정치인들이기 때문이다. 또 민주당이 대선 지역별 투표율과 후보 득표율 등을 집계해 앞으로의 각종 선거에서 공천 평가 지표로 반영할 예정이다보니, 자신의 성적표를 토대로 중앙당 등에 눈 도장을 찍기 위한 것이란 분석도 있다. 이와 함께 국민의힘 인천시당에서는 공동 선대위원장인 윤상현 의원(동·미추홀을)이 중앙과 인천을 오가며 활발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지난 17일 나경원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의 인천 지원유세 현장은 물론 시당 차원의 집중 유세까지 빠지지 않고 참석, 시민들에게 김문수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또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매일 1~2개의 메시지를 남기면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오늘도 쉼 없이 뛰었습니다’고 자평하고 있다. 윤 의원은 국민의힘에서 자천타천으로 내년 지방선거에서 인천시장 후보로 꼽히고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윤 의원이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하면 현직인 관계로 이번 대선에서 선거 운동에 나서지 못하는 유정복 인천시장과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등과 치열한 당내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하고 하고 있다 정가의 한 관계자는 “이들 유력 정치인들이 선거 유세를 마치 본인 선거처럼 너무 열심히 하다 보니, 내년 선거까지 빗대 나오는 해석”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들에겐 이번 대선은 본인의 지역 뿐 아니라, 인천 전 지역을 대상으로 선거운동에 나설 수 있는 좋은 기회인 것은 맞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선 유세와 동시에 시장 선거 등 본인 미래 거취를 위한 행보를 밟으면서 인지도를 다지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21대 대통령을 뽑기 위한 재외투표가 20일부터 시작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제21대 대통령선거 재외투표가 26일까지 전 세계 118개국 223개 투표소에서 치러진다고 19일 밝혔다. 투표소는 182개 재외공관에 추가 투표소 41개가 더해져 총 223개다. 이번 선거에서는 최근 공관이 신설된 쿠바, 룩셈부르크,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 등 4개국에 재외투표소가 처음 설치됐다. 추가 투표소는 재외국민 수 3만명 이상 공관을 대상으로 39개가 설치됐고 파병부대인 레바논 동명부대와 우간다 한빛부대에도 각각 1개씩 설치됐다. 한국에 주민등록이 안 된 유권자의 경우 재외투표관리관이 공고한 비자, 영주권증명서 등 국적 확인 서류 원본을 지참해야 한다. 재외투표 신고·신청 후 외국에서 투표하지 않은 경우에는 선거일 8일 전부터 선거 당일까지 주소지를 관할하는 구·시·군 선관위에 신고한 뒤 국내 투표소에서 투표할 수 있다. 선관위 관계자는 “지난 18일 자유통일당 구주와 후보가 사퇴했으나 재외투표용지 원고는 이전에 확정돼 ‘사퇴’가 표기되지 않았”며 “해당 후보에게 투표하면 무효가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가 제21대 대통령선거 책자형 선거공보를 인천 지역 약 140만 가구에 발송한다. 19일 인천시선관위에 따르면 책자형 선거공보는 오는 20일까지, 전단형 선거공보와 투표안내문은 24일까지 발송할 예정이다. 선관위는 선거 우편물 배달이 2일 정도 걸리는 점을 감안, 오는 22일 각 가정에서 책자형 선거공보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책자형 선거공보에는 후보자의 재산과 병역사항, 세금납부 및 체납사항, 전과기록 등 후보자정보공개자료가 담겨 있다. 후보자가 책자형 선거공보 수량을 부족하게 제출한 경우 선관위는 제출받은 선거공보 수량만큼 발송하되, 부족한 수량은 후보자로부터 후보자정보공개자료만을 별도로 제출받아 발송한다. 후보자는 선거공보를 작성할 때 시각장애 유권자의 알권리와 참정권 보장을 위해 점자형 선거공보도 작성해야 한다. 단, 책자형 선거공보에 그 내용이 음성·점자 등으로 나오는 인쇄물 접근성 바코드를 표시하면 점자형 선거공보 제출을 대신할 수 있다. 한편, 아파트 등 공동주택 우편함에 있는 투표안내문이나 선거공보물을 가져가는 경우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10년 이하 징역 또는 500만원 이상 3천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진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신발'에 이어 이번엔 '이재명 안경'이 완판 행진을 보였다. 19일 이재명 후보가 착용한 것으로 알려진 국산 아이웨어 브랜드 V사 온라인 홈페이지를 확인 한 결과, 이 후보의 착용 모델인 티타늄 안경테 B모델(정가 24만원)이 공식몰에서 전 색상이 모두 품절 됐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12일 공식 선거 운동 첫날 신었던 R사 운동화도 품절 대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 후보가 신었던 2022년 출시한 모델이 불티나게 팔려 나갔고, 기존 판매가의 10배 이상에 이 운동화를 판매하는 온라인 상점이 등장하기도 했다. 이렇게 운동화에 이어 안경테까지 재고가 동나면서 일각에선 '이재명표 패션'이 또 한번 흥행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단순한 패션 아이템을 넘어 정치적 메시지와 사회적 트렌드가 결합된 '대선 굿즈'로 자리잡은 것이다. 한편,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착용한 안경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김 후보는 독일 제품을 착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열린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1차 TV토론회는 ‘1강’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향한 공세 속,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의 존재감이 두드러진 무대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안정적이고 유연한 자세로 임한 이재명 후보의 전략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시각과 전체 토론 내용에 대해 평균 이하라는 냉정한 지적도 나왔다. 이날 토론에서는 저성장 극복, 민생경제, 통상 전략, 국가 경쟁력 강화 방안 등 핵심 경제 현안을 중심으로 120분 동안 네 후보가 치열한 논쟁을 벌였다. 특히 선두주자인 이재명 후보에게 질문과 공격이 집중되며 토론의 중심에 섰다. 특히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에게 공약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말고,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제시하라며 연이어 압박했다. 이재명 후보는 "AI·재생에너지·문화산업을 3대 미래 성장축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지만 이준석 후보는 이를 두고 "재정 부담에 대한 설명이 빠져 있다"며 '돈풀기식 경제학'이라고 비판했다. 이재명 후보는 "돈이 순환되면 경제가 살아난다"고 응수했고 이어 "승수효과를 설명한 것"이라며 "한 번 쓰이느냐, 세 번 쓰이느냐에 따라 경제 효과가 달라진다"고 반박했다. 이 후보의 유세 발언 중 하나였던 "호텔 예약을 취소해도 돈이 돌면 경제가 살아난다"는 표현은 토론장에서 재소환됐고 이준석 후보는 이를 '괴짜 경제학'이라고 조롱했다. 이 후보는 "이준석 후보가 승수효과를 이해하지 못한 것"이라며 "극단적"이라고 날을 세웠다. 노동정책과 관련해선 이준석 후보가 "정년 연장을 말하면서 청년 일자리를 이야기하는 건 모순"이라 지적하자 이재명 후보는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른다"고 맞받았다. 공방은 다른 의제로도 확산됐다. 이준석 후보는 민주당이 김용태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고발한 사건을 거론하며 "이재명은 고발하면 안 되고 김용태는 해도 되는 거냐"고 따졌다. 이 후보는 "당선 목적의 허위사실 공표는 처벌돼야 한다"며 "과거 행위에 대한 형사처벌은 전 세계적으로도 드물다"고 덧붙였다. 김문수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커피 원가 120원' 발언을 문제 삼았다. 김 후보가 "닭죽 파는 사람들보다 커피 장사가 폭리를 취하는 것처럼 말해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지적하자 이 후보는 "2019년 기준 원재료값이 120원 정도였고, 시설비와 인건비는 포함되지 않았다"며 "영세 자영업자 환경을 개선하자는 취지였는데 왜곡됐다"고 반박했다. 전반적으로 이재명·권영국 후보는 '정권 심판' 프레임을, 김문수·이준석 후보는 '반(反)이재명' 프레임을 각각 강조했다는 분석이다. 이준석 후보는 논리적인 수치와 반론을 앞세워 이재명 후보를 흔들었고, 김문수 후보는 전통적 보수 이슈에 집중하며 지지층 결집을 노리는 모습을 보였다. 정치권과 전문가들 사이에선 이날 토론을 두고 '기대 이하의 이재명, 존재감 확인한 이준석'이라는 반응이 많았다. 이재무 단국대 행정학과 겸임교수는 "이재명 후보는 중도 확장을 노렸지만 전략이 지나치게 방어적으로 흐르면서 1위 후보로서의 중심을 보여주지 못했다"며 "반면 이준석 후보는 전면 공세와 빠른 리듬으로 토론을 주도해 유권자에게는 분명한 인상을 남겼다"고 말했다. 반면 이재명 후보와 체급 차이를 드러냈다는 의견도 있었다. 고진동 정치평론가는 "이재명 후보만이 문제 해결의 당사자로서 답할 수 있었고, 다른 후보들과의 차이가 느껴졌다"며 "오히려 체급 차가 두드러진 토론이었다"고 평가했다. 토론 전반에 대한 혹평도 나왔다.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내란을 극복하고 한국 사회가 나아갈 방향이나 희망을 보여주지 못한 아쉬운 토론이었다"며 "오히려 권영국 후보가 미래 과제를 제시하며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 후보들의 경제 인식 수준이 기대보다 낮았고, 대부분 주제에 대한 진정성이나 이해도도 부족해 국민 눈높이에 못 미쳤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 와중에도 이재명 후보는 무난했고, 권영국 후보는 진보정당의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19일 더불어민주당 상징색인 파란색 넥타이를 맨 사진으로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을 교체했다. 홍 전 시장은 국민의힘 특사단이 하와이 빅아일랜드에 도착한 이날 오후 12시8분께, 자신의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과 커버 사진을 모두 옅은 파란색 넥타이를 맨 사진으로 바꿨다. 국민의힘 특사단은 김문수 후보가 홍 전 시장의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해 파견한 것이다. 홍 전 시장의 프로필을 본 한 지지자는 "빨간 넥타이에서 파란 넥타이로 변경 한 건 민주당 지지 선언 아니냐"며 "민주당에서 통합정부, 국민 통합에 방점을 찍은 것이냐"고 댓글을 달았다. 또 "특보단을 만나지 말라", "홍 대표 없으면 (국민의힘이) 선거에서 지니 돌아와 달라"는 등 엇갈린 반응들이 댓글창을 채웠다. 이 가운데 홍 전 시장을 설득하기 위해 19일 아침(한국시간) 하와이에 도착한 김대식 의원은 SBS를 통해 "홍 전 시장이 '오지 말라'고 했지만 꼭 만나고 돌아가겠다"며 "얼굴을 보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지난 20대 대선 때 후보 수행단장을 했고 이번에도 제일 먼저 경선캠프로 달려가 지지 선언하고 비서실장을 맡았기에 여기까지 왔는데 안 만나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만나면 '홍 전 시장이 어떤 결정을 하시든 존중하겠다'라는 김문수 후보의 절절한 호소가 담긴 메시지를 직접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홍 전 시장은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탈락한 뒤 탈당과 함께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미국행을 택했다. 홍 전 시장은 은퇴 선언 이후 국민의힘을 향해 ‘국민의 짐’, ‘사이비 보수’ 등의 용어를 써 가며 날선 비판을 이어왔다. 국민의힘은 홍 전 시장의 복귀를 설득하기 위해 지난 17일 ‘하와이 특사단’을 보낼 것이라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승리를 위해 경기도내 군소 정당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민주당 총괄공동상임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김승원 민주당 경기도당 위원장을 중심으로 내란세력 척결, 국민이 주인이 되는 대한민국을 완성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민주당 경기도당은 19일 도당 당사에서 선대위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익영 진보당 경기도당위원장, 서태성 기본소득당 경기도당 위원장, 위원장 대리로 조윤민 조국혁신당 경기도당 사무처장을 한 자리에 모아 공동위원장단 회의를 했다. 이 자리에서 김승원 위원장은 “우리는 동지다. 지난 3년 간 탄핵 정권의 국정에 맞서 함께 싸워왔다”며 “지난해 총선 당시에도 민주당, 조국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5당 연합 정치로 189석의 압도적 의석 수를 확보했고, 광장 대연합으로 민주주의를 지켜냈다”고 전제했다. 이어 “이번 선거는 진영 간 싸움을 넘어 민주와 반민주의 싸움”이라며 “6월3일 광장 대연합의 혁명을 이을 오색빛의 대통령이 탄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무늬만 통합이 아닌 모든 헌정 수호 세력이 힘을 합치는 진정한 통합의 적임자는 이재명 후보다. 50% 이상의 지지율과 보수 인사들의 지지선언, PK의 뜨거운 지지가 이를 증명한다”며 “경기도당에 5천명 이상 입당 러시가 이어졌고, 국민의힘 대학생 당원들의 입당도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6.3 압도적인 승리를 위해 더 크게 연대하자. 경기도에서부터 진짜 대한민국의 시작을 알리자”며 “모든 여정을 통합의 이름으로 완성하자”고 덧붙였다. 이어 김익영 위원장은 “국민의 열망이 내란세력을 반드시 척결하고 사회 대개혁을 실현하기 위해 저희 진보당은 광장 대선 후보인 이재명 후보의 압도적 지지를 위해 모든 전력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서태성 위원장도 “기본소득당은 이번 대선에서 민주주의를 지켜달라는 국민의 영혼과 기본소득 대한민국을 바라는 당원들의 바람을 반영해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기로 했다”며 “만나는 시민마다 내란 세력을 완벽히 청산하기 위해 이번 대선의 압도적 승리가 필요하다고 했다. 압도적 정권 교체로 내란 세력을 청산하는 선거 국민 통합의 마중물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윤민 사무처장도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압도적인 당선으로 새로운 대한민국,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고 호응했다. 이어 참석자들은 회의를 비공개로 전환하고, 이 후보의 대선 승리를 위한 전략 회의를 이어갔다. 한편 이날 참석자들은 민주당이 릴레이로 진행 중인 ‘진짜 대한민국 챌린지’에 깜짝 참여하기도 했다. 현장에서 챌린지 참여를 요청받은 참석자들은 각자가 생각하는 대한민국의 모습을 작성했다. 김 위원장은 ‘진짜 대한민국은 우리가 주인이다’를, 김익영 위원장은 ‘진짜 대한민국은 국민이 주인이다’, 서태성 위원장은 ‘진짜 대한민국은 내란세력이 없다’, 조윤민 사무처장은 ‘진짜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는 답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