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이번 대선에 후보를 낸 정당의 정치적 성향을 자체 분석한 결과, 더불어민주당은 '중도진보', 개혁신당은 '중도보수'로 분류됐다고 20일 밝혔다. 경실련은 이날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는 경실련의 자체 '정당선택 도우미'가 활용됐다. 이는 사회·경제·외교 등 분야의 질문에 대한 답을 토대로 점수를 매겨 정치 성향을 분류하는 프로그램이며, 총 30개 문항으로 구성됐다. 점수가 -60∼-40점이면 극보수, -40∼-20점은 보수, -20∼20점은 중도, 20∼40점은 진보, 40∼60점은 극진보로 분류된다. 경실련은 각 정당에 질문지를 전달하고 회신받는 방식으로 정치적 성향을 분석했다. 그 결과, 이재명 후보의 민주당은 22점으로 중도에 가까운 진보 성향으로 분류됐다. 민주당은 노동조합 활동 보장과 전시작전권 환수 등의 문항에 '매우 찬성', 시장은 정부개입보다 자율에 맡기는 게 바람직하다는 문항에 '찬성'이라 답했다. 반면 여성가족부 폐지에 대해서는 '매우 반대' 응답을 내놨다. '표현의 자유는 허위 정보라도 최대한 보장돼야 한다'는 문항에도 '반대'라 답했다. 이준석 후보의 개혁신당은 -15점으로, 보수에 가까운 중도 성향이었다. 개혁신당은 최저임금 대폭 인상, 공공복지 확대, 종합부동산세 부과 등에 반대 입장을 보였다. 반면 주한미군 주둔과 원전 확대, 여가부 폐지, 법인세 인하 등에는 찬성한다는 입장이었다. 권영국 후보의 민주노동당은 +55점으로 극진보 성향이었다. 최저임금 대폭 인상과 종합부동산세 부과, 공공복지 확대 등 문항에는 '매우 찬성', 여가부 폐지와 노동시간 유연화 등에 '매우 반대' 입장이었다. 또한 주한미군 주둔과 국방예산 증강에도 '반대'라고 답했다. 한편, 김문수 후보의 국민의힘은 경실련이 보낸 질문지에 응답하지 않아 발표에서 제외됐다.
6·3 대선
김미지 인턴기자
2025-05-20 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