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설 연휴 종합대책 마련

화성시는 시민들이 편안하고 즐거운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설 연휴인 18일부터 22일까지 5일 간 종합대책을 수립해 운영한다. 시는 분야별로 8개반, 11개 부서로 구성된 종합상황실을 운영하고, 반별 상황근무자와 당직근무자 등 모두 291명의 공무원이 비상근무를 실시할 계획이다. 종합상황실에서는 유동인구에 의한 구제역ㆍAI 확산방지, 명절분위기로 해이해지기 쉬운 공직기강 확립, 민원처리, 교통안전, 재난ㆍ사건ㆍ사고 방지, 물가안정, 비상진료, 도로ㆍ생활쓰레기 처리 등 분야별 중점 추진사항을 마련하고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심야 귀성객 수송을 위한 수송대책을 수립, 경찰서와 협조를 통해 교통사고 다발지역 교통안전시설 정비, 다중이용 장소와 시설에 대해서도 불법 주?정차 단속을 통해 교통혼잡과 안전사고를 예방할 계획이다. 설 성수품과 개인서비스요금 등 28개 품목은 중점관리하고 생활민원 신속 처리를 위한 상황반과 기동처리반도 가동한다. 또한, 설 연휴기간 동안 보건소에 비상진료대책상황실을 설치해 운영하고 관내 응급의료 기관, 병ㆍ의원의 진료 및 당번약국도 정해 운영한다. 비상진료 의료기관 및 약국 안내는 화성시청 및 보건소 홈페이지를 참고하거나 보건소(031-369-2551)로 문의하면 된다. 긴급환자 발생 시에는 응급의료정보센터(☎1339)로 연락하면 된다. 그 외에도 시는 이번 설 명절을 맞아 성묘객 등 많은 사람들의 이동에 따라 구제역 및 AI 확산방지를 위해 예찰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화성=강인묵기자 imkang@kyeonggi.com

동탄2 ‘지붕갈등’ 화성시-LH 책임 떠넘기기

화성시가 동탄2신도시의 상가 지붕을 동일한 모양으로 짓도록 해 건축주들이 반발(본보 4일자 7면)하고 있는 가운데 국민권익위원회가 진상 조사에 나섰지만 양측의 입장차만 다시 확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시행사 LH와 허가권자인 화성시가 서로 책임을 떠넘기면서 민원 해결의 의지가 보이지 않고 있다. 10일 오전 LH 동탄사업본부에서는 동탄2신도시 상가주택의 박공지붕 강요에 따른 민원 해결을 위해 국민권익위원회, 화성시, LH, 이주자택지건축예정자의 4자간 대화의 자리가 마련됐다. 이 자리는 시의 박공모양 지붕 강요에 따른 집단 민원이 제기됨에 따라 권익위가 진상 조사를 위해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 참석한 건축예정자들은 전국적으로 화성시처럼 박공지붕을 규제하는 곳은 없다며 박공지붕의 건축물일 경우 매매가가 최대 5억원이나 차이가 나 재산상의 피해가 우려된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특히 이들은 시에서 박공모양을 고집하는 것은 건물의 불법 증축과 가구수 증설 등의 경우를 우려하기 때문인 것 같은데 이는 건축주들을 잠재적 범법자로 매도하는 행위라며 시 행정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LH측은 지구개발에서는 지역적 특성에 맞는 계획적인 요소가 고려되며 박공지붕도 이를 고려해 추진하게 된 것이라며 실시계획을 변경하기 위해서는 화성시의 사전 승인이 필요하다고 책임을 시에 떠넘겼다. 시 관계자도 박공지붕 규제 완화시 불법 가구수의 증설이 우려되며 무엇보다 LH가 지구단위 지침에서 박공지붕 규정을 삭제해야 심의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전해 주민들이 느끼는 불합리한 규제 철폐는 요원해 보인다. 한편, 권익위 관계자는 이 자리는 결론 도출을 위한 것이 아니고 양측의 의견을 들어보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당장 해결방안이 나오기는 어렵다. 앞으로 양측의 의견을 조율해 원만한 해법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화성=강인묵기자

“농촌경제 살리고… 추억의 먹거리 알려요”

명절을 앞두고 가래떡에 조청을 찍어 먹고 식혜를 나누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농촌경제를 살리고 전통 먹거리의 소중함을 전하는 데 힘닿는 데까지 노력할 겁니다 농사를 천직으로 알고 묵묵히 생업에만 종사해오던 임춘랑 화성시 정남영농조합법인 대표(56). 엿기름의 대가로 통(通)하던 임 씨가 이른바 CEO로 불리게 된 데는 주위의 사업권유가 한몫했다. 정작 임 대표가 사업에 발을 들인 것은 단순한 이익창출 때문이 아니다. 엿기름을 수입하는 생산구조를 토종 엿기름을 판매하는 시스템으로 바꾸고자 하는 열망이 컸다. 그래서 지난 1999년 정남영농조합법인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사업 초기 집에서만 만들던 소량의 엿기름과 달리 대량생산의 벽에 가로막혀 쓴 실패도 맛봤다고. 보리 수십 자루를 버리고 나서야 시어머니의 충고를 따랐어요. 친환경 고품질의 엿기름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라는 임 대표. 현재 한과공장과 엿 공장 등에 정기 납품을 하는 어엿한 공장 시스템을 정착시켰다. 여기에 농림부에서 전통식품인증(농림전통 193호)을 획득하고 화성시 농특산물 통합 브랜드 햇살드리 사용승인까지 받아 쌀과 조청 등 주력상품을 농협하나로마트 등 250여 곳에 납품하고 있다. 임 대표의 도전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재료 선별부터 제품 생산까지 그의 손을 거치는 데 문제가 없었지만, CEO로서 경영 마인드를 갖고 운영까지 잘하는 데는 자신이 없었기 때문. 이를 극복하고자 임 대표는 한국 농업대학 CEO 과정을 수료하고 지난해 농촌여성대상 경영 부문에서 대상을 차지하는 영예도 안았다. 전통식품 사업가, 생활개선경기도연합회장 등 직함도 많아졌다. 꿈도 커질 수밖에 없다. 엄마의 뒤를 이어 전통식품업계에 뛰어들겠다는 큰딸 안연실씨(30)와 함께 전통식품 체험장을 만들어 우리 먹거리를 직접 만들고 고유문화의 소중함을 깨닫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첫 번째다. 이어 방글라데시 등 의료서비스가 낙후된 나라의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도록 간호학과를 개설하고 제3세계 아이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등 인류애를 실천하는 것이 두 번째다. 임 대표는 가족과 조합원 회원과 함께 국내산 겉보리의 수요 촉진을 위해 계약 재배한 원료를 사용, 우리 농산물의 소비를 늘리는데 일조하고 싶다고 소망을 밝혔다. 화성=강인묵기자

지역사회 연재

지난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