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관절염 왜 찾아오나…원인과 예방법에는?

나이가 들수록, 많이 쓸수록 약해지는 대표적인 신체 부위는 무릎이다. 소모가 많아지면 얇아지고 닳아 버리는 무릎 연골에 생기는 염증 및 통증은 퇴행성관절염으로 깊어지는 만큼 사전에 원인을 파악한 뒤 예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노인계층의 전유물처럼 여겨왔던 무릎관절염. 특히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퇴행성관절염 발병 확률도 올라가는데, 이때 연골 손상을 부추기는 다른 요인들도 주의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하자. 첫째, 무릎관절 부상이다. 인대 혹은 반월상연골판 손상 경력이 있다면 퇴행성관절염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아진다. 무릎을 이루는 조직들의 상호작용이 중요한데, 그중 하나라도 기능이 약화되거나 소실되면 과부하가 걸리기 때문이다. 두 번째로 체중의 부하다. 비만 혹은 과체중은 무릎 관절을 빠르게 악화하는 요인이다. 체중이 1kg 증가하면 무릎이 받는 하중은 3kg 늘어난다. 체중의 증가는 연골 손상을 가속화한다. 무릎에 걸리는 부하를 줄이고 압력을 낮추려면 적절한 체중 관리가 요구된다. 마지막으로 무릎 주변 근육이 약해진다면 문제가 된다. 근육은 관절을 지지하고 하중을 분담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관절염 증상 악화를 막으려면 평소 허벅지 앞근육 등과 같이 무릎 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데 관심을 기울이면 좋다. 퇴행성관절염이 심해지면 움직임이 줄어들면서 신체 건강에 연쇄적으로 악영향을 준다. 따라서 초기 대응이 중요한데 연골 손상이 심하지 않다면 소염진통제나 주사치료가 도움이 된다. 특히 연골은 자가 치유 및 재생이 불가능하므로 손상된 연골 부위에 줄기세포를 주입하는 연골재생술을 시행하면 관절염 진행을 더욱 늦출 수 있다. 권오룡 연세스타병원 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현재 의학으로는 연골 손상의 악화를 완전히 막을 수 없다. 하지만 무릎관절염을 일으키는 요인과 치료법을 파악해 적절히 관리하면 진행을 늦출 수 있다”며 “이미 무릎 통증이 시작됐다면 망설이지 말고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적절한 치료를 계획해야 한다”고 전했다.

배광학 서울SUN치과병원장 논문, 국제학술지 ‘BMC Oral Health’에 게재

모유수유 기간이 긴 여성일수록 치주염의 발생 위험이 낮아질 수 있다는 논문이 발표돼 주목을 끌고 있다. 모유수유를 하지 않은 여성에서 치주염 유병률이 60% 이상 더 높다는 것이다. 이는 파주시 소재 서울SUN치과병원 배광학 병원장이 서울대 조현재 교수팀과 공동연구한 ‘모유수유와 치주염의 연관성’ 논문이 SCI급 국제학술지 ‘BMC Oral Health’ 에 게재되면서 밝혀졌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유니세프(UNICEF)는 해마다 8월1일부터 7일까지 세계모유수유(World Breastfeeding Week, WBW)기간으로 정하고 있다.  WHO는 모유수유를 기본 6개월, 최대 2년까지 권장한다. 31일 서울SUN치과병원에 따르면 배 병원장 등은 질병관리청에서 진행한 국민건강영양조사(2016~2018년)의 로데이터(원자료)를 단면연구법으로 분석, 모유수유 기간이 긴 여성일수록 치주염의 발생 위험이 낮아질 수 있다는 추론을 이끌어냈다. 연구팀은 출산을 한 30세 이상의 여성 5천587명을 대상으로 모유수유와 치주염의 연관성을 분석한 이번 연구에서 모유수유를 하지 않은 여성에서 치주염 유병률이 60% 이상 더 높았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자의 60%가 12개월간 모유수유를 진행했다 치주염은 치아 주변 잇몸이 세균에 감염되어 염증이 발생하면서 잇몸(치은)과 치아를 지지해 주는 뼈(치조골)가 파괴되는 질환을 말한다.  국내에서는 1980년대, 1990년대 모유수유율이 높았으나 그 이후 쇠퇴하기 시작해 2000년에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최근 한 연구에서 한국여성의 모유수유율이 2010년에서 2018년 사이에 81.5%로 증가하긴 했지만, 다른 아시아 국가들과 비교해 볼 때 중국(96.1%), 싱가포르(96%), 인도(95.5%)에 비해 낮은 편이다. 배광학 병원장은 “그동안 모유에 중요한 성분이 들어 있다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모유수유가 치주염 발병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이번 연구를 통해 모유수유가 아이뿐 아니라 엄마에게도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 성과다”며 “향후 모유수유가 실제로 치주염의 발생과 진행을 억제할 수 있는지 규명하기 위한 연구도 계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당뇨병 치료제, 간 염증 잡는다

당뇨병 환자 혈당을 떨어뜨리기 위해 처방하는 'SGLT-2 억제제'가 간 세포 내 포도당 축적량을 줄여 간염을 완화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차봉수·이용호·이민영 세브란스병원 내분비과 교수와 한대훈 간담췌외과 교수 연구팀은 4년간(2015~2018년) 간암, 담낭염 등으로 간 절제술이나 담낭절제술을 받은 환자 중 비알콜성 지방간질환자 29명, 비알콜성 지방간질환이 아닌 환자 15명의 간 조직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연구팀은 분석 과정에서 비알콜성 지방간염이 있는 간에서 당을 세포 안으로 운반하는 단백질인 SGLT-2와 세포 내에 당이 결합된 단백질이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 이에 연구팀은 혈당을 떨어뜨리는 당뇨병 치료제 SGLT-2억제제가 간 세포에서 당 섭취를 줄여 비알콜성 지방간염을 완화할 것이란 가정을 세웠다. 이후 연구팀은 비알콜성 지방간염을 유발한 쥐를 관찰했다. 실험용 쥐는 실제 비알콜성 지방간염을 앓는 환자와 동일한 단백질 양상을 보였다. 연구팀은 쥐가 스스로 병든 조직과 노폐물을 청소하는 간세포의 자가 포식 기능이 떨어지고, 간 염증 범위가 넓어지고 있는 점을 확인했다. 이는 자가 포식 기능을 담당하는 단백질에 당이 추가 결합해 본래 기능이 떨어져서라고 해석했다. 이후 SGLT-2 억제제를 투여했다. 그 결과, 쥐 간에서 SGLT-2 단백질 발현량과 당이 결합된 단백질이 줄어들었고, 간세포의 자가 포식 기능이 회복되며 염증 반응이 완화됐다. 연구팀은 이러한 변화는 비알콜성 지방간염의 증상이 완화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차봉수 교수는 "이번 연구는 당뇨병 치료제 SGLT-2억제제가 비알콜성 지방간염 증상을 완화한다는 의학적 근거와 기전을 제시한 첫 연구"라며 "최근 당뇨병 등 대사성 질환의 증가로 유병률이 함께 오르고 있는 비알콜성 지방간염의 예후를 개선해 간경화와 간암 등으로의 악화를 예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매년 7월28일은 '세계 간염의 날'…간염 예방법은?

매년 7월28일은 ‘세계 간염의 날’이다. 간염에 대한 전 세계인의 경각심을 일깨우고 예방 검사와 치료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권장하기 위해 제정된 날이다. 대한간학회 등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간 관련 질환 사망률이 높은 나라 중 하나다. 특히 40~50대 남성들의 주요 사망 원인도 간질환이다. '세계 간염의 날'을 맞아 간염에 대한 특성과 예방법 등을 알아봤다. ◆ 간염의 감염 원인과 종류 간염은 간세포 조직에 염증이 생긴 것을 말한다. 바이러스, 약물, 알코올, 주사바늘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병한다. 원인 병원체에 따라 A형, B형, C형, D형, E형, G형으로 구분된다. 국내에서 비교적 흔한 유형은 B형과 C형 간염이다. B형간염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간염으로 전체 인구 약 3~4%가 현재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만성 간염 환자가 약 40만 명으로 추산된다. 해마다 2만여 명이 간질환으로 사망하고 있고, 이 안에서 만성 B형간염이 차지하는 비율은 50~70% 정도다. B형간염은 주로 혈액이나 체액에 의한 비경구적 방법을 통해 전파된다. 예를 들면 어머니와 신생아 사이 수직감염, 성관계를 통한 전염, B형간염 바이러스 환자에 감염된 혈액에 손상된 피부나 점막이 노출돼 감염되는 경우 등이 있다. 어려서 걸릴수록 만성 간염으로 진행될 확률이 높다. 따라서 총 3회에 걸친 예방접종이 필수다. C형간염은 C형간염 바이러스(HCV) 감염 환자의 혈액이나 체액이 정상인의 상처난 피부나 점막을 통해 전염되는 일종의 감염병이다. 한 번 감염되면 70~80%가 만성 간염으로 진행하고 이 중 30~40% 정도가 간경변증, 간암으로 진행하므로 예방이 중요하다. 간염이 발병하면 통상 발열, 피로감, 식욕부진, 구토, 설사, 복통 등 증상을 보인다. 원인에 따라 짙은 소변, 급성 뇌종의 징후, 저혈압 또는 다발성 장기 부전 등을 겪는다. 드물지만 급성 간부전으로 진행하면 황달, 의식 저하가 발생한다. 이 경우 간이식을 고려해봐야 할 수도 있다. ◆ 간염, 예방하려면 간염을 조심하려면 먼저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하는 게 중요하다. 요리를 하기 전 손을 씻고, 칫솔이나 면도기, 손톱깎기 등 혈액이 묻을 수 있는 물품은 공유하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 약물, 한약, 생약, 건강식품 등 모든 성분이 간손상을 유발시킬 수 있어 복용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처방 받아 복용한 약과 개인적으로 구매한 약제 및 물질들의 복용 기간과 양을 정확하게 알고 복용해 불필요하게 과량 섭취하는 것을 삼가한다. 급성 간염의 경우 특별한 치료법은 없다. 누워서 안정을 취하면 간으로 가는 혈액량이 증가해 간의 회복에 도움이 된다. 수액과 전해질, 비타민을 보충하면 좋다. 고칼로리, 고단백질, 고비타민 식사가 좋다. 지방과 당질은 에너지로 쓰이며 단백질은 간세포를 재생하기 위한 주요 성분이 된다. 비타민은 간의 대사 활동을 돕는다. 대한간학회 관계자는 “지나친 음주와 과도한 약 복용을 삼가하고 6개월마다의 정기검진, 균형잡힌 음식 섭취, 적당한 운동이 간 질환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자는 것도 힘들어"…암 생존자 5명 중 1명 수면장애 겪어

암 생존자 5명 중 1명이 불면증 등 수면장애로 고통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성균관대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송윤미 교수팀이 지난 2014∼2017년 암 치료를 받아 생존한 1천893명(평균 나이 58.1세)을 대상으로 수면 실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분석됐다. 송 교수팀은 암 생존자의 수면장애를 ‘암 진단 후 수면 개시 또는 수면 유지가 주 3회 이상 어려운 상태’로 정의하고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 암 생존자의 수면장애 유병률은 1천892명 중 362명으로 전체의 19.1%로 집계됐다. 수면장애 유병률은 암 발생 부위에 따라 달랐다. 수유방암 생존자(557명)가 172명(23.6%)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직장암(16.1%), 폐암(15.9%), 위암(14.9%) 순이었다. 암 생존자의 수면장애 유병률은 여성이 20.3%로, 남성(16.5%)보다 높았다. 또 나이 1세가 증가할 때 남성은 수면장애 위험이 4%씩 증가했으나, 여성은 오히려 줄어들었다. 여성 암 생존자는 암 재발에 대한 두려움이 큰 경우 수면장애 위험이 1.5배 높아졌으며 폐경을 맞으면 1.7배 높아졌다. 남성의 경우 암 생존자가 배우자와 함께 살면 수면장애 위험이 절반 정도 낮아졌다. 남성 암 생존자는 배우자 또는 파트너와 함께 사는 것이 수면장애 위험을 57% 수준으로 낮췄다.  송 교수팀은 논문을 통해 “성인 암 생존자는 나이·폐경 여부·암 재발에 대한 두려움·불안·배우자와 의생활 여부 등에 따라 수면장애에 영향을 받는 것을 발견했다”며 “암 생존자의 장기 생존을 일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가족내 관리자가 생존자의 수면 상태를 악화시키는 위험 요인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한국인 암 생존자의 수면장애 관련 요인: 단면 연구)는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뚝' 소리에, 알고보니 삼각섬유연골복합체 파열?

출근길 빗길에 넘어진 직장인 김모씨는 갑작스럽게 넘어지면서 바닥을 짚다 뭔가 ‘뚝’하는 느낌을 받았다. 넘어진 당시엔 부끄러워 아픈 줄 모르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으나 며칠 후 책상을 짚었다가 찢어지는 통증에 깜짝 놀라 병원에 갔더니 삼각섬유연골복합체가 파열됐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손목은 손과 팔의 연결부위로 우리 몸에 가장 복잡한 구조로 돼 있어 외상이 있을 때 손상되기 쉽다. 그 중 새끼손가락 측 손목 부위에 있는 삼각섬유연골복합체(TFCC)는 외상으로 인한 손상이 가장 흔한 구조물로 특히 유의해야 한다. 말 그대로 뼈, 인대, 힘줄, 연골이 복합적으로 구성돼 삼각형 모양으로 생겼다고 해서 삼각섬유연골 복합체라고 한다. 생소한 이름이지만 손목 부상 중 가장 흔히 발생하는 질환으로 손목이 꺾이는 동작이나 회전하는 동작에서 과도한 힘이 갑작스럽게 가해져 손상될 수 있다.  손목 관절에서 오는 충격을 흡수하고 손목의 회전과 꺾임 운동에 기여하는 중요한 부위다. 주로 외상에 의한 손상이 가장 흔한데 넘어지면서 손으로 바닥을 짚을 때 손목이 강하게 꺾이면서 다치기 쉽다. 손목을 회전하는 운동으로 탁구, 볼링, 골프 등 스포츠 활동이나 PC, 스마트폰 사용으로 손목 관절에 피로가 누적되면 발생하기도 한다.  삼각섬유연골복합체가 파열의 대표적인 증상은 손목을 젖히거나 돌릴 때 통증이 심하다는 점이다. 바닥에 손을 짚고 일어설 때, 문고리를 돌리거나 물건을 들어 올릴 때 통증이 심해진다. 새끼손가락 쪽 손목 부위를 누르면 그 부위가 아픈 압통이 확인되며 손목 부위가 부어오를 수 있고 심하면 새끼손가락의 감각이 둔해지기도 한다. 통증이 심하지 않다면 보존적 치료로 호전이 가능하다. 소염진통제로 염증과 통증을 완화하고 증상에 따라서 4~6주 보호대나 보조기 착용으로 손목을 고정해 활동에 제한을 두고 휴식을 하면 2~3달 후엔 스스로 회복한다. 통증이 심할 경우 병원에서 시행하는 물리치료, 주사치료를 병행하면 통증 경감과 빠른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이러한 보존적 치료에도 손목의 안정성이 떨어져 관절이 덜렁거리는 등 불안정할 때엔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적 치료를 시행하며 파열 부위를 봉합하거나 손상된 부위를 일부 다듬는 방식으로 치료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민슬기 연세스타병원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평소 손목의 유연성과 근력을 강화하면 큰 부상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운동 전후 근육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은 필수다. 부상이 발생했다면 즉시 얼음찜질하고 손목에 압박붕대로 고정하여 적정시간 휴식시간을 가져야 한다”며 “2~3일 뒤에도 통증이 계속된다면 병원에 내원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을 추천한다” 고 전했다.

암 생존자, 흡연 지속할 경우 심혈관질환 위험도 높아져

암 생존자가 흡연을 지속하면 심혈관질환 위험도가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김현창·이호규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교수, 이혁희 강사는 이 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 빅데이터를 기반, 지난 2006년부터 2013년까지 암 진단을 받은 20세 이상 성인 중 암 진단 전후로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30만9천여명의 암 생존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암 진단 전·후 모두 흡연하지 않은 '지속 비흡연자'(25만102명), 진단 후부터 새로 흡연을 시작한 '신규 및 재흡연자'(4천777명), 진단 전 흡연했지만 진단 후 금연한 '금연자'(3만1천121명), 진단 전·후 지속적으로 흡연한 '지속 흡연자'(2만3천95명)으로 네 분류로 나눠 각 군의 심혈관질환 위험도를 분석했다. 그 결과, 암 진단 후 흡연을 시작하는 경우 지속적으로 흡연하지 않는 경우에 비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도가 약 51%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금연할 경우 지속적으로 흡연하는 경우에 비해 위험도가 약 36% 감소했다. 김현창 교수는 "흡연량을 절반 이상 줄이더라도 심혈관질환 위험도는 낮아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해선 금연이 필수"라고 조언했다.

10월부터 단순 두통·어지럼으로 찍은 MRI 건보 적용 안된다

단순 두통이나 어지럼으로 뇌·뇌혈관 자기공명영상(MRI)을 찍더라도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게 된다.  보건복지부는 뇌·뇌혈관 MRI 급여기준 강화 내용을 담은 ‘요양급여의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 고시를 개정, 의료 현장 준비 등을 거쳐 오는 10월 1일부터 시행한다고 17일 밝혔다.  MRI·초음파에 대한 건보 적용을 확대하는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대책인 ‘문재인 케어’로 건강보험 재정 부담이 늘어났다는 지적 때문이다. 복지부에 따르면 MRI‧초음파 검사 진료비는 지난 2018년 1천891억원에서 2021년 1조8476억원으로 증가했다. 건강보험 적용 MRI 연간 촬영건수도 지난 2016년 126만건에서 2018년 226만건, 2020년 553만건으로 늘었다.  뇌·뇌혈관 MRI 진료비의 경우, 2017년 143억원에서 급여 확대 이후인 2021년 1천766억원으로 1천135%나 급증했다고 복지부는 설명했다.  고시 개정으로 진료의 판단이 있는 뇌출혈, 뇌경색 등 뇌질환이 의심되는 두통이나 어지럼에 대해서만 MRI 검사 시 건강보험을 적용받을 수 있다. 단순 편두통, 만성두통에도 전문의가 의학적으로 MRI 검사 필요성이 낮다고 판단했음에도, 환자 요구로 MRI를 촬영 시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다. 이럴 경우, 환자가 진료비를 모두 부담해야 한다.  다만 기존에 뇌질환이 확진됐거나 뇌신경 검사, 사지 운동기능 검사 등 신경학적 검사에서 이상 소견을 받을 경우, MRI 검사 시 종전처럼 건강보험을 적용받을 수 있다.  뇌질환이 의심되는 두통 유형으로 ▲생애 처음 겪는 벼락을 맞은 듯한 극심한 경우 ▲번쩍이는 빛, 시야 상실 등 동반 ▲콧물, 결막 충혈 등과 함께 수일간 계속 ▲어린아이에게서 보이는 새로운 형태의 심한 증상 또는 수개월간 통증 악화 ▲암·면역억제 환자의 평소와 다른 통증 ▲기침, 배변 등에도 심해지는 두통 등을 복지부는 제시했다. 또 어지럼과 동시에 특정 자세에서 눈(안구) 움직임 변화를 동반하거나걷기·균형 유지가 어려운 경우, 갑자기 소리가 잘 들리지 않을 경우 등에 뇌질환이 의심된다고 설명했다.  복지부는 이번 고시 개정으로 MRI 검사 필요성이 낮은 단순 두통이나 어지럼에 대한 무분별한 MRI 검사 문화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는 한편 절감된 재정이 중증, 필수 의료 등에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허리디스크, 척추관협착증…통증 줄이는 올바른 수면자세는?

사람마다 자는 모습은 제각각이다. 성인 기준으로 평균 하루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수면시간은 잠자는 습관을 굳게 한다. 평소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나 허리나 목이 아프다면 잠자는 자세와 환경을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잠자는 습관도 허리통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누운 자세는 바로 서 있을 때보다 허리에 부담되는 하중은 약하지만 잘못된 자세는 척추 정렬이 무너지고 디스크에 더 많은 압력을 가하기 때문이다.  차경호 연세스타병원 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보통 허리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 척추전방전위증 등 척추질환이 있는 사람이라면 아침에 아픈 모닝페인(Morning pain)이 많다”며 “평소 허리가 건강한 사람은 바로 누워 자는 것이 좋지만 척추질환이 있다면 개인의 허리 건강 상태에 따라서 허리에 압력을 최소화하는 자세로 자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허리 질환별 통증을 완화하는 올바른 수면 자세는 어떤 게 있을까. 척추관협착증이 있다면 허리를 바로 펴고 누운 자세에서는 척추관이 좁아져 신경을 누르게 되고 다리가 저리거나 엉덩이 통증이 악화한다. 허리를 굽히면 일시적으로 척추관이 넓어지고 증상이 완화된다. 따라서 양쪽 다리를 약간 구부리고 베개를 무릎 사이에 끼워 자연스러운 곡선을 유지하는 새우잠 자세로 잠을 자는 것이 숙면에 도움이 된다. 이와 반대로 허리디스크가 있다면 새우잠은 오히려 허리통증을 유발한다. 허리를 굽히면 디스크 사이의 공간이 좁아지고 디스크에 압력이 가해져 통증이 발생하고 허리를 펴면 통증이 덜하기 때문이다. 허리디스크가 있다면 바로 누워서 무릎 밑에 쿠션을 받치고 자는 게 좋다. 허리의 자연스러운 곡선을 유지할 수 있고 허리에 가해지는 압력이 줄어들어 부담을 줄여준다. 무엇보다 수면 후 5~10분 정도 스트레칭을 습관화하는 것이 척추 건강 등에 큰 도움이 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차경호 원장은 “잠을 자는 동안 몸이 오랫동안 정적인 상태였기 때문에 근육과 관절이 수축하거나 압박받는 상태로 유지된다”며 “자리에서 일어나기 전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몸을 깨우면 유연성을 높이고 혈액순환을 촉진하며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러올 수 있는 만큼 적극적으로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경기도물리치료사회 ‘제1회 근감소증 학술포럼’ 성료

경기도물리치료사회는 지난 15일 사무국에서 ‘제1회 근감소증 학술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엔 김구식 도회장을 비롯해 김찬문 근감소증 TF팀장, 대학병원  및 중소 병·의원 물리치료사, 대학 교수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근감소증은 주로 노화가 진행되면서 근육량 감소와 근력 저하가 나타나는 질환이다. 근력 저하로 잘 걷지 못하고 움직임에 불편을 느껴 관리와 치료가 필요하다. 국내 고령자 수가 오는 2050년께는 40%가 넘어설 것으로 전망돼 이와 관련한 연구가 선행되고 있다. 앞서 경기도물리치료사회는 지난 5월 근감소증 개선을 위한 TF팀을 발족해 김찬문 정책연구원장을 주축으로 2명의 자문교수와 5명의 팀원을 구성, 근감소증에 선도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활동에 나섰다. 근감소증 진단장비를 구매해 근감소증 판별 후 다양한 운동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임상·학술 활동을 병행할 계획도 마련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근감소증 관련 선행 연구’를 주제로 한 신성규 학술연구원장의 발표에 이어 향후 발표할 연구와 논문의 내용 등이 논의됐다. 김구식 경기도물리치료사회장은 “앞으로 근감소증 관리는 움직임과 근육에 대한 전문지식을 보유하고 질병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물리치료사가 활동하고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도회는 경기지역뿐만 아니라 전국을 대상으로 물리치료사 근감소증 TF팀을 구성해 사업 추진 방향을 공유하며, 협회와 대학 간 공동 연구 확대를 통해 근감소증 연구를 확대하고 지속적으로 협업하는 데 의견을 모았다. 오는 9월 2일엔 ‘제2회 근감소증 학술포럼’을 열어 전국 물리치료사들에게 근감소증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노인, 만성질환자들의 근감소증 개선을 위해 예방과 치료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김찬문 경기도물리치료사회 근감소증 TF팀장은 “물리치료사는 기능회복 전문가인 만큼 고령화에 따른 근감소증 치료와 예방에 관한 연구를 통해 국민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보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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