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 삼성서울병원 송윤미 교수팀, 암 생존자 2천여명 분석
암 생존자 5명 중 1명이 불면증 등 수면장애로 고통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성균관대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송윤미 교수팀이 지난 2014∼2017년 암 치료를 받아 생존한 1천893명(평균 나이 58.1세)을 대상으로 수면 실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분석됐다.
송 교수팀은 암 생존자의 수면장애를 ‘암 진단 후 수면 개시 또는 수면 유지가 주 3회 이상 어려운 상태’로 정의하고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 암 생존자의 수면장애 유병률은 1천892명 중 362명으로 전체의 19.1%로 집계됐다.
수면장애 유병률은 암 발생 부위에 따라 달랐다. 수유방암 생존자(557명)가 172명(23.6%)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직장암(16.1%), 폐암(15.9%), 위암(14.9%) 순이었다.
암 생존자의 수면장애 유병률은 여성이 20.3%로, 남성(16.5%)보다 높았다. 또 나이 1세가 증가할 때 남성은 수면장애 위험이 4%씩 증가했으나, 여성은 오히려 줄어들었다.
여성 암 생존자는 암 재발에 대한 두려움이 큰 경우 수면장애 위험이 1.5배 높아졌으며 폐경을 맞으면 1.7배 높아졌다.
남성의 경우 암 생존자가 배우자와 함께 살면 수면장애 위험이 절반 정도 낮아졌다. 남성 암 생존자는 배우자 또는 파트너와 함께 사는 것이 수면장애 위험을 57% 수준으로 낮췄다.
송 교수팀은 논문을 통해 “성인 암 생존자는 나이·폐경 여부·암 재발에 대한 두려움·불안·배우자와 의생활 여부 등에 따라 수면장애에 영향을 받는 것을 발견했다”며 “암 생존자의 장기 생존을 일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가족내 관리자가 생존자의 수면 상태를 악화시키는 위험 요인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한국인 암 생존자의 수면장애 관련 요인: 단면 연구)는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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