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광학 서울SUN치과병원장 논문, 국제학술지 ‘BMC Oral Health’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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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광학 병원장. 서울SUN치과병원 제공

 

모유수유 기간이 긴 여성일수록 치주염의 발생 위험이 낮아질 수 있다는 논문이 발표돼 주목을 끌고 있다.

 

모유수유를 하지 않은 여성에서 치주염 유병률이 60% 이상 더 높다는 것이다.

 

이는 파주시 소재 서울SUN치과병원 배광학 병원장이 서울대 조현재 교수팀과 공동연구한 ‘모유수유와 치주염의 연관성’ 논문이 SCI급 국제학술지 ‘BMC Oral Health’ 에 게재되면서 밝혀졌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유니세프(UNICEF)는 해마다 8월1일부터 7일까지 세계모유수유(World Breastfeeding Week, WBW)기간으로 정하고 있다. 

 

WHO는 모유수유를 기본 6개월, 최대 2년까지 권장한다.

 

31일 서울SUN치과병원에 따르면 배 병원장 등은 질병관리청에서 진행한 국민건강영양조사(2016~2018년)의 로데이터(원자료)를 단면연구법으로 분석, 모유수유 기간이 긴 여성일수록 치주염의 발생 위험이 낮아질 수 있다는 추론을 이끌어냈다.

 

연구팀은 출산을 한 30세 이상의 여성 5천587명을 대상으로 모유수유와 치주염의 연관성을 분석한 이번 연구에서 모유수유를 하지 않은 여성에서 치주염 유병률이 60% 이상 더 높았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자의 60%가 12개월간 모유수유를 진행했다

 

치주염은 치아 주변 잇몸이 세균에 감염되어 염증이 발생하면서 잇몸(치은)과 치아를 지지해 주는 뼈(치조골)가 파괴되는 질환을 말한다. 

 

국내에서는 1980년대, 1990년대 모유수유율이 높았으나 그 이후 쇠퇴하기 시작해 2000년에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최근 한 연구에서 한국여성의 모유수유율이 2010년에서 2018년 사이에 81.5%로 증가하긴 했지만, 다른 아시아 국가들과 비교해 볼 때 중국(96.1%), 싱가포르(96%), 인도(95.5%)에 비해 낮은 편이다.

 

배광학 병원장은 “그동안 모유에 중요한 성분이 들어 있다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모유수유가 치주염 발병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이번 연구를 통해 모유수유가 아이뿐 아니라 엄마에게도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 성과다”며 “향후 모유수유가 실제로 치주염의 발생과 진행을 억제할 수 있는지 규명하기 위한 연구도 계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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