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도지사 '경기도 한의약 전담부서 설치' 청원에 "더욱 관심 갖겠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기도 한의약 전담부서 설치’를 요청하는 도민 청원에 대해 “향후 한의약 관련 사무가 체계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더욱 관심을 갖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19일 밝혔다. 한의약 전담부서 설치와 관련해선 명확한 입장을 담지 않았다.   ‘경기도 한의약 전담부서 설치’를 요청하는 도민 청원은 지난달 12일 도민 청원 게시판에 ‘경기도에 한의약 전담부서를 설치해 주세요’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이후 열흘이 되기 전인 21일 자정께 도지사 답변 요건인 1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청원의 주된 내용은 국민들은 의료 선택권을 갖고 있지만, 현재 우리나라의 의료체계는 양의학 중심의 보건의료행정에 의존하고 있다는 지적을 담았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경기도내 보건건강국에 한의약 전담부서를 개설하고, 산하에 ‘한의약정책팀’, ‘한의약건강증진팀’, ‘한의약산업팀’ 등 3개 팀을 신설해 전담 공무원을 배정하자는 게 주요 골자다. 답변 요건이 성립되면 30일 이내에 김 지사가 직접 현장 방문이나, 답글 게시 등을 해야 한다.  김 지사는 이에 답글을 통해 “우리 도는 기본적으로 양약과 한의약 등 특정 직역을 구분하지 않고 종합적이고 포괄적인 행정조직 체계 안에서 한의약 육성 발전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며 “이는 전국 대다수 지방자치단체도 비슷한 실정”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경기도는 2019년 7월 ‘경기도 한의약 육성을 위한 조례’ 제정을 필두로 2021년 3월 한의약 업무 관련 인력을 1명 증원한 바 있다”며 “저출생 대책 일환으로 ‘한방난임사업’을 전액 도비로 지원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며, 의료취약지역을 상대로 한 무료이동 진료사업에 한의과 진료를 포함시켜 도민들이 한의약 서비스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챙기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김 지사는 “청원인께서 말씀하신 대로 고령화로 인한 만성질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의약 정책이 필요하다는 점에 대해 충분히 공감한다”며 “그런 이해를 바탕으로 향후 한의약 관련 사무가 체계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더욱 관심을 갖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인한 공중보건의료 위기 상황은 다행스럽게 종식 국면으로 접어들었지만 소아응급 대처, 지역 응급의료 인프라 확충, 의료용 마약류 관리, 공공의료서비스 확대, 기타 감염병 대응 등 산재한 의료 현안이 여전히 많고 한건 한건 허투루 다룰 수 없는 중요한 내용들”이라며 “경기도 역시 도민의 건강권 증진을 위해 계속해서 최선을 다해나갈 것이라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의약 전담 부서 설치를 주장해 온 경기도한의사회는 경기도지사의 답글에 내심 실망한 눈치다. 한의약 전담 부서 설치가 어렵다면 ‘팀’이라도 신설되지 않겠느냐는 내부의 기대가 있었지만, 이와 관련된 명확한 내용이 담기지 않았기 때문이다.  윤성찬 경기도한의사회장은 “긴급 이사회를 소집해 향후 대책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다양한 분야에서 한의약 정책이 필요하다는 점에 대해 충분히 공감한다는 김동연 도지사의 답변에 희망을 걸고 있다. 지속적으로 도, 관계자들과 협의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만성콩팥병 환자라면…여름철 음식 섭취 신경써야

콩팥은 우리 몸의 노폐물 여과, 수분 균형, 항상성 유지에 큰 도움을 주지만, 사실 ‘침묵의 장기’로 불릴 정도로 자각증상이 없어 문제를 뒤늦게 발견해 치료를 제때 못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민 7~8명 당 1명은 만성 콩팥병이 있고, 이 중 신장 기능의 유의미한 감소가 동반되는 경우는 5~7% 가량이다. 콩팥의 기능은 나이가 들수록 저하되기 때문에 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지금, 만성 콩팥병 환자는 향후 더 빠른 증가 추세에 놓일 전망이다. 콩팥 손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되며 기능이 크게 저하된 만성 콩팥병 환자는 식이조절을 통해 콩팥의 상태를 꼼꼼히 관리해야 하는데, 단백질 섭취뿐 아니라 염분과 칼륨 섭취를 특히 조심하면 좋다. 먼저 만성 콩팥병의 기본적인 식이조절은 소금 섭취를 줄이는 일이다. 질병관리청과 대한신장학회에 따르면 만성 콩팥병 환자가 병에 걸리지 않은 사람처럼 소금을 먹으면, 혈압이 오르고 몸이 붓고 콩팥 기능이 더 빨리 악화돼 위험에 처할 수 있다. 특히 증상이 있는 상황에선 이미 소변을 통한 염분 배설 능력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외부에서 들어온 염분에 의한 혈압 상승 효과가 더 커져 주의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선 “국이나 찌개류 대신 보리차나 숭늉을 먹는 데 익숙해져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즉석식품이나 훈제식품도 줄이면 좋다. 특히 허기진 여름을 맞아 보양식을 통한 원기 회복 등을 핑계로 잦은 외식을 하는 건 삼가야 한다.  또 콩팥 관리에 큰 영향을 주는 요인 중 하나는 체내 칼륨 수치 조절이다. 식품 내 칼륨 함량을 따져보고 섭취할 음식을 골라야 안전한 식생활이 가능하다. 이를 위해선 평소 정기적인 검사와 상담을 통해 섭취하는 과일과 채소류를 비롯한 식단 전반에 함유된 칼륨 양을 점검하는 게 좋다. 콩팥 기능에 문제가 없다면,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섭취할 때 들어온 칼륨으로 인해 혈압 상승이 억제되며, 비타민 등 항상화 물질 덕분에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콩팥 기능이 저하됐다면 소변으로 배설되는 칼륨이 잘 배설되지 않아 몸에 쌓이게 돼 주의해야 한다. 체내 칼륨이 늘어나면 부정맥, 심장마비, 근육마비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본격적인 여름철 무더위가 예고된 가운데, 여름 제철 과일을 고를 때 칼륨 함량을 신경 쓰면 도움이 된다. 수박, 참외, 토마토, 멜론, 키위에는 칼륨이 많아서 피하는 편이 좋고 사과, 레몬, 포도를 골라야 칼륨 섭취를 줄이는 데 좋다. 채소를 고를 때도 칼륨이 다량 함유된 늙은 호박, 고춧잎, 아욱, 물미역, 시금치, 쑥갓, 근대, 취나물, 쑥 등을 제외한 대체품을 골라야 건강한 식이 조절이 가능하다. 채소류를 먹을 때도 칼륨 섭취를 최대한 줄이려면 잘게 토막을 낸 뒤 물에 오래 담가두거나 데쳐서 먹으면 칼륨이 수용성 물질이기 때문에 효과를 볼 수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집에서도 정확하게 수면 단계 측정하는 인공지능 모델 개발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윤인영 교수 연구팀(공동 교신저자 에이슬립 AI 총괄 김대우 박사)이 집에서도 높은 정확도로 수면 단계를 측정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모델을 개발해 주목을 받고 있다. 12일 연구팀에 따르면 이전에 개발한 수면단계 예측 AI 모델은 병원에서 진행하는 수면다원검사 결과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사용자들이 집에서 잠을 잘 때 발생하는 다양한 소음과 이벤트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이번 연구는 가정용 수면다원검사 결과 데이터와 가정에서 수면 중 발생하는 다양한 소리를 학습시켰으며, 실제 수면 환경에 가까운 가정용 수면다원검사 결과를 활용해 검증을 거쳐 정확도를 높였다. 그 결과, 병원에서 진행한 수면다원검사 결과를 학습시킨 AI 모델을 가정에 적용했을 경우 병원에서 측정한 결과 대비 약 85% 수준인 것에 비해 가정환경의 소리 데이터를 학습한 이번 AI 모델은 기존 모델보다 약 10%p 높은 성능을 보였다. 윤인영 교수는 “병원 환경을 기반으로 한 기존 AI 모델과 비교해 가정환경에서도 높은 정확도로 수면단계를 측정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며 “이번에 개발한 모델을 활용해 평소 수면 양상을 파악한다면 수면 관련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는 환자들을 조기에 진단하고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 3일부터 진행되는 미국수면학회 주최 학술대회인 ‘SLEEP 2023’와 AI 분야 컨퍼런스 ‘ICLR’에 소개됐으며, 건강정보학 분야 저명한 국제학술지인 ‘JMIR(Journal of Medical Internet Research)’ 최신 호에 게재됐다.

분당서울대병원, 한국인 수면 질 저하로 우울증 유병률 10년 전보다 2배↑

분당서울대병원은 총 수면시간이 우울증과 관련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31일 분당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신경과 윤창호 교수팀(순천향대 부천병원 신경과 윤지은 교수)은 10년간 한국 성인의 수면특성 변화와 우울증과의 관련성을 확인한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2009년에 비해 2018년 우울증 유병률이 2배 가까이 증가했고 5시만 미만 수면할 경우 7~8시간 수면한 사람보다 우울증 발병 위험이 최대 3.7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수팀은 한국 성인의 수면 특성의 변화를 확인하고 우울증과 수면시간의 연관성을 파악하고자 연구를 시작했다. 연구 대상은 2009년(2천836명)과 2018년(2천658명)에 무작위로 추출된 19세 이상 성인이며 ▲기상 시간 ▲취침시간 ▲총수면 시간 ▲주관적인 잠 부족 경험 ▲수면의 질 ▲우울증을 조사했다. 연구 결과 2009년에 비해서 2018년의 우울증 유병률은 4.6%에서 8.4%로 증가했다. 아울러 평균 수면시간은 19분 감소하는 등 불충분한 수면을 하고 있다고 인식하는 사람의 비율이 30.4%에서 44.3%로 증가했다. 수면에 도달하는 시간을 의미하는 수면잠복기는 평일 8분, 주말 7분 증가하는 등 평일, 주말 모두 수면 효율성이 떨어졌으며 피츠버그 수면 질 지수도 3.6에서 3.8로 증가했다. 이번 연구는 국내 최초로 한국인을 대상 수면 특성 변화 연구로 수면 지속시간과 우울증의 연관성을 밝혔다는 점에서 연구 의의가 있다. 특히 2009년과 2018년 모두 7~8시간 잔 사람의 우울증 유병률이 가장 낮았으며 5시간 미만으로 잔 사람은 적정 수면시간을 취한 사람보다 3.08~3.74배 높았다. 아울러 9시간 이상 잠을 자면 우울증 유병률이 1.32~2.5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나 적정 수면시간을 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창호 교수는 “부족한 수면시간과 낮은 수면의 질은 우울증 외에도 뇌졸중, 심혈관 질환 등 다양한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윤지은 교수는 “질환을 예방하고 건강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선 좋은 수면 행동의 중요성 관련 교육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대한신경과학회에서 발행하는 SCI 논문인 임상 신경학(Journal of Clinical Neurology)에 게재됐다.

작심삼일 새해 금연…'이날'부터 재도전

새해마다 많은 흡연자는 금연을 다짐한다. 건강의 소중함을 모르겠느냐만은 ‘뿌연 연기의 중독적 매력’에 작심삼일로 끝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2023년의 절반이 지난 시점. 어느덧 36번째 ‘세계 금연의 날’이 찾아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담배 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매년 5월 31일을 세계 금연의 날로 정하고, 흡연이 건강에 미치는 폐해를 누차 경고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성인 5명 중 1명은 여전히 담배를 피우는 상황. 신년 금연 계획을 오늘 ‘금연의 날’부터 재도전해 보는 것은 어떨까. ◆ ‘금연’ 해야 하는 이유 질병관리청의 ‘2022 지역 건강통계 한눈에 보기’ 연구보고서를 보면 우리나라 만 19세 이상 성인 ‘현재 흡연율’은 19.3%로 전년(19.1%)보다도 0.2%포인트 올랐다. 다섯 명 중 한 명은 담배를 피운다는 의미다. 여기서 현재 흡연율은 평생 5갑(100개비) 이상 일반 궐련(담배)를 피운 경우로 매일 또는 가끔 담배를 피우는 사람의 분율을 뜻한다. 전자담배·청소년 흡연 비율 등이 빠져있음을 감안하면 실제 흡연자 수치는 더 높을 것으로 추측된다. 흡연자가 도통 줄어들지 않으니 담배 소비량도 만만치 않은 실정이다. 지난 1월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22년 담배 시장 동향’ 자료를 토대로 지난해 국내 담배 판매량을 살펴보면 1년간 총 36.3억 갑이 소비되고 있다. 이는 전년(2021년·35.9억 갑) 대비 1.1% 늘은 수치다. 4천여 가지가 넘는 유해·발암물질이 들어간 기호 식품 담배. 건강에 백해무익하기 때문에 금연해야 한다는 건 익히 잘 알려졌지만, 중독성으로 막상 실천은 힘들다. 이에 제36회 세계 금연의 날을 맞은 오늘, 금연으로 인한 경제적 이익과 금연 실천 방법 등을 살펴봤다. 1] 흡연과 건강 질병청은 지난 2019년 한 해 동안 국내 인구 5만8천36명이 흡연으로 숨졌다고 집계했다. 구체적으로 남성 5만942명(32.3%), 여성 7천94명(5.3%)이다. 이는 서울 잠실야구장 총 수용 인원인 약 2만6천명의 2배 이상에 달하는 숫자다. 특히 현재 담배를 피우고 있다고 답한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사망 위험이 높았다. 남자는 1.7배, 여자는 1.8배로 여자에게 더욱 위험성이 컸다. 같은 조건에서 ‘과거 흡연자’인 경우에도 비흡연자보다 남자 1.1배, 여자 1.3배씩 사망 위험이 높았다. 경기남부금연지원센터에 따르면 흡연은 전세계 사망원인 약 30%를 차지하는데, 평생 폐암에 걸릴 확률은 흡연자가 비흡연자보다 약 22배 더 높다. 흡연은 폐암, 식도암, 구강암, 방광암, 위암, 간암 등 각종 암 발생의 원인이 되며 심장비, 중풍 등 심뇌혈관질환에도 치명적이다. 최근엔 연초에서 전자담배로 흡연 행태를 바꾸는 이들이 많아졌다. 액상형 전자담배에서 배출되는 가스는 무해한 수증기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전자담배 배출물에는 1급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하이드, 아세트알데하이드, 환경호르몬, 초미세먼지 등이 다량 포함돼 있다. 2] 금연과 경제적 이익 당장 금연에 성공하면 10년 후 얼마의 돈이 모일지 계산해봤다. 금연 포털사이트 ‘금연길라잡이’에 따르면 현재 담배 한 갑의 평균 가격은 4천500원이다. 매일 한 갑씩 담배를 산다면 월 13만5천원(4천500원*30일)이 쓰이고, 1년간 산다고 가정하면 총 162만원에 달한다. 162만 원을 10년간 모았다고 치면 1천620만 원이 쌓인다. 여기에 시중 은행 정기 예금 금리(세전 기준) 1.5% 복리를 계산하면, 세후 108만9천799원의 이자가 붙어 산술적으로는 1천728만9천799원을 모을 수 있다. 같은 셈법을 적용하면 20년 후엔 3천697만2천324원, 30년 후엔 5천943만4천542만 원, 40년 후엔 8천512만5천999원을 저축할 수 있는 것으로 계산된다. 아울러 이 같은 개인의 경제적 이득 외에도 장점이 있다. 흡연으로 인한 질병 예방 및 의료비 지출, 조기 사망에 따른 미래 소득 손실 등에 따른 사회·경제적 비용도 함께 줄일 수 있다는 점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 직접 흡연으로 인한 직·간접적 사회·경제적 비용은 총 12조1천913억 원에 달한다. 구체적으로 의료비 4조764억 원, 교통비 870억 원, 간병비 4천559억 원 등 직접비 4조6천192억 원과 의료 이용으로 인한 생산성 손실 1조1천115억 원, 조기 사망으로 인한 생산성 손실 6조4천606억 원 등 간접비 7조5천721억 원이다. 담배를 끊으면 사회적으로도 막대한 비용을 아낄 수 있다는 의미다. ◆ 금연, 시작이 반이다 ▲ 금연 시작일 정하기 금연길라잡이는 특정 기념일, 이삿날, 새해 등 담배와 ‘헤어질 결심’을 할 수 있도록 동기 부여가 되는 날 금연을 시작하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금연 시작일 전후 4~5일 동안 심리적 부담을 주거나 과중한 업무가 있는 날을 확인해 피하고, 술자리가 없도록 일정을 조정하는 식이다. 먼저 시작일 전날은 담배와 라이터, 재떨이 등 담배와 관련한 물건을 모두 버린다. 집안이나 차 안에서 흡연을 해왔다면 해당 장소를 깨끗하게 청소해 흔적을 제거하는 등 철저히 금연 환경을 만드는 노력도 필요하다. 또 사무실이나 거실, 화장실 등 장소에 금연 관련 문구나 스티커를 붙이고 생수, 무가당 껌·사탕·주스, 해바라기씨, 은단, 당근, 과일 등과 같은 음식 또는 작은 공, 악력기, 고무줄, 호두 등 금단 증상을 피하기 위한 손놀림 도구 등을 준비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마지막으로 가족, 친구 등 지지자를 정해 금연 시작을 알리는 것이 의지와 자신감을 높이는 데 유용하다. ▲ 단기 금연하기 장기 금연이 어렵다면 우선 ‘단기 금연’부터 권한다. 점심 식후, 술자리, 버스 정류장 근처, 집 앞 등 상황에서 스스로 담배를 피우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주로 언제 담배를 피웠는지 파악하기 어렵다면 2~3일간 언제, 어디서, 누구와 흡연하는지 기록해 단기 금연을 시도할 시점을 찾아보면 좋다. 그리고 스스로 정한 ‘단기 금연’ 시간은 어기지 않고 흡연을 반드시 피한다. 백유진 경기남부금연지원센터장(한림대학교성심병원 가정의학과교수)은 "많은 흡연자가 새해 목표로 '금연'을 세우지만, 담배에 포함된 중독성 물질 니코틴에 의해 실패하곤 한다. 흡연자가 금연하게 되면 뇌에서 니코틴을 채워달라는 신호를 보내고 이것이 금단 증상이 돼 담배를 끊는게 어렵다고 느끼게 만든다"며 "이는 짜증, 집중력 저하, 불안, 우울 등으로 나타난다. 금단 증상은 2∼7일 사이 최고조에 이르는데 이 기간을 넘지 못하고,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교수는 "자가 의지로 금연에 성공하는 확률은 4%정도 밖에 안 될 정도로 낮다. 그래도 계속 시도하는 자세가 중요하다"며 "금연상담전화, 보건소 금연클리닉, 병의원 금연진료, 4박 5일 금연캠프 등 다양한 금연 지원 서비스가 있으니 이를 통해 금연을 시도하는 것도 적극 권유한다"고 덧붙였다.

대한물리치료사협회 경기도회, '2023 한마음 단합대회' 성료

(사)대한물리치료사협회 경기도회는 최근 과천 서울랜드에서 ‘2023년도 한마음 단합대회’ 행사를 진행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21일 열린 행사엔 당일 이른 아침부터 경기도 전역에서 모인 100여명의 경기도회 물리치료사 회원과 가족들이 함께 했다.  이번 행사는 평소 직장 생활로 쌓인 업무 스트레스를 훌훌 털어내고 회원들과 가족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남겨주고자 마련됐다.  특히 다양한 경품이 걸린 보물찾기와 간단한 기념품 증정 이벤트 등 회원들과 가족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돼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행사 후 참석자들은 “상품 받아서 기분도 좋고 덕분에 아이와도 좋은 시간 보냈다”, “경기도회 덕분에 서울랜드 구경도 오고 아이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대한물리치료사협회 경기도회는 이번 한마음 단합대회 등 국민보건 향상을 위해 일선에서 애쓰는 물리치료사 회원들을 위한 회원 복지 사업을 매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행사 담당인 송노국 경기도물리치료사회 사업이사는 “주말임에도 많은 회원들께서 참여해주셔서 성황리에 행사를 마칠 수 있었다”면서 “매년 많은 분들께서 참여해주시는데, 앞으로도 더 즐겁고 알찬 행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구식 대한물리치료사협회 경기도회장은 “회원들께서 일상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충전의 기회를 가지시길 바란다. 회원들의 복지를 위해 힘쓰는 도회와 임원들의 많은 노고만큼, 앞으로도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간호협회 '불법 진료 행위'신고센터… 5일만에 '1만건' 접수

대한간호협회가 ‘업무 외 의료행위’를 거부하는 준법투쟁에 돌입한 가운데 ‘불법 진료 행위’ 신고센터에 1만 건 넘는 사례가 접수됐다.  간호협회는 24일 오전 서울 장충동 간호협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난 18일 오후 ‘불법진료 신고센터’를 개설한지 닷새만인 이후 23일 오후 4시까지 총 1만2천189건의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앞서 간호협회는 윤석열 대통령의 간호법 거부권 행사에 반발하며 준법투쟁에 나서며, 간호사 업무범위 이 외에 관행적으로 이뤄졌던 불법 진료행위에 대한 신고를 받기로 했다. 접수된 내용을 보면 병원 유형별로는 종합병원에서 5천46건(41.4%)으로 가장 많은 불법 진료 행위가 접수됐다. 이어 상급종합병원 4천352건(35.7%), 전문병원 등 병원 2천316건(19%), 의원급 병원과 보건소 475건(3.9%) 등으로 나타났다.  허가병상 수를 기준으로 보면 500 병상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병원에서 6천118건의 신고가 접수돼 전체 신고의 절반(50.2%)을 차지했다. 500∼1천 병상을 보유하고 있는 병원에서 3천486건(28.6%), 1천 병상 이상 병원2천632건(21.6%)이 뒤를 이었다.  ‘불법진료행위’ 지시를 한 주체는 교수 4천78건(44.2%), 전공의(레지던트) 2천261건(24.5%), 간호부 관리자나 의료기관장 등 1천799건(19.5%), 전임의(펠로우) 1천89건(11.8%) 순이었다. ‘불법진료행위’ 신고 유형으로는 검사(검체 채취, 천자)가 6천932건으로 가장 많았다. 처방 및 기록 6천876건, 튜브관리(L-tube 및 T-tube 교환, 기관 삽관) 2천764건, 치료·처치 및 검사(봉합, 관절강내 주사, 초음파 및 심전도 검사) 2천112건, 수술보조(1st, 2nd assist) 1천703건, 약물 관리(항암제 조자) 389건이 접수됐다.  최훈화 간호협회 정책전문위원은 “간호사가 대장용종절제술을 한다는 신고도 있었다”고 말했다. 간호사가 업무 외 ‘불법진료행위’를 한 이유로는 ‘할 사람이 나밖에 없어서’가 2천925건(31.7%)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위력관계 2천648건(28.7%), 환자를 위해서 등 기타 의견이 1천19건(20.8%)이었으며 고용 위협도 1천735건(18.8%)으로 조사됐다. 간호협회는 “불법진료 지시를 받았거나 목격한 것을 신고하면 수사기관, 국민권익위원회 등 공적기관을 통해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22일 보건복지부가 간호협회가 제시한 ‘불법진료 업무리스트’의 의료행위를 불법으로 단정할 수 없다고 입장을 발표한 데 대해 “복지부가 수행하고 보건의료발전협의체를 통해 충분히 숙의된 2021년 ‘진료지원인력 시범사업’ 관련 1차 연구를 토대로 작성한 것”이라며 “복지부 주장대로라면 현장에서 진료 보조 행위를 한 간호사가 개별적 상황에 따라 기소 대상이 되고 본인이 직접 법원에 가서 유·무죄를 밝혀야 한다. 이는 정부가 추진한 시범사업 결과를 스스로 부정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젓가락질도 어려운 팔꿈치 통증, 원인은?

30대 가정주부 김진영씨는 만성 팔꿈치 통증에 시달리고 있다. 2년 전 출산 후 아이를 돌보면서 생긴 통증은 점차 심화돼 병뚜껑을 돌리거나 행주를 짜는 일상의 사소한 동작에도 엄청난 통증을 느꼈다. 밤에는 쿡쿡 쑤시는 통증에 잠까지 설쳐 병원 진료를 받았고 골프엘보 진단을 받았다. 김 씨는 “일상 생활을 하기 어려운 정도인데 휴식을 취하기만 해도 되는지, 수술을 받아야 하는지 걱정”이라고 밝혔다.  팔꿈치는 팔의 위 뼈와 아래 뼈를 연결해 주는 기관으로 손목을 굽히거나 펼 때 사용되는 근육이 시작되는 부위다. 이러한 팔꿈치 근육을 연결하는 힘줄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상과염이라 하는데 바깥쪽 상과염을 ‘테니스엘보’, 안쪽 상과염을 ‘골프엘보’라고 부른다. 골프, 테니스엘보는 한 번의 큰 충격이 아닌 작은 충격이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이로 인해 스트레스가 누적되면 힘줄에 손상이 생겨 발생한다. 팔을 많이 사용하고 무거운 물건을 자주 드는 택배업, 요리사, 목수, 산모, 주부 등에서 더 흔히 발생한다. 주요 증상은 팔꿈치 내외 측에서 생기는 통증과 불편감이다. 증상은 개인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팔꿈치 주변이 뻐근한 정도부터 시작해 심할 경우 세수, 젓가락질도 어렵고 밤에 잠을 못 잘 정도로 극심한 통증에 시달리기도 한다. 특히 팔꿈치 부분을 누르면 통증이 심한 부위(압통점)가 있고 팔꿈치에서 손목까지 이어지는 방사통이 나타나며 팔에 힘이 빠지는 증상이 동반돼 일상에서 불편감이 크고 작업 능력이 저하된다.  골프엘보, 테니스엘보의 치료는 염증을 줄이고 통증을 조절하는 약물치료나 주사치료 등 보존적 치료만으로 충분히 회복될 수 있다. 민슬기 연세스타병원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힘줄 손상의 첫 번째 치료는 바로 휴식이다. 힘줄은 신체의 조직을 연결하고 움직임을 전달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무리한 동작을 멈추지 않는다면 손상 범위가 넓어지면서 회복 속도가 더디고, 치료해도 잘 낫지 않는 만성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고 전했다. 충분히 쉬었음에도 2주 이상 통증이 지속되고 호전되지 않는다면 병원에 내원해 연부 조직의 자연 치유를 촉진하는 치료를 적극 받는 게 좋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대표적인 물리치료로 체외충격파 치료, 인대 강화 주사라고 불리는 프롤로 주사 치료, 고농도 포도당을 이용해 약물을 손상 부위에 넣어 염증반응을 유도하고 조직의 재상을 돕는 자가 재생유도 증식 주사 치료 등이 꼽힌다. 보존적 치료에도 호전이 없다면 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민슬기 원장은 “치료 후 재발과 만성 통증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팔의 무리한 사용을 줄이고 평소 운동이나 일을 하기 전후로 간단한 스트레칭을 해 팔꿈치의 유연성과 근력을 향상하면 손상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건강칼럼] '손발 저림' 혈액순환장애 아닌 말초신경병

오래 무릎을 꿇고 앉아 있다가 일어나면 다리가 저리는 현상을 누구나 한 번쯤은 경험해 봤을 것이다.  그래서 손발이 저리면 흔히 ‘혈액순환이 안 돼 그렇다’ , ‘나이 들면서 으레 생기는 증상이겠지’라며 참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겠지만 대부분의 손발 저림은 혈액순환장애보다는 신경계의 이상으로 발생한다. 특히 모호하고 주관적인 경우가 많아 증상만으로는 객관적인 의학적 판단을 내리기 쉽지 않은 경우가 많다. 신경계는 크게 중추신경계와 말초신경계로 구분할 수 있다. 중추신경계인 뇌와 척수는 우리 몸의 여러 감각기관으로 들어온 신경 신호를 통합하고 조정하는 역할을 하며 말초신경계는 중추신경계와 각 기관을 연결하는 일종의 전달망 역할을 한다. 중추신경계 이상도 손발 저림을 유발할 수 있으나 말초신경계는 전신에 분포돼 있기 때문에 말초신경계 이상으로 인한 손발 저림 발생 빈도가 훨씬 높다. 말초신경계 이상이 발생하면 저림이 가장 흔하게 나타나며 ‘쑤신다, 화끈거린다, 감각이 둔하다, 남의 살 같다, 벌레가 기어다니는 것 같다’ 등의 불쾌한 감각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양쪽에서 동시에 대칭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지만 발끝, 손바닥, 종아리 등 국소부위에서만 발현되거나 몸통 및 사지 근위부에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말초신경병의 원인은 척추 추간판탈출증, 척추관협착증으로 인한 신경 압박, 외상 등의 외부적 요인이 흔하고 당뇨, 신장질환, 갑상선 질환, 과도한 음주, 비타민 결핍 등에 의한 경우도 많다. 말초신경병은 정확한 원인을 찾아 해결하면 대부분 쉽게 증상이 조절되거나 진행을 예방할 수 있지만 급성으로 발병하거나 진행 속도가 빠른 경우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회복되지 않거나 후유증이 생길 수 있다. 말초신경병의 진단에는 신경전도검사와 근전도검사 등의 신경생리검사가 주로 시행된다. 두 검사 모두 신경과 근육에 약한 전류를 흘려보내 거기서 얻어지는 파형을 분석하는 검사로 정확한 신경 병변의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 필수적이다. 이외에도 의심되는 원인에 따라 채혈검사, 자율신경기능검사, 신경초음파검사를 진행하기도 한다. 상당수의 손발 저림은 말초신경계의 이상으로 발생하지만 이를 유발하는 원인은 매우 다양하므로 전문의와의 상담과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손발의 저릿함을 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도 있지만 계속 방치할 경우 통증이 더욱 심해지거나 치료 후에도 후유증이 남는 경우가 많으므로 주저 말고 전문의를 찾아 치료받길 권한다.

'경기도 한의약 전담부서 설치' 도민청원 1만명 달성… 김동연 지사 답변에 쏠린 눈

경기도한의사회가 ‘경기도 한의약 전담부서 설치’를 안건으로 올린 도민청원이 1만명 이상의 동의를 달성했다. 1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은 도민청원은 도지사가 직접 책임있는 답변을 하도록 돼 있어 추후 논의에 관심이 쏠린다.  경기도민청원은 경기도 주요 현안 또는 정책에 대해 누구나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고 소통할 수 있도록 마련한 제도다. 의겸 수렴 기간 30일 동안 1만 명 이상의 동의를 받은 청원은 도지사가 직접 책임 있는 답변을 해야 한다.  22일 경기도한의사회에 따르면 도한의사회는 지난 12일 해당 안건을 도민 청원에 올린 이후 8일 만인 지난 21일 자정께 1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도민 청원 가운데 최단 기간 1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은 안건으로 22일 오후 5시 현재 1만348명이 동의했다.   청원 내용은 경기도내 보건건강국에 ‘한의약정책과’를 개설하고, 산하에 ‘한의약정책팀’, ‘한의약건강증진팀’, ‘한의약산업팀’ 등 3개 부서를 신설해 전담 공무원을 배정하는 게 주요 골자다. 이를 통해 한의약 제도 개선 및 인력관리, 연구개발(R&D) 사업 지원, 경기도 한의약 건강증진 사업 등 보건복지부 한의약정책과나 한의약산업과와 매칭사업을 수행해 도민의 건강수준의 향상과 공공 사회복지서비스, 보건행정의 질을 개선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경기도한의사회 등의 ‘한의약 전담 부서 신설’ 요구는 2019년 5월 ‘경기도 한의약 육성을 위한 조례’ 제정 이후 꾸준히 제기돼 왔다.  조례는 한의약 육성과 관련해 ‘계획을 수립‧시행하기 위해 보건복지국 소속으로 한의약정책 전담 부서를 두며 그 구성 및 운영에 필요한 사항은 도지사가 따로 정한다’고 명시돼 있다. 경기도한의사회 관계자는 “조례 제정 3년이 지났음에도 아직까지 한의약 정책 전담 부서가 설치되지 않았고 이로 인해 조례에 명시된 도지사의 책무인 ‘경기도 한의약기술 진흥시책’, ‘한의약기술의 과학화 정보화를 촉진하기 위한 시책’, ‘경기도 한의약 육성계획’, ‘경기도 한의약 건강증진 및 치료사업의 추진’ 등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도한의사회는 한의약 전담부서가 설치되면 보건의료 사업-사회복지서비스-한의약 자원 간의 국가적 차원의 원활한 연계가 가능해지고, 기초단체 보건소별로 흩어져 있는 여러 한의약 사업을 체계적으로 기획·조율해 보건의료지표 향상 및 역량 강화로 국제 경쟁력 역시 강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윤성찬 경기도한의사회장은 “의료이원화제도를 채택한 대한민국에서 마땅히 조직 돼 있어야 할 한의약 담당 부서가 지방자치단체에는 전무한 상태”라며 “경기도 역시 보건건강국에 7개과가 있는데 한의약부서는 단 하나도 존재하지 않은 상태가 지속돼 왔다. 공공의료부문에서도 국민에게 부여된 의료선택권을 사용할 수 있는 경기도를 만들기 위해 김동연지사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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