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형 SSG 감독의 고민 “불안한 마운드, 관건은 제구력”

평정심을 갖고 투구하면 제구는 따라오게 돼 있는데 투수들이 그게 안될 때가 있어 고민입니다. 김원형 SSG 랜더스 감독은 유례없이 치열한 상위권 경쟁 속에서 투수들에게 제구력과 집중력을 강조했다. SSG는 지난주까지 31승 24패로 선두 KT에 1게임 뒤진 4위를 달리고 있다. SSG 투수진은 55경기서 493.1이닝을 투구하며 평균자책점 4.82로, 10개 구단 중 8위에 머물고 있다. 여기에 9이닝당 볼넷 개수 역시 4.98개로 8위로 높다. 올해 KBO리그 판도가 현재까지 7강 3약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상위권 경쟁팀들 중 가장 열세인 투수력을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SSG는 시즌 초부터 끊임없이 볼넷이 발목을 잡고 있다. 일반적으로 9이닝당 볼넷 개수가 3.5개를 넘어가면 제구력이 좋지 않은 투수로 분류된다. SSG는 현재 4선발 오원석(5.47)과 5선발 조영우(4.40)를 비롯해 김상수(5.75), 서진용(6.12), 김태훈(6.58) 등 필승조 불펜이 모두 제구난에 허덕이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 토종 원투펀치 문승원(3.22)과 박종훈(2.82)의 시즌 아웃은 뼈아프다. 날씨가 더워질수록 볼넷은 팀 전력에 악영향을 끼친다. 주자 출루 허용 외에도 야수들의 집중력 저하와 투수력 소모를 갸져온다. SSG는 팀 실책 수가 47개로 키움과 KT(이상 48개)에 이어 리그 3위다. 이 중 내야 실책은 33개로 한화(35개)에 이은 2위다. 내야 일부 포지션이 불안한 가운데 무더위 속 투수들의 잦은 볼넷 허용은 수비 악화를 야기할 가능성이 높다. 더욱이 SSG는 경기당 평균 3.65명의 불펜투수가 등판했다. 리그에서 4번째로 적은 수치지만 불펜 투수들의 이닝 소화 수는 230이닝으로 리그 3번째로 많다. 불펜투수들이 멀티이닝을 소화하는 빈도가 타 팀보다 잦아지면서 과부하 우려를 낳고 있다. 장기 레이스서 마운드가 불안한 SSG로서는 투수진의 볼넷이 계속 잦아진다면 여름철 무더위와 맞물려 전반적인 전력 약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투수들의 제구력 안정이 절실하다. 권재민기자

SSG, 키움에 8-6 승…2연패 탈출

SSG 랜더스가 키움의 추격을 따돌리고 주말 3연전 첫 경기에서 승리를 신고하며 2연패에서 탈출했다. SSG는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키움과의 주말 3연전 첫 경기에서 최주환, 한유섬, 김강민의 홈런포를 앞세워 8대6으로 승리했다. SSG 타선은 1회부터 5점을 뽑으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1회 선두타자 최지훈과 로맥의 연속안타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고, 추신수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주자들의 더블 스틸로 1사 2,3루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최정의 우전 적시타로 2대0으로 앞서 나갔고, 최주환이 1루수 땅볼 실책으로 출루하며 1사 1,3루 기회가 이어졌다. 여기서 한유섬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3대0으로 점수차를 벌렸고 김강민의 투런포로 5대0으로 앞서 나갔다. 3회에도 SSG는 2사 후 최주환의 솔로포로 6점째를 뽑았다. SSG 선발 오원석은 5회 1사 만루에서 김혜성의 1루수 앞 땅볼로 1점을 내줬지만 6대1로 앞선 상황에서 5이닝 1실점으로 마운드를 내려왔다. SSG는 6회 선두타자 한유섬이 바뀐 투수 오주원을 상대로 솔로포를 뽑으며 7대1로 점수차를 벌렸다. 8회 김상수가 선두타자 키움 박동원에게 1점 홈런을 얻어맞고, 후속타자 서건창에게 우전안타를 내준 뒤 박병호에게 2점 홈런을 맞으며 7대4로 추격을 허용했지만, 선두타자 한유섬이 이번에는 양현을 상대로 다시 솔로포를 때려내며 8대4으로 다시 달아났다. 하지만 SSG는 9회 마무리 서진용이 1사 후 이정후에게 볼넷을 내준 뒤 김혜성에서 중전 안타를 맞으며 1사 1,3루 위기를 맞았다. 그리고 박동원에게 우전 안타를 맞으며 8대5 추격을 허용했다. 이어 서건창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냈지만 다시 박병호에게 볼넷을 내주며 2사 만루에 몰렸다. 결국 송우현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줘 8대6 턱 밑까지 쫓겼지만 이지영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경기를 마쳤다. 권재민기자

SSG, 선발진 줄부상ㆍ불펜 과부에 ‘마운드 붕괴’ 위기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선발투수들의 잇따른 부상 이탈로 불펜진까지 과부하가 걸리면서 마운드 붕괴와 함께 선두 경쟁에서 뒤처질 우려를 낳고 있다. SSG는 토종 원투펀치 문승원과 박종훈이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했다. 여기에 지난 9일 KT전에서 선발 등판한 이건욱도 1.1이닝만에 어깨통증을 호소하며 자진강판했다. 이건욱은 지난해 122이닝을 소화하며 6승을 수확해 올 시즌 5선발로 낙점됐지만, 프로 입단 후 괴롭혀 온 부상에 다시 발목이 잡혔다. SSG는 당초 올 시즌 윌머 폰트ㆍ아티 르위키ㆍ문승원ㆍ박종훈으로 이어지는 1~4선발에 이건욱ㆍ김정빈ㆍ정수민ㆍ오원석이 5선발 경쟁을 하는 구도가 예상됐지만 시즌 초반부터 부상 악령이 살아나면서 고전하고 있다. 현재 르위키가 부상으로 지난주 퇴출되고 대체 선수로 샘 가빌리오를 뽑았지만 다음달 초나 돼야 KBO리그에 설 전망이다. 현재 SSG는 최근 구위가 살아난 폰트와 고졸 2년차 오원석 만이 선발 자리를 지키고 있고, 최근 정수민이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해 근근히 마운드를 지탱하고 있다. SSG는 궁여지책으로 퓨처스리그에서 27.1이닝, 평균자책점 3.27로 비교적 호투한 양선률을 콜업해 지난 5일 두산전에서 선발 기회를 줬지만 1이닝 3피안타 3볼넷 3실점으로 패전 멍에를 쓰고 다시 2군으로 내려갔다. 선발진 뎁스가 엷어지면서 당초 계획에 없던 선수들까지 마운드에 올려야 하는 상황이 됐다. 독립야구리그에서 베테랑 사이드암 신재영을 긴급 수혈했지만 특단의 대책은 아니라는 의견이 중론이다. 문제는 선발투수들의 잇따른 부상으로 불펜까지 과부하가 걸렸다는 점이다. SSG 선발진은 9일까지 경기당 이닝수가 4.78이닝으로 리그 9위다. 자연히 불펜 동원이 많아지면서 총 218이닝으로 리그에서 두 번째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있다. 최근 하재훈, 장지훈, 최민준 등 1이닝 투구에 특화된 선수들이 점점 멀티이닝을 소화하는 빈도가 잦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타선의 힘으로 선두를 유지하던 SSG는 9일 KT에 연패하며 최상위 자리를 빼앗겼다. 무더워진 날씨로 선수들의 체력 소모가 커진 가운데 SSG로서는 더위와 붕괴 위기에 처한 마운드 악재를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따라 상위권 유지의 큰 고비가 될 전망이다. 김원형 SSG 감독은 "최근 1군에서 자리를 잡은 사이드암 신인 장지훈을 비롯해 뉴페이스들이 있지만 마운드 구성은 여전히 머리가 아프다. 최적의 조합을 찾아내겠다"라고 밝혔다. 권재민기자

SSG 컴백 신재영, 기대 반 우려 반…“경기 감각 회복이 관건”

팀 투수진의 누수를 메워 줄 수 있을거라 기대합니다. 당분간은 퓨처스리그에서 조정을 거칠 예정입니다. SSG 랜더스가 독립야구 시흥 울브스에서 활약하던 베테랑 사이드암 투수 신재영(32)을 지난주 영입, 부상 이탈 투수들의 공백을 메우기에 나선 가운데 경기 감각 회복이 선결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SSG는 토종 원투펀치 문승원과 박종훈이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한 상태고, 대체 외국인 투수 샘 가빌리오는 다음달이나 돼야 합류할 전망이다. 시즌 개막 전 유례없는 선발투수 풍년을 이룰 것으로 예상했지만 2~4선발이 동시에 이탈하자 독립리그에서 신재영을 영입하는 고육지책을 쓰기에 이르렀다. SSG가 신재영에게 기대하는 것은 제구력을 동반한 긴 이닝 소화다. 올해 KBO리그는 좁아진 스트라이크 존과 제구 문제로 예년보다 볼넷 비율이 높아졌다. 9일 기준 KBO리그 타석당 볼넷율은 11.2%로, 지난해 같은 기간 8.8%, 2019년 8.9%와 비교해 크게 높다. 신재영은 KBO리그에서 통산 429.1이닝 동안 82볼넷을 내줬다. 9이닝당 볼넷 갯수는 1.72개, 타석당 볼넷율은 4.4%로 낮다. 15승을 수확하며 신인왕을 수상했던 지난 2016년에는 데뷔 후 첫 30.2이닝 동안 무볼넷을 기록했을 정도로 제구력이 빼어났다. 올해도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에서도 22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3.27, 탈삼진 30개를 수확하는 동안 볼넷은 2개만 허용했다. SSG는 지난 2~3년간 신재영의 발목을 잡았던 손가락 물집과 다한증 문제보다 제구력을 더 높게 평가했다. 다만 신인왕 수상 이후 주 무기인 슬라이더가 무뎌진 점, 프로에 걸맞는 경기 감각 회복이 과제다. SSG 구단 관계자는 신재영의 제구가 건재하고 137㎞ 전후의 속구 구속과 구위도 괜찮다고 판단했다며 슬라이더의 구위 문제도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 다음달 초 1군 등판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권재민기자

팀 타율 저조에도 선두 질주하는 SSG의 ‘이유있는 순항’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여러 악재를 딛고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그 원동력으로 타율보다 출루와 득점 기회에서의 타선 집중력이 꼽힌다. SSG는 7일까지 29승 21패로리그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역대급 치열한 순위경쟁 속에서 7위 키움과 격차가 4.5경기 차이에 불과하지만, 지난달 22일 이후 단 하루도 선두 자리를 내놓지 않고 순항하고 있다. SSG 타선은 전신인 SK시절 홈런 공장 명성을 되찾고 있다. 팀 타율은 0.259로 리그 7위에 불과하지만 홈런 수는 63개로 리그 2위다. 또 출루율 0.354(5위)와 장타율 0.414(2위) 등 팀 타율을 제외한 주요 지표 모두 리그 상위권으로 내실있는 타력을 자랑한다. 시즌 초반 최주환의 부상 이탈과 최지훈, 추신수의 부진을 딛고 만들어 낸 결과물이어서 뜻깊다. 현재 SSG는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 중 볼넷 부문에서 추신수, 최정, 로맥, 최지훈이 톱30 안에 이름을 올려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선수가 포함됐다. 장타율 부문 톱30에도 최정, 로맥, 추신수가 포함돼 선구안과 한방 능력 모두를 자랑한다. 단타를 제외한 팀 총 루타 부문에서도 SSG는 267루타로 NC(316)에 이어 2위에 올라 장타 능력을 과시하고 있다. 부족한 컨택 능력을 선구안과 힘으로 극복했다는 반증이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는 일찍이 타율보다 출루와 장타에 높은 가치를 부여하고 있다. 출루와 장타가 팀 득점에 직접적으로 기여한다는 이유에서다. 조쉬 도날드슨, 알렉스 브레그먼 등 MLB 최고 타자들도 타율보다는 출루와 장타에 더 큰 의미가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SSG 마운드는 토종 원투펀치 문승원과 박종훈이 이탈했고, 새 외국인 투수 가빌리오도 다음달이나 돼야 경기에 나설 수 있는 어려운 상황이다. 그럼에도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것은 출루와 장타력을 갖춘 타선의 내실있는 활약이 뒷받침 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권재민기자

SSG, 폰트 호투 앞세워 3연패 탈출…두산에 4-1 승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가 외인 에이스 윌머 폰트의 괴력투를 앞세워 두산에 승리하며 3연패에서 탈출했다. SSG는 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투수전을 펼친 끝에 4대1로 승리했다. SSG 선발 폰트는 8회까지 탈삼진 12개를 솎아내며 피안타 5개와 무사사구로 1실점 투구를 펼쳤다. 4회 1사 후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에게 맞은 우월 솔로포를 빼면 완벽에 가까운 투구였다. 폰트가 호투하는 사이 SSG 타선은 3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강민이 상대 좌완선발 아리엘 미란다에게 좌월 솔로포를 때려내며 1대0 리드를 잡았다. 그리고 1대1로 앞선 8회 결국 한 점을 뽑아내며 폰트에게 승리투수 요건을 만들어줬다. 8회 SSG는 두산 이승진을 상대로 선두타자 박성한이 볼넷을 얻어 나갔고 김강민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추신수의 볼넷으로 1사 1,2루 기회를 이어갔고 최정의 좌전 적시타로 2대1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SSG는 9회 선두타자 로맥이 두산 좌완 장원준에게 좌월 솔로포를 뽑아내며 3대1로 점수차를 벌렸고, 이어 최주환이 우전 안타를 때려내며 무사 1루를 만들었다. 최지훈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기회가 이어졌고 장원준은 강판됐다. 바뀐 투수 이형범에게 오태곤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이재원의 볼넷으로 2사 1,2루 기회를 잡았고 박성한의 좌익선상 적시타로 4대1로 점수차를 벌렸다. SSG는 9회 서진용이 등판해 3점차 리드를 지키고 세이브를 올렸다. 김원형 SSG 감독은폰트가 중요한 경기에서 정말 좋은 피칭으로 팀을 연패 늪에서 구출해줬다. 선발진이 불안한 가운데서 타선의 힘으로 버티고 있는 데 오늘처럼 폰트가 앞으로도 활약해준다면 큰 힘이 될 것이다라고 만족한 웃음을 지었다. 권재민기자

‘우려가 현실로’…SSG, 5인 선발 중 3명 전력 이탈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선발투수 5명 중 3명이 부상으로 전력에 이탈하는 초대형 악재를 맞았다. SSG는 토종 에이스 문승원이 오는 5일 1군에서 말소돼 미국으로 출국한다. 지난해 10월 시즌 종료를 앞두고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지만 다시 팔꿈치 통증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문승원은 미국에서 팔꿈치 부상에 대해 진단한 뒤 의사의 소견을 듣고 재활과 수술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출국과 귀국 전후로 자가격리를해야하기 때문에몸 상태가 회복되더라도 사실상 7월이 넘어서야돌아올 수 있을 전망이다. SSG는 이미언더핸드 드로우 투수인 박종훈이 시즌아웃 판정을 받았다. 박종훈은 지난달 28일 대전 원정경기서 선발 등판해 5회 2사까지 1실점으로 호투하고 있었지만, 정은원에게 공 2개를 던진 후 팔꿈치 통증을 호소해 자진 강판했다.이에 구단은 그의팔꿈치 수술을 받기로 결정, 내년 시즌이나 가야 합류할 것으로 보여진다. 더불어외국인 투수 아티 르위키도 박종훈 보다 하루 뒤인 지난달 29일 선발 등판해 1이닝을 던진 후 가슴 근육 파열로 4주간 전열을 이탈했다. 구단 내부에선 외국인 투수 교체 가능성도검토 중에있다. SSG 선발진은 4일까지 228이닝을 투구하며 11승(9패)과 평균자책점 4.07을 수확했다. 이닝은 10개 구단 중 9위에 그쳤지만 평균자책점은 3위에 올랐고, 퀄리티스타트(선발투수가 6이닝 이상을 던지며 3자책점 이하만 내주는 투구) 횟수도 20회로 리그 2위에 올랐다. 특히 문승원과 박종훈은 올 시즌 도합 104.2이닝을 던지며 6승(2패)과 평균자책점 2.83, 퀄리티스타트 6회를 합작해냈다. 이들의 성적을 뺀 나머지 SSG 선발투수들의 평균자책점은 5.10에 이른다. 여기에 야구 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문승원과 박종훈은 올 시즌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 3.32를 기록했다. 평균적인 투수와 비교해 팀에 3~4승을 더 안겨줬음을 뜻한다. 올 시즌 KBO리그가 1위부터 7위까지 역대급 혼전양상을 띄고 있음을 감안하면 이들의 이탈은 뼈아프다. 현재 SSG의 선발진은 윌머 폰트를 비롯해 정수민, 오원석 등이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고 있다. 여기에 예비 선발후보로 김정빈, 이건욱, 양선률 등이 대기 중이다. 하지만 시즌 초반 리그 최상위급 1~4선발에 5선발 자리를 두고 4명이 경쟁을 벌인 분위기를 생각하면 현재 선발진 구성은 아쉬움이 크다. SSG가 현재의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원형 SSG 감독은 "오원석과 김정빈 등 제주 전지훈련서부터 올 시즌 선발 준비를 한 선수들이 많다. 이들이 부상자들의 공백을메워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권재민기자

‘미운 오리새끼’서 백조 변신, SSG 외국인 투수 폰트

SSG 폰트_SSG 랜더스 제공 날씨가 더워지면서 구위가 오르고 있고, 몸에 이상 징후도 없어 듬직합니다.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외국인 투수 윌머 폰트(31)가 시즌 초반 부진을 씻고 최근 연일 호투를 펼쳐 구단 관계자들을 미소짓게 하고 있다. 베네수엘라 출신 폰트는 최고구속 160㎞에 이르는 강속구와 슬라이더, 커브, 포크볼이 주 무기인 우완투수다. SSG는 지난해 전신 SK가 닉 킹엄의 부상과 리카르도 핀토의 부진으로 9위로 추락한 아픔이 있어 올해 폰트를 영입해 마운드 전력 강화를 꾀했다. 폰트는 지난 2월 제주 스프링캠프 때 불펜피칭에서 코칭스태프의 탄성을 자아내게 했었다. 당시 김원형 SSG 감독은 국내 선수들보다 구위가 한 수 위라며 일반적인 히스패닉계 선수들과 달리 성격도 차분해 안정감이 느껴진다고 칭찬했다. 하지만 시범경기 막판 어깨 불편함을 호소하며 개막 엔트리에서 제외돼 불안감을 자아냈다. 결국 개막 후 4월 한 달간 18이닝 평균자책점 5.00으로 부진했다. 더욱이 4월 마지막 등판인 30일 두산전에서는 경기 직전 목 부위 담 증세로 등판을 걸러 올해도 용병 잔혹사를 이어가는 듯 했다. 폰트는 5월 들어 반전에 성공했다. 13일 롯데전에서 6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를 기록하는 등 한 달간 19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3.32로 안정을 찾아갔다. 이어 지난 1일 삼성전에서 7이닝동안 탈삼진 9개를 솎아내며 무실점을 기록하는 공격적인 피칭을 펼쳐 향후 전망을 밝혔다. 폰트의 장점은 빠른 공을 살린 탈삼진 능력과 이닝이팅이다. 4월7일 한화와의 데뷔전에서 2이닝 4실점으로 조기 강판된 경기를 제외하곤 매 경기 5이닝 이상을 투구했다. 여기에 매 이닝 1개 이상의 탈삼진을 잡아내면서도 삼진 대 볼넷 비율이 3대1에 이른다. SSG로선 그동안 기다린 보람을 톡톡히 맛보고 있다. 폰트는 최근 속구 평균구속이 150㎞를 상회하고 있다. 컨디션이 나빴던 4월 막판 평균구속이 146~147㎞대까지 내려갔지만 다시 구위를 되찾았다. 여기에 시즌 초반 주 무기인 포크볼이 통하지 않자 슬라이더와 커브 중심 투구로 선회하는 등 타자 상대 요령도 좋아졌다. SSG는 에이스 박종훈이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했고 외국인 투수 아티 르위키도 가슴 근육 파열로 4주 간 자리를 비운다. 폰트가 문승원, 오원석, 정수민 등 토종 선발들과 함께 팀의 선두 자리를 지켜야 할 책임을 떠안게 돼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지만 그는 위력투로 이에 보답하고 있다. 권재민기자

선두 SSG , 선발 박종훈ㆍ르위키 부상 이탈에 ‘마운드 초비상’

SSG 랜더스가 선발투수 박종훈과 아티 르위키의 잇따른 부상 이탈로 선두 지키기에 먹구름이 꼈다. SSG는 지난달 28일 대전 원정 첫 경기에서 선발투수 박종훈이 갑작스런 부상으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5회 2사까지 1실점으로 호투하고 있었지만 정은원에게 공 2개를 던진 후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자진 강판 한 뒤 다음날 퓨처스리그(2군)으로 내려갔다. 공교롭게도 박종훈을 대신해 1군으로 콜업된 선수는 외국인 투수 르위키였다. 르위키는 지난 4월16일 KIA전에서 오른쪽 옆구리 근막 미세 손상으로 강판된 이후 한 달간 재활을 거쳐 5월23일 퓨처스리그 고양(NC 2군)전에서 5이닝 2실점으로 호투해 1군에 복귀했다. 하지만 5월29일 한화전에 선발 등판, 1회 무실점을 기록한 후 이번엔 어깨 통증으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현재 SSG는 2위권에 2경기 앞선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역대급 순위경쟁 속에 7위 키움과의 격차가 4경기에 불과해 자칫 연패라도 하는 날에는 중위권으로 곤두박질 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올해 9경기, 54.1이닝을 투구하며 4승(2패)과 평균자책점 2.92를 수확한 박종훈의 이탈은 치명적이다. 박종훈은 지난 2015년 선발 로테이션 합류 후 연 평균 10승 이상을 올린 검증된 투수로, 올 시즌도 등판 때마다 6이닝 이상을 소화해 불펜 과부화를 줄여줬다. 르위키도 부상 이전 14.1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3.77로 순항했기에 아쉬움이 크다. SSG로서는 지난해 SK 시절 외국인 투수 닉 킹엄의 부상과 리카르도 핀토의 부진으로 9위 추락 수모를 겪었던 만큼 선발 투수의 잇따른 전력 이탈에 걱정이 클 수 밖에 없다. 지난 31일 나란히 정밀 검진을 받은 박종훈과 르위키는 모두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SSG는 더 세밀한 진단을 위해 박종훈을 미국으로 보내기로 했다.르위키는 대흉근 염좌 진단을 받아 복귀 시점이 불투명하다. 이들의 빈 자리는 오원석과 김정빈, 양선률 등이 메운다. SSG는 선두 도약의 기쁨보다 박종훈과 르위키의 부상 장기화를 우려하며 대체 선발의 호투를 기대해야 하는 어려움에처해 있어 벤치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김원형 SSG 감독은 "오원석과 김정빈 등 제주 전지훈련서부터 올 시즌 선발 준비를 한 선수들이 많다. 이들이 부상자들의 공백을메워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권재민기자

SSG, 한화에 5-1 승…원정 스윕하며 선두 수성

SSG 랜더스가 선발 문승원의 호투에 힘입어 원정 스윕(3연승)을 달성하며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SSG는 3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투수 문승원의 6이닝 7피안타, 3볼넷, 3탈삼진, 1실점 호투와 오태곤의 투런 홈런 등 장단 12안타를 터트린 투타의 조화를 앞세워 5대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SG는 스윕을 달성하며 27승 20패로 2위에 2경기 앞선 선두를 유지했다. SSG는 2회 한유섬과 이흥련의 볼넷, 박성한의 우전 안타로 만든 무사 만루 기회에서 김찬형의 3루수 앞 병살타 때 선취점을 뽑았다. 하지만 SSG 선발 문승원은 3회 선두타자 정은원과 최재훈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1,3루 위기에 몰린 뒤 이성열의 2루수 앞 땅볼로 동점을 내줬지만, 후속타자 노시환을 병살타로 잡아내 위기를 넘겼다. SSG 타선은 5회 다시 응집력을 발휘했다. 선두타자 추신수의 2루수 앞 내야안타와 최주환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은 후 정의윤과 한유섬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해 3대1로 달아났다. 2점 차 리드를 지켜가던 SSG는 9회 1사 후 정의윤의 우전 안타 출루에 이어 대타 오태곤이 좌월 투런포를 터뜨려 4점 차로 점수를 벌렸다. SSG 불펜은 문승원에 이어 7회부터 올라온 김태훈, 김상수, 서진용이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 승리를 지켰다. 권재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