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는 내부 보완ㆍ야수는 외부 수혈…SSG, 2022년 전력보강 가닥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구단 명칭 변경후 첫 해 가을야구 진출 실패를 교훈삼아 벌써부터 내년 시즌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SSG는 올 시즌 토종 선발 문승원, 박종훈의 시즌 중 동시 이탈과 장수 외국인 타자 제이미 로맥의 부진 등 잇따른 악재에도 불구, 시즌 최종전까지 가을야구 티켓 경쟁을 벌여 강한 인상을 남겼다. 성적은 6위에 그쳤지만 170개의 팀 홈런과 OPS(출루율+장타율) 0.775는 10개 구단 가운데 최고를 기록하며 홈런 공장의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했다. 홈런 35개를 쏘아올려 개인통산 세 번째 홈런왕을 차지한 소년장사 최정을 비롯, 외야수 한유섬(31개)과 추신수(21개), 내야수 로맥(20개) 등 20홈런 이상 타자를 가장 많이 배출했다. 반면, 팀 평균자책점은 4.84로 8위로 부진했고 피홈런 수도 149개로 가장 많았다. 외국인 투수들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5선발 부재와 필승조 불펜투수들이 제대로 뒷문을 책임지지 못한 탓이다. 이에 SSG는 스토브리그서 투수는 내부 수급, 야수는 외부 수혈로 가닥을 잡았다. 마운드는 부상자들의 복귀와 젊은 선수들에 희망을 걸고 있다. 문승원과 박종훈이 내년 6월께 복귀 전망이며, 어깨부상으로 하차했던 이건욱도 일찌감치 선발진 합류를 준비하고 있다. 좌완 김정빈은 다시 불펜으로 돌아갔다. 시즌 막판 1군에 오른 고졸 1년차 좌완 김건우와 우완 조병현,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자 윤태현도 기대를 모은다. 외국인 투수 윌머 폰트와는 재계약을 추진중이며, 샘 가빌리오는 포기하고 대체 선수를 물색 중이다. 베테랑 외야수 정의윤과 고종욱을 방출한 야수 부문은 FA 시장에 나온 선수들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두산의 김재환과 박건우가 주목을 받는다. 둘 모두 투수 친화적인 잠실야구장보다 펜스 거리가 5m 짧은 SSG 랜더스필드에 매력을 느낄 수 있어 합당한 조건을 제시한다면 영입이 가능할 수도 있다. 로맥을 대체할 외국인 타자의 포지션은 아직 구체화 되지 않았지만 SSG는 거포형 타자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SSG 구단 관계자는 2023년부터 KBO리그에 샐러리캡이 적용된다. 우리 팀이 총연봉 1위인 데다 내년 시즌 후 문승원, 박종훈, 한유섬, 이재원이 동시에 FA 자격을 취득하게 돼 다양한 시나리오를 구상하고 있다며 시장 상황을 주시하며 팀 전력에 보탬이 되는 영입에는 적극 나설 계획이다. 하지만 상식을 벗어난 베팅은 하지 않을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권재민기자

가을야구 좌절 SSG, 토종 15명 방출 이어 外人 교체 카드 '만지작'

SSG LANDERS 엠블럼 구단 인수 후 첫 해 가을야구 문턱에서 주저앉은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대대적인 팀 정비에 나섰다. SSG는 지난달 31일 15명의 선수를 방출하면서 팀 재정비를 시작했다. 베테랑 투수 신재웅과 강지광을 비롯, 한 때 팀 타선을 이끌었던 노장 외야수 정의윤과 고종욱도 퇴출시켜 리빌딩 의지를 천명했다. 더욱이 팀 최장수 외국인 타자 제이미 로맥도 은퇴함에 따라 새 외국인 타자를 물색해야 한다. 이에 SSG는 로맥이 맡았던 1루나 베테랑들이 떠난 외야 자리를 메울 야수를 물색 중에 있다. 팀 컬러인 장타를 갖춰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또한 전신인 SK시절부터 두 시즌 연속 외국인 투수가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함에 따라 올 시즌 뛰었던 윌머 폰트와 샘 가빌리오의 거취 문제도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다. 폰트는 올 시즌 26경기서 145.2이닝을 소화하며 8승(4패)과 평균자책점 3.46으로 에이스 역할을 했지만,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특유의 큰 스윙에서 나오는 150㎞ 중반대 속구와 커브 조합은 뛰어났으나, 시즌초 어깨의 불편함 호소와 내복사근 부상 등으로 두 차례나 자리를 비우는 등 불안했다. 더욱이 미국 메이저리그 복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재계약이 불투명하다. 가빌리오는 교체 가능성이 높다. 올해 15경기에 등판해 81.1이닝 동안 6승(4패)과 평균자책점 5.86에 그쳤다. 우려했던 피홈런 문제가 어느정도 해소되고 세부지표도 나쁘지 않았으나, 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140.2㎞에 머무는 등 타자를 압도하지 못했다. SSG는 홈런공장의 부활에도 불구하고 문승원, 박종훈 토종 원투펀치가 조기 시즌 아웃된데다 외국인 투수들이 타 구단에 비해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가을야구 탈락의 원인이 됐다는 판단이어서 선발 투수진 보강이 시급한 과제다. SSG 구단 관계자는 현재 외국인 선수 영입은 아무것도 정해진 게 없지만, 어차피 새로운 타자를 영입해야 하는 상황이라 선수 풀을 주시하고 있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전력보강을 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권재민기자

‘최연소ㆍ우타자 최초’ 400홈런 최정, “더 큰 목표 갖고 뛸 것”

최연소이자 우타자 최초의 400홈런 기록을 달성할 수 있게 돼 영광입니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더 큰 목표를 갖고 야구 인생을 이어나가겠습니다.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소년장사 최정(35)은 리그 통산 2번째 400홈런을 달성한 소감을 말하며 앞으로의 각오를 밝혔다. 최정은 지난 19일 KIA와의 원정경기서 3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해 4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상대 선발 보 다카하시의 148㎞ 속구를 잡아당겨 좌월 홈런을 때러냈다. 개인 통산 400호 홈런이자 시즌 32호 홈런이었다. 최정은 다음날 NC전과 21일 두산전까지 사흘 연속 홈런을 쏘아올리며 홈런 2위 나성범(NCㆍ32개)과의 격차를 벌리며 지난 2016년과 2017년에 이어 개인 통산 세번째 홈런왕 등극의 기대감을 높였다. 최정의 맹활약으로 소속팀인 SSG도 시즌 막판 4ㆍ5위권 경쟁에뛰어들며 분위기가 올라온 상태다. 지난 2005년 수원 유신고 졸업 후 SK 와이번스(SSG 전신)에 입단해 초창기 수비 불안으로 3루와 1루를 오가던 최정은김성근 감독 부임 후 3루수로자리를 잡으면서중장거리 타자로 활약하다 2010년대 초부터 타격 스타일을 바꿔 역대급 거포로 거듭났다. 이번 400홈런 달성은 최정이 보여준 기량과 꾸준함을 모두를 입증한 결과물이라는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최정은 400호 홈런 달성 당시 타격감이 좋지 않았고,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변화구가 계속 들어왔다. 몸쪽 속구가 하나는 들어올거라고 노림수를 가졌는데 결과가 좋았다며 두 가지 기록을 동시에 세우게 돼 영광이다. 무엇보다도 한국 프로야구 역사에 내 이름을 올렸다는 게 기분 좋다고 밝혔다. 그는 기록 달성에 큰 신경을 쓰지 않고 있었지만, 매스컴과 지인들의 이야기를 듣고 부담감도 느꼈다고 고백했다. 아울러 SSG도 2년 만의 가을야구 진출을 앞두고 매 경기마다 순위가 바뀌는 중요한 시기라 개인기록을 위해 홈런만 노릴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이에 대해 최정은 기록을 달성하면서 기쁘기도 하지만 속이 후련한 것도 사실이라며 많은 분들이 이승엽 선배님의 통산 최다홈런 기록(467개) 경신과 500홈런 달성 목표를 물어보신다. 아직 먼 길이지만 은퇴할 때까지 매 시즌 다치지 않고 야구하면 이에 근접하는 기록을 달성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SSG 관계자는 최정 선수는 단순 원클럽맨을 넘어서 우리 구단을 상징하는 역사적인 인물 중 한명이다. 팬과 선수단, 프런트 모두에게 절대적인 신뢰를 받고 있는만큼 다치지 않고 오래오래 팀과 함께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SSG는 최정의 400홈런 달성과 관련해 모기업 신세계의 그룹사 이마트, SSG닷컴, 이마트24, 신세계백화점 등과 함께 다채로운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권재민기자

‘가을야구 기대감’ SSG, 선발진 부활 앞세워 막판 스퍼트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아킬레스건이었된 선발투수진이 최근 부활하면서 가을야구를 향한 막판 스퍼트에 나섰다. SSG 선발진은 올 시즌 644.2이닝 평균자책점 5.15으로 저조하다. 이닝 소화는 한화와 LG에 이어 세 번째로 적었고, 평균자책점은 9위에 머물러 있다. SSG 선발진의 부진은 토종 원투펀치 문승원ㆍ박종훈이 부상으로 인해 시즌 조기 아웃된데다 외국인 에이스인 윌머 폰트의 잔부상 치레, 샘 가빌리오의 부진 등이 원인이다. 영건 조영우, 최민준, 오원석이 이들의 공백을 메워주고 있지만, 당초 선발 기대주로 분류됐던 김정빈과 이건욱 등이 부진과 부상으로 이탈하며 뎁스가 얕아졌다. 하지만 SSG는 10월 들어서 선발투수들이 13경기서 64.2이닝 평균자책점 3.48, 5승(2패)으로 호투하며 팀의 막판 뒤집기에 힘을 보태고 있다. 특히, 선발투수가 5회 이전에 강판된 경기가 3차례에 불과했고, 그마저도 두 번은 임시 선발로 나서다 최근 1군 엔트리서 말소된 고졸 신인 조병현의 등판 때였다. 지난달까지 52.1이닝 평균자책점 7.05에 그쳐 미운 오리새끼 취급을 받았던 가빌리오가 이번달 등판서 모두 6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19이닝 평균자책점 2.84를 기록, 백조로 거듭난 점이 호재다. 폰트도 지난 16일 롯데전서 복귀해 5이닝 3실점으로 예열을 마쳤고, 최민준과 조영우도 이번달 3자책점 이상을 허용한 경기가 없어 불펜 과부하를 막고 있다. 더욱이 SSG는 19일 오전 현재 잔여 9경기를 남겨놓은 상황에서 4연전 후 하루 휴식에 다시 1경기 후 하루 휴식, 3연전 후 하루 휴식에 이어 최종전을 치르기 때문에 불펜 총력전이 가능하다. 다소 일정에 여유가 생기며 4선발 체제 운영이 가능해짐에 따라 들쭉날쭉한 투구를 펼쳤던 베테랑 이태양을 다시 불펜으로 돌렸다. SSG는 4위 두산에 1게임 차 뒤져있고, 6위 키움에 1게임차 앞선 5위를 달리고 있어 아직 가을야구 진출을 장담할 수 없지만, 최근 선발진의 호투가 중위권 순위싸움을 하고 있는 김원형 감독으로서는 반갑기만 하다. 김원형 SSG 감독은 "선발진이 막판 스퍼트를 펼치며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충분히 가을야구 도전을 해볼만한 상황"이라고 자신했다. 권재민기자

SSG, 롯데와 DH 1차전 대승…가을야구 희망 이어가

1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롯데의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더블헤더 1차전서 SSG 최지훈이 3회 초 1사 만루에서 우측담장을 넘기는 만루홈런을 치고 홈에서 축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SSG 랜더스가 롯데와의 더블헤더 1차전서 대승을 거두고 가을야구 진출 희망을 높였다. SSG는 1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더블헤더 1차전서 만루홈런을 때려낸 최지훈의 활약 등 장단 16안타, 10볼넷으로 14대4 대승을 거뒀다. 이날 SSG는 1회 최주환과 한유섬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2루서 오태곤의 우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3회에는 선두타자 한유섬의 볼넷과 오태곤의 좌전 안타, 박성한의 투수 앞 안타로 무사 만루 기회를 맞은 뒤 고종욱의 1루수 앞 땅볼때 3루 주자 한유섬이 홈에서 이웃됐다. 그러나 이어진 1사 만루서 이재원의 밀어내기 볼넷에 이은 최지훈의 우월 만루홈런으로 순식간에 6대0으로 달아났다. 5회에도 선두타자 고종욱이 2루수 실책으로 출루해 만든 1사 3루 기회서 최지훈의 중전 적시타로 7점째를 뽑았다. 타선이 폭발하는 사이 SSG 선발 샘 가빌리오는 무실점 호투를 이어가다 5회 신용수에게 3루 방면 내야 안타와 손아섭의 좌중월 2루타로 1사 2,3루 위기에 몰렸다. 이어 이대호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실점했지만 이후 이렇다할 위기 없이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5승(4패)째를 거뒀다. SSG 타선은 7대1로 앞선 7회에도 최주환의 우월 투런포를 포함해 5점을 더 뽑았고, 9회에도 2점을 더 보태 10점 차 대승을 챙겼다. 더블헤더 1차전 승리로 SSG는 4연승을 달리며 4위 두산과의 게임차를 줄이며 가을야구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김원형 SSG 감독은 "오는 19일부터 팬분들께서 경기장에 입장하게 되는데, 선수들로서는 응원이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전날 선발 등판한 윌머 폰트의 몸 상태도 좋아지고 있는만큼 현재 흐름은 좋은 편"이라고 밝혔다. 한편, 선두 KT 위즈는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꼴찌 한화와의 주말 2연전 마지막 경기서 1대2로 패했다. KT는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가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1대1로 맞선 8회 1사서 구원투수 박시영이 정은원과 최재훈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1사 1,3루 위기에 몰렸고, 3번째 투수 조현우가 하주석 타석서 폭투로 뼈아픈 결승점을 헌납했다. 이강철 감독은 마무리 투수 김재윤까지 마운드에 올렸지만 타선이 5안타 3볼넷 1득점으로 부진해 2위권과의 격차가 더 좁아졌다. 권재민기자

‘홈런 공장장’ SSG, ‘피홈런 공장’ 마운드 불명예 극복 과제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홈런 공장장으로서의 위용을 떨치고 있지만 마운드는 피홈런 공장으로 전락해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SSG는 27일까지 KBO리그서 55승9무56패(승률 0.495)로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리그 5위 키움에 1.5게임 뒤진 6위를 달리고 있다. 투타 밸런스가 무너지면서 가을야구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날까지 SSG는 팀타율 0.264와 OPS(출루율+장타율) 0.777, 154홈런을 기록 중이다. OPS와 홈런 갯수서 압도적인 1위로 올 시즌도 홈런 공장장의 명성을 떨치고 있다. 리빙 레전드인 3루수 최정은 올 시즌도 27홈런을 때려 나성범(NCㆍ28개)에 이어 2위를 달리며 통산 3번째이자 4년만의 홈런왕을 노리고 있다. 여기에 외야수 한유섬(24개)을 비롯해 1루수 제이미 로맥(20개), 외야수 추신수(18개), 2루수 최주환(16개) 등 장타력을 갖춘 타자들이 즐비하다. SSG는 홈 구장인 인천 SSG랜더스필드가 홈 플레이트부터 좌ㆍ우 펜스까지 거리가 95m, 좌중ㆍ우중간 펜스는 115m, 중앙 펜스는 120m에 펜스 높이도 2.4m로 프로야구 구장 중 가장 작아 홈런 생산이 용이하다. 그러나 SSG 투수진은 올해 1천65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5.10으로 리그 하위권인 7위에 머물러 있다. 리그 최다 피홈런(130개)의 불명예를 떠안고 있는 것도 홈 구장의 작은 구조 탓이다. 또한 SSG 투수진은 뜬공 1개 당 땅볼 갯수가 리그 6위인 0.99개로 뜬공이 많은 편이다. 타자 친화적인 홈 구장을 사용하는 팀은 투심과 싱커 등 땅볼 유도 구종을 많이 구사해야 하지만, 올 시즌 SSG 투수진에 투심ㆍ싱커볼러는 외국인 투수 샘 가빌리오 외엔 거의 없는 상태다. 투심 구사율도 7.4%로 리그 8위에 그치고 있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콜로라도 로키스는 홈 구장 쿠어스 필드가 해발고도 1천610m에 위치해 습도와 공기 저항이 적다. 이에 투수진의 피홈런이 늘어나자 야구공의 습도를 높이고자 휴미더라는 창고를 설치해 습기가 배인 공을 경기에 사용할 수 있게 하고, 투심ㆍ싱커 위주 유망주 육성으로 위기를 헤쳐나갔다. 전문가들은 SSG가 올 시즌 가을야구 진출을 넘어서 꾸준한 강팀으로 거듭나려면 투수진의 피홈런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땅볼 유도 위주의 투수 능력을 키우지 않는한 많은 홈런을 생산함과 동시에 피홈런 또한 많아져 가뜩이나 마운드가 취약한 SSG의 성적 상승은 요원하리라는 전망이다. 권재민기자

SSG 랜더스, 불펜 난조에 ‘가을야구’ 진출 험로 예고

올 시즌 새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SSG 랜더스가가을야구 진출에 사활을 걸고 있는 가운데 불펜 마운드의 난조로 험로가 예상된다. 지난 22일까지 SSG는 53승 8무 54패(승률 0.495)로 7위에 머물러 있다.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위 NC, 키움과의 격차는 0.5게임에 불과하지만 지난 6월 8일까지 리그 선두를 질주했던 점을 감안하면 아쉬운 성적이다. 한 때 선두를 달리던 SSG가 가을야구 진출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인 건 토종 선발인 문승원ㆍ박종훈의 부상 이탈, 아티 르위키의 부상 퇴출, 대체 외국인선수 샘 가빌리오의 부진 등이 주된 원인이다. 이로 인해 불펜진에 과부하가 걸리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팀 승리를 지켜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SSG 불펜진은 22일까지 475.2이닝을 투구하며 평균자책점은 4.90을 기록하고 있다. 가장 많은 이닝을 투구했지만 블론세이브도 20회로 리그에서 가장 많고, 평균자책점도 리그 7위로 저조하다. 승계주자 실점율도 34.7%로 리그 5위를 기록하는 등 밑천이 모두 드러났다는 평가다. 시즌 초반부터 선발진에 누수가 생겨 불펜 자원이었던 이태양과 최민준이 선발로 이동하는 바람에 뎁스가 얕아졌고, 선발투수의 조기 강판 횟수가 잦아지면서 불펜에 과부하가 걸렸다. 여기에 정영일과 하재훈 등 기존 베테랑 불펜 투수들이 부상 후유증으로 부진하고, 김태훈, 김상수, 서진용 등 필승조도 잦은 등판에 따른 피로 누적으로 예년만큼의 위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SSG는 올해 새로운 마무리로 자리 잡은 좌완 김택형과 대졸 신인 장지훈, 잠수함 투수 박민호 등이 새로운 필승조로 자리잡았지만, 거듭된 연투로 구위가 떨어지고 있어 고민이 크다. 선발 마운드의 붕괴에 이어 불펜마저 과부하가 걸린 상황에서 타선의 힘으로 버티면서 중위권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SSG가 잔여 시즌을 잘 버텨 가을야구 진출을 이뤄낼 수 있을 지 관심사다. 권재민기자

SSG, ‘남은 한 달에 사활건다’…새 유니폼 첫해 가을야구 위한 배수진

고졸 신인 조병현 등 예비 선발 자원들을 2군에서 준비시키고 있습니다. 선발투수들이 초반에 잘 버텨주면 좋은 결과가 있을거라 기대합니다. SSG 랜더스의 김원형 감독은 약 5주의 일정을 남겨놓은 KBO리그 정규시즌서 반등해 팀 매각 후 첫 시즌 가을야구 진출을 이루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SSG는 지난 30일까지 46승 4무 45패, 승률 0.505로 5할 승률을 겨우 넘기며 5위 NC(43승 4무 42패ㆍ승률 0.506)와 게임차 없는 6위를 달리고 있다.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위 이내 진입을 위해서는 치열한 중위권 경쟁을 이겨내야 한다. 4위 키움부터 7위 두산까지의 승차가 3.5경기로 언제든 뒤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특히 5위 NC와 승차는 없지만 SSG가 6경기를 더 치른 상황이어서 불리하다. 새로운 유니폼을 입은 이후 SSG는 시즌 초반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며 지난 6월12일까지 선두를 달렸지만 선수단 내 부상자가 잇따르면서 중위권으로 곤두박질 쳐 가을야구를 장담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 팀의 추락에는 지난 한달 간 투수진이 리그 평균자책점 최하위인 5.67로 부진하며 후반기 시작 후 3연패를 당한 탓이 컸다. 특히 문승원과 박종훈이 시즌 아웃된 선발진의 평균자책점은 6.23으로 경기 초반부터 무너지는 경우가 잦아지면서 불펜진에 과부하가 걸렸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최고구속 157㎞를 자랑하는 대졸 신인 조요한과 장지훈 등 지난 겨울 1군 스프링캠프에 참가하지 못했던 선수들이 힘을 보태고 있는 것이다. 시즌 초 불펜 자원으로 분류됐던 우완 이태양이 8월 세 차례 등판서 모두 5이닝 이상 투구했고, 고졸 2년차 좌완 오원석도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6승을 거두며 선발진의 한 축을 맡는 등 백업 선수들의 분발이 돋보이고 있다. 타선도 리그 홈런 1위인 최정(23개)을 비롯 팀 최다 홈런(130개)을 기록하며 여전히 위력을 떨치고 있다. SSG는 8월 한 달간 팀 OPS(출루율+장타율) 0.777로 1위에 올라 막판 대반격의 각오를 다지고 있다. 장수 외국인 타자 제이미 로맥이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가 있지만, 2루수 최주환이 1루를 맡고 베테랑 김성현이 고정 2루수로 자리매김 하는 등 안정을 찾았다. 여기에 첫 1군 풀타임 시즌을 치르고 있는 유격수 박성한과 백업포수 이현석도 각각 0.291, 0.406의 타율로 하위타선의 뇌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김원형 감독은 페이스가 떨어지고 있는 상황서 올림픽 휴식기를 맞아 기대했는데, 후반기 개막 후 컨디션이 회복이 더뎠다라며 선발 투수들을 비롯해 우리 선수들이 잘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권재민기자

SSG 랜더스 미래를 본다…꿈과 희망을 좇는 퓨처스팀

SSG 랜더스는 올해 프로야구에서 가장 주목받은 구단이다. 인천을 연고로 세상에 없던 프로야구의 시작을 만들겠다며 기존 SK 와이번스를 인수해 창단한 SSG는 시즌 초부터 가능성 있는 팀으로 평가받으며 순항하고 있다. SSG 랜더스의 이 같은 행보 이면에는 구단의 미래를 준비하는 치열한 현장이 있다. 퓨처스팀이 그 주인공이다. ■미래 인재 양성주무대 활약 밑거름 퓨처스팀의 가장 큰 목표 중 하나는 1군이 필요할 때 곧장 투입할 전력 준비다. SSG 퓨처스팀 역시 1군 백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 SSG 퓨처스팀은 독립구단 선수들을 세밀히 관찰해 역량있는 선수를 선발하는 한편, 팀내 유망주들을 육성하기 위한 다양한 시설과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신인 선수들에게 많은 기회를 주기 위해 연습경기에도 심혈을 기울인다. 올해 퓨처스팀은 스프링캠프 기간 포함 30경기 이상을 끝냈다. 앞으로도 실전감각을 키우기 위한 연습경기 기회를 지속 운영할 방침이다. 또 선수별 트랙맨 데이터를 활용해 부족한 부분을 진단하고 분석한다. 1군에서 활약하기 위해 보강해야 할 부분이 있는지 등을 꼼꼼히 체크해 전달한다. ■수비 초점 맞춘 훈련, 1군서도 성과 SSG 퓨처스팀은 올해 수비력이 강한 선수 육성에 초점을 맞췄다. SK의 원년멤버 출신 조원우 감독의 철학을 반영한 결과다. 조 감독은 퓨처스팀을 이끌면서 나아갈 방향을 정확하게 진단해 팬들의 기대를 실력으로 입증하고 있다. 지난 18일 1군 승격 후 첫 선발 출전한 투수 최민준은 NC를 상대로 5이닝동안 5피안타, 2볼넷, 1실점 호투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많은 투구 수에도 흔들리지 않는 최민준을 만든건 퓨처스팀의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이다. ■선수단 관리, 체력부터 멘탈까지 토탈케어 강화군 길상면 소재 SSG 퓨처스팀 캠프 강화SSG퓨처스필드는 주경기장과 보조경기장, 실내연습장, 1인 1실 숙소까지 자연을 품은 공간에 선수들을 위한 배려를 더한 곳이다. 특히, 주경기장은 1군 경기가 열리는 인천SSG랜더스필드와 동일한 조건을 구현해 기회가 오면 언제든 붙잡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선수 멘탈 관리를 위해 전문강사 초빙 강의는 물론 내부적으로도 윤리의식 강화 교육부터 선수의 명상수련 프로그램까지 마련해둔 상태다. SSG 관계자는 퓨처스팀의 목표가 유망주 발굴에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해 선수를 육성하고 있다면서 성공한 선수들이 다시 후배들에게 노하우를 전수하는 선순환도 일어나고 있는 만큼 더욱 적극적인 지원을 할 예정이라고 했다. 김경희기자

‘데뷔전 최고구속 156㎞’ SSG 조요한, “주어진 기회서 자신있게 던지겠다”

욕심내지 않되자신감을 앞세워 던지려 한게 타자들에게 통한 거 같아요. 다음 등판에서는 팀 승리에 보탬이 되는 투구를 펼치고 싶습니다.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신인 투수 조요한(21)은 지난 13일 SSG랜더스필드서 열린 KIA와의 경기서 프로 첫 1군 등판을 마친 소감을 당차게 밝혔다. 조요한은 지난해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서 SSG에2차 7라운드에 지명된 투수로 이날 등판서 최고구속 156㎞를 포함, 1이닝 1볼넷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등판을 마쳐 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데이터상 최고구속은 154㎞였지만, 전광판에 찍힌 156㎞라는 숫자는 과거 앙헬 산체스(요미우리 자이언츠)와 엄정욱 등 SSG 구단 역사에 남은 파이어볼러들을 떠올리게 했다. 키 191㎝, 몸무게 100㎏에 이르는 좋은 하드웨어에서 뿜어져 나오는 150㎞ 후반대 속구와 140㎞ 중후반대 슬라이더가 1군 타자들을 상대로 통했다는 점에서 이번 데뷔전의 의미가 깊었다. 이날 경기서 조요한은 첫 타자 류지혁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며 우려했던 제구 불안이 수면 위로 올라오는 듯 했지만, 김호령과 한승택을 각각 우익수와 1루수 뜬공으로 돌려세웠고 박찬호를 2루수 앞 땅볼로 잡아내며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글러브를 착용한 왼손이 투구 시 왼어깨와 수평으로 접히는 투구폼에 높은 타점, 속구와 슬라이더 조합은 2010년대 후반 메이저리그 최고 마무리 투수 중 한 명이었던 켄 자일스(시애틀 매리너스)를 떠올리게 한다는 평가다. 조요한은 첫 타자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공이 스트라이크존을 크게 벗어나지 않아 제구를 잡겠다는 생각보단 타자와의 승부에 집중했다며 지난 6월말 첫 1군 콜업때는 출전 기회가 없었지만 팀이 이겨서 좋았는데, 이번에는 팀이 져서 아쉬운 마음이 더 크다고 말했다. 조요한은 광주일고 2학년 때 최고구속 147㎞를 기록하며 프로구단 스카우트들의 이목을 끌었지만, 이듬해 구속을 줄이고 제구를 보완하던 중 구속과 제구 모두 나빠져 야구를 그만둘 지경까지 갔다. 그러나 가족과 지인들의 권유로 2년제 동강대에 진학했고, 비록 고교ㆍ대학 통산 34이닝 50사사구에 이르는 제구 문제가 여전했지만 SSG 스카우트진은 조요한의 단점보다 재능을 더 높게 사며 지명을 타진했다. 입단과 동시에 조요한은 신앙심을 이유로 이름을조정호에서현재 이름으로 개명했고, 퓨처스리그(2군)에서 최창호ㆍ제춘모 코치의 지도 하에 제구 개선에 착수했다. 최창호 코치는 조요한의 투구 매커니즘이 좋기 때문에 투구폼을 뜯어고치는 건 반대했다. 대신 투구시 손목의 불필요한 동작을 고치면서 제구가 잡혔고 올 시즌 퓨처스서 마무리 투수로 활약, 1승(2패)과 8세이브를 수확했고 20이닝 동안 탈삼진 20개와 볼넷 6개를 내주며 제구 문제를 상당 부분 해결했다. 서태웅 아마야구 전문가는 조요한은 제구와 구속 모두 무너진 고3 시절에도 속구가 상당히 좋은 수직 무브먼트를 갖추고 있어 금방 제 폼을 찾을거라 예상했다며 대다수 파이어볼러들이 횡회전이 좋은 반면 조요한은 종회전이 좋은 편이라 구속 이상으로 구위도 뛰어난 편이라고 평가했다. 김원형 SSG 감독도(조)요한이가 가능성이 높은 투수인건 알고 있지만 큰 기대를 하게되면 선수가 부담을 느낄 수 있어 압박하진 않고 있다면서도 기회를 꾸준히 줄 계획이고 주어진 기회 속에서 좋은 투구 내용을 보이면 더 많은 기회가 찾아 올 것이라고 격려했다.권재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