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추석 전날 안방서 1-17 대패 ‘참사’

안타수 21대3, 스코어 17대1. 프로야구 KT 위즈가 추석 전날인 9일 안방에서 NC 다이노스에 참패의 수모를 당했다. 전날 ‘토종 에이스’ 소형준을 선발로 내세우고도 3대8로 완패했던 KT는 이날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를 선발로 내세워 설욕을 노렸으나, 마운드는 뭇매를 맞았고 타선은 3안타로 침묵했다. 여기에 실책을 4개나 범하는 등 무기력한 플레이 끝에 완패를 당해 황금연휴 수원 케이티위즈파크를 찾은 홈 팬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겼다. 이날 참패의 원인은 5이닝동안 시즌 최다인 9실점을 한 선발 투수 데스파이네의 난조가 가장 큰 원인이지만, 그런 그를 5회까지 마운드에 올려 상대 타선이 폭발하는 데 빌미를 제공한 벤치의 몽니가 화를 자초했다. 이날 데스파이네는 구위가 떨어진 공이 가운데로 몰리며 1회 집중 6안타를 맞고 3점을 내준 뒤, 2회에도 1점을 빼앗겨 초반 주도권을 빼앗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데스파이네가 3회를 무실점으로 넘기자 계속 그를 마운드에 올려 4회 3점, 5회 1점을 추가로 내주면서 0대10으로 크게 뒤진 뒤에야 6회부터 불펜 투수들을 올렸다. 이미 완전히 기울어진 승부에 상대 선발 투수 구창모는 더욱 위력을 떨쳤고, 기운이 빠진 KT 타선은 무기력증에 빠지며 추격 의지를 완전히 잃었다. KT는 6회부터 4명의 불펜 투수들을 마운드에 올렸으나, 활화산처럼 타오른 NC 타선에 난타를 당하며 홈런 4개 포함 21안타를 허용하는 시즌 최악의 경기를 펼쳤다. 타 팀들이 시즌 막판 승수 쌓기를 위해 선발 투수가 난조를 보일 경우 조기에 과감히 교체하는 것과 달리 KT 이강철 감독은 평소대로 선발 투수에게 긴 이닝을 맡기려 하다가 화를 잇달아 자초했다. 불펜 투수는 동원할 대로 동원하고도 조기에 투수 교체를 못해 명분과 실리를 모두 잃은 것이다. 포스트시즌을 대비해야 하는 시점에서 이강철 감독의 과감한 결단이 필요하지만 최근 납득할 수 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것에 팬들은 실망하고 있다. 그 가운데 하나가 선발 투수에 대한 집착이 높다보니 교체 타이밍을 놓쳐 추가 실점으로 추격의 동력을 잃는 경우다. 또 하나는 주장 박경수에 대해 버리지 못하는 미련이다.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 MVP인 박경수는 스윙 타이밍을 전혀 맞추지 못하며 1할대 타율에 머물고 있음에도 여전히 그를 선발로 자주 기용해 타선의 흐름을 망치기 일쑤고 타격감이 좋은 내야수들의 감을 끊기게 하는 원인이 되고있다. 선발 투수의 힘으로 KT가 이번 시즌을 버텨왔지만 전반적으로 최근들어 안타 허용이 많아지고 있는 가운데 KT는 다른 팀들에 비해 타력도 그리 뛰어나지 않음에도 전혀 처방을 내리지 못해 지난해 막판 한 달간의 극심한 타격 슬럼프 재현 우려를 낳고 있다. 투수 출신 이강철 감독이 마운드 운용에서 최근 ‘강철 매직’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 속, 타격에서의 문제점을 찾아 확실한 처방전을 내놓지 못한다면 KT는 지난해와 같은 가을야구에서의 활약을 기대하기 어려우리란 전망이다. 막판 순위 싸움과 가을야구에서 좋은 흐름을 가져오기 위해서는 이강철 감독의 보다 더 냉정하고도 과감한 판단력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황선학기자

갈길 바쁜 KT, 부진 길어지는 중심타자 부활 ‘절실’

프로야구 KT 위즈가 포스트시즌 안정권에서 키움과의 3위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중심 타자들의 부진이 길어져 걱정이다. 지난 4일 5위 KIA에 연승을 거두며 격차를 8경기로 벌린 KT는 3위 키움을 1.5경기 차로 따라붙어 언제든 순위 상승이 가능한 상황이다. 선발과 불펜 마운드의 안정 속 문제는 중심 타선의 부진이다. 강한 2번 타자를 기대했던 앤서니 알포드는 최근 10경기서 34타수 7안타, 타율 0.206, 2타점으로 슬럼프에 빠졌다. 급기야 지난 4일 KIA전서는 선발서 제외되기도 했다. 또한 두 번째 부상서 복귀한 3번 타자 강백호 역시 10경기서 40타수, 5안타, 0.125, 3타점으로 부진하다. 다행히 4일 KIA전서 빗맞은 안타를 계기로 2안타 활약을 펼쳤지만 아직 정상 타격감을 찾지 못했다는 평가다. 올 시즌 FA로 영입돼 강백호와 외국인타자의 부재 속 32홈런을 치며 홀로 분전했던 박병호도 위력을 잃었다. 10경기 타율이 0.306(36타수 11안타)으로 나쁘지 않지만 한 달 넘게 홈런을 생산하지 못하는 등 장타가 실종되면서 같은 기간 3타점에 그치고 있다. 어깨통증으로 10경기를 쉰 5번 타자 장성우도 부상 복귀 후 5경기서 14타수 1안타로 빈타에 허덕이고 있어 부활이 절실하다. 이처럼 2~5번 중심 타자들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서도 그나마 KT가 3위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것은 리드오프와 하위권 타자들의 분발 덕이다. 이번 시즌 길어진 부진으로 6번까지 밀렸던 황재균은 최근 10경기서 37타수 12안타, 0.324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무엇보다 이 기간 3홈런, 7타점이 보여주 듯 장타와 클러치 능력이 살아난 것이 반갑다. 또한 붙박이 리드오프 조용호가 꾸준한 출루와 3할대 타격을 유지해주면서 공격 첨병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고, 2번과 7번 타순을 오가는 배정대 역시 10경기서 타율 0.333(36타수 12안타), 1홈런, 11타점, 3도루로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9번 타자 심우준도 손가락 부상과 핫코너 수비부담에도 불구하고 10경기서 34타수 10안타, 1홈런, 5타점, 3도루로 만점 활약을 해주고 있다. 지난 주말 KIA 원정 2연전서는 배정대와 더불어 이틀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해 팀 연승에 기여했다. KT 구단 관계자는 “막판 순위 경쟁과 가을야구 준비를 위해서라도 중심 타자들의 타격감을 찾는 것이 시급하다. 파괴력을 갖춘 이들이 살아난다면 한결 수월하게 남은 경기와 포스트시즌을 치를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황선학기자

KT 김민수, 불펜 고정 후 맹활약…구원 투수 WAR 1위

KT 위즈 김민수(30)가 이번 시즌 불펜으로서 역할을 완벽 수행하며 하반기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30일 현재 김민수는 58경기 2승(3패), 평균자책점 2.09, 3세이브, 18홀드를 기록하며 호투 중이다. 등판 경기수, 홀드, 피안타율(0.217), 이닝당 출루(1.01), 9이닝당 삼진(10.6개), 9이닝당 볼넷(1.8개) 등에서도 커리어 하이를 찍고 있다. 특히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WAR)에서는 2.44로 투수 전체 15위, 볼펜 투수 중에는 1위를 달리고 있다. 김민수의 성장 이유는 ‘보직 고정’이 꼽힌다. 이강철 KT위즈 감독은 지난해부터 선발과 중간을 오가던 김민수의 역할을 불펜으로 고정시켰다. 이 감독은 “올해 스프링캠프를 시작하며 김민수에게 올해는 임시 선발이 필요해도 다른 투수를 선발로 쓸 테니 구원 투수로 잘 던져달라고 말했다”며 “짧은 이닝을 던지니, 필요할 때는 직구 구속을 시속 148㎞까지 높이더라. 또한, 불펜에서도 2이닝을 던져야 할 때가 있는데 긴 이닝 소화에도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안영명과 이대은의 은퇴, 박시영의 수술 등으로) 시즌 초 불펜진에 변수가 많았는데 김민수가 시즌 내내 불펜진을 잘 이끌고 있다. 우리 팀 1번 불펜이다”라고 치켜세웠다. 김민수의 활약에 힘입어 KT는 막강 불펜진을 구축했다. 김민수를 비롯 이채호, 박영현 등이 포함된 KT 불펜진은 평균자책점 3.68로 LG(3.28)에 이어 2위에 올라있다. 한편 김민수는 2015년 2차 특별지명 11순위로 KT에 입단했다. 이후 선발과 중간을 오가다 지난해 4월9일 삼성전 이후 구원 투수로만 마운드에 오르고 있다. 김영웅기자

KT, 이번 주 3위 사수·2위 도약 교두보 마련 ‘분수령’

2022 KBO리그가 종반으로 치달으며 ‘가을야구’를 향한 중·상위권 팀들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3위인 KT 위즈가 2위 도약을 가늠해볼 수 있는 중요한 6연전을 갖는다. 지난 26일 선두 SSG에 연승을 거두며 5연승을 달리던 KT는 29일 현재 63승2무49패로 3경기를 덜 치른 2위 LG(68승1무42패)에 6게임차, 3경기를 더 치른 4위 키움(64승2무51패)에는 0.5게임 차 앞서 있다. 시즌 초 최하위로 추락했다가 3위까지 도약했지만, 시즌 종반 각 구단이 포스트 시즌을 향해 총력을 펼치고 있는 상황에서 KT의 3위 수성과 2위 도약은 녹록치 않다. 무엇보다 지난 주말 창원 원정서 NC에 무기력하게 2-9, 0-5로 연패한 것이 아쉽다. 이 기간 키움도 LG에 연패해 3위와의 격차를 벌리고, 2위와는 좁힐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하지만 아직 2위를 넘볼 수 있는 가능성은 열려있다. 이를 현실화 시키기 위해서는 ‘잠실 형제’ 두산·LG를 상대로 한 각 홈 2연전과 KIA와의 주말 원정 2연전 등 이번주 6경기가 중요하다. 특히 LG와의 연전에서 승리할 경우 2위 추격의 동력을 얻는 반면, 연패하면 사실상 2위 도약 꿈은 멀어지게 된다. 올 시즌 KT는 주초 2연전을 갖는 두산에 9승4패로 우위를 보이고 있고, 주중 맞대결 상대인 LG에는 6승5패로 근소하게 앞서있다. 주말에 맞붙는 KIA에도 7승1무4패로 앞서있는 등 3팀 모두 상대 전적에서는 우위를 점하고 있다. 문제는 기복이 심한 타선의 집중력이다. KT는 중심 타자인 강백호가 두 차례 부상으로 장기간 전력에서 이탈하고, 외국인 타자와 배정대, 황재균 등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FA 영입선수인 ‘거포’ 박병호의 눈부신 활약과 테이블세터 조용호, 김민혁, 백업포수 김준태 등의 활약으로 상위권 도약을 이뤘다. 최근에는 강백호의 복귀 시너지에 배정대, 김준태, 심우준 등 하위권에서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주며 투·타 안정을 찾았지만, 지난 NC전서는 6안타, 2안타로 무기력했다. 더욱이 간판 타자인 박병호는 지난 3일 NC전 2홈런 이후 20경기째 손맛을 보지 못하고 있고, 주전 포수 장성우의 부상 이탈, 외국인 타자 알포드의 들쭉날쭉한 활약도 아쉬운 대목이다. KT가 이번 주 6연전이 중요한 것은 안정적인 3위 유지와 더불어 2위 도약의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느냐 하는 것과 더불어 자칫 지난 시즌 막판 한달여 이어졌던 타선 부진이 재현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이다. 팀당 30경기 안팎을 남겨둔 이번 시즌, KT가 ‘디펜딩 챔피언’의 모습을 보여주며 화려한 가을야구를 준비할 수 있을 지 이번주가 기대되는 이유다. 황선학기자

‘강백호 시너지’ 살아난 KT, 이번주 3위 도약 이룬다

프로야구 KT 위즈가 6월 이후 꾸준한 약진을 통해 3강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시즌 내내 이어진 줄부상 속에서도 끈끈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최하위에서 4위까지 치고 올라온 KT는 최근 5연패 늪에 빠져있는 3위 키움과의 격차를 0.5경기 차로 좁혔다. 최근 추세라면 이번 주 3위 도약을 이룰 수 있을 전망이다. 중심에 두 차례의 부상을 딛고 최근 복귀한 ‘천재타자’ 강백호가 있다. 그가 중심 타선으로 돌아오면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개막 이전 새끼발가락 골절상을 입어 전력에서 이탈했던 강백호는 지난 6월초 복귀해 타격감을 되찾았다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다시 전력서 제외된 뒤 40여일 만에 복귀했다. 복귀 후 2경기서 침묵했으나, 최근 3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더욱이 21일 KIA전서는 첫 4번 타자로 나서 박병호의 자리를 훌륭히 메우며 팀의 대승에 기여했다. 강백호의 3경기 연속 멀티히트에 누구보다 반가운 사람은 이강철 감독이다. 그동안 주전 야수들의 잇따른 부상 악재 속에 ‘거포’ 박병호가 고군분투하며 힘들게 타선을 지탱해 왔으나, 강백호의 복귀로 박병호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게 됐을 뿐 아니라 타선 구축에 다양한 옵션을 가질 수 있게 됐다. 특히, 이번 시즌 KT 테이블세터들의 활약이 두드러진 가운데 이강철 감독이 당초 구상했던 강백호, 박병호, 앤서니 알포드의 클린업 트리오가 본 궤도에 올라 황재균, 배정대, 김민혁 등의 타선 배치가 유연해졌다. 무엇보다 강백호의 복귀로 타자들의 자신감이 함께 상승하고 있는 것이 반갑다. 강백호의 복귀와 함께 멀티 내야수인 오윤석도 돌아옴에 따라 완전체 타선 구축을 눈앞에 두고 있다. 올 시즌 박경수 대신 주전 2루수로 활약하다가 허리 통증으로 7월 24일 이후 한달 가까이 전력에서 이탈했던 오윤석은 21일 KIA전서 복귀해 3타수 1안타를 쳤다. 그동안 오윤석의 자리를 박경수와 신본기가 메웠으나, 이번 시즌 81경기서 타율 0.252, 4홈런, 31타점의 쏠쏠한 활약을 펼친 그의 타선 공백을 채우기에는 부족했다. KT는 이번 주 가을야구 불씨를 살리려는 8위 두산과의 잠실 2연전을 시작으로, 압도적 1위 SSG와 홈 경기, 무서운 후반기 상승세로 6위까지 도약한 NC와의 주말 원정 2연전을 통해 3위 도약을 노린다. 이강철 감독은 “강백호가 타격 페이스가 올라와 팀 타선에 큰 힘이 되고 있다. 경쟁 팀들의 성적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우리만의 경기를 펼치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황선학기자

KT ‘웃는 외야’·‘울고 싶은 내야’…격차 심해 분발 절실

시즌 내내 ‘부상 악령’에 시달리고 있는 프로야구 KT 위즈가 힘겹게 3위 추격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외야진과 내야수들의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4위 KT는 20일 KIA와의 2연전을 앞두고 58승2무46패로 3위 키움(61승2무46패)을 1.5게임 차 까지 추격했다. 한 때 8경기 차까지 뒤졌던 격차를 조금씩 좁히며 3위 가시권에 들어선 것이다. 그러나, 최근 집중력이 살아난 KT 타선은 외야수와 내야수들의 활약이 대조를 이루고 있다. 외야진은 대체 외국인 선수 앤서니 알포드가 8월 들어 좋은 활약을 펼치고, 기존의 김민혁, 조용호, 배정대가 팀의 상승세에 큰 기여를 하며 번갈아 결정적인 수훈을 세우고 있다. 알포드는 수비와 주루플레이는 다소 불안하지만 후반기 22경기에서 타율 0.321, 홈런 5개를 기록할 정도로 타선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고, 리드오프 조용호는 팀내 가장 높은 타율 0.321를 기록하며 리그 전체 6위에 올랐을 정도로 공·수에 걸쳐 알토란 같은 활약을 보여주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테이블 세터와 중하위권 타선을 오가면서 타석에서 궂은 일을 도맡아하고 있는 김민혁도 후반기 타율 0.361와 시즌 타율 0.289로 3할에 가까운 활약을 펼치며 꾸준히 제 몫을 해주고 있다. ‘붙박이 중견수’ 배정대도 외야수 가운데 타율은 0.265로 가장 낮지만 2022시즌 단 한경기도 거르지 않고 개근을 하면서 안정된 수비와 결정적일 때 한 방을 해주는 해결사 능력이 후반기들어 완전히 살아났다. 이에 이강철 감독은 매 경기마다 선발 라인업을 짜기에 고심할 만큼 외야진은 팀의 3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에 힘을 보태고 있다. 반면, 내야진은 잦은 부상에 기량의 기복이 심하면서 후반기 어려움을 겪고 있다. 1루수 박병호는 안정된 수비와 홈런(32개), 타점(87개) 부문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최근 12경기째 홈런포가 침묵하고 있고 타점 역시 지난 3일 NC전 6타점 이후 12경기서 3타점에 그치며 답보 상태다. 또 오윤석의 부상 이탈 이후 박경수와 신본기가 번갈아 맡고 있는 2루수도 수비는 안정된 반면, 타선에서의 활약은 평균 이하다. ‘캡틴’ 박경수의 타선 부진(타율 0.125)은 심각한 수준으로 1군에 남아있는 것이 의아할 정도다. 3루수 황재균도 8월 타율이 0.255에 불과하고 6월 30일 삼성전 이후 두 달 넘게 홈런포가 터지지 않는데다, 이달 5타점이 고작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유격수 심우준은 손가락 부상을 딛고 투혼을 발휘하고 있으나, 8월 타율이 0.159로 부진한데다 그나마도 19일 롯데전서 다시 손가락 부상을 입어 당분간 경기에 나서지 못할 전망이다. 더욱이 KT 내야진은 오윤석 외에 장준원이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고, 권동진, 양승혁 등 백업 선수들의 타격감이 떨어져 있어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외야진과 대조를 이룬다. KT가 키움을 넘어서 보다 높은 곳에서의 가을야구를 위해서는 외야진의 부상 없는 페이스 유지와 내야수들의 분발이 요구되고 있다. 황선학기자

이강철 KT 위즈 감독, KBO ‘40인 레전드’ 선정

이강철(56) KT 위즈 감독이 ‘KBO리그 40주년 기념 레전드’에 이름을 올렸다. KBO 사무국은 15일 “야구는 투수 놀음이라는 격언처럼 팬들의 기억에 오래 남을 KBO리그의 명투수”라는 말과 함께 ‘40인 레전드’에 뽑힌 4명을 소개했다. 이 감독과 함께 선정된 레전드는 정민철(50) 한화 이글스 단장, 정민태(52) 전 한화 코치, 조계현(58) 전 KIA 타이거즈 단장 등이다. 이강철 감독은 선수 시절 ‘핵잠수함’이라는 별명처럼 데뷔 첫해인 1989시즌부터 10승과 100탈삼진을 모두 넘어섰다. 이후 그는 1998시즌까지 10시즌 연속 10승과 100탈삼진을 넘기며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잠수함 투수로 활약했다. 특히 16년 동안 한국시리즈 우승만 5번을 차지했을 정도로 큰 무대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KBO리그 통산 다승 4위(152승), 투구이닝 3위(2천204⅔이닝), 탈삼진 3위(1천751탈삼진)의 기록을 남기며 레전드 9위로 선정됐다. 한편, KBO가 매주 4명씩 발표하는 ‘KBO 레전드 40인’은 이번 주까지 총 20명의 주인공이 공개됐고, 앞으로 5주 동안 나머지 20명의 레전드가 팬들에게 소개된다. 이강철 감독의 시상은 오는 20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서 펼쳐지는 ‘2022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KT와 KIA 타이거즈전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김영웅기자

2위 추격 나선 KT, 부상 이어 ‘날씨 변수’ 극복 과제

호시탐탐 상위권을 노리고 있는 KT 위즈가 시즌 내내 발목을 잡아온 ‘부상’에 이어 날씨가 3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KT는 2020시즌 정규리그 2위로 처음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뒤 지난해는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그리고 이번 시즌 잇따른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인해 하위권을 맴돌다가 6월 이후 반등하기 시작해 7월 2일 이후 줄곧 4위를 유지하고 있다. 그동안 멀게만 느껴졌던 2, 3위 LG, 키움과의 격차도 각각 6경기, 5경기로 좁힌 상태여서 잔여 시즌 동안 충분히 2위도 노려볼 만하다는 계산이다. 더욱이 이달 중순 중심타자인 강백호가 부상에서 돌아올 예정이어서 지난 6월 보여줬던 ‘강백호 시너지’를 발휘할 경우 2위 경쟁이 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하지만 시즌 내내 이어진 부상과 더불어 날씨가 가장 큰 변수다. 장기 레이스와 무더위로 인한 체력 저하로 주전 선수들의 부상 위험이 여전히 도사리고 있는 데다 기후 변화로 비가 자주 내리면서 취소된 경기 수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 막판 순위 싸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10일 현재 우천으로 취소된 KT의 경기는 8경기로 두산, NC(이상 9경기)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앞으로도 태풍과 국지성 호우로 인해 취소 경기가 늘어날 전망이어서 시즌 막판 취소 경기의 재편성에 따른 더블헤더 경기가 많아질 수 있다. 이 경우 투수들의 연투 부담감과 야수들의 체력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다. 2위권과의 격차가 다소 있는 상황에서 추격하는 KT로서는 자칫 오버 페이스로 인해 정작 ‘가을야구’에서는 낭패를 볼 수 있다. 더욱이 오는 13일부터 정규리그가 3연전에서 2연전 체제로 전환함에 따라 이틀마다 이동해야 하는 선수들은 우천으로 취소된 경기가 많아질 경우 부담감은 가중된다. 다행히 선발 마운드가 탄탄한 것이 장점이지만 불펜진이 예년만 못해 시즌 막판 과부하를 최대한 줄이는 것이 과제다. 따라서 KT로서는 잔여 경기에서 6선발 가동과 ‘불펜 데이’ 운용, 때로는 잡을 경기는 잡고 버릴 경기는 과감히 버리는 ‘선택과 집중’ 전략이 필요하다. 이강철 KT 감독은 “무리하게 상위권을 따라잡는 전략보다 우리 경기에 집중하다 보면 한 두 번쯤 기회는 올 것이다. 최근 흐름을 이어가면서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데 집중하겠다. 한 경기 한 경기가 더욱 중요한 시기인 만큼 부상 선수가 더 이상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황선학기자

KT, 2위 경쟁 합류 위한 타선 집중력·불펜 안정 급선무

‘디펜딩 챔피언’ KT 위즈의 3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이 가시화 되고있는 가운데 본격적인 2연전 돌입을 앞두고 타선의 집중력과 불펜진의 분발이 요구되고 있다. KBO리그가 이번 주말부터 2연전 체제로 바뀌는 가운데 4위를 달리고 있는 KT(52승2무43패)로써는 6경기차 2위 LG와 5경기차 3위 키움과의 격차를 좁혀 2위 경쟁에 뛰어들어야 가을야구에서 유리한 고지에 오를 수 있다. 개막 이전 우승후보로 꼽혔던 KT는 시즌 내내 부상이 발목을 잡으면서 힘든 한 해를 보내고 있다. 특히, 중심 타자인 강백호의 부상 재발과 ‘불펜의 핵’ 박시영에 내야수 장준원의 시즌 아웃, 붙박이 2루수 오윤석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는 최악의 상황에서도 선전을 펼치고 있다. 앞으로 KT가 4경기 뒤진 5위 KIA와의 격차를 벌리고 LG, 키움을 따라잡아 2위 경쟁 판도에 뛰어들기 위해서는 최근 10경기서 각각 타율 0.132, 0.129로 빈타에 허덕이는 황재균과 장성우, 지난 3일 NC전 4안타를 제외하고는 최근 9경기서 0.135로 부진한 배정대, 8월 5경기서 2안타에 그치고 있는 알포드 등의 분발이 요구되고 있다. KT 타선은 커리어 하이를 기록 중인 테이블세터 조용호, 김민혁과 개인통산 6번째 홈런왕을 향해 순항하고 있는 ‘거포’ 박병호, 주전급 포수로 발돋움한 김준태의 활약으로 근근히 버텨가고 있다. 2위권 도약을 위해서는 황재균, 배정대, 장성우 등 클러치 능력을 갖춘 타자들이 제 몫을 해줘야 한다. 또한 KT의 또다른 고민은 안정을 찾아가던 불펜 마운드가 흔들리면서 ‘지키는 야구’가 쉽지 않은 것이다.소형준, 고영표, 데스파이네, 엄상백, 벤자민 등 리그 정상급의 선발진을 구축하고 있음에도 최근 불펜진이 불안감을 보이며 2위권과의 격차를 더 좁힐 수 있는 기회를 번번히 놓치고 있다. 김민수와 ‘이적생’ 이채호, 신예 박영현 등이 호투하고 있는 반면, 그동안 뒷문을 든든히 지켰던 주권과 김재윤, 심재민 등은 기대 이하로 부진하다. KT가 선발진의 호투 속 타선의 화력이 다소 떨어지는 가운데 경기 중후반 확실하게 리드를 지키기 위해서는 불펜진의 안정이 급선무라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선발투수들의 체력 안배를 고려한 6선발 카드를 만지작 거리고 있는 이강철 감독은 “2연전 체제의 가장 큰 변수는 아무래도 체력과 집중력이다”라며 “타선의 집중력이 살아나면 불펜도 안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동안 잘 버텨온 만큼 남은 경기서도 좀 더 힘을 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황선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