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LG·4위 키움과 각 6G·0.5G 차…두산·LG·KIA와 차례로 격돌 타선 집중력 회복이 관건…20경기 침묵, 박병호 홈런포 부활해야
2022 KBO리그가 종반으로 치달으며 ‘가을야구’를 향한 중·상위권 팀들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3위인 KT 위즈가 2위 도약을 가늠해볼 수 있는 중요한 6연전을 갖는다.
지난 26일 선두 SSG에 연승을 거두며 5연승을 달리던 KT는 29일 현재 63승2무49패로 3경기를 덜 치른 2위 LG(68승1무42패)에 6게임차, 3경기를 더 치른 4위 키움(64승2무51패)에는 0.5게임 차 앞서 있다.
시즌 초 최하위로 추락했다가 3위까지 도약했지만, 시즌 종반 각 구단이 포스트 시즌을 향해 총력을 펼치고 있는 상황에서 KT의 3위 수성과 2위 도약은 녹록치 않다.
무엇보다 지난 주말 창원 원정서 NC에 무기력하게 2-9, 0-5로 연패한 것이 아쉽다. 이 기간 키움도 LG에 연패해 3위와의 격차를 벌리고, 2위와는 좁힐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하지만 아직 2위를 넘볼 수 있는 가능성은 열려있다. 이를 현실화 시키기 위해서는 ‘잠실 형제’ 두산·LG를 상대로 한 각 홈 2연전과 KIA와의 주말 원정 2연전 등 이번주 6경기가 중요하다. 특히 LG와의 연전에서 승리할 경우 2위 추격의 동력을 얻는 반면, 연패하면 사실상 2위 도약 꿈은 멀어지게 된다.
올 시즌 KT는 주초 2연전을 갖는 두산에 9승4패로 우위를 보이고 있고, 주중 맞대결 상대인 LG에는 6승5패로 근소하게 앞서있다. 주말에 맞붙는 KIA에도 7승1무4패로 앞서있는 등 3팀 모두 상대 전적에서는 우위를 점하고 있다.
문제는 기복이 심한 타선의 집중력이다. KT는 중심 타자인 강백호가 두 차례 부상으로 장기간 전력에서 이탈하고, 외국인 타자와 배정대, 황재균 등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FA 영입선수인 ‘거포’ 박병호의 눈부신 활약과 테이블세터 조용호, 김민혁, 백업포수 김준태 등의 활약으로 상위권 도약을 이뤘다.
최근에는 강백호의 복귀 시너지에 배정대, 김준태, 심우준 등 하위권에서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주며 투·타 안정을 찾았지만, 지난 NC전서는 6안타, 2안타로 무기력했다. 더욱이 간판 타자인 박병호는 지난 3일 NC전 2홈런 이후 20경기째 손맛을 보지 못하고 있고, 주전 포수 장성우의 부상 이탈, 외국인 타자 알포드의 들쭉날쭉한 활약도 아쉬운 대목이다.
KT가 이번 주 6연전이 중요한 것은 안정적인 3위 유지와 더불어 2위 도약의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느냐 하는 것과 더불어 자칫 지난 시즌 막판 한달여 이어졌던 타선 부진이 재현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이다.
팀당 30경기 안팎을 남겨둔 이번 시즌, KT가 ‘디펜딩 챔피언’의 모습을 보여주며 화려한 가을야구를 준비할 수 있을 지 이번주가 기대되는 이유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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