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성화력발전소, 이동식보일러 운용 내년까지 3기 추가 평택시, 가설건축물로 접수 소방학교보건법 등 적용 못해 주민들 반발에 市 안전운용, 피해 없게 지속 관리할 것 평택 소사벌지구 내에 지역난방을 공급하는 임시 열공급시설이 도심 속 화약고라는 지적 속에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평택시가 이동식보일러가 있는 건축물을 임시창고와 임시사무실 용도의 가설건축물로 신고 처리하면서, 소방 문제 등에 대한 규제를 피할 수 있게 돼 안전 사각지대로 전락했기 때문이다. 29일 시와 오성화력발전소, 주민 등에 따르면 5천가구가 입주해 생활하는 평택 소사벌지구는 향후 1만6천395가구가 들어올 예정으로, 오성화력발전소가 지역난방을 공급하기로 했지만 관로 미설치 등의 이유로 현재 이동식보일러를 설치해 임시로 공급하고 있다. LNG(액화천연가스)를 태워 24시간 가동하는 임시 열공급시설은 소사벌지구 (대지면적 810㎡)에 4.65MWt 용량의 6동 이동식보일러 등 총 9동이 들어서 있다. 더욱이 오성화력발전소측은 2016년 10월 전까지 이동식보일러를 추가로 3기 더 늘려 임시로 지역난방 열을 공급할 계획까지 세우고 있어 문제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에 앞서 오성화력발전소측은 지난 2012년 3월6일부터 소사벌지구 내 자란초등학교 인근에 공사용가설건축물로 신고 후 3기의 이동식보일러를 운용했다가. 환경단체와 주민대표들의 반대에 못 이겨 2014년 7월께 현재의 장소로 옮기기도 했다. 당시 주민대표 등은 LNG 열공급 시설은 대단히 위험한데도 평택시가 가설건축물 신고를 접수하면서 소방법, 학교보건법, 건축법 등의 규제를 모두 빠져나갔다며 더욱이 초등학교 바로 앞에 이같은 위험시설을 설치ㆍ운용되게 한 것은 말도 안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함께 오성화력발전소측은 관로 설치를 완료하는 내년 10월까지 임시 시설을 운용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2012년부터 운용을 시작해 5년간 가동하는 것이 어떻게 임시 시설이 되느냐며 지역에서 반발하고 있다. 평택소방서측도 이곳 열공급시설이 정상적인 건축물로 신고됐다면 소방 협의 대상의 건물이지만, 시가 가설건축물로 처리하면서 소방서가 개입할 수 있는 근거는 하나도 없게 됐다는 입장이다. 또한 이동식 보일러에서 사용하는 LNG는 연소 과정에서 스모그의 직접적인 원인 물질인 질소산화물을 배출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으로, 더욱이 임시로 설치한 낮은 굴뚝에서 나오기 때문에 주민들 건강에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오성화력발전소 관계자는 지역난방 공급을 위한 이동식보일러는 장기간 사용하지 않고 일정기간 임시로 사용되며, 공익을 위한 시설로 본다며 안성시의 경우 건축조례로 가설건축물에 해당한다고 규정하고 있고, 타 지자체도 가설건축물로 인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해당 시설은 에너지관리공단, 가스안전공사 등으로부터 매년 정기검사를 받는 등 관리감독을 받아 안전하게 운용되고 있다는 것이 이를 관장하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입장이라며 다만 이로인해 주민들에게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도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최해영ㆍ이명관ㆍ정민훈기자
도내 감염목 수는 줄었지만 피해지역 15개 시군으로 늘어 예찰인력 부족GPS 오류 잦아 방제의 질도 시군별로 큰 차이 전문가 권역별 방제 시스템을 경기도가 소나무 재선충병 예방 및 방제에 총력(본보 28일자 6면)을 기울이고 있지만 해마다 피해가 되풀이되면서 방제 시스템 개선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시ㆍ군별로 이뤄지고 있는 현행 예방 및 방제 시스템을 개선해 권역별로 실시하는 한편 전문적인 인력 교육 강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9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매년 소나무 재선충병을 예방하기 위해 항공 및 지상 방제, 예방나무주사 투여 등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도는 오는 3월 이전에 피해고사목을 제거하는 등 2019년까지 소나무 재선충병을 완전 방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5월부터 지난 22일까지 소나무 재선충병에 걸린 경기지역의 소나무ㆍ잣나무는 4만여그루다. 이는 지난 2013년 5월부터 지난해 4월 이전까지 발생한 5만7천여그루보다 30%p가량 감소한 수치다. 하지만 정작 피해지역은 넓어지고 있는데다 감염목 수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도내 소나무 재선충병은 당초 지난 2006년 12월 광주에서 최초 발견됐다. 그러나 지난 2012년 포천, 남양주, 광주, 용인 등으로 피해지역이 넓어졌고, 지난해 5월부터 광주, 남양주, 포천, 성남, 용인 등 15개 시ㆍ군으로 확대됐다. 특히 평택과 여주는 소나무 재선충병이 지난해 처음 발견됐다. 재선충의 증식을 막기 위해서는 예방나무주사가 사실상 가장 확실한 예방책이지만 비싼 가격(㏊당 250여만원)과 약효가 2년에 불과, 예산상의 어려움으로 남한산성 등 주요지역에만 사용되고 있다. 이와 함께 예방 계획을 세우기 위한 예찰활동 인력도 부족한 상황이다. 도내에는 32개의 산림병해충 예찰방재단이 시ㆍ군별로 운영되고 있지만 평균 예찰인력은 4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또 감염목의 위치가 입력된 GPS 좌표가 산속에서 오류를 일으키면서 부정확한 정보로 인해 예찰활동에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 이에 따라 소나무 재선충병의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시ㆍ군을 초월한 권역별 예방ㆍ방제활동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서재철 녹색연합 전문위원은 소나무 재선충병이 행정구역을 가리지 않고 퍼지고 있지만 시ㆍ군별로 방제의 질에 차이가 있는 상황이어서 광역지자체를 권역별로 나눠 전문적인 활동이 이뤄져야 한다며 감염목 수를 줄이는 노력과 함께 저지선을 구축해 확산을 막는 게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경기도 관계자는 확산 범위 저지 차원에서 피해고사목의 불법 이동 및 무단반출 행위에 대한 단속을 봄, 가을에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광주와 양평, 포천 등 7개 시ㆍ군의 경우 인력을 고용해 지속 점검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송우일기자
한동안 소강상태를 보이던 용인에서 29일 또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돼 초비상이 걸렸다. 지난 19일 네번째 발생 이후 열흘만이다. 용인시는 이날 오전 10시께 처인구 백암면 백봉리의 한 돼지농장에서 새끼돼지 12두가 집단 폐사해 검역 당국에 정밀검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해당 농장은 돼지 4천900두를 사육 중인 대규모 농장으로, 간이검사에서는 양성 반응을 보였다. 이에 따라 주춤하던 구제역이 또다시 발생할 가능성이 커 용인시는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현재까지 용인에서는 4곳의 농장에서 구제역이 발생, 모두 1천565두의 돼지를 살처분하고 3곳에 매몰 처리를 완료했다. 원삼면 가재월리 농장의 3두와 두창리 농장의 600두, 포곡읍 신원리 농장 763두, 백암면 옥산리 농장의 199두 등으로, 매몰지는 원삼면 미평리 일원을 비롯해 포곡읍 신원리, 백암면 옥산리 일원 등 3곳이다. 용인=권혁준기자
13만명이 거주할 평택 고덕국제신도시 지역난방 공급 계획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곳에 발전소를 통해 열을 공급하기로 한 한국서부발전이 집단에너지사업을 돌연 철회, 사업이 전면 백지화됐기 때문이다. 27일 평택시, LH, 삼천리 등에 따르면 고덕국제신도시는 1천342만1천644㎡의 부지에 5만4천499가구(13만명)와 상업ㆍ공공시설이 들어서고, 2018년부터 입주가 될 예정이다. 또 396만6천942㎡에는 삼성전자가 입주하는 산업단지가 들어서며, 부지 공사는 오는 12월에 준공 예정이고 공장건축도 올 상반기에 착공할 예정이다. 고덕국제신도시는 지역난방을 공급하기로 결정된 가운데 삼천리(60%)와 한국서부발전(25%), 삼부토건(15%)이 컨소시엄을 구성, 집단에너지사업 허가권을 지난 2009년 7월 득했다. 이에 열원 공급은 한국서부발전 평택화력발전소 내 3ㆍ4호기가 책임지도록 결정됐다. 그러나 당시 발전소와 고덕국제신도시가 23㎞나 떨어져 있는 등의 이유로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정부가 중유를 공급해 전기를 생산하던 기존 3ㆍ4기 발전기에 청정연료인 LNG를 사용해 열을 공급하라는 조건부 승인으로 문제가 더욱 복잡하게 전개됐다. 이에 한국서부발전은 2단계 복합발전소를 통해 열을 공급하기로 하고, 환경영향평가 단계부터 열을 공급하기 위한 계획을 세워 설계에도 반영됐다. 이후 한국서부발전은 지난해 10월5일 2단계 복합발전소를 준공했지만, 전기만 생산하고 열 공급시설은 아예 갖추지도 않은 반쪽짜리 발전소로 운영됐다. 결국 한국서부발전은 지난해 말 집단에너지사업을 돌연 철회, 열 공급을 하지 않기로 하면서 고덕국제신도시에 공급될 지역난방 계획이 전면 백지화됐다. 컨소시엄의 최대 지분을 가진 삼천리가 집단에너지 공급계획을 재검토하며 900MW급 열병합발전설비를 고덕국제신도시 택지에 새롭게 건설하려고 추진중이지만 진행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평택시 의견서 접수부터 국토부의 실시계획변경까지 진행 과정이 많아, 자칫 올해 계획된 최초 분양시점 이후에 사업 변경 허가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분양 후에 열원시설 이전 및 변경을 한 하남 미사 보금자리와 같이 집단 민원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더욱이 소사벌 지구에 제대로 지역난방을 공급하지 않아 문제가 되는 오성화력발전소 문제와 맞물린데다, 평택에 또 다른 발전소 건립도 진행중이어서 평택이 발전소 천국이냐는 불만 어린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서부발전 관계자는 고덕국제신도시의 사업지연 등으로 사업성 확보가 어려워 집단에너지 사업을 철회했다며 하지만 2단계 복합발전소는 설계 당시 열공급이 가능하도록 반영이 돼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삼천리 관계자는 2009년 집단에너지 사업 허가를 받을 당시에 비해 여러 가지 여건이 바뀌면서 택지지구 내에 열병합발전소를 지어 지역난방을 공급하기로 계획을 변경했다며 입주 예정자들에게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해영ㆍ이명관ㆍ정민훈기자
수원 서호저수지에서 H5N8형 AI(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된 큰 기러기 폐사체가 발견되면서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특히 이번 감염은 지난해 2월 서호저수지에서 AI에 감염된 큰 기러기 폐사체가 발견된지 1년도 안돼 발견된 것이어서 주민들의 불안 역시 고조되고 있다. 28일 수원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4일 시민의 신고로 수원시 팔달구 화서동 서호저수지에서 큰기러기 2마리 폐사체를 수거해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의뢰한 결과, H5N8형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이에 따라 수원시 방역관계자들은 이날 서호저수지와 서호공원 입구 곳곳에 출입금지 표지판을 설치하고, 시민들의 출입을 통제하는 한편 긴급방역활동에 나섰다. 시는 또한 AI 확산경로를 차단하기 위해 발생 지역인 서호저수지 반경 10㎞ 안에 위치한 가금류 6만3천800여마리를 기르는 축산농가 5곳에 대해 이동제한 조치를 내렸다. 이와 함께 시는 이날부터 하루에 두차례씩 방역을 실시, 축산농가와 서호공원 등 취약지역에 대한 방역과 예찰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수원시청 관계자는 현재 1일 2회에 걸쳐 팔달구 보건소에서 방제 작업을 진행 중이며 가축방역 차량은 축산 농가 위주로 방역을 하고 있다며 출입 통제 입간판 9개, 현수막 10개를 설치하는 등 AI에 대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이들 농가에서 기르는 가금류의 분변 및 혈청을 경기도축산위생연구소에 의뢰한 뒤 AI 추가 검출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김두영기자
소나무 에이즈로 악명 높은 소나무 재선충병이 경기지역을 강타하면서 도내 지자체들이 방제전쟁을 벌이고 있다. 27일 오전 11시께 광주시 중부면 광지원리 산 134번지 일대. 매서운 칼바람 속에서 빨간색 안전복을 입은 30여명의 인부들이 굉음을 내며 기계톱으로 말라 죽은 소나무들을 베어내고 있었다. 옆에서는 5명의 인부들이 잘라 낸 소나무에 살충제를 뿌리고 녹색 훈증포를 덮어씌우는 작업을 반복하고 있었다. 산 곳곳에는 표피제거 작업으로 생긴 톱밥들이 수북하게 쌓여 있었고, 나무들로 빽빽해야 할 야산이 민둥산으로 변해 흉한 몰골을 드러내고 있었다. 또 가파른 산 비탈면에는 작업을 마친 훈증포(폭 1m, 길이 1.5m, 높이 0.7~1m) 600여개가 어지럽게 널려 있어 스산한 공동묘지를 방불케 했다. 같은 날 오후 1시께 남양주시 화도읍 녹촌리 산 14-1번지 일대에서도 10여명의 인부들이 감염목에 대한 방제작업에 한창이었다. 이날 하루 동안 이 일대에서 잘린 소나무만 50여그루로, 주변에 작업을 마친 700여개의 훈증포 더미가 빼곡하게 모여 있었다. 이처럼 소나무 재선충병이 광주와 남양주 등 경기도내 15개 시ㆍ군을 중심으로 확산되면서 도와 일선 지자체에 비상이 걸렸다. 도에 따르면 지난해 5월부터 지난 22일까지 소나무 재선충병에 감염된 나무는 4만752그루로 이 가운데 1만2천929그루가 잘려나갔으며, 오는 3월까지 2만7천823그루에 대해 방제 작업을 벌일 방침이다. 광주에서만 8천103그루의 나무가 제거된 것으로 집계됐으며, 연천 1천604그루, 남양주 845그루, 포천 796그루, 안성 273그루, 양주 249그루 등이 소나무 재선충병에 걸려 베어졌다. 하지만 잣나무의 경우 소나무 재선충병에 감염돼도 1년가량이 지난 뒤에야 육안 식별이 가능해 완전 방제에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 최돈관 광주성남하남산림조합 경영지도과장은 소나무와 잣나무에 기생해 나무를 말라 죽이는 소나무 재선충은 번식력이 강해 완전 방제하지 않는 이상 계속해서 재발한다며 파쇄나 소각, 훈증 작업 등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대책을 마련, 오는 2019년까지 완전 방제를 목표로 항공ㆍ지상방제와 예방나무주사 등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도는 4월말까지 방제를 실시했으나 지구온난화로 재선충의 활동 시기가 당겨질 것으로 예상, 오는 3월말까지 집중 방제를 완료할 계획이다. 한상훈ㆍ송우일기자
평택 소사벌지구 등 3만 가구에 지역난방을 공급해야 하는 민간 복합화력발전소가 돈 안되는 열 공급은 뒷전인 채 전기생산에만 급급, 공공사업 성격을 무시한 채 돈벌이에 매달린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더욱이 최근 정부가 열을 수송하는 배관망 건설 지원을 위해 수조원을 지원하고 각종 인허가 규제를 풀어준다고 밝혀 수백억원에 달하는 배관망 설치를 차일피일 미룬 해당 민간기업은 특혜 아닌 특혜를 입게 됐다. 26일 산업통상자원부, 평택시, 발전소 등에 따르면 SK에너지서비스는 자회사인 평택에너지서비스를 통해 지난 2013년 3월 오성복합화력발전소를 준공해 전기를 공급하고 있다. 또한 집단에너지사업권을 취득해 평택 소사벌지구, 용죽지구, 동삭지구, 모산영신지구, 현촌지구 등 2만9천350가구에 열을 공급하기로 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발전소를 통한 지역난방 공급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특히 발전소와 해당지구의 거리가 직선거리로만 10㎞ 넘게 떨어져 있어 배관망 설치에만 500억원가량 드는데다, 발전소에는 열을 공급할 수 있는 설비조차 갖추고 있지 않아 발전소를 통한 열공급 사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이날 열린 173회 평택시의회 임시회에서도 이 문제가 거론됐다. 박환우 평택시의원은 시정질의를 통해 소사벌지구에는 이미 5천가구가 입주해 있고 최근 아파트와 상가 입주가 급증하고 있다며 더이상 시와 주민을 우롱하지 말고 열공급 파이프라인 신설 공사를 조속하게 추진해 도시기반시설인 지역난방을 정상적으로 공급하라고 질타했다. 이같이 발전소를 통한 열공급이 지연되는 이유로 사업 주체가 계속 바뀌고 있는 부분도 지적되고 있다. 당초 해당지구에 대한 지역난방공급은 두산건설이 지난 2007년 12월 집단에너지사업 허가를 얻고 2012년 2월 열공급을 하기로 했지만 사업이 진행되지 않았다. 지난 2010년 11월 사업권을 양도받은 SK에너지서비스는 오성복합화력발전소를 통해 2014년 10월까지 지역난방을 공급한다고 시기를 늦춘데 이어, 또 다시 공급시기를 2016년 10월로 연기했다. 여기에다 최근 SK에너지서비스는 평택에너지서비스의 지분을 하나대투증권에 넘겨 모회사가 바뀌기까지 해 혼동을 부채질하고 있다. 특히 관로 설치에 대한 기간 연장을 수차례에 걸쳐 해준 정부가 정작 사업 예측 및 관리감독을 제대로 못하고 있는 지적까지 일고 있는 가운데 열을 수송하는 배관망 건설에 대해서는 3년 간 2조8천억원의 지원을 포함한 다각적인 지원을 해주기로 해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집단에너지 사업허가권자가 변경될 때 전기위원회와 에너지관리공단 등에서 사업수행능력 등을 다각도로 검토했다고 밝혔다. 오성복합화력발전소 관계자는 당초 38번 국도로 관로를 매설하려고 했지만, 국토관리청이 불허해 관로매설이 지연됐다며 올 상반기 중 발전소에서 열을 공급할 수 있도록 시설 및 배관 설치 공사를 착공해 내년까지는 마무리 지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해영 이명관 정민훈기자
고덕국제신도시를 비롯한 소사벌지구 택지개발 등 평택이 개발 열풍으로 뜨겁다. 정부는 이들 지역에 전기를 공급하는 발전소를 활용해 열을 생산, 지역난방을 공급하기로 했지만 아직까지 이들 발전소를 활용한 열공급은 시행착오를 거듭하고 있다. 이로 인해 주민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으며, 발전소들이 에너지 일부를 버리는 현상까지 빚어지면서 환경 오염은 물론 생태계 파괴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한 문제점을 집중 조명해본다. 편집자 주 열에너지를 생산 못하고 있는 평택의 복합화력발전소들이 허공과 바다 등에 에너지를 버리면서 효율적인 에너지 이용률을 강조하는 정부의 에너지 정책에 역행하고 있다. 더욱이 버려진 에너지로 인해 환경 오염은 물론 인근 생태계 파괴까지 더욱 가속화되고 있어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5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평택시, 발전소 등에 따르면 소사벌지구와 고덕국제신도시에 각각 지역난방을 공급하기 위해 집단에너지사업 허가권을 득했던 오성복합화력발전소와 한국서부발전 평택발전본부는 아직까지 열에너지 공급 없이 전기만 공급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이 이어지면서 활용해야 할 에너지 일부가 그대로 버려지고 있다. 발전소의 경우 100의 에너지 비용을 들여 전기만 생산하면 에너지 이용률이 40%인 반면, 전기와 열을 동시에 생산하면 에너지 이용률을 70%까지 높일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이다. 그러나 소사벌지구 등 3만 가까운 세대에 지역난방을 공급해야 하는 오성복합화력발전소는 열생산설비를 갖추지 못해 일부 에너지가 수증기 형태로 허공에 날아가고 있다. 더욱이 날아간 에너지를 포함한 수증기가 바람 방향에 따라 인근 고가도로인 서동대로를 덮쳐 운전자들의 시야를 방해,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 또한 고가도로를 포함한 인근 도로를 지나가는 수증기가 얼면서 도로 결빙현상까지 발생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오성복합화력발전소는 최근 온배수까지 배출하고 있어 또 다른 문제가 되고 있다. 지난해 평택시 행정사무감사에서 폐회로방식에 의해 온배수의 하천방류는 없다고 했던 발전소측의 답변이 거짓으로 드러난 것이다. 평택시는 최근 어민들의 민원을 통해 확인한 결과 오성복합화력발전소는 시간당 온배수 150t(600t 중 450t 증기)이 방류(20~25도)된다는 사실을 확인, 한강유역환경청에 사후 환경영향조사 등 통해 수생태계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협조공문을 보내는 등 대책마련에 나섰다. 어민들은 하류(8㎞)에서 서식하는 어류의 상류 이동으로 어획량 감소 현상까지 발생하는 등 생태계가 파괴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서부발전 평택발전본부에서 운영 중인 발전소도 같은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해 준공한 2단계 복합발전소도 환경영향평가와 설계 과정에서 열을 생산할 수 있도록 했지만 아직까지 설비조차 하고 있지 않아 수증기 형태로 일부 에너지가 날아가고 있다. 온배수는 2단계 복합발전소에 이어 3단계 복합발전소 건립도 추진하면서 배출되는 양이 늘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이 더욱 커졌지만 이에 대한 대책은 최초 발전소를 건립한 1980년대와 크게 다르지 않다. 기존의 기력과 1단계 복합발전소에서 배출된 온배수 양은 시간당 23만9천200t이었지만 2단계 복합발전소의 운영으로 배출하는 온배수 양이 시간당 6만5천t 가량 늘었다. 또 오는 28일 가질 주민설명회 등을 통해 준공을 추진중인 3차복합화력발전소의 온배수 배출량도 시간당 6만6천t으로 예상되면서 전체 온배수 배출량은 시간당 37만200t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전명수 서평택환경위원회 위원장은 발전소에서 온배수를 배출한 이후 따뜻한 물을 좋아하는 우럭이 잘 잡혀 낚시꾼들이 몰려들기도 했다며 또한 2단계 복합발전소 건립과정에서 환경단체들이 모여 성명서를 내는 등 문제점을 제기했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온배수가 환경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 어획량 감소와 생태계 교란 등도 발생하지만 중요한 것은 오염의 확산 속도라고 입을 모아 말한다. 주현종 경기대학교 환경에너지공학과 교수는 온배수의 경우 어획량과 생태계 교란에 영향을 끼칠 수 있어 장시간 바다에 흘려보낼 경우 오염의 확산 속도가 빨라져 주변 생태계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라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오성화력발전소 관계자는 지역난방을 공급하게 되면 냉각부하 저감으로 수증기가 절감되는 개선효과가 나타나게 될 것으로, 단기적으로도 설비를 개선하고 있다며 온배수 배출 문제는 조만간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평택발전본부 관계자는 인근 가스공사에서 배출되는 영하 160도의 물을 활용해 온배수의 온도를 낮춰 기화수로 활용되는 양은 시간당 1만t에 달한다며 또한 온배수로 인한 해양의 수온변화는 준공 후 사후환경영향조사를 통해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해영 이명관 정민훈기자
안양시의 A 산후조리원에서 신생아들이 집단 폐렴 증상을 보이며 보건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23일 안양시 동안구보건서에 따르면 안양시 A 산후조리원에서 10명의 신생아가 폐렴 진단을 받거나 의심증상을 보이며 병원치료를 받고 있다. 보건소는 지난 16일 이 산후조리원으로부터 2명의 신생아에게서 콧물과 기침 등 감기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이송했다는 보고를 접수했다. 이 신생아들은 병원으로부터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는 RS바이러스에 의한 폐렴에 걸렸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에 따라 보건소는 산후조리원에 머물고 있던 신생아와 산모를 퇴원조치시키고 내부 소독을 하도록 조치했지만퇴원한 신생아 8명에게서도 추가로 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폐렴 의심 증상이 발견됐다고 보건당국은 밝혔다. 현재 의심 증상을 보인 신생아 10명 가운데 4명이 폐렴진단을 받았다. 안양=한상근기자
오늘의 날씨 2015년 1월 19일 월요일 (음력 11월 29일) 의정부ㆍ파 주ㆍ고양ㆍ양 주ㆍ동두천ㆍ연천ㆍ남양주ㆍ가평ㆍ구리 등 경기 북부 전역과 성남ㆍ용인ㆍ이천ㆍ여주ㆍ광주ㆍ양평ㆍ하남 등 경기 남부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돼 월요일인 19일 출근길 교통혼잡이 예상된다. 밤에 눈이 내리면서 도로가 미끄러워 차량 운행 시 주의가 요구된다. 사진 = 오늘의 날씨 2015년 1월 19일 월요일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