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4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공포감이 지역사회에서 커지고 있는 가운데, 과거 악명을 떨친 사스(SARSㆍ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및 메르스(MERSㆍ중동호흡기증후군)와 같은 계열의 병원체인 것으로 밝혀졌다. 우한 폐렴과 사스, 메르스는 모두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해 발병하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우한 폐렴과 사스는 유전자 염기서열이 70~80% 유사하며, 메르스의 경우 50%가량의 상동성(유전자 및 단백질 등의 유사한 성질)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2년 중국에서 처음 발견된 사스는 박쥐와 사향고양이를 매개체로 첫 감염이 시작됐다. 사스의 잠복기는 2~7일로 전 세계 약 8천여 명을 감염시켰다. 이 중 774명이 사망하는 등 치사율은 10% 내외에 이른다. 국내 사망자는 없다. 약 10년이 흐른 지난 2012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최초 발견된 메르스는 2015년 한국에 상륙했다. 이 바이러스는 박쥐와 단봉낙타를 매개로 해 감염이 퍼졌다. 메르스의 잠복기는 5~6일로 전 세계 2천500여 명을 감염시켰으며, 이 가운데 약 35%가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5년 5월20일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사망자 38명을 끝으로 같은 해 11월25일 사태가 종결됐다. 한국 기준 치사율은 약 20%로 파악됐다. 현재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우한 폐렴은 지난해 중국 우한시에서 최초로 발견된 코로나 바이러스의 변종이다. 박쥐를 매개체로 감염이 시작됐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우한 폐렴의 잠복기는 2~4일 정도이며, 28일 기준 국내 확진자는 총 4명이다. 우한 폐렴과 사스, 메르스 모두 코로나바이러스에서 변이가 시작됐다는 점 외에도 여러 공통점을 지닌다. 첫째, 세 가지 전염병 모두 박쥐를 매개체로 바이러스에 감염돼 사람에게 전파되기 시작했다. 둘째, 이들은 모두 RNA로 구성된 바이러스다. RNA로 구성된 바이러스는 변이가 쉽게 일어나 예방백신을 만들기 어렵고 항원 검출도 힘들다는 특징을 가진다. 에이즈(AIDSㆍ후천 면역 결핍증) 등이 RNA로 구성된 바이러스다. 이에 따라 세 감염병 모두 마땅한 치료제가 없어 항생제 투여 등으로 치료한다는 점도 같다. 셋째, 잠복기가 평균적으로 일주일 이내이며, 최장 2주일이라는 점도 비슷하다. 그러나 전염력과 치명률에서 큰 차이가 나타난다. 현재까지의 상황을 고려할 때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은 사스, 우한 폐렴, 메르스 순으로 크다고 예측된다. 앞서 사스는 지역사회 전파로 전 세계 37개국에 퍼져 8천여 명의 확진자를 발생시킨 바 있다. 28일 기준 우한 폐렴 확진자는 4천500여 명 수준이며, 이후 확산 속도에 따라 그 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다. 메르스는 세계적으로 2천500여 명의 확진자를 발생시키는 등 지역사회 전파는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 치명률에서는 메르스가 압도적이다. 치명률이란 병 위험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전체 감염병 확진자 중 사망자 비율을 뜻한다. 지난 2012년 9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최초 감염자가 발생한 메르스는 중동지역 감염자 사망률 30~40%를 기록했다. 이후 국내에서는 2015년 첫 확진자 발생 후 총 186명의 확진자 중 38명이 사망해 치명률 20.4%에 이르렀다. 채태병기자
국내 네 번째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평택의 한 의료기관에서 최초 진료를 받을 당시 DUR(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해당 확진자의 경우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대한항공 직항편(KE882)을 이용해 인천공항으로 귀국, DUR 시스템상 중국 우한시 여행 입국자라고 우한을 방문한 사실이 확인됐어야 하지만, 당시 DUR 시스템에는 위험지역 여행자라고만 표시됐다는 주장이 나왔기 때문이다. 28일 질병관리본부 등에 따르면 국내 네 번째 우한 폐렴 확진자인 A씨(55)는 지난 20일 입국한 뒤 감기 증세를 보여 21일 평택의 B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았다. 하지만 A씨는 몸이 호전되지 않자 지난 25일 다시 B 병원을 방문한 뒤 26일이 돼서야 평택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폐렴 진단을 받고 격리됐다. 이 과정에서 A씨 최초 진료일인 21일 B 병원의 DUR 시스템에는 A씨가 우한시를 방문했다는 사실이 표시되지 않아, 선별에 실패했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지난 27일 네 번째 확진자를 직접 진료했다는 B 병원 관계자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DUR 시스템에 위험지역 여행자라는 내용이 확인돼 환자에게 우한시에 다녀왔냐고 물었지만, 환자는 중국에 출장을 다녀왔으나 우한시에는 가지 않았다고 답했다며 당시 환자가 호흡기 증상 및 발열 등의 증상을 보이지 않았고, 환자 역시 다이어트 중 술을 무리하게 마신 탓에 몸살이 난 것 같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DUR 시스템에서 위험지역 여행자라는 단편적인 정보만 확인, 재차 우한시를 방문했는지 물었으나 부정해 환자의 말을 믿을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질병관리본부가 지난 16일 배포한 보도자료를 보면 호흡기 증상과 발열 등이 있는 환자가 지역사회 의료기관에 방문할 경우 DUR 시스템을 통해 해외여행력을 확인할 수 있고, 이 중 우한 폐렴 의심환자는 신속하게 신고 조치하도록 정하고 있다. DUR 시스템을 통한 정보 제공은 우한시 출발 직항편 및 우한시 출발 시 항공권 연계 구입한 경우에 표시된다. 그러나 병원 관계자는 A씨의 경우 우한시에서 곧바로 인천공항으로 들어오는 직항편 비행기를 탑승한 탓에 DUR 시스템에 우한 방문 이력 정보가 제공돼야 했으나 그렇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지난 27일 김금찬 질병관리본부 검역지원과장은 본보와 통화에서 DUR 시스템에는 중국 우한시 여행 입국자라고 명확하게 문구로 뜨게 돼 있다며 DUR 시스템으로 뜨는 알림은 상부에서 통일해 발송하는 내용이기 때문에 병원마다 차이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추가 확인을 위해 수십 차례 질병관리본부에 연락을 취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28일 평택에서 우한 폐렴 의심환자가 2명 추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평택에 거주하는 C씨(47)는 지난 13~17일까지 중국 우한을 방문한 뒤 감기 증세를 보여, D씨(37)는 지난 2~24일 중국 난징을 다녀와 증상을 보여 성남 국군수도병원으로 격리됐다. 박명호ㆍ채태병기자
'우한 폐렴' 네 번째 확진자 진료 평택 의원, 5년 전 메르스 환자도 경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네 번째 확진자가 방문한 경기 평택의 한 의원이 5년 전 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도 경유했던 곳으로 확인됐다. 28일 보건복지부와 평택시 등에 따르면 우한 폐렴 네 번째 확진자는 21일과 25일 2차례 평택 '365 연합의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았다. 의원 측은 두 번째 진료 후에야 지역 보건소에 의심 환자 신고를 했다. 해당 의원은 메르스 사태를 직접 겪었음에도 네 번째 확진자가 처음 방문했을 때 보건 당국에 신고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첫 진료 당시 해당 의원 의료진이 의약품안전사용 서비스(DUR)로 통보된 명단 확인을 소홀히 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의원 측은 "환자가 중국을 다녀온 적이 없다고 말했다"며 첫 방문 당시 신고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환자는 "중국에 다녀온 사실을 말했다"며 맞서고 있다. 하지만 DUR 시스템을 제대로 확인했다면 환자가 중국 방문 사실을 숨겼어도, 한 번 더 의심하거나 보건 당국에 신고해 확인 절차를 거칠 수 있었을 거란 지적이 나온다. 더구나 해당 의원은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 2차례나 메르스 환자가 경유했던 의료기관이어서 전염병 환자를 진료한 전력이 있다. 보건복지부가 2015년 공개한 메르스 환자 경유 의료기관 목록을 보면, 5월 24일과 31일 2차례 환자가 이 의원을 방문한 내용이 나온다. 평택은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 5월 20일 첫 확진자가 나온 곳이다. 평택보건소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의료진과 환자 중 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없는 상태"라며 "다만 DUR 시스템에 환자에 대한 위험지역 방문 이력이 나오는 만큼, 의료진의 과실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장영준 기자
경기도 평택에서 발생한 '우한 폐렴' 네 버째 확진자가 총 96명과 접촉한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평택시는 28일 언론 브리핑에서 "현재까지 역학조사 결과, 네 번째 확진자는 96명과 접촉했고, 이 중 32명이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했다"고 밝혔다. 시는 밀접 접촉자에 대해 하루 2차례 이상 발열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일상 접촉자 64명에 대해선 매일 발열 여부를 확인하며 감시 중이다. 평택시는 확진자의 자세한 이동 경로를 파악해 추가 접촉자가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현재까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이 환자는 이달 5일 중국 우한시로 출국해 20일까지 머물다가 귀국했으며, 공항버스와 택시를 이용해 귀가했다. 다음날 감기 증세로 평택 A의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았고, 이후 주로 집에 머물렀다가 25일 재차 A의원을 방문, 인근 약국에서 처방전을 받아 귀가했다. A의원에서 지역 보건소에 의심환자를 신고함에 따라 평택시는 이때부터 이 환자에 대해 능동감시를 벌여 왔다. 다음날인 26일 아침에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자 보건소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진료를 받고 분당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져 격리됐다. 처음 진료 과정에서 보건 당국에 의심 환자로 신고되지 않은 것과 관련, 병원에선 "환자가 중국을 다녀온 적이 없다고 말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환자는 "중국에 다녀온 사실을 말했다"며 엇갈린 주장을 내놓고 있다. 김영호 평택시 보건소장은 "병의원 처방 시스템에는 출입국 상황이 조회되는데, 왜 의원에서 이를 몰랐는지는 양측 주장이 엇갈려 아직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장영준 기자
용인에서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유증상자가 발생해 용인시가 대책본부를 구성하는 등 비상이 걸렸다. 27일 용인시에 따르면 보건당국은 용인시 기흥구 한 병원을 찾은 한국 국적의 A씨(36)를 우한 폐렴 유증상자로 분류, 이날 오후 6시45분께 성남 국군수도병원으로 이송했다. 이날 오후 2시께 몸에 이상이 있어 병원을 찾은 A씨에 대해 병원 측은 격리조치에 나선 뒤 긴급 역학조사를 시작했다. 시는 질병관리본부에 사례 분류를 요청, 이날 오후 질병관리본부로부터 A씨가 유증상자로 분류된다는 통보를 받고 국군수도병원으로 옮겼다. 현재 병원은 A씨가 검진받은 응급실에 대해 자체 소독을 시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용인=강한수ㆍ김승수기자
정부가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해 과하다 싶을 정도의 대응을 예고했으나 고양ㆍ평택에서 확진자가 나오면서 우한 폐렴에 경기도가 뚫렸다는 지적이 나온다. 더욱이 보건당국이 고양ㆍ평택 확진자를 수일 동안 방치하는 등 뒷북 행정으로 일관, 감염자들이 아무 제약 없이 지역사회에서 활동한 것으로 조사되며 우한 폐렴 확산 공포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27일 질병관리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우한 폐렴 네 번째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확진자는 최근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방문했다 지난 20일 귀국한 A씨(55)다. A씨는 귀국 다음날인 21일 감기 증세를 보여 평택의 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았다. 그러나 증상이 호전되지 않자 25일 의료기관을 재방문하고 나서 우한 폐렴 의심환자로 보건소에 신고돼 능동감시를 받았다. 이후 26일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분당서울대병원)으로 옮겨져 검사를 받은 결과 우한 폐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A씨가 최초 의료기관을 찾았던 21일부터 재방문한 25일까지 약 4일간 별다른 조치 없이 방치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이 A씨가 보건소로 옮겨져 능동감시 및 폐렴 진단 등을 받았던 25~26일 역시 마찬가지로, 보건소 직원들은 27일 오전 7시가 돼서야 출근하는 등 안일한 행정으로 일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A씨가 머물렀던 의료기관은 폐쇄 조치 후 질병관리본부와 함께 심층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A씨가 재방문한 25일에만 A씨와 직ㆍ간접적으로 접촉한 인원이 3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6일 우한 폐렴 확진 판정을 받은 세 번째 확진자 B씨(54) 역시 지난 20일 인천공항을 통해 한국으로 들어왔으나 입국 당시 별다른 증상이 없어 유증상자로 분류되지 않았다. 이에 B씨는 일상생활을 하다가 지난 25일 오전 9시40분께 질병관리본부로 자진 신고, 같은 날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명지병원)으로 격리된 뒤 26일 오전 확진 판정을 받았다. B씨의 경우 우한 폐렴 초기 증상이 발현한 23~24일 지역사회 활동에 참여하기도 해 총 70여 명에 달하는 인원과 접촉한 것으로 파악된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B씨는 이 기간에 성형외과와 음식점, 호텔, 한강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여러 장소를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우한 폐렴 확진자가 수일 동안 일상생활을 하면서 바이러스를 곳곳에 옮긴 것 아니냐는 공포감이 지역사회에서 확산하고 있다. 세 번째와 네 번째 확진자의 경우 입국 당시 아무 증상을 보이지 않았던 무증상 상태로 들어온 탓에 자신이 우한 폐렴 환자일 수도 있다는 의식 없이 마음껏 돌아다녔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중국 우한지역에서 입국한 모든 사람에 대한 전수조사를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2차 감염을 통해 악화하는 것을 대비하려면 선제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필요 시 군 의료 인력까지도 투입하고, 군 시설까지도 활용해 대비하라고 말했다. 박명호ㆍ김민서ㆍ채태병기자
질병관리본부는 국내 4번째 확진 환자가 나오는 등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급격하게 확산되면서 마스크착용과 손씻기를 비롯한 감염 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공포와 두려움의 수준은 아니지만 아직까지 백신과 치료법이 없어 예방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27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예방을 위해서는 ▲중국 비롯한 해외 여행 자제 ▲의심증상 발생시 1399로 즉각 신고 ▲마스크 착용 ▲손씻기 ▲면역력 강화 등의 예방 수칙을 내놓았다. 먼저, 바이러스 발생지로 지목되는 우한은 물론 중국을 비롯한 해외여행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추가로 후베이성발 입국자는 검역대부터 보건당국까지 철저히 신고하고 증상 의심시 병원을 가기 전에 질병관리본부 콜센터인 1399에 우선 전화할 것을 권장했다. 또 마스크(식품의약처가 인증한 F80 이상 권장)를 착용하면 감염자에게서 나오는 비말을 막을 수 있으며 손으로 얼굴을 만지는 행위를 막아 감염률을 대폭 낮출 수 있다. 이와 함께 무제한 손씻기를 권장하며 하루에도 주기적으로 4~5차례씩 회당 20초 이상 흐르는 물에 비누로 손을 씻거나 알코올 세정제로 손을 자주 소독하라고 강조했다. 주 감염 경로로 손이 지목되는 만큼 악수도 가급적 자제하고 재채기 할 때도 손이 아닌 손수건이나 휴지, 옷으로 기침을 막는 것을 권장했다. 마지막으로 면역력 저하를 야기할 수 있는 음주와 과도한 운동을 피하고 규칙적인 식사와 수면을 통해 면역력 강화에 집중해야 한다.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장은 아직까지 국내에 2차 감염 사례가 없다는 점은 다행이라면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치사율이 높은데다 백신이 없기 때문에 확산 방지는 물론 예방에도 전력투구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권오탁기자
국내에서 '우한 폐렴' 네 번째 확진 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온라인커뮤니티와 SNS 등 네티즌들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27일 온라인커뮤니티 등에서는 '우한 폐렴 문센(문화센터) 어카죠?' '초중등학생 학원 보내실건가요?(우한 폐렴)' '우한 폐렴, 낼부터 원 등원인데 어떡해야 할지'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회원수 26만여 명을 보유한 수원의 한 맘 카페에서는 "뉴스마다 우한폐렴, 너무 무섭네요. 17년 전 사스 때는 혼자라서 안 무서웠는데 이젠 아기가 있으니 너무 무섭네요. 내일부터 유치원 등원인데 맘님들은 어떡하시나요?"라며 걱정을 보였다. 회원수 31만여 명을 보유한 일산의 한 카페에서도 한 네티즌은 '우한 폐렴으로 어린이집 등원 보류해야 할까요?'라는 글을 게시는 등 우려를 보였다. 해당 카페에는 일주일간 우한 폐렴에 대한 100여 개의 글이 올라왔다. 한편, 27일 경기도와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방문했다가 20일 귀국한 55세 한국인 남성이 국내 네 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로 분류됐다. 평택시민인 이 환자는 21일 감기 증세로 국내 의료기관을 방문했고, 25일 고열(38도)과 근육통이 발생해 의료기관을 재방문한 뒤 보건소에 신고돼 능동감시를 받았다. 장건 기자
국내에서 네 번째로 우한 폐렴 확진 판정을 받은 50대 남성이 최초 평택의 한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뒤 약 6일간 별다른 조치 없이 방치돼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확진자가 진료를 받았던 평택시 이충동 소재의 병원은 현재 폐쇄된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평택시 등에 따르면 이날 우한 폐렴 확진 판정을 받은 A씨(55)는 지난 21일 감기 증상을 느끼고 평택시 이충동의 한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고 귀가했다. 이후 지난 25일 고열(38도)과 근육통이 발생, 병원을 다시 찾은 뒤 보건소에 신고해 우한 폐렴 능동감시를 받았다. 26일 보건소에서 폐렴 진단을 받은 뒤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분류, 같은 날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분당서울대병원)으로 격리됐다. 이런 가운데 27일 확진 판정을 받기 전까지 A씨에 대한 별다른 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우한 폐렴 확산에 대한 공포감이 지역사회에서 퍼지고 있다. A씨가 최초로 찾았던 병원 역시 현재 출입을 통제한 채 폐쇄된 상태다. 최해영기자
'우한 폐렴' 세번째 환자 74명 접촉호텔한강 등 체류 국내에서 발생한 '우한 폐렴' 세번째 환자(54세 남성, 한국인)가 발열과 오한 등의 증상이 있는 상태에서 서울 시내를 돌아다녔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가 국내 입국한 이후 접촉한 사람은 현재까지 74명으로 확인됐다. 27일 질병관리본부는 전날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세번째 확진자의 접촉자와 이동경로를 파악하고 공개했다. 세번째 환자가 20일 귀국한 이후 접촉한 사람은 현재까지 74명이다. 접촉자 가운데 1명이 유증상자로 분류됐으나 검사 결과 음성으로 확인됐고, 나머지 증상을 보인 사람은 없다. 질병관리본부는 환자가 귀국 후 증상이 있는 상태에서 지역사회 활동을 한 22일부터 24일까지 사흘간의 이동 경로를 공개했다. 이 환자는 20일 귀국 당시에는 아무런 증상을 보이지 않았다가 22일부터 열감, 오한 등이 나타났다. 25일에는 기침, 가래 등의 증상이 나타나 보건소 신고 후 유증상자로 분류됐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환자는 22일 개인 렌터카를 이용해 오후 1시께 서울 강남구 소재 의료기관(글로비 성형외과)에서 치료를 받는 지인의 진료에 동행했다. 이후 인근 식당을 이용하고 서울 강남구 소재 호텔(호텔뉴브)에 투숙했다. 23일에는 점심때 한강에 산책하러 나가 편의점(GS 한강잠원 1호점)을 이용했고, 이후 강남구 역삼동과 대치동 일대 음식점을 이용했다. 24일에는 이틀 전 방문했던 강남구 소재 의료기관을 지인과 함께 점심때 재방문했다. 오후에는 일산 소재 음식점과 카페 등을 이용했고, 저녁에는 일산에 있는 모친 자택에 체류했다. 25일에는 모친 자택에서 외출하지 않았고, 질본 콜센터(1339) 신고 후 보건소 구급차로 일산 소재 명지병원(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에 이송돼 격리됐다. 한편, 이날 질병관리본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네번째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방문했다가 20일에 귀국한 55세 남성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21일 감기 증세로 국내 의료기관을 방문했고, 25일 고열(38도)과 근육통이 발생해 의료기관을 재방문한 뒤 보건소에 신고돼 능동감시를 받았다. 26일 근육통이 악화해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폐렴 진단을 받고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분류됐다. 같은 날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분당 서울대병원)으로 격리돼 검사를 받았고, 다음날인 27일 검사 결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됐다. 장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