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유보통합 기반 마련…만 3~5세 유아 학비 지원 확대

정부가 유보통합 기반 조성을 위해 내년부터 만 3~5세 유아의 학비 지원을 연차적으로 확대한다. 소규모 병설 유치원은 통합하고 학령 인구 감소로 운영이 어려워진 사립 유치원은 폐원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게 제도도 손질한다. 교육부는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제3차 유아교육 발전 기본계획(2023∼2027)’을 발표했다. 교육부는 모든 유아의 교육비 부담을 경감한다는 원칙에 따라 내년 만 5세, 2025년 만 4세, 2026년 만 3세까지 순차적으로 유아 학비 지원금을 인상하기로 했다. 현재는 만 0~2세만 무상 보육이 이뤄지고 있고, 만 3~5세 아동은 누리과정 지원금으로 1인당 28만원까지만 지원받는다. 1학급만 둔 병설 유치원은 내년부터 3개 내외 기관을 통합해 단설 유치원급으로 규모를 키운다. 소규모 병설 유치원은 연령별 학급 편성이 어렵고 방학 중 통학 버스·온종일 돌봄 운영 등이 어려워 교육의 질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또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운영이 어려워진 사립 유치원이 자발적으로 폐원할 수 있도록 올해 상반기 중으로 정책 연구를 추진, 하반기에 개선 방안을 내놓기로 했다. 교육부는 내년부터 희망하는 유치원만 교육과정 시작 시간을 오전 9시에서 오전 8시로 앞당겨 운영하는 방안도 시범 도입한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제3차 유아교육 발전계획을 통해 유보통합 기반을 조성할 것”이라며 “유치원에 다니는 유아와 학부모에 대한 세심한 지원이 이뤄질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기념 행사 풍성…새로운 미래 준비한다 [개교 50주년 아주대]

대학 교육의 혁신을 주도해 온 ‘잘 가르치는 대학’ 아주대학교(총장 최기주)가 개교 50주년을 맞이한다. 이에 아주대는 토론회와 전야제 행사 등을 통해 국내외 대학들이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 동시에 학교 구성원들과 50년 역사를 되짚어보고 새로운 미래와 가치를 창출한다. 특히 국내외 유명 인사가 참석하는 강연에선 변화와 혁신을 찾아 국내 고등교육의 발전을 이뤄낸다는 방침이다. ■ 개교 50주년 기념 주간서 대학의 미래 고심…미래학자, 동문 등 총출동 아주대는 10~14일 본 대학에서 ‘아주대학교 개교 50주년 기념 주간 – ai(Ajou Innovations) 페스티벌’을 연다. 아주대의 개교 기념일은 매년 4월12일이다. 이 대학은 10~11일 ▲지역 주민들과 함께 하는 개교 50주년 기념 전야제 ▲아주대학교 50년사 출판 기념보고회 ▲인공지능 및 AI-6G 융합 콜로키움 시리즈 등을 진행한다. 이 중 개교 50주년 기념식은 12일 오후 2시 아주대 연암관 대강당에서 열린다. 아주대 구성원과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대학의 50년 역사를 돌아보고, 비전과 다짐을 발표·공유하는 자리로 구성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아주대는 중장기 대학 발전계획인 ‘아주비전 5.0’을 선포하고 가치 창출과 혁신으로 미래를 바꾸는 대학이 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다. 아주비전 5.0은 ▲교육 ▲연구 ▲산학협력 ▲글로벌 부문 24개의 전략 과제로 구성됐다. 같은 날 오후 4시부터 열리는 ‘아주 개교 50주년 기념 국제 컨퍼런스’는 ‘대학의 미래를 말하다’를 주제로 3개 세션으로 진행된다. 세션은 첫 번째 미래학자인 토마스 프레이 다빈치연구소 소장의 ‘대학의 미래 :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방법’을 시작으로 최기주 아주대 총장의 ‘미래사회 대학의 역할과 혁신’에 이어 ▲링산 싱가포르 난양이공대학 총장직무대행 ▲홍원화 경북대 총장의 발표 등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마지막 세션에는 윤현정 미국 텍사스주립대학 교수(정치외교학과 96) 등 세계 각지에서 활동 중인 아주대 동문 교수들이 원격으로 글로벌 대학들의 혁신 사례와 시도, 경험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는 방침이다.  ■ 노벨상 수상자 나서 아주대 역량 강화한다 13~14일에는 아주대 강점인 신산업 분야에서 노벨상 수상자를 포함한 석학들이 참여하는 온·오프 강연과 컨퍼런스가 연이어 개최된다. 13일 오전 10시부터 열리는 에너지 소재 심포지엄에 지난 2021년 노벨 화학상 수상자인 데이비드 맥밀런 미국 프린스턴대 화학과 교수가 ‘유기촉매의 발전과 노벨상을 향한 길’을 주제로 강연을 펼친다. 비대칭 유기촉매를 비롯한 본인의 연구 분야뿐 아니라 노벨상을 타기까지의 경험과 시행착오, 후배 연구자들에게 주는 조언 등이 강연 내용에 담길 예정이다. 같은 날 ▲AI 반도체 컨퍼런스 ▲모빌리티 컨퍼런스 등의 강연도 이어진다. AI 반도체 컨퍼런스에는 강성모 KAIST 전 총장을 비롯한 AI·시스템 반도체 전문가들이 강단에 선다. 14일 아주대 연암관 대강당에서 ‘아주 바이오-헬스 사이언스 리서치 페어’가 진행된다. 기초 연구를 토대로 실용화를 위해 연구에 매진하고 있는 아주대 연구진과 학계·산업계 연사들을 초청해 바이오-헬스 분야 최신 연구 동향을 파악하고 앞으로의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다. 지난해 노벨 화학상 수상자인 캐롤린 버토지 미국 스탠포드대학 교수가 ‘생체직교화학-기초과학에서 임상중개까지’를 주제로 강연하며 국내외 연구진 9명이 ▲항암제 ▲약물전달 기술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 활용 치료 및 약물 개발 등에 대해 발표와 토론을 이어간다. ■ ‘최초의 역사’ 지닌 아주대, 새로운 미래 준비한다 아주대는 한국·프랑스 정부의 협력을 기반으로 1973년 아주공업초급대학으로 개교했다. 같은 해 12월 공과대학으로, 1980년 3월 종합대학으로 승격했다. 이어 1981년 대학원 설립, 1988년 의과대학 신설 이후 2000년대 들어 간호대학, 약학대학을 만들었고 경기도 유일의 로스쿨을 2009년 유치했다. 아주대는 도전적 비전을 바탕으로 내실 있는 성장을 거듭하며 ‘대학을 바꾸는 대학’으로서 국내 고등교육을 이끌어왔다. 1970년대 후반에는 ‘아시아의 MIT’라는 도전적 비전으로 학생들을 내실 있게 교육하면서, ‘세계를 무대로 도전하라’는 큰 포부를 불어 넣었다. 1980년대에는 학과 규모를 확대하며 종합대학으로 도약했다. 1990년대에는 여러 혁신적 시스템을 앞서 도입하며 대학가에 새 바람을 불어넣었다. ‘2+2 복수학위제’를 1996년 국내 대학 최초로 도입했고 ▲학생서비스센터 신설(1996) ▲학부제 시행(1996) ▲교수업적평가제 실시(1996) ▲기업형 행정시스템 도입(1997) 등이 모두 ‘국내 대학 최초’로 아주가 시작한 일들이다. 이를 토대로 아주대는 학사, 석사, 박사 등 졸업생 총 11만2천712명을 배출했다. 이런 가운데 해당 대학은 개교 50주년을 맞아 ‘세상의 A+가 되겠습니다’라는 슬로건을 선보이고 다양한 사업을 준비해왔다. 특히 개교 50주년 기념 사업은 명예의 전당(AJOU 50th Anniversary Wall) 조성, 의료원과 함께 하는 지역 의료봉사와 개교 50주년 기념관 ‘AU50 첨단 융복합관’ 신축안 수립, 노천극장과 정문 및 진입로 등 캠퍼스 환경 개선 등이다. 최기주 총장은 “우리 학교는 지난 50년 동안 내실 있는 성장과 과감한 혁신으로 우리나라 고등교육의 발전에 선도적 역할을 해왔다”며 “이를 가능케 한 아주 구성원들의 헌신과 열정에 존경과 감사의 뜻을 전하며 우리의 잠재력과 현실력으로 앞으로 100년 역사를 개척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아주대 50주년 기념 타임캡슐 개봉식…10~14일 주간 페스티벌

아주대학교(총장 최기주)가 개교 50주년을 맞아 그동안의 성과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발전 방향에 대해 모색해 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아주대는 개교 50주년을 기념해 ‘아주비전 2023 타임캡슐 개봉 행사’를 진행했다고 4일 밝혔다. 타임캡슐에는 지난 2008년 재학생들이 대학 발전계획 ‘아주비전 2023’을 선포하며 적은 편지 등이 담겼다. 이날 행사에는 학생과 교수, 직원 등 대학 구성원들이 참석했다. 행사는 타임캡슐 개봉, 내용물 소개, 총장 기념사의 순서로 진행됐다. 현 재학생들이 타임캡슐에 담긴 편지를 낭독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타임캡슐에는 ‘융합학문을 선도하는 세계 수준의 대학’이 되겠다는 ‘아주비전 2023’의 목표와 지향을 반영한 20종의 내용물이 담겼다. ‘아주비전 2023’과 관련한 책자와 선언문, 대학 마스터플랜, 당시 대학 현황 자료 및 이미지 등이다. 한편 아주대는 오는 12일 개교 50주년을 맞이한다. 이에 따라 ‘세상의 A+가 되겠습니다’라는 슬로건을 선보이고, 다양한 기념사업을 준비해 왔다. 개교 기념 주간에는 ‘아주대 개교 50주년 기념 주간 – ai(Ajou Innovations)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행사는 이달 10일부터 14일까지 수원시 아주대 캠퍼스에서 진행된다. ▲지역 주민들과 함께 하는 개교 50주년 기념 전야제 ▲아주대학교 50년사 출판 기념보고회 ▲인공지능 및 AI-6G 융합 콜로키움 시리즈 ▲개교 50주년 기념식 ▲아주 개교 50주년 기념 국제 컨퍼런스 ▲에너지 소재 심포지엄 ▲AI 반도체 컨퍼런스 ▲모빌리티 컨퍼런스 ▲아주 바이오-헬스 사이언스 리서치 페어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경기대, SW테스트전문가 자격시험 합격자 최다 배출

경기대학교가 2023년도 ‘소프트웨어 테스트 전문가(CSTS, Certified Software Test Specialist)’ 자격시험에서 학부생 40명이 합격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는 대학과 기관 중에 최다 합격자 배출이다.  2일 경기대에 따르면 CSTS는 국가 공인 자격시험으로 ▲소프트웨어 품질 ▲테스트 프로세스 ▲테스트 케이스 설계 ▲테스트 실행 역량을 평가하는 국내 최고의 SW품질 자격 인증 시험이다.  이번 CSTS 자격시험에서 경기대는 61%의 높은 합격률을 보인 것은 물론 응시자 421명 중에서 이정우군(컴공 3)이 차석 합격을 하기도 했다. 또 컴퓨터공학을 비롯해 경제학과, 산업시스템공학과, 외식조리학과로 합격생 분포가 확대되기도 했다. 특히 2021년 합격자 11명에서 2022년 18명, 2023년 40명 등 합격자수가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험을 주관한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아카데미 김재웅 단장은 “현업 실무자가 대거 응시한 시험에서 평균 합격률 43%보다 높은 합격률을 보이며 차석 합격자까지 배출한 경기대의 결과가 놀랍다”고 말했다. 권기현 소프트웨어중심대학 사업단장은 “CSTS 자격 취득한 학생들의 실무 경험을 높이기 위해 산업체 인턴십을 확대하고, 소프트웨어 테스트 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안전 및 사이버보안 인재를 양성해 국가 K-안전 산업에 기여하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한편 경기대는 정부의 ‘소프트웨어중심대학’ 사업 수행을 위해 ▲‘소프트웨어 검증’ 과목 신설 ▲산업체와의 공동강의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와 협력한 ‘SW 테스트 전문가 양성교육’ ▲스크럼 프로세스 교육 등 다양한 교과 및 비교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학폭 가해자 전학 19일 만에 돌아와…피해 학생 두려움 호소

학교폭력 가해자가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갔다가 당국의 행정 실수로 이전 학교로 다시 돌아오는 일이 발생했다. 피해 학생은 두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31일 경기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도내 한 중학교에 다니는 A군은 지난해 같은 학교 여학생에게 성희롱성 발언을 해 학교폭력대책자취위원회에 넘겨졌다. 학폭위는 A군에게 피해 학생 접촉, 협박 등 금지(2호)와 교내 봉사(3호) 6시간 조치를 내렸다. 조치 이행 기간은 지난해 12월31일까지였다. 이후 A군의 부모는 교육 환경을 바꿔 긍정적인 변화를 유도하고자 올해 3월2일 인근의 다른 중학교로 아들을 전학 보냈다. 그러나 A군은 전학 19일 만인 지난 21일 원래 재학 중이던 학교로 다시 돌아가게 됐다. A군이 전학 간 학교 측이 A군이 학폭위의 조치를 이행하지 않은 사실을 확인, 학적변동을 취소해 전학이 무효가 됐기 때문이다. 해당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학교폭력으로 인해 받은 조치 사항은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해당 학교에서 이행하도록 학교폭력 사안 매뉴얼에 규정돼 있다”며 “A군이 전학 간 학교 측에서 이를 근거로 A군의 전학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A군이 원래 다니던 학교 측은 “학폭 조치 사항을 이행하지 않은 상태에서 전학 절차를 밟게 한 것은 행정 실수”라며 “A군이 학교에 제대로 나오지 않은 데다가 교사의 지시를 따르지 않아 조치 사항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한편 학교 측의 실수로 A군이 원래 학교로 돌아오게 되자 지난해 A군에게 성희롱성 발언을 당한 여학생은 두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A군은 원래 학교로 돌아오자마자 2건의 학교폭력을 추가로 저질러 학폭위 심의를 앞두고 있다.

경기지역 학교 1천50곳, 파업 여파 급식차질…돌봄교실 171실 운영 중단

전국 학교 비정규직 노조가 31일 총파업에 나서면서 경기지역 학교들도 곳곳에서 급식과 돌봄교실 등에 차질을 빚었다.  31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도내 전체 학교 2천708개 교육공무직원 3만7천293명 중 1천307개(48%) 학교에서 6천746명(18%)이 파업에 참여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파업 당시 참여 인원 5천902명(16%)보다 소폭 늘어난 수치다.  직종별 파업 참여자는 학교급식 종사자 1만5천707명 중 5천670명(36%)으로 가장 많았고, 초등보육전담사 2천947명 중 150명(5%), 유치원방과후전담사 1천591명 중 141명(9%), 특수교육지도사 1천144명 중 114명(10%), 그외 교육공무직원 1만5천904명 중 671명(4%)이 파업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급식을 하는 2천708개교 중 1천17개교(38%)가 우유나 빵 등을 이용한 대체 급식을 했고, 33개교(1%)는 아예 급식을 하지 않았다. 또 초등돌봄교실을 운영하는 1천318개교 중 79개교(6%)가 파업에 참여했으며, 2천979개 돌봄교실 중 171개(6%) 돌봄교실이 운영되지 않았다. 또 돌봄을 포함한 유치원 방과후 교실 역시 1천229개원 중 26개원(2%)이 차질을 빚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지난해 9월부터 임금교섭 협상이 교착상태에 있고, 교육부가 최근 발표한 급식실 조리환경 개선 방안 역시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이유 등으로 이번 총파업을 선언했다.

급식·돌봄 어쩌나… 오늘 학교 비정규직 '총파업'

전국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31일 총파업을 예고하면서 교육 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번 파업으로 학교급식이나 돌봄교실 등의 차질이 불가피한 만큼 교육당국은 학생과 학부모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매뉴얼을 제작, 배포하는 등 대책을 마련 중이다. 30일 경기도교육청과 인천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연대회의)는 지난해 9월부터 임금교섭 협상이 교착상태에 있고, 교육부가 최근 발표한 급식실 조리환경 개선 방안 역시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이유 등으로 이번 총파업을 선언했다. 교육계는 연대회의에 급식종사자를 비롯해 방과후 수업 관련 노동자, 초등보육전담사, 특수교육지도사 등이 포함돼 있어 현장에서의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연대회의가 지난해 11월 파업보다 대규모 파업에 나선다고 예고하면서 우려는 더욱 큰 상황이다. 지난해 11월 파업 당시 경기도에서는 급식에서만 급식 시행교(2천708개교) 중 32%(868개교)가 급식 중단이나 대체식을 택하는 등 차질을 빚었다. 인천에서도 급식에서만 급식 시행교(497개교) 중 35%(178개교)가 급식 중단이나 대체식을 택하는 등 인한 차질을 빚었다. 이에 경기도교육청은 파업 지속일이 3일 미만일 때 참여 조리실무사 비율이 20% 미만이면 간편조리 식단을, 20~50%미만은 냉동식품 등의 반제품과 완제품 등을, 50~70% 미만은 간편식이나 도시락, 대체식 등을 이용하도록 지침을 냈다. 1주일까지는 동일 지침을 적용하지만 장기화될 경우 가급적 대체식을 지양하고 학생들이 도시락을 가져오도록 지침을 세웠다. 인천시교육청은 각 학교가 운영위원회를 통해 자체적으로 대체식이나 도시락 지참 등의 운영 방침을 정하도록 했다.  돌봄교실의 경우 경기와 인천 모두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초등보육전담사를 활용하거나 마을돌봄기관 등을 활용하도록 했다. 이 때문에 파업 참여 전담사 비율에 따라 돌봄교실 자체가 멈추는 학교들도 생길 것으로 보인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각 학교들에 학부모 대상 안내문을 발송하게 했고, 대응 매뉴얼을 제작해 배포했다”며 “현장에서 최대한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기교육의 디지털화 가속... 따라가기 벅찬 교사들

#1. 30년 가까이 교직에 있어 온 A씨(57)는 온라인 수업이 본격화한 코로나19를 기점으로 하루하루가 전쟁과 같았다고 말했다. 수업부터 학생과의 소통까지 모두 온라인으로 진행해야 하는데, 스마트 기기를 다루는 데 익숙하지 않은 것은 물론 평소 인터넷도 잘 쓰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A씨는 “관련 연수를 찾아서 듣고 있지만, 여전히 동료 교사들에게 도움을 받아야 하는 처지”라며 “줌(ZOOM) 수업조차 아직 적응되지 않았는데, AI교과서 등 또 다른 디지털 교육 얘기가 나올 때마다 막막하다”고 하소연했다. #2. 초등학교 교사인 B씨(32)는 이번 학기에 소프트웨어(SW)수업을 맡게 되면서 평소 쓰지 않던 코딩 프로그램 탓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했다. 방학동안 코딩 관련 연수를 받는 등 첫 수업 전 기본적인 활용법을 숙지해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수업 때마다 새로운 문제에 직면해야 했다. B씨는 “코딩 수업 준비를 위해 지난해 겨울부터 3개월 가까이 개인시간 없이 퇴근 후까지 교육에 투자하고 있다”며 “그간 수업 준비를 위해 들인 시간과 비용이 만만치 않다”고 토로했다. 교육부와 경기도교육청이 ‘교육의 디지털화’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교사들의 부담과 관련 업무가 가중되고 있다. 교육계에서는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기술 도입에 앞서 제대로된 준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23일 한국교육개발원이 전국 초·중·고등학교에 재직 중인 교사 1천명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 기술 활용 실태와 학교교육의 디지털 전환에 대한 인식 조사를 분석한 결과 전국 초·중·고 교사들은 교내 디지털 기술 수용과 활용의 저해 요인으로 인프라 부족(29.5%), 교사의 준비 환경 부재(24.3%), 교사 활용 능력 부족(10.5%) 등을 꼽았다.  이 같은 상황에도 교육부의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 도입 및 도교육청의 에듀테크를 활용한 교육 방안 추진 등 교육의 디지털화는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교육계에서는 디지털 전환에 앞서 교사가 이를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제대로된 교육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조성철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대변인은 “디지털 기술을 도입하면 교사의 업무 부담이 덜어질 거라는 인식이 있지만, 오히려 반대로 활용법을 익히는 등 관련 업무가 늘어난다”면서 “교사들이 디지털 교수법을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은 물론 현장에서 이로 인한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교육 환경의 전반적인 것들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와 관련 도교육청 관계자는 “에듀테크 활용 교육 사례를 공유하고 안내자료를 제작해 현장에서의 시행착오를 줄일 예정”이라며 “교원 대상 역량강화 연수 등도 진행해 교사들이 부담을 덜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 IB관심학교 25곳 지정… 경기형 IB교육 본격 행보

경기도교육청이 글로컬 융합인재 육성을 위한 경기도형 국제바칼로레아(IB)교육 도입에 시동을 건다.  도교육청은 16일 오전 남부청사 브리핑룸에서 IB프로그램 운영 계획 발표회를 열고 59개교의 신청을 받아 총 25개교를 관심학교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IB관심학교는 IB후보학교, IB인증학교로 가는 첫 과정으로 IB의 교육 철학을 이해·공유하며 운영과제를 실천해나가는 단계다.  이번에 선정된 IB관심학교는 고양시의 신능중·행주초, 광명시 광명서초, 광주·하남시 만선초·매양중·곡란초, 김포시 김포대명초, 동두천·양주시 동두천초·연곡초·효촌초·남문중, 성남시 당촌초, 수원시 청명중, 시흥시 군서미래국제학교·서해중, 안성시 개산초·축산중, 연천군 연천황산초, 용인시 용인신릉중, 의정부시 솔뫼초, 파주시 파주광일중, 포천시 포천여중, 화성·오산시 푸른중·송라초·오산원일중 등 초 14개교, 중 11개교다.  이번 관심학교 선정에서 고교는 제외됐는데, 이는 지난해 IB교육 관련 예산을 심의하는 과정에서 도의회가 고교를 제외한 채 초중교에 대해서만 우선 적용하라는 의견을 냈기 때문이다. 그동안 임태희 교육감의 IB교육에 대한 의지를 두고 교육계 안팎에서는 수능 중심의 고교 교육과정에 IB프로그램을 도입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견해가 많았다.  이번에 선정된 학교들은 학교장 및 업무담당자의 IB워크숍 필수 참여, IB탐색 전문적학습공동체 운영 및 학교교육활동 연계 방안 모색, IB 본부컨설턴트와 교육청 지원을 토대로한 IB후보학교 신청 준비 등의 과제를 이행해야 한다.  이후 IB후보학교의 자격을 얻으면 IB인증학교 신청 자격을 얻고, IB인증학교는 IB본부의 심사를 거쳐 최종 인증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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