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말많던 ‘킬러문항’ 사라지고 EBS 교재·강의 연계 높인다

오는 11월16일 시행되는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는 이른바 ‘킬러문항’이 사라지고, EBS 교재·강의와의 연계 체감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일 2024학년도 수능의 시행 세부 계획을 공고했다. 우선 2022학년에 도입된 문·이과 통합 수능은 올해도 유지된다. 국어·수학·직업탐구는 ‘공통과목+선택과목’ 구조로 출제된다. 영어·한국사·제2외국어 등은 지난해처럼 절대평가로 치러진다. 특히 한국사는 필수 영역이어서 응시하지 않을 경우 수능 응시 자체가 무효 처리된다. EBS 수능 교재·강의와 수능 출제 연계율은 영역별·과목별 문항 수 기준으로 지난해와 같은 50% 수준을 유지한다. 다만 평가원은 EBS 연계 교재에 포함된 도표나 그림, 지문 등 자료를 활용해 연계 체감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무엇보다 올해 수험생들의 최대 관심사는 윤석열 대통령의 ‘킬러문항 배제’ 주문 이후 수능 난이도의 향방이다. 보통 수험생들은 6월, 9월 두 차례 모의평가를 보고 당해 수능의 난이도를 짐작하는데, 올해는 6월 모의평가가 가늠자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됐기 때문이다. 앞서 6월 모의평가 후 윤 대통령은 국어 영역 독서 부문의 킬러문항을 지적, 9월 모의평가와 올해 수능에서 공교육 교과 과정 밖에서 복잡하게 출제되는 킬러문항을 배제하라고 주문했다. 이에 교육부는 6월 모의평가에서 국어 2개, 수학 3개, 영어 2개를 킬러문항으로 지목해 이 같은 문제를 수능에 출제하지 않겠다고 못 박았고, 수험생들의 혼란은 가중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도 교육부는 ‘출제 기법을 고도화한다’는 방침 외에 명쾌한 설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한편 수능 원서 접수 기간은 다음 달 24일부터 9월8일까지다. 성적 통지표는 12월8일 수험생에게 배부된다.

경기대 SW중심대학사업단 학생들, 오산 중학생 대상 AI 봉사 나서

경기대학교(총장 이윤규) SW중심대학 사업단에서 지도하는 SW학생봉사단이 오산 문시중학교 학생 468명을 대상으로 소프트웨어(SW) 인공지능(AI)교육 봉사 활동을 했다고 29일 밝혔다. 경기대는 세대간, 지역간, 문화간 SW AI 활용 능력의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우수한 SW AI 역량을 가진 재학생들을 선발해 SW학생봉사단을 조직했다. 이들은 도내 초·중·고, 사회복지법인, 외국인, 어르신 등 다양한 이들을 상대로 ‘찾아가는 맞춤형 SW AI 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2023년 봄 학기에 경기대 SW학생봉사단은 ▲경동원 20명 ▲창용초 112명 ▲오산고(IT동아리) 23명 ▲오산중 222명 ▲문시중 468명 ▲태장중 311명 ▲한봄고(IT동아리) 6명 등 총 1천162명을 대상으로 SW AI 교육 봉사 활동을 했다. 이는 창단 첫 해였던 2021년 237명, 2022년 680명과 비교해 급성장한 수치다.  제4기 SW학생봉사단의 대표인 박건(컴퓨터공학전공 4) 학생은 “SW 봉사 활동을 통해 팀원과 협력하는 좋은 경험을 쌓고 있다. 교육생 수준에 적합한 교육 키트를 선정하고 강의안을 직접 제작하다 보니 책임감과 더불어 실력도 향상됐다”며 “현재 4기 SW학생봉사단 활동을 마무리하고 있으며 매 기수마다 개선사항을 보완 발전하고 있기때문에 앞으로 더욱 발전된 SW학생봉사단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유희정 오산 문시중학교 교사는 “경기대 SW학생봉사단의 교육은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됐고, SW AI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를 높일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권기현 SW중심대학 사업단장은 “SW학생봉사단을 통해 SW AI 가치확산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디지털 격차 해소 및 지역 SW AI 인재 발굴에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尹 지적한 6월 모평 국어 ‘킬러 문항’…체감은 ‘달랐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에서 ‘킬러문항’ 문제가 지적됐던 국어가 전체적으로 평이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수학의 경우 오히려 난도가 올라 ‘불수학’으로 평가됐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7일 ‘2024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를 발표했다. 국어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136점으로 작년 수능(134점)보다 2점 올랐고, 1천492명이 최고점을 받았다. 지난해 수능 만점자(371명)보다 4배 이상 증가했다. 입시업계에선 통상적으로 표준점수 최고점이 130점대를 기록하면 평이한 시험, 140점 이상이면 어려운 시험으로 분석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6월 모의평가와 관련해 ‘국어 비문학 영역이 공교육에서 배우기 어려운 내용을 다뤘다’고 직접 거론하며 킬러 문항 배제 방침을 밝혔으나, 채점 결과는 이와 다소 달랐다는 의미다. 이런 가운데 수학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151점으로, 까다롭다고 평가받은 작년 수능(145점)보다도 6점 상승했다. 최고점을 획득한 수험생은 648명으로, 작년 수능(934명)의 3분의 2 수준으로 줄었다. 다만 국어와 수학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15점 벌어졌고, 킬러 문항 배제라는 변수가 있어 수학 역시 수능에서는 6월 모의평가보다 쉬워질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한편 6월 모의평가에서는 이과 쏠림이 두드러졌다. 수학에선 자연 계열 학생들이 주로 선택하는 ‘미적분’ 응시율(48.5%)이 인문계열이 많이 보는 ‘확률과 통계’ 응시율(47.8%)을 문·이과 통합 수능 체제 도입 이후 처음으로 넘어섰다. 탐구 영역에서도 과학탐구만 선택한 수험생 비율(48.5%)이 사회탐구만 선택한 수험생(47.7%)을 처음으로 추월했다. 의대 쏠림에 더해 통합 수능 체제에서 점수를 받기 유리하다는 점 때문에 ‘미적분’ 쪽으로 수험생들이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사교육비 경감대책, '공정 수능'과 '공교육 경쟁력 강화' 초점 [기사 플러스]

정부의 사교육비 경감대책은 ‘공정한 수능’과 ‘공교육 경쟁력 강화’에 초점이 맞춰졌다. 우선 교육부는 공정한 수능을 위해 ‘공교육에서 성실하게 학습한 학생들이 수능에서 공정하게 평가받을 수 있도록 변별력은 갖추되,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내용의 킬러문항은 핀셋으로 제거한다’는 방침을 강조했다. 사교육에서 문제풀이 기술을 익히고 반복적으로 훈련한 학생들에게 유리한 수능을 만들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현장 교사 중심의 ‘공정수능평가 자문위원회’를 운영하고, 독립성이 보장되는 ‘공정수능 출제 점검위원회’를 신설한다. 또 2025학년도 수능부터는 출제진을 현장교사 중심으로 구성하고 수능 문항 정보도 추가로 공개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구체적으로 어떤 정보를 공개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공교육 경쟁력 강화를 위해선 중고생 대상 EBS 학습콘텐츠를 대폭 확대해 제공한다. 연간 71만원 상당의 유료강좌인 EBS 중학프리미엄을 무료로 전환하고, 수준별 학습 콘텐츠도 늘릴 방침이다. 이와 함께 방과 후 교과 보충지도 등 공교육 중심의 보충학습도 강화한다. 공정한 입시체계 구축을 위해 학생들이 학원 도움 없이 입시를 준비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도 손질한다. 구체적으로는 논술·구술 등 대학별고사가 교육과정을 벗어나지 않도록 점검하고 학교 수행·지필평가도 교육과정 내에서 이뤄지도록 교차 검토를 강화한다. 또 선행학습 영향평가도 강화할 예정이다. 현장 교사 중심의 무료 대입 상담도 지원하고 대학 입시와 관련된 정보 제공도 늘린다. 한편 교육부는 이번 발표와 관련, 학생·학부모의 불안감을 자극하는 허위·과장광고를 막고자 사교육 카르텔·부조리 신고를 받는 등 일부 수능 전문 대형 입시학원의 부조리에 대해 단호하게 조치할 예정이다.

“사교육 이권 카르텔 일반화의 오류”… 경기지역 학원가 망연자실

정부가 대형학원 등 ‘사교육 이권 카르텔’ 억제책을 꺼내들자 경기지역 학원가에선 ‘일반화의 오류’라는 지적이 거세다. 아직까지 코로나19와 경제침체 등으로 다양한 위기에 직면해 있는 선량한 학원 역시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교육부는 26일 사교육비 경감대책을 발표하며 사교육 수요 원인별 맞춤 대응을 통해 과도한 사교육비를 경감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이를 위해 이번 대책에 6가지 세부 추진 과제를 담았다. 대표적으로 ▲킬러문항 핀셋 제거 ▲사교육 카르텔·부조리 신고센터 설치 ▲공교육 강화 등이다. 하지만 이번 대책 발표 직후 경기도내 학원가는 참담하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예상대로 ‘사교육 때리기’가 본격 시작됐다는 이유에서다. 무엇보다 코로나19와 경제침체 등 다양한 위기를 극복하고, 겨우 회복세를 되찾은 시기에 정부가 ‘일반화의 오류’를 범해 또 다시 학원가를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는 판단이 우세한 모양새다. 수원특례시 영통구 영통동 소재 소규모 학원 관계자 A씨는 “(정부의 이번 대책은) 일부 대형 학원의 카르텔 문제를 겨냥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러나 그 영향은 고스란히 저희 같은 소규모 학원에 미칠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그래서 어떻게 대응할 지 내부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코로나19와 경제 불황 등으로 안 그래도 수강생이 줄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대책을 발표하면 학원을 아예 죽이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양시 동안구 평촌동에서 입시학원을 운영하는 B씨는 “학원은 공교육에서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오는 곳”이라며 “이는 과거부터 쭉 이어져 온 변함없는 사실”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그러나 (정부의 이번 대책은) 일부 학원의 문제를 전체 학원의 문제로 치부하는 셈”이라며 “상위 5% 가정에서 불거지는 사교육 문제 때문에 남은 아이들이 피해를 받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의 한 학원 관계자 C씨 역시 “물가가 많이 올라 최근 학원비도 올렸다”며 “그런데 사교육비 경감 대책 때문에 어떻게 해야 하나 싶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동네에 있는 작은 학원이라 학생 한 명 한 명이 중요한 상황”이라며 “학원 운영하면서 겨우 먹고 살기 바쁜데, 이젠 거리에 나앉게 생겼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사교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학생·학부모, 교육청, 관계부처, 나아가 지자체·민간까지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힘을 모아야 하는 상황”이라며 “정부를 믿고 힘과 지혜를 함께 모아달라”고 요청했다.

교육부, 사교육비 경감대책 발표… 킬러 문항 없애고 공교육 내 입시준비 지원

교육부가 연 26조원에 달하는 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해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을 없애고 학생들이 공교육 안에서 입시를 준비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정비한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사교육비 경감대책을 발표했다. 우선 교육부는 수능에서 적정 난도와 변별력을 갖춘 문제가 출제될 수 있도록 교사 중심의 ‘공정수능평가 자문위원회’를 운영하고, 독립성이 보장되는 ‘공정수능 출제 점검위원회’를 신설해 출제 단계에서부터 킬러문항을 걸러낼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학생들 누구나 학원 도움 없이 입시를 준비할 수 있도록 현장 교사 중심의 무료 대입 상담 등 ‘공공 컨설팅’을 실시하고 대입 정보 제공도 확대한다. 교육부는 이와 별도로 유·초등 단계에서의 사교육비 경감도 추진한다. 유아 단계에서는 초등학교 입학을 대비한 사교육 수요를 고려해 유-초 연계 ‘이음학기’를 확대해 운영하고, 영어·예체능 등 수요가 많은 방과후 과정 확대를 위해 재정 지원도 늘린다. 초등 단계에서는 돌봄수요가 사교육으로 이어지는 점을 고려해 늘봄학교와 초1 에듀케어를 확대하고, 체육·예술 프로그램도 추가로 편성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부모가 불안감 때문에 사교육에 과잉 의존하지 않도록 학부모와의 소통을 강화하겠다”며 “교육청도 자체 사교육 경감 대책을 수립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는 이날 2021~2023학년도 수학능력시험과 올해 6월 모의평가에 출제된 22개 킬러 문항을 공개했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취임 1주년] “광교 시대, 스마트워크로… 미래 경기교육 뒷바라지”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취임 이후 지난 1년을 ‘경기미래교육 설계도에 담긴 밑그림의 첫 실현 단계’로 평가했다. 임 교육감은 26일 ‘경기도교육청 출입기자단 공동인터뷰’에서 지난해 7월 취임 이후 6개월은 경기교육의 새로운 방향을 설정하고 설계도를 그리는 기간이었다면, 올해 상반기는 ‘설계도에 맞는 실행 계획을 짜고 프로그램을 만드는 시기’였다며 광교 신청사 시대를 맞아 경기미래교육 추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광교 신청사 시대를 맞아 스마트워크라는 근무형태의 변화와 함께 경기교육의 과정과 행태도 새롭게 탈바꿈해 더 나은 방향으로의 변화를 이끌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Q. 취임 1주년을 맞았다. 지난 1년간 경기교육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나. A. 지난 1년간 가장 중심에 뒀던 것은 교육공동체의 ‘자율’ 확대다. 자율을 실행동력으로 할 때 개개인이 모여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내고, 일의 주인이라는 생각으로 주도적인 실행을 할 때 지속가능한 교육 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다고 봤다. 이를 위해 학교와 교육지원청의 자율권을 확대하기 위해 힘써 왔다. 학교 구성원들이 학교자율과제를 선정해 실천하고 학교 예산 편성의 자율성을 강화해 기본운영비를 집행하도록 했다. 교육지원청의 자율성도 확대해 지역마다 특색 있는 교육활동이 이뤄지고 있다. 경기도의 과밀학급 문제 해소에도 성과가 있었다. 지속적인 노력으로 교육부 중앙투자심사 제도 시행 이후 최초로 2022년 하반기부터 3회 연속 중앙투자심사를 100% 통과했으며, 교육부에 적극 건의해 중앙투자심사 개선책도 마련했다. 또 경기도청과 정책적 공감대 형성으로 학교용지 부담금 개발사업비를 기존 학교 증축비로 사용 가능하도록 개선하기도 했다. Q. 광교 신청사 시대가 열렸다. 신청사 운영 철학과 기존 청사 활용 방안은. A. 경기도교육청이 54년간 머물렀던 조원동 청사를 떠나 광교 신청사 시대를 열었다. 신청사에서 가장 눈에 띄게 바뀐 것은 일하는 문화와 방식의 변화, 스마트워크라고 할 수 있다. 스마트워크의 지향점은 ‘개방, 소통, 공감’으로, 이 세 가지가 교육행정의 기본자세다. 신청사에서는 좌석 자율 선택, G클라우드 업무 공유, 화상회의 보고시스템, 5G 모바일 근무 환경 등 새로운 근무방식 도입으로 언제 어디서나 자유롭게 일하고 만날 수 있다. 스마트워크의 장점은 시공간을 뛰어넘어 일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근무 장소와 시간을 좀 더 유연하게 하면 업무 효율이 더 오를 수 있다는 것이 스마트워크의 기본 전제다. 경기도교육청이 스마트워크를 통해 개방, 소통, 공감의 조직 문화를 만들어보겠다. 조원동 남부청사의 활용 방안은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급변하는 교육환경 변화에 따른 역량 강화 연수와 교육기관의 기능과 역할을 재정립하고 경기미래교육 추진을 위한 별도 조직이나 기관 설치를 구상하고 있다. 특히 연수원이나 학생교육원이 너무 외진 곳에 있다는 이유로 상시 연수를 할 수 없는 상황들이 있어 교직원들의 역량 강화와 교육행정을 발달시키는 방향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생각 중이다. Q. IB교육 추진 성과는 어떠한지. 또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선 어떤 것들이 필요하다고 보는지. A. 지난 2월 경기형 IB 프로그램의 초석이 될 관심학교 25교를 선정했다. 관심학교는 구성원의 IB 철학과 교육목표 공유, 교수·학습 운영 준비 학교다. 이를 기반으로 관심학교-후보학교-인증학교의 단계별 확대를 추진하고 지역과 교육과정의 다양성, 학생 선택의 자율성을 존중하는 경기형 IB 프로그램의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또 IB 프로그램의 중심이 되는 교원의 역량 강화를 위해서 IB 국제공인 전문 강사, 대학 연계 IB 전문가를 양성 중이며 인증학교 수업참관, 관심학교 교사 연수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교사, 학부모 대상으로도 설명회를 통해 IB 프로그램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경기도 전체 초·중·고등학교 모두를 IB 교육으로 바꿔서 하겠다는 것이 아니다. 그동안 지켜왔던 교육의 철학과 방향은 그대로 유지하되, 소홀히 했던 부분들을 채우도록 하겠다. 우선 IB 프로그램을 제대로 배워보고, 관심 있는 분들이 IB를 배우면서 경기도만의 자율적인 모델을 만들어보는 것이 목표다. IB 프로그램은 대학 선발제도와 연계가 돼야 더 효과가 있을 것이다. 지난 5월 미래교육 IB DP 포럼을 진행했는데 대학입학사정관 대상 정책 설명회, 홍보 세미나 등 관련 기관과 지속적 교류하며 대입전형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 Q. 남은 임기 동안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것이 있다면. A. 학창 시절은 학생 개개인에게도 중요할 뿐더러 그 시기를 어떻게 보내느냐가 개인의 인생을 결정짓게 되기에 많은 책임감을 느낀다. 남은 임기 동안에는 학교가 학생들의 기본 인성과 기초 역량을 키우고, 교사가 교육과정에 집중하는 여건을 만드는데 더 힘쓰겠다. 마음 놓고 아이들을 건강하게 키울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데도 집중하고자 한다. 경기도가 교육과 돌봄의 질을 높이는 유보통합의 좋은 모델을 만들어 전국의 표준이 되면 좋겠다. 경기도는 특히 다양한 지역의 문화적 특색이 어우러져 경기도만의 정체성이 만들어진 곳이다. 이런 배경을 가진 경기도가 다문화교육의 선두 주자가 돼야 한다고 본다. 이를 위해 경기도형 다문화교육 모델을 개발하고자 한다. 또 국가적 돌봄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2만5천여명의 장애 학생을 충분히 지원하는 등 책임교육을 실현토록 하겠다. 경기도 학생 한 명 한 명이 잠재력을 키우고 씨줄과 날줄로서 함께 어우러져서 모두가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Q. 마지막으로 경기교육 가족들에게 한 마디 부탁한다. A. 지난 1년간 ‘자율, 균형, 미래’의 3대 원칙을 경기교육의 목표로 세우고 새로운 미래인재 양성을 위해 모두가 함께 달려왔다. 그동안 기초 역량과 인성교육 강화, AI 기반 에듀테크 활용 교육 확대, 지역교육협력 플랫폼 구축 등 교육의 본질을 회복하는 데 집중해왔다면 앞으로는 자율성을 실행동력으로 경기교육 가족이 어떤 일이든 주도적으로 해나가도록 격려하고 지원할 것이다. 경기교육이 변화하면 대한민국 교육도 변화한다는 생각을 늘 갖고 있다. 선도교육청의 자세로, 경기 미래교육의 구체적 모습을 담아가는 정책 실행에 중점을 두고 과감한 변화를 시도하겠다. 교육만 제대로 이뤄지면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다. 그것이 우리의 책임이자 경기교육의 책무성이라고 생각한다. 가정과 사회, 학교에서 우리 아이들이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경기교육 가족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코로나 끝나니 ‘사교육 때리기’… 학원들 분통

“이제서야 숨통 트였는데, 학원들은 그냥 죽으라는 겁니까?” 정부가 사교육 억제 정책을 펼치면서 학원가가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지난 3년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어 오다 이제서야 겨우 회복세를 되찾았는데, 이번 ‘사교육 때리기’가 장기적으로 학원가에 타격을 미칠 것이 불보듯 뻔하다는 우려에서다. 25일 교육부에 따르면 정부는 ‘공교육 경쟁력 제고 방안’의 하나로 ‘사교육 카르텔’을 겨냥, 지난 22일부터 2주간 학원 과대·과장 광고 등에 대한 집중 신고 기간을 운영 중이다. 그러나 집중 단속 이전부터 학원가에서는 ‘사교육 카르텔’이라는 용어 안에 어떤 사안까지 위법으로 규정할 것인지가 명확하지 않아 주먹구구식으로 조사가 이뤄질 수 있다며 불안해했다. 또 대형 입시학원들을 겨냥했으나, 다수의 소규모 학원들에게까지도 여파가 미칠 것이란 걱정의 목소리도 나왔다. 실제로 지난 3일 동안 교육부의 사교육 카르텔·부조리 신고센터에 접수된 40건의 신고 중 대형 입시학원과 관련된 신고는 6건 뿐이었다. 이를 두고 학원가에서는 사교육 때리기의 여파가 고스란히 다수의 소규모 학원으로 번지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익명을 요청한 한 학원 관계자는 “현재 경기지역 학원의 70~80%가량이 소규모 학원인데, 코로나19 기간을 거치면서 강사진이나 학생도 구하기 어려운 경영난에 놓여 있다”며 “이번 정부의 조치는 코로나19 이후 간신히 숨통 트인 소규모 학원들을 말려 죽이는 것이나 다름 없다”고 주장했다. 이경호 용인학원연합회 회장은 “이번 조치로 ‘학원’의 이미지 자체가 실추되고 있다”면서 “사교육은 학습 공백 해소나 지역 상권 활성화 등 그 자체로서의 장점들도 분명히 존재한다. 사교육이라는 이유로 폄훼하지 말고 순기능도 함께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도 무조건적인 사교육 억제보다는 사교육을 효율적으로 교육력 제고에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남기 광주교대 교육학과 교수는 “어떤 대입제도 개혁도 사교육을 줄이지는 못한다. 사교육을 사회악으로 규정하거나, 공교육을 정상화하기 위해 사교육을 뿌리 뽑아야 한다고 생각하며 정책을 추진하는 것은 타당하지도, 효과적이지도 않다”면서 “사교육이 가져오는 불공정 경쟁의 문제는 줄이면서도 사교육이 국가교육력 제고에 기여하도록 하는 방안을 탐색해야 할 때”라고 설명했다. 한편 경기지역의 학원가는 지난 2020년 8월18일 300인 이상 대형학원의 영업 금지를 시작으로 3년여 동안 5개월 이상의 영업정지 기간을 겪었고, 1년여 동안 영업 시간 제한 조치를 받았다.

동남보건대, '보건의료융합 AI 데이터라벨링 인력양성과정' 개강

동남보건대가 최근 지역 맞춤형 취업 연계 강의에 나섰다.  동남보건대(총장 김종완)는 최근 혁신융합교육센터에서 ‘보건의료융합 AI 데이터라벨링 인력양성과정’ 개강식을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개강식은 황룡 동남보건대 산학렵력단장, 오민범 수원시 경제정책국장 등 관계자와 15명의 교육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오리엔테이션, 보건의료융합데이터공학과 개발자 정신 개관강의, 개강식 순으로 진행됐다.  보건의료융합 AI 데이터라벨링 인력양성 과정은 고용노동부의 지원과 수원시 연계로 진행되는 지역산업 맞춤형 일자리 창출 지원 사업이다. 교육생들은 ▲보건의료 인공지능(AI) 기초 및 심화교육 ▲훈련생 멘토링 ▲취업 지원 등 총 6개월간의 일정으로 체계적인 교육지원으로 취업까지 연계된다.  황룡 산학협력단장은 “경기도 유일의 보건특성화대학의 강점과 정보기술을 활용해 누구나 누릴 수 있는 배움의 길을 열고 지역 내 교육 기회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역 맞춤형 인력 양성을 통해 양질의 지역사회 일자리를 발굴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대학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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