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개인정보 22만건 유출해 판매·활용한 일당 검거

인천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저축은행이 보유한 개인정보 22만여건을 확보해 불법사금융 중개업체에 판매하거나 사들인 혐의(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로 저축은행 전 직원 30대 A씨와 불법사금융중개 콜센터를 운영한 총책 30대 B씨 등 모두 3명을 구속해 검찰에 넘겼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은 또 개인정보를 유출한 저축은행 직원 30대 C씨와 이 개인정보를 이용해 피해자 58명으로부터 1억원 상당의 수수료를 받아 가로챈 혐의(사기 등)로 콜센터 직원 등 모두 9명을 불구속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 2018년 7월부터 2025년 3월까지 저축은행이 보유한 개인정보를 C씨로부터 1건당 300원씩 주고 샀다. 이어 A씨는 B씨에게 700원씩 받고 팔았다. B씨는 불법으로 얻은 개인정보를 통해 피해자들에게 접근해 대출을 중개하는 것처럼 속여 수수료를 챙겼다. 경찰은 피의자들이 운영하던 콜센터 사무실에서 범행으로 얻은 현금 5천여만원을 압수했다. 경찰은 불법사금융 범죄에 대한 단속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방침이다. 경찰은 오는 6월30일까지 불법대부업, 투자 사기 범죄에 대한 특별 자수·신고 기간을 운영한다. 경찰 관계자는 “현금을 택배나 계좌이체로 요구하는 행위에 응하면 사기 피해를 당할 가능성이 있어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인천 중구 자생단체들, 자유공원·개항장 일대 고도제한 완화 촉구

인천 중구지역 자생단체들이 인천시에 자유공원과 개항장 일대 고도 제한 완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인천 중구 원도심 자생단체연합은 12일 인천시청에서 ‘인천 원도심 발전 막는 고도 제한 폐지 및 규제 완화’ 기자회견을 했다. 이규택 중구주민자치협의회 회장은 “인천시에 원도심의 미래와 주민 삶의 질을 저해하는 불합리한 고도제한 규제를 과감히 완화해 줄 것을 강력하게 요구하며 탄원서를 제출하고자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이어 “중구 원도심은 대한민국 최초의 서양식 공원인 자유공원과 인천 유일의 월미관광특구가 자리한 곳”이라며 “차이나타운, 개항장 등 개항기 문화유산과 관광명소가 집중한 지역”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러나 주민들은 수십년간 ‘최고고도지구’, ‘경관지구’, ‘역사문화환경보존지역’ 등 중첩 규제로 지역 발전의 기회를 박탈당하는 등 오랜 세월 고통을 겪어 왔다”고 토로했다. 특히 건축물의 최대 높이가 35m로 제한돼 주거·상업건물의 현대화나 신축 등이 쉽지 않아 사실상 재산권 침해를 당하고 있다는 게 주민들의 주장이다. 특히 이로인해 터전을 떠나는 사람들이 늘어 상권이 위축하고, 개발 동력도 식어 과거 ‘인천의 명동’이라는 명성은 추억으로만 남고 있다는 푸념이다. 이 회장은 “지난 2024년 시가 문화유산 주변 높이 규제 범위를 200m에서 100m로 조정하고, ‘건축물 외관 가이드라인 이행 시 최대 14m 완화’도 도입했지만 현실적이지 못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물포르네상스의 성공을 위해서는 고도 제한 완화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며 “규제를 풀어야 정주 여건 개선, 투자유치, 청년 창업 기반 확대 등을 이룰 수 있다”고 덧붙였다. 중구 자생단체들은 시가 현재까지 제시한 완화 기준은 실효성이 부족하기에 더 유연한 고도제한 폐지 및 완화가 이뤄지도록 기준을 과감하게 재정비할 것을 촉구했다. 또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도시관리계획 변경 절차를 신속하고 투명하게 추진할 것 등을 요구했다.

중국산 위조 화장품 180억원 상당 유통한 업자 검찰 송치…유명 브랜드로 재포장

관세청 인천공항본부세관은 유명 브랜드로 둔갑시킨 중국산 위조 화장품 13만여점, 180억여원 상당을 불법 수입해 국내에 유통한 혐의(관세법, 상표법 등 위반)로 전자상거래업체 대표 A씨(50)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12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17년부터 7년간 에스티로더나 키엘 등 유명 브랜드의 위조화장품을 불법 수입해 국내 오픈마켓에 유통·판매한 혐의다. 세관 조사 결과 A씨는 중국 도매사이트에서 구매한 중국산 위조 화장품을 미국에서 구매한 것처럼 위장하기 위해 미국에 설립한 유령회사로 보낸 뒤 미국 정품 판매장에서 구매한 상품인 것처럼 재포장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위조 상품을 유명 브랜드 정품과 동일한 형태의 로고를 부착했으며, 제품 설명서 뿐 아니라 정품 고유의 일련번호까지 정교하게 복제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판매 화면에 복제한 일련번호로 제품의 제조 일자나 유통기한을 조회할 수 있는 해외사이트까지 안내하는 등 소비자들의 의심을 피하고자 치밀한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위조한 명품 브랜드 화장품을 정품 33만원의 절반 이하인 15만원에 판매했다. 공항세관은 온라인에서 판매 중인 유명 브랜드 화장품을 점검하던 중 가격이 정품 가격보다 현저히 저렴하고, 구매자 후기에 부작용이나 위조품을 의심하는 내용이 언급되는 제품을 확인했다. 공항세관은 이를 단서로 수입경로 등을 분석, 전자상거래업체 대표 A씨를 위조화장품 불법 수입 혐의자로 특정하고 수사를 시작했다. 이후 A씨 사업장에 보관 중인 위조 화장품을 압수하고, A씨가 사용하는 휴대전화, PC에 대한 포렌식을 통해 위조 상품 구매 경위, 불법 수입 경로, 판매 내역 등 중요 증거자료를 확보했다. 김종호 공항세관장은 “이번 사건은 소비자의 위조 상품 의심을 피하기 위해 운송 비용이 발생함에도 물품 발송지를 미국으로 세탁한 사례”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품과 비교해 가격이 현저히 낮거나 정식 수입이 확인되지 않은 제품은 구매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셀트리온, 2025년 1분기 매출 8천419억원…역대 최대 실적

셀트리온은 경영실적 공시를 통해 2025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8천419억원, 영업이익 1천494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매출은 주요 제품들의 성장세가 이어지며 지난해 대비 14.2% 증가, 1분기 매출로는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램시마SC, 유플라이마, 베그젤마 등 후속 제품군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2% 이상 증가하며 1분기 매출 성장을 주도했다. 영업이익은 합병으로 생긴 판권 등 무형자산의 상각 종료와 재고·매출 통합이 개선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70.1% 크게 증가했다. 셀트리온은 올해 신규 제품 출시와 매출원가율 개선을 통해 양적, 질적 성장을 이어갈 방침이다. 특히 하반기 출시 예정인 옴리클로, 아이덴젤트, 앱토즈마, 스토보클로&오센벨트의 수익 잠재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가장 최근 출시한 스테키마가 미국에서 빠르게 판로를 넓혀가고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매출원가율 개선도 이어질 전망이다. 합병 시점인 지난 2023년 말 기준 63%였던 매출 원가율은 올 1분기 기준 47%까지 낮아졌으며, 올해 2분기부터 수율 개선이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목표로 신성장동력 발굴에도 매진하고 있다. 현재 개발 중인 오크레부스, 코센틱스, 키트루다, 다잘렉스 등 바이오시밀러와 차세대 파이프라인을 개발해 오는 2030년까지 바이오시밀러 22개 포트폴리오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하반기 고수익 신규 제품 출시와 함께 신성장동력의 중심이 될 신약 개발도 순항하고 있다”며 “꾸준히 성장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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