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구 만수동 한 도로에서 차량 5대가 연쇄 추돌하는 사고가 났다. 9일 인천소방본부와 인천 논현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9시24분께 남동구 만수동 장수고가도로 인근 도로에서 주행 중인 4.5t 트럭과 승용차, 택시 등 5대가 연이어 부딪혔다. 이날 사고로 3명이 경상을 당했고,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 관계자는 “4.5t 트럭 운전자가 신호 위반과 과속 등 교통 법규를 위반했는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인천시 수산자원연구소는 해양수산부 국가공모사업인 ‘한-미 공동 해조류 바이오매스 생산 시스템 기술개발’ 과제에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한-미 공동 해조류 바이오매스 생산 시스템은 한국과 미국 양국의 전문 기술과 데이터를 공유, 해조류 외해 대량양식 기술과 해양탄소중립(블루카본)을 실현하기 위한 해조류 기반 탄소저감 기술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또 인공지능(AI) 기반 양식 통합관리 플랫폼을 만들어 해조류 양식의 디지털화 및 표준화를 추진하는 산업화 기반 사업이기도 하다. 이번 기술개발 과제는 해양생태계를 활용해 이산화탄소를 흡수·저장하는 블루카본의 과학적 활용과 산업화를 통해 탄소중립 실현 기반을 마련하고자 하는 5개년 대형 사업이다. 인천수산자원연구소와 국내 30여개 기관이 참여하며 총 사업비는 410억원에 이른다. 특히 해조류는 국내에서 가장 많이 생산되는 수산물로,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며 성장하는 대표적인 탄소흡수원이다. 그러나 아직 국내에서는 해조류 기반 탄소흡수원에 대한 인증 사례가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시는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에 발맞춰 해조류의 대량 생산과 흡수 기능을 과학적으로 입증하고, 세계적인 탄소흡수원으로 인증받기 위한 연구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또 시는 생산한 해조류를 이용해 바이오플라스틱, 바이오에탄올 등 차세대 바이오 소재의 산업화 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시는 세계적인 탄소저감 기술을 확보하고 관련 산업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탄소중립 목표를 조기에 달성을 목표로 한다. 이 밖에도 해조류 양식의 사업화를 통해 수산물 가공산업 기반 조성에도 앞장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동우 시 해양항공국장은 “해조류를 새로운 탄소흡수원으로 개발·연구하는 이번 과제는 미국과 공조하는 국가 차원의 협력사업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이 대한민국 해양수산 신산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세계적인 탄소중립 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덧붙였다.
9일 오전 4시37분께 인천 서구 원창동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20대 여성 A씨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치여 숨졌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구급대원들은 심정지 상태인 A씨를 발견하고, 급히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결국 사망했다. SUV 운전자 B씨는 정상 신호에서 직진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보행자인 A씨를 보지 못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무단횡단 여부와 B씨의 음주·무면허 운전 등 여부를 파악 중”이라며 “B씨는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불구속 입건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인천 영흥도 한 갯벌에서 남녀 5명이 해루질 하다 고립돼 해양경찰이 긴급출동해 구조했다. 9일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9시47분께 인천 옹진군 영흥면 외리 해식동굴 앞 갯벌에서 40~50대 남녀 5명이 밀물에 고립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양경찰은 고무보트 등을 투입, 5명을 모두 구조했다. 이들은 갯벌에서 해루질을 하다 물때를 확인하지 못하고 밀물에 고립된 것으로 확인됐다. 구조 당시 5명 모두 저체온증을 호소했으나, 다친 곳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양경찰 관계자는 “야간에 해루질을 하다 고립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라며 “갯벌 활동을 할 때는 물때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재명 시대, 인천 공약 ①교통인프라 확충 대한민국 제21대 대통령 이재명. 이 대통령은 지난 선거 기간 인천의 10대 공약과 각 지역별 공약(公約)을 내놨다. 교통인프라 확충은 물론 미래성장동력 확보, 도시개발·항만, 의료·문화·관광, 환경·범시민 숙원사업 등으로 모두 83개에 이른다. 이들 공약은 대부분 지역의 묵은 현안이거나, 앞으로 지역 발전을 위한 청사진이다. 하지만 국정과제 등에 들어가지 못하면 공약(空約)으로 전락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본보는 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을 5개 분야로 나눠 분석하고, 이를 현실에 맞게 추진하기 위한 대책 등을 찾아본다. 편집자 주 이재명 대통령의 인천지역 공약 중 ‘교통인프라 확충’ 분야에서는 오랜 인천의 숙원인 경인전철(경인선·1호선) 및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그리고 인천의 미래를 위한 영종~강화 평화도로 건설이 시민들로부터 큰 기대를 받고 있다. 8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경인선은 지난 1899년, 경인고속도로는 1968년 각각 ‘전국 최초’라는 철도노선과 고속도로로 개통했다. 경인선과 경인고속도로는 과거 인천의 경제를 견인했지만, 인천을 동서 또는 남북으로 양분하며 지역 발전의 큰 걸림돌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인천에서는 매번 선거 때마다 경인선과 경인고속도로의 지하화 등의 공약이 나오지만, 아직 현실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이번 이 대통령의 공약 중 경인선 지하화 사업도 재원 마련이 가장 큰 숙제로 꼽힌다. 정부가 지난 2024년 1월 제정한 ‘철도지하화 및 철도부지 통합개발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사업 추진이 이뤄지지만, 인천역~온수역(13.9㎞) 구간 지하화에 10조원의 막대한 예산이 필요하다. 현행법상 정부는 국유지를 현물 출자하는 것 뿐, 국비 지원은 없다. 다만 사업 시행자가 땅을 통해 채권을 발행할 수 있지만 자금 조달이 쉽지 않아 자칫 사업 지연으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 이 때문에 정치권과 정부가 나서 특별법을 개정, 국가가 사업비의 일부를 국비로 지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또 경인고속도로 지하화는 당장 행정절차 등이 속도를 내는 것이 시급하다. 아직 타당성 평가조차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당초 게획인 오는 2029년까지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청라1동)에서 서울 신월나들목(15.3㎞) 구간을 4차로의 지하 고속도로 건설 공사를 착공하기까지 시간이 빠듯하다. 이 때문에 지역 안팎에서는 국토교통부가 올해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예산을 추가 확보, 1년여가 걸리는 예비타당성평가에 나서야 한다는 분석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타당성평가 용역의 총 비용이 약 21억원인데, 올해 정부 추경에 7억원이라도 먼저 세워 당장 용역을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타당성평가 용역을 시작하면 내년께는 또 1년여가 걸리는 기본 및 실시설계를 바로 시작할 수 있다”며 “만약 올해 추경을 넘기면 1년이 뒤쳐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인천의 미래를 이끌 영종~강화 평화도로 건설사업은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여부가 관건이다. 현재 행정안전부의 ‘접경지역 발전종합계획’에 담긴 이 사업은 강화남단 인천경제자유구역(IFEZ) 지정을 예상해 추진 중이다보니, 현재로서는 사업성이 낮다. 지역 안팎에선 이 때문에 1단계(영종~신도)처럼 2단계 영종~강화 구간도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사업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변병설 인하대학교 행정학과 교수는 “이재명 정부가 곧 100대 국정과제 등으로 대선 공약들을 정리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이 같은 인천의 현안이 잘 담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공약이 잘 이뤄질 수 있도록 인천의 정치권은 물론 인천시와 군·구, 그리고 지역사회가 적극 나서 문제점 등을 건의하는 등 힘을 모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 인천발 KTX 공항 연결 추진 등 국정과제 포함해야 [이재명 인천 공약 분석 ①교통인프라 확충] https://kyeonggi.com/article/20250608580205
인천시교육청이 유아부터 고등학생까지 인천 지역의 식생활 취약 학생들을 위한 본격적인 지원에 나선다. 8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월드비전 인천경기사업본부와 ‘위기아동 및 식생활취약아동 사업비 전달식’을 했다. 월드비전이 이번에 전달한 2억5천만 원은 인천의 각급 학교를 통해 의료비 및 생계비, 조식지원사업 운영비로 사용한다. 이번 지원금은 총 17개 초·중·고등학교의 지원사업에 사용된다. 월드비전은 위기 가정 아동에게 의료비와 냉방비 등을 지원해왔으며 지난 2020년부터는 조식지원사업을 통해 결식 우려 학생에게 주 5회 아침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취약 학생 발굴과 학교 연계, 행정적 지원 등으로 사업을 뒷받침하고 있다. 한정우 본부장은 “시교육청과 함께 학생들의 건강한 성장에 도움을 주고, 위기상황에서 처한 학생들을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도성훈 교육감은 “인천교육은 모든 학생에게 학습과 성장의 기회를 보장하는 것에서 시작한다”며 “월드비전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우리 학생들의 삶에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 인천지역본부가 인천의 사회복지시설에 1천만원 상당의 물품을 전하는 등 나눔 활동에 나섰다. 8일 인천본부에 따르면 최근 인천의 지역아동센터푸른나무교실, 미추홀구신나는그룹홈, 인천서부아동보호전문기관, 인천행복한돌봄예원지역아동센터, 부평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 후원 물품을 전달했다. 인천본부는 제5회 지역상생의 날을 맞아 나눔 활동 중 하나로 이웃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냉장고, 에어컨, 전자레인지, 노트북, 쌀 등 1천만원 상당의 물품을 전했다. 앞서 인천본부는 최근 인천의 새마을금고와 함께 인천소방본부에 총 5천만원의 성금을 모아 전달하는 등 다양한 나눔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김호술 인천지역본부장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나눔을 실천해 기쁘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의 든든한 동반자로서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인천항만공사(IPA)는 최근 인천 중구 상상플랫폼에서 그린파트너 기관 임직원 200여명과 ‘쿨한 지구, 함께 만드는 여름’ 행사에 참여했다고 8일 밝혔다.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폭염 대비 친환경 물품꾸러미 제작 활동인 이번 행사는 지난 2024년 제설제 꾸러미 제작 활동 ‘바다해적 불가사리의 재탄생’에 이은 그린파트너의 2025년 상반기 활동이다. 그린파트너 임직원들은 상상플랫폼에서 다회용 보냉 가방·냉각 수건·포도당 사탕 등 여름철 폭염 대비 친환경 물품 꾸러미 1천개를 만들었다. 특히 꾸러미 구성 물품 가운데 하나인 제습제를 천일염으로 직접 만들어 탄소중립 실천에도 힘을 보탰다. 제작한 꾸러미는 지역의 자원봉사센터 및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폭염에 취약한 홀몸어르신 1천명에게 배부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열린 그린파트너 행사에서는 각종 환경문제를 일으키는 종전 제설제 대신 해양폐기물인 불가사리를 재활용한 제설제를 만들어 지역사회의 환경보호 의식을 높였다. 올해 운영하고 있는 그린파트너는 2기로, IPA와 ㈔인천시자원봉사센터, 인천상공회의소, SK인천석유화학, 포스코이앤씨, LG마그나, 신한은행, 대주중공업, 린나이코리아 등이 참여하고 있다. 또 인천테크노파크, 인천도시공사, 인천관광공사, 인천환경공단 등 모두 14곳이 ESG 경영 공동 실천 및 지속가능한 지역사회 조성을 위해 함께 협력하고 있다. 그린파트너 기관연합은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사회 실현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공동 추진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지역사회 및 주민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신재완 IPA ESG경영실장은 “앞으로도 환경 보호에 대한 시민 의식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민·관·공 협력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인 아티스트의 등용문 ‘2025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무대에 오르기 위한 슈퍼루키들의 뜨거운 경연이 펼쳐졌다. 특히 올해는 20주년을 맞아 브릿팝의 4대 천왕으로 불리는 밴드 ‘펄프(Pulp)’가 참여하는 등 더욱 화려한 라인업을 준비하면서 슈퍼루키들의 열망이 더욱 불타오르고 있다. 7일 인천시에 따르면 이날 인천 연수구 인천글로벌캠퍼스 대강당에서 인천 펜타 슈퍼루키 TOP30 본선 경연을 했다. ■ 다이노소어러닝클럽, 신도시 등 오전 경연 12팀…루키 넘어선 가창력 선보여 1번째 무대는 검은 정장과 넥타이를 맞춰 입은 다이노소어러닝클럽이 장식했다. 중학교 시절부터 밴드부에서 함께 음악을 시작한 4명의 친구들은 15년이라는 시간을 건너 다시 무대에 올랐다. 보컬 김재호의 맑은 음색으로 선보인 ‘무제(가제)’는 최초 응축한 선율이 점점 외부로 확장하며 청자의 마음속까지 흔든다. 다음 순서는 대구 출신의 4인조 포스트 펑크 밴드 신도시가 맡았다. 올해 발매 예정 싱글 ‘A.M.G’를 선보인 신도시는 폭발적인 라이브를 선보이며 심사위원들에게 실력을 입증했다. 3번째는 베드룸 팝을 기반으로 감성적인 사운드를 들려주는 싱어송라이터 KIMMANU(김마누)가 ‘HOME MADE’를, 4번째는 개러지 락 밴드 투데이 올드 스니커즈가 ‘그래 빨간 달이 떴구나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를 각각 연주했다. 6번째 무대는 까치산이 장식했다. 보컬 한태인과 기타 김진호, 베이스 최선용 등으로 이뤄진 3인조 밴드 까치산은 뉴밀레니엄 시대의 파워팝, 팝펑크, 시모키타케이 음악 스타일을 기반으로 ‘애니메이션 주제가’스러운 ‘RESCUE!’를 불렀다. 까치산의 여운은 멋진인생이 이었다. 4인조 사이키델릭 락 그룹 멋진인생은 경연곡 ‘담배피지말아요’로 독특하고 눈을 뗄 수 없는 라이브 퍼포먼스를 펼쳤다. 가사의 대부분이 ‘담배피지 말아요’로 이뤄진 곡은 다른 이들이 담배를 피면, 착하고 부지런한 어머니·아버지들의 담뱃값이 오른다는 걱정을 담았다. 9번째 무대는 ‘달이 떠오른다’를 부른 핫클럽디록커빌리가 맡았다. 보컬 김재령은 작은 체구에서 뿜어지는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무대를 휘어잡고, 여기에 김하성의 바이올린과 박성영의 색소폰은 다른 밴드에게서는 들을 수 없는 독특함을 추가했다. ■ 김승주, The Vastards(더 바스타즈) 등 오후 경연 18팀…화려한 퍼포먼스에 무대 휘어잡는 매너까지 오후 경연의 첫 테이프는 김승주 밴드가 끊었다. ‘이감자튀김은모래시계같아서’를 선보인 김승주 밴드는 락을 기반으로 만화적인 사운드를 만들고 있다. 경연곡은 소년으로 남고 싶은 본인의 마음과 어른이 돼 버린 친구들의 아쉬움을 감자튀김과 모래시계에 빗대어 표현했다. 노래 중간에 나오는 테입 감는 소리는 시간을 뒤로 되돌리는 듯한 타임머신을 선사한다. 이어진 무대는 부산에서 활동하는 The Vastards(더 바스타즈)가 ‘NASH’를 들고 전국구로 향하기 위한 첫 발을 내딛었다. 더 바스터즈는 “죽여주는 밴드인데 부산에서 활동하다 보니 아무도 모른다”며 “전국의 락 팬들에게 알리고 싶어 신청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시원한 사운드와 보컬로 심사위원들의 이목을 집중했다. 16번째 순서는 이날치 못지 않은 퍼포먼스와 가창력, 합주를 펼친 국악밴드 모꼬지가 무대에 올랐다. 모꼬지는 동해안 별신굿과 휘모리 장단을 디스코 리듬과 접목시킨 ‘난리 굿’으로 무대를 흔들었다. 아쟁, 태평소, 피리, 기타, 드럼이 절묘하게 어우리진 연주 속에 보컬 김연희의 음색이 단연 돋보였다. 17번째 무대는 제주에서 올라온 파라솔 웨이브가 채웠다. 파라솔 웨이브는 기타리스트 프란츠(배민덕), 베이시스트 존(임요한), 드럼 양군(양현석), 보컬 에스테반(김태연)이 프로젝트로 재밍을 하다 결성했다. 지금은 제주의 대표 밴드로 이날은 ‘습도는 120%’로 강렬한 기타 리프에 파도를 타는 듯한 드럼과 베이스의 그루브를 선보였다. 특히 이번 슈퍼루키 TOP30은 제주의 파라솔 웨이브와 부산의 더 바스타즈, 대구의 신도시 등 각 지역을 대표하는 밴드들이 본선에 올라 그 결과에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TOP30 심사위원으로는 김학선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음악평론가)과 박준범 공연기획 및 대행사 힙스퀘어 대표, 김대우 라이브클럽데이 사무국장(아시안 팝 페스티벌 예술감독), 박정용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음악평론가) 등이 참여했다. 박정용 심사위원은 “올해 펜타포트 슈퍼루키 본선은 펜타포트 20주년에 걸맞게 참가자들의 음악적 다양성이나 연주력 등 모든 면에서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심사 기준은 인지도보다 한국을 대표하는 페스티벌 무대에 섰을 때 관객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느냐에 촛점을 뒀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연을 통과한 슈퍼루키 TOP10은 오는 28일 열리는 결선 무대에서 최종 TOP6를 가린다. 이들은 8월1~3일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서드 스테이지에 공식 라인업으로 오를 예정이다. 대상 수상팀에게는 상금과 함께 해외 페스티벌 출연 기회가 주어진다. TOP10은 오는 9일 발표 예정이다. 한편, 인천시가 주최하고 인천관광공사·경기일보가 공동주관하는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은 오는 8월1~3일 인천 연수구 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 국내·외 유명 아티스트 60여팀이 출연한 가운데 열린다. 올해는 20주년 맞이 한정판 MD 상품과 지난 2006년 첫 시작부터 현재까지의 K-락 여정을 되돌아보는 각종 이벤트 등을 할 예정이다.
인천지법 형사항소1-2부(정우영 부장판사)는 침대 위에 환자가 서 있는데도 불을 꺼 낙상 사망사고를 일으킨 혐의(업무상과실치사)로 기소된 요양보호사 A씨(58)에게 금고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벌금 700만원을 선고했다고 6일 밝혔다. 1심과 항소심 재판부는 모두 “A씨는 요양보호사로서 늘 환자의 상태를 잘 살피고 건강하게 돌볼 의무가 있는데 이를 게을리해 사망사고가 났다”고 판단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다만 “피고인은 초범이고 고인을 상대로 1천만원을 공탁하고 2심 재판 과정에서 고인 자녀와 합의했다”며 “이런 점을 고려하면 1심의 형은 무거워서 부당하다”고 원심 파기 이유를 밝혔다. A씨는 지난 2023년 9월26일 오전 6시께 인천 계양구의 한 노인복지센터에서 낙상사고 예방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아 입원 환자인 B씨가 침대에서 떨어져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B씨는 침대 위에서 뒷걸음치다가 바닥에 떨어졌고 외상성 뇌출혈로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사고 직전 B씨가 침대 위에 서 있었으나 제대로 살피지 않고 병실의 불을 끈 뒤 밖으로 나간 것으로 파악됐다. 이 센터에는 노인성 질환이나 치매 등을 앓는 환자들이 다수 입원해 있었으나 A씨는 낙상사고 방지를 위한 업무상 주의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