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기카누대회 구리여고 5연패

여자카누 명문 구리여고가 제17회 회장배전국카누경기대회 여고부에서 대회 5연패의 금자탑을 쌓아올렸다. 구리여고는 10일 하남 미사리 카누경기장에서 막을 내린 대회 여고부에서 금 2, 은 3, 동메달 2개를 획득, 속초여고(금1 은2 동1)와 부산 강서여고(금1)를 따돌리고 5년 연속 정상을 고수했다. 최종일 경기에서 구리여고는 카약 1인승(K-1) 500m의 노수희가 결승에서 2분23초83을 기록, 김연정(부여여고·2분24초37)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노수희는 김윤주, 양희정, 조희정과 팀을 이룬 카약 4인승(K-4) 500m 결승에서 팀이 1분57초13으로 춘천실고(2분00초18)와 속초여고(2분00초72)를 따돌리며 우승, 2관왕에 올랐다. 또 남고부 카나디안 2인승(C-2) 200m서는 신동진-박동춘조(양평종고)가 49초62로 금메달을 획득했고, 여고부 카약 2인승(K-2) 200m 결승서는 김현주, 박지혜가 출전한 인천 인화여고가 51초16으로 구리여고(51초67)를 힘겹게 제치고 결승선을 1위로 통과했다. 여자 일반부 카약 2인승(K-2) 200m서는 민향선, 이애연이 짝을 이룬 인천 옹진군청이 48초58로 우승했으며, 남고 카약 1인승(K-1) 500m서는 하민진(인천해사고)과 어명수(청평공고)가 각각 2분01초27, 2분01초67로 1,2위에 입상했다. 한편 남고부 카약 4인승(K-4) 200m 결승에서는 인천해사고가 43초09로 영남공고(43초71), 강원체고(45초21)를 누르고 패권을 안았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황선홍-샤샤 임대 맞트레이드

지난 해 한국과 일본프로축구 득점왕인 샤샤(가시와 레이솔)와 황선홍(수원 삼성)이 맞트레이드 됐다. 프로축구 수원 삼성 블루윙즈는 9일 일본프로축구(J-리그) 가시와 레이솔에 황선홍을 내년 말까지 빌려주는 대신 지난해 국내 정규리그 득점왕인 유고용병 샤샤를 빌려오는 임대형식의 맞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전격 발표했다. 두 선수는 임대기간이 만료되는 2001년말 소속팀에 복귀하며 각각 삼성과 가시와에서 현 계약 연봉을 그대로 계속 받고 출전수당 및 승리수당 등 제 수당의 경우에만 임차구단에서 지급하는 조건으로 합의했다. 99시즌 J리그 득점왕인 황선홍은 이적료 100만달러에 연봉 2억5천만원을 받고 지난해 12월 세레소 오사카에서 15개월 만에 국내무대로 복귀했으나 2000 대한화재컵에서 허리부상으로 고전했으며 지난달 아시아클럽컵 참가중 왼쪽 어깨뼈가 탈골되는 등 컨디션 난조로 부진을 거듭했다. 특히 지난달 20일 사우디 알 히랄과의 아시아클럽선수권 4강전에서는 용병 데니스와 거친 몸싸움을 벌이는 등 동료선수들과의 불화도 트레이드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여진다. 황선홍은 9일 오전 10시20분 대한항공편으로 서둘러 출국했다. 또 샤샤는 지난해 정규리그(K-리그) 득점왕에 올랐으나 부산 대우와의 챔피언전 최종전에서 손으로 골든골을 넣은 부정행위로 여론의 질타를 받다가 황선홍의 가세로 설땅을 잃게되자 가시와로 이적했었다. 한편 두 선수의 전격적인 맞트레이드는 가시와구단이 J리그 득점왕 출신인 황선홍에 대해 깊은 인상을 갖고 내년 시즌 전력강화를 위해 부상을 책임지고 치료하는 조건으로 트레이드를 제의, 삼성측이 K-리그 3연패를 위해 전력 누수를 최소화하기 위해 이를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샤샤의 재영입에 따라 기존의 데니스, 비탈리, 루츠, 하리, 올리 등 용병선수가 보유제한(5명)을 넘어 정리가 불가피해졌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박찬호 최악의 투구 4승 도전 실패

박찬호(27·LA 다저스)가 올시즌 최악의투구로 4승 도전에 실패했다. 박찬호는 9일 피닉스의 뱅크원 볼파크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했으나 3.1이닝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해 9안타를 맞고 무려 8점을 허용해 패전투수가 됐다. 삼진 2개와 볼넷 2개씩을 곁들인 박찬호는 시즌 3승3패를 기록했고 방어율은 4.25에서 5.72로 크게 치솟았다. 제구력 난조로 1회 첫 타자 토니 워맥에게 우전안타를 맞은 박찬호는 2번 제이 벨에게 2루타를 허용해 무사 1,2루가 됐다. 3번 루이스 곤잘레스를 2루수 땅볼로 유도했지만 2루수 마크 그루질라넥이 홈에 악송구해 선취점을 허용했다. 초반 부터 흔들린 박찬호는 4번 에루비엘 두라도를 볼넷으로 출루시켜 만루를 자초한 뒤 트레비스 리와 앤디 폭스, 오마 달에게 잇따라 적시타를 맞아 1회에만 5점을 뺏겼다. 박은 2회와 3회를 무실점으로 넘겼고 다저스는 2회 애드리안 벨트레, 4회초 토드 헌들리가 각각 2점홈런을 날려 4대5로 추격했다. 그러나 박찬호는 4회말 선두타자 워맥에게 1점홈런을 맞은 뒤 제이 벨과 곤잘레스에게 연속안타를 맞아 끝내 강판됐다. 20안타를 몰아친 애리조나는 다저스를 15대7로 꺾고 최근 5연승을 질주했다. 애리조나의 마무리 김병현은 점수 차가 벌어져 등판하지 않았고 박찬호는 15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경기에 다시 선발등판할 예정이다./연합

프로야구 홈런왕 경쟁 혼전계속

프로야구 개인 타이틀의 꽃인 홈런왕 경쟁이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혼전을 계속하고 있다. 내로라하는 토종 간판 타자들과 일발장타의 용병들 모두가 홈런왕 경쟁에 명함을 내놓고 있고 1위와 10위의 홈런 개수 차이는 불과 4개. 공동 3위에만 무려 7명의 거포들이 포진한 홈런왕 싸움은 당분간 주인공을 점치기 어려울 전망이다. 현대의 퀸란이 12개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지난해 40개의 홈런을 날린 스미스(삼성)가 10개로 바짝 뒤를 쫓고 있고 지난해 용병 홈런왕(45개)인 로마이어(한화)와 98년 홈런왕 우즈(42개·두산), 그리고 시즌 전 홈런 60개를 장담했던 윌리엄스(현대) 등 용병 타자와 이병규(LG), 신동주(삼성), 심재학(현대), 조경환(롯데) 등 한번도 홈런 타이틀을 차지해보지 못한 토종 타자들도 9개씩으로 뒤를 쫓고 있다. 통산 최다홈런기록을 끊임없이 늘려가고 있는 ‘연습생 신화’의 주인공 장종훈(한화)도 8개의 홈런을 때려내 권토중래를 예고하고 있다. 이밖에 지난해 한국프로야구 시즌최다 홈런기록을 세운 이승엽(54개·삼성)과 프로야구 사상 최장거리 홈런(150m) 타이기록을 수립한 김동주(두산)도 여전히 강력한 홈런왕 후보. 그러나 전문가들은 우즈, 로마이어, 윌리엄스 등 ‘용병 트리오’ 가운데 한 명이 홈런왕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힘과 타격의 기교에서 뛰어난 기량을 보유한 이들은 투수들의 힘이 떨어지는 여름에 접어들면 홈런 순위에서 일제히 상위권으로 치고 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올 가을 시드니올림픽 드림팀 구성은 홈런왕 싸움에 용병들에게 결정적으로 유리한 대목이다. 토종 가운데 이들 용병에게 맞설 가장 강력한 경쟁자 이승엽이 대표선수로 뽑혀나갈 것이 확실한데다 각 팀의 에이스급 투수들도 일제히 시드니로 가기 때문이다. 98년 우즈와 이승엽의 치열한 각축에 이어 작년 이승엽의 아시아신기록 도전으로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홈런왕 경쟁이 올해는 어떤 양상으로 전개될지 관심거리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여자사격 송지영 국가대표 확정적

여자 사격의 신데렐라 송지영(경기체고)이 2000년 시드니올림픽 공기권총 국가대표로 사실상 확정됐다. 1,2차 선발전 우승자인 송지영은 8일 태릉국제사격장에서 계속된 국가대표 3차선발전 이틀째 여자 공기권총 본선에서 386점을 쏴 팀 동료인 고진숙(384점)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1∼3차 선발전서 모두 1위에 오른 송지영은 점수 합계에서 17점을 기록, 2위인 주부 총잡이 부순희(한빛은행·7점)에 10점차로 앞서있어 오는 12일 열리는 최종 4차선발전에서 360점대의 극심한 부진을 보이지 않는한 올림픽 본선출전은 확정된 상태다. 그러나 송지영은 결선합계서는 484.3점으로 고진숙(484.5점)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또 남자 소구경소총복사에서는 88서울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노장 차영철(한국통신)이 본선에서 598점을 쏴 89년 유병주(당시 상무)가 세운 한국기록과 타이를 이룬 뒤 결선합계 700점으로 배성덕(상무·693.6점)을 제치고 우승했다. 이밖에 김창년(한국통신)도 스키트 본선에서 123점으로 한국타이기록을 세운뒤 합계 146점으로 전찬식(상무·145점)을 제치고 우승했으나 3차 선발전까지 본선합계 349점으로 선두 이석태(김포시청·355점)에 6점이나 뒤져있어 최종 선발전 본선에서 만점(125점)을 쏘더라도 1장 뿐인 올림픽 티켓을 따기에는 어려운 상황이다. 한편 시드니올림픽 국가대표선발은 4차례 선발대회의 본선 성적에 따라 8명의 대표를 뽑는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프로축구 신생팀 SK 태풍의 눈 부상

‘신생 팀 SK의 5월 태풍을 지켜보라’ 뒤늦은 출범과 간판스타 부재로 바닥권에 머물렀던 막내 SK 와이번스가 최근 새로운 용병의 가세와 신인들의 분전으로 5월 프로야구 판도의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SK는 지난 주말 적지에서 최강 현대를 상대로 팀 창단후 첫 2연승을 기록, 이같은 장담이 공언(空言)이 아님을 입증했다. 특히 SK는 7일 경기에서 지난해 다승왕이자 국내 최고의 투수라는 정민태를 상대로 역전승을 거둬 5월 대반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상대 팀들의 승수쌓기 제물로 여겨졌던 SK가 이처럼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은 빅리그 출신 용병 3명의 가세와 이승호, 채종범 등 신인들의 분전이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입국후 시차 적응도 못한 채 6일부터 경기에 나선 용병 브리토는 주말 2경기에서 결승 3점홈런 1개 포함, 5개의 안타를 몰아치며 0.625의 고감도 타격으로 SK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뿐만아니라 브리토는 유격수로서 뛰어난 수비 능력을 선보여 그동안 실책을 남발했던SK 내야진이 탄탄한 수비력을 구축하는 데 한몫을 했다. 또 7일 경기서 첫선을 보인 풀리엄 역시 일본 무대에서 2년간 뛰며 홈런 37개를 때려내 장거리포가 약한 SK타선에 무게를 더할 전망이다. SK는 선발투수진에 합류한 용병 콜이 기대만큼 던져준다면 이제 어느팀도 만만하게 여길 수 없는 전력을 갖추게 된다. 이런 특급 용병의 가세와 함께 SK의 변신에 큰 기여를 하고있는 것은 신인들의 겁없는 투지와 패기다. 현대와의 7일경기 7회 2사 만루에서 2타점 결승 적시타를 때려내 20승투수 정민태를 거꾸러뜨린 채종범은 최근 6경기에서 3할대의 맹타를 휘둘러 SK의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신인왕 후보인 투수 이승호도 SK의 8승 가운데 절반인 4승을 혼자 올렸으며, 세이브도 3개나 돼 세이브 포인트에서 6점을 기록하고 있다. 용병과 신인들의 활약에 고무된 SK가 본격적인 순위경쟁에 돌입할 5월의 판도변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