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성균관대 대학농구 결승 맞붙어

경기도 연고의 중앙대와 성균관대가 2000년 전국대학농구대회 승자 결승전에서 맞붙게 됐다. 전통의 강호 중앙대는 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3일째 고려대와의 승자 준결승전에서 트윈타워 김주성(15점·12리바운드), 송영진(22점)의 골밑플레이와 4년생 슈터 신동한(23점)의 외곽포를 앞세워 73대52로 완승을 거뒀다. 이어 벌어진 경기에서 성균관대는 주전 5명이 두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고른 활약으로 김진호(22점)가 버틴 명지대를 97대81로 제압했다. 이로써 중앙대와 성균관대는 승자 결승전에서 만나 9일 최종 결승진출을 다투게 됐고 고려대와 명지대는 패자부활전으로 밀려났다. 이날 중앙대는 전반 김주성과 송영진이 골밑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41대35로 앞서 승기를 잡은 뒤 후반에는 두 장신의 골밑 활약에 신동환의 외곽포가 가세, 17득점에 그친 고려대에 21점차로 완승을 거두었다. 또 대학농구의 새로운 강호로 떠오르며 상승세를 타고있는 성균관대는 전반전을 접전끝에 48대47, 1점차로 힘겨운 리드를 지켰으나 후반들어 내·외곽에서 주전 모두가 고른 득점을 펼쳐 예상밖으로 손쉽게 승리했다. ◇3일째 전적 ▲승자 준결승전 중앙대 73(41-35 32-17)52 고려대 성균관대 97(48-47 49-34)81 명지대/연합

프로축구 경기지역 연고팀 모두승리

경기도에 연고를 둔 수원 삼성과 안양 LG, 성남 일화, 부천 SK 등 4개팀이 시즌 처음으로 모두 안방에서 승리를 거두었다. 수원 삼성은 7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2000 프로축구 삼성디지털 K-리그에서 지난해 득점왕 샤샤의 선제골과 루마니아 용병 루츠의 추가골로 안정환이 한골을 만회한 부산 아이콘스를 2대1로 꺾고 3연패의 부진에서 벗어났다. 또 LG는 울산 현대를 꺾고 홈 3연승을 기록, 단독 선두로 나섰고 일화도 전북 현대를 눌러 2위로 올라섰으며 SK도 승리했다. 삼성은 전반 초반 부산과 한차례씩 슈팅을 주고받았을뿐 이렇다할 득점기회를 잡지 못한 채 공방을 거듭하다 39분 ‘유고특급’ 샤샤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미드필드 중앙에서 김진우가 길게 연결해준 볼을 샤샤가 골에리어 왼쪽에서 잡아 수비수를 등지고 멋진 오른발 터닝슛을 성공시켰다. 1대0으로 앞선 가운데 후반을 맞이한 삼성은 6분만에 루츠가 추가 골을 기록했다. 부산 미드필드 중앙에서 얻은 프리킥을 올리로부터 넘겨받아 문전으로 찔러주고 대시하던 루츠는 상대 수비수의 발맞고 흐르는 볼을 오른발로 강하게 차넣어 골네트를 갈랐다. 0대2로 이끌리던 부산은 설상가상으로 후반 20분 박민서가 무모한 백태클로 퇴장을 당해 10명이 싸우는 숫적인 열세를 보였다. 이후 삼성은 24분과 32분 샤샤가 골에리어 정면에서 위력적인 슈팅을 날렸으나 부산 골키퍼의 선방과 골대를 살짝 넘겨 더이상 추가골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부산은 경기종료 3분여를 남기고 골지역에서 안정환이 왼발슛을 성공시켜 한골을 만회했다. 한편 안양경기에서 LG는 제용삼, 드라간, 정광민의 연속골로 현대를 3대0으로 완파했으며, 성남서는 일화가 이상윤의 천금같은 결승골로 전북을 1대0으로 따돌렸다. 목동경기서는 SK가 이원식, 이임생의 골에 힘입어 세자르가 한골을 만회한 전남을 2대1로 제쳤다. ◇7일 전적 ▲수원 삼성 2(1-0 1-1)1 부산 △득점=샤샤(전39분) 루츠(후6분·이상 삼성) 안정환(후42분·부산)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현대 유니콘스 40승고지 등정

현대 유니콘스가 2000년 삼성fn.com 프로야구 양 리그간 선두대결에서 기선을 제압하며 40승고지 등정을 눈앞에 뒀다. 드림리그 1위 현대는 6일 잠실야구장에서 벌어진 매직리그 선두 LG와의 3연전 첫 경기에서 3안타로 빈타를 보였으나 선발 김수경의 호투와 공격 응집력에 편승, 4대1로 승리했다. 이로써 LG전 3연패의 고리를 끊은 현대는 최근 3연승을 달리며 39승14패를 기록, 40승고지에 바짝 다가섰다. 현대는 1회 2사 1,2루의 득점기회에서 브링클리가 좌중간 적시타를 때려내 선취점을 올린 뒤 3회에도 1사후 전준호와 박재홍을 1,2루에 두고 심재학이 우익선상 2타점 2루타를 작렬시켜 단숨에 3대0으로 달아났다. 초반 승기를 잡은 현대는 3회말 LG 이병규에게 적시안타를 맞아 1점을 내주었지만 막바로 이어진 4회초 공격에서 좌전안타로 진루한 황윤성이 상대 수비의 연속 실책으로 홈을 밟아 1점을 추가했다. 현대 선발 김수경은 6이닝 동안 3안타 7사사구, 1실점 삼진 6개를 기록하며 시즌 8승째(3패)를 거둬 정민태(현대), 김진웅(삼성)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에 나섰다. 한편 마산경기에서는 신생 SK가 롯데에 뼈아픈 역전패를 당해 롯데전 7연패의 수모를 당했다. SK는 이날 1회와 2회 1점씩을 뽑아내며 2대0으로 앞선 뒤 3회말 롯데에 1점을 내주었으나 7회 용병 브리토가 1사만루에서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추가, 3대1로 리드르 지켰다. 그러나 SK는 이날 승부의 분수령이 된 8회말 수비 실책으로 1점을 허용한 뒤 롯데의 중고신인 박경진에게 결승 2점홈런을 맞아 3대4로 역전패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여자프로농구 삼성생명 짜릿한 역전승

삼성생명 비추미가 신세계 쿨캣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삼성생명은 6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한빛은행배 2000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2차전에서 이미선(20점·5리바운드)의 맹활약에 힘입어 이언주(20점·3점슛 4개)가 버틴 신세계를 75대71로 제압했다. 이로써 삼성생명은 전날 현대건설에 패한 아픔을 달래며 대회 2연패를 향해 순항을 시작했다. 삼성생명은 1년만에 코트에 복귀한 정선민(17점·8리바운드)의 골밑장악과 이언주의 외곽포를 막지 못해 1쿼터를 16대27로 크게 뒤져 위기에 몰렸다. 2쿼터들어 투입된 게임메이커 이미선은 자로 잰듯한 정확한 패스로 공격의 맥을 살려냈고 날카로운 3점슛으로 공격에 가담해 전반을 38대37로 마감했다. 삼성생명은 3쿼터들어 등장한 신세계 중국용병 장줴(8점)의 파괴력 있는 골밑돌파에 밀려 또다시 54대55로 3쿼터를 내주었다. 승부의 고비는 4쿼터 중반. 삼성생명은 63대63 동점에서 김계령(16점·13리바운드)의 위력적인 골밑슛으로 65대63 2점차로 달아나기 시작했으며 이미선이 3점포를 연속 성공시켜 점수차를 벌렸다. 한편 한빛은행 한새는 중국용병 량 신(24점·8리바운드)의 공수에 걸친 활약으로 겨울 리그 득점왕 김지윤(19점)을 내세운 금융업계 라이벌인 국민은행을 81대56으로 제압했다./연합

프로야구 타이틀경쟁 토종 선수들 대반격

시즌 초반 침묵했던 토종 선수들의 대반격이 시작됐다. 올 시즌 초반 프로야구에서 가장 뚜렷하게 나타난 현상은 수준급 용병들의 독주. 예년보다 훨씬 뛰어난 기량을 보이고 있는 외국인 선수들은 다승과 타율, 홈런등 투·타의 대표적인 개인기록 부문에서 초반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날씨가 더워지고 몸이 풀리면서 그동안 침묵을 지켰던 국내 선수들이 용병들의 독주에 서서히 제동을 걸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토종선수들이 가장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이는 부문은 야구의 꽃인 홈런부문. 시즌 초 정신없이 홈런을 몰아친 퀸란(현대)과 꾸준하게 홈런 갯수를 늘린 스미스(삼성) 등 용병의 차지가 확실할 것만 같았던 홈런 타이틀 경쟁은 박경완(현대)의 가세로 안개속에 들어갔다. 박경완은 5일 현재 18개의 홈런으로 두 용병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올라있다. 또 ‘괴물타자’ 박재홍(현대·16개)과 심정수(두산), 송지만(한화·이상 15개) 등 용병 못지않은 파괴력을 자랑하고 있는 토종 선수들도 이 부문 상위권에 포진, 홈런 부문에서의 외국인 독주에 종지부를 찍었다. 마운드의 다승 부문에서는 토종들이 다시 주도권을 잡은 상황이다. 지난해 다승왕 정민태(현대)와 김진웅(삼성)은 해리거(LG)와 파머(두산) 등 외국인 선수들이 주춤하고 있는 틈을 타 승수를 추가, 8승으로 다승 부문 선두를 나눠갖고 토종 투수의 자존심을 되찾았다. 타율에서도 국내 선수들이 한 걸음 앞섰다. 이병규(LG. 0.357)가 메이저리그 타격왕 출신인 프랑코(삼성·0.349)에 앞선 채 선두에 올라 있다. 타율 부문에서는 프랑코를 제외하고는 이병규와 정수근(두산) 등 국내 선수들이 상위권을 휩쓸고 있어 주도권은 역시 국내 선수들이 잡고 있는 상태다. 용병들과 국내 선수들의 자존심을 건 개인 타이틀 경쟁의 추이에 프로야구 팬들의 관심이 몰려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샤샤-안정환 7개월만에 맞대결

‘하위권에 머물러있는 팀을 위기에서 구하고 올 시즌 득점왕을 향한 재기의 포문을 연다’ 99프로축구 정규리그에서 득점왕을 다퉜던 ‘유고특급’ 샤샤(수원 삼성)와 토종 골잡이 ‘테리우스’ 안정환(부산 아이콘스)이 7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지는 2000 프로축구 삼성디지털 K-리그에서 7개월만에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지난 시즌 득점왕 샤샤는 올 1월 일본프로축구(J-리그) 가시와 레이솔로 이적한 뒤 지난 달 정규리그 개막을 앞두고 황선홍과 맞트레이드 돼 국내 무대에 복귀, 3경기에 나섰으나 아직까지 골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샤샤의 이같은 부진은 소속팀 삼성이 1승4패(승점 3)로 10개 구단 가운데 9위에 머물러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지난 해 기회때마다 골을 기록하며 삼성을 시즌 전관왕으로 이끌었던 것과는 크게 대조를 이루고 있는 것. 더욱이 샤샤는 지난해 정규리그 챔피언 결정전에서 맞붙었던 부산 대우(부산 아이콘스의 전신)전에서 ‘핸들링 골’ 파문으로 급기야 한국무대를 떠나야 하는 직접적인 단초가 됐기 때문에 이번 부산과의 경기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에 샤샤는 부산전에서 기필코 시즌 첫 골을 기록, 팀을 연패의 늪에서 구해냄은 물론, 지난해 챔피언전에서 구겨졌던 자존심을 되찾겠다는 각오다. 반면 지난해 정규리그서 샤샤(18골)에 4골차로 뒤져 득점왕을 놓쳤던 안정환 역시 올 시즌 들어 자신의 부진으로 인해 8위로 곤두박질한 팀을 구하고 국내 최고 인기스타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다지기 위해 7일 삼성과의 원정경기를 벼르고 있다. 지난 시즌 4개 대회서 21골을 기록하며 프로축구 MVP에 올랐던 안정환은 올 시즌 12경기에서 겨우 3골에 그친 데다 이전의 화려한 기량을 선보이지 못하고 있다. 부산은 지난 4일 경기에서 4연패를 탈출했지만 팀 간판인 안정환이 여전히 부진, 그의 화려한 부활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