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역범죄피해자지원센터(이사장 이순국·이하 ‘수원범피’)가 올해 첫 범죄 피해자 지원을 위한 심의위원회를 열고 범죄 피해자 지원을 위한 행보를 이어가기로 했다. 수원범피는 24일 수원지검 2층 센터 회의실에서 2024년 제1차 피해자지원심의위원회를 열고 살인미수 사건 등 12건의 범죄 피해자에 대한 3천만원의 재정 지원을 의결했다. 이번 지원 대상에는 차량 운행 도중 시비가 붙어 흉기에 찔린 살인미수 사건의 피해자가 포함됐다. 수원범피는 피해자가 병원비 지불 능력이 없다는 점을 확인해 병원과 협약을 하고, ‘선지원 후지불’ 제도 활용을 통해 피해자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 생계비 역시 지원 가능 최대 개월 수를 지급해 생계 곤란도 해결할 수 있도록 돕기로 했다. 수원범피는 지속적인 사례관리를 통해 편마비 등의 장해 피해를 본 피해자와 수원지검 피해자지원실을 연계, 장해구조금을 신청할 수 있도록 하고, 치료기간 발생한 간병비는 전국범죄피해자지원연합회에 추천해 지원 받을 수 있도록 도왔다. 이 밖에도 이번 지원 대상에는 학교폭력으로 인해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피해자도 포함됐다. 수원범피는 피해자와 1대1 방문심리치료를 연계해 심리적 안정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하는 한편 범죄 피해자의 사회 복귀를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펼치기로 했다. 이날 수원범피는 설 명절을 앞두고 범죄피해로 생계적인 어려움을 겪는 50가정을 선정해 1천만원 상당의 NH농협 기프트카드를 전달하기도 했다. 이날 물품지원 전달식에 참석한 수원지방검찰청 정화준 형사3부장검사는 “사회적으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 범죄피해자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어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순국 이사장은 “범죄피해로 생계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피해자분들에게 센터 재정지원 및 물품지원으로 조금이나마 위기를 극복하는데 도움이 되셨기를 바란다”며 “센터에서는 올 한 해 사각지대에서 지원제도를 몰라 고통 받고 있는 사건 피해자를 사건 초기 발굴해 범죄피해자에 대한 원스톱(ONE-STOP) 지원서비스를 실시, 피해자에게 신속하게 맞춤 지원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수원범피는 지난해 총 6천437건의 상담을 했으며, 범죄피해자 및 가족에게 생계비와 병원비, 장례비 등의 명목으로 약 4억원을 지원했다.
시장(市長)에게 “올해 유튜브 구독자 10만 돌파하겠다”고 외친 13개월 차 햇병아리 공무원이 있다. 고양특례시 유튜브 채널 ‘고양TV’의 새 얼굴 원혜진 주무관(26). 지난 2022년 12월 임용된 그는 1년간 행정복지센터에서 ‘빡센’ 공무원 업무를 ‘만끽’하고 이달 언론홍보담담관 영상홍보팀으로 자리를 옮겼다. 유튜브 채널 담당자에 자원했냐고 묻자 그는 “이 자리를 어느 정도 욕심냈다”고 말했다. 역시 MZ세대는 솔직하다. 그는 ‘고양TV’의 시보공무원 브이로그 출연자 공모를 보자마자 자원했고 지난해 3월 주인공으로 출연했다. 그의 끼와 가능성을 눈여겨본 영상홍보팀이 스카우트를 제의했고 전보가 이뤄졌다. 발령 2주 만에 유튜브 영상 3편을 촬영했다. 지난 17일에는 신년업무보고 과정을 찍던 중 몹쓸(?) 애드리브가 튀어나와 이동환 시장에게 “올해 구독자 10만을 달성하겠다”고 호언장담해 버렸다. 이달 고양TV 구독자는 2만1천600명이다. 괜찮겠냐고 묻자 그는 “부담은 되지만 올해 실버 버튼까지 욕심내고 싶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실버 버튼은 구독자 10만명이 넘어야 받을 수 있다. 고양TV 자랑을 부탁하자 그는 “현장에서 근무하는 공무원이 직접 출연해 공감되고 생동감 넘치는 영상이 많다. 고양시청 소속 쇼트트랙 선수인 곽윤기, 김아랑, 그리고 고양시 홍보대사인 김구라, 이무진 등 셀럽들이 등장하는 영상도 많다”며 채널 방문을 ‘강추’했다. 그가 유튜브 담당자로서 선보이는 첫 작품은 오는 31일에 업로드된다. 제목은 ‘자기소개의 정석’이다. 대본도 직접 썼단다. 올해 고양TV는 ‘전보자’, ‘특삶품’(특별한 삶을 품은 사람들), ‘특레시’(특산품 레시피) 등 3개의 고정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채널 정체성을 확립하는 게 목표다. 매주 수요일 오후 5시 새로운 영상을 업로드한다. 그가 주인공을 맡는 ‘전보자’는 매일 새로운 부서로 전보돼 1일 업무체험을 하면서 고양시청의 각 부서를 시민들에게 소개하는 콘셉트다. ‘특삶품’은 고양시와 관련된 사람들의 브이로그다. ‘특레시’는 가와지쌀 등 고양시 특산품을 활용한 다양한 요리를 선보인다. 마지막으로 공무원과 결이 완전히 다른 유튜버 업무를 맡게 된 각오를 물었다. 그는 “유튜브 채널 담당자로 전보된 건 1년을 잘 버틴 나에게 주어진 선물이라고 생각하며 영상홍보팀의 대체 불가능한 팀원이 되겠다”며 “MBTI가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인 ESFP다 보니 선 조절이 좀 안 돼 엉뚱하고 오지랖이 넓지만 뭔가를 열심히, 적극적으로 하려는 열정만큼은 누구 못지않다. 올해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고양특례시민들과 아주 많이 소통하고 싶다”고 말했다. 쉬는 날 유튜브를 볼 때도, 친구들을 만나서도 머릿속은 온통 고양TV에 쓸 대사와 캐릭터, 에피소드 생각뿐이라 자발적 워라밸 파괴자가 됐다는 원혜진 주무관. MZ세대 공무원에게는 9급 초임 연봉 3천만원 인상 못지않게 참고 경험을 쌓으면 머지않은 미래에 원하는 부서에서 가슴 뛰게 일할 수 있다는 희망이 필요하다.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해 필요한 건 유려한 언변이 아닌 성실한 행동입니다.” 지난해 3월 취임한 홍종민 용인 구성농협 조합장(58)은 화려한 말보다 솔선수범하는 행동을 앞세우는 성실한 조합장으로 지역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조합장을 맡은 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시점이지만 1993년 구성농협에 들어와 30년 넘게 지역주민들과 피부를 맞대왔던 그의 실행력과 소통 능력은 기관 안팎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는 용인시자원봉사센터 이사, 용인서부경찰서 안보자문협의회 회장, 용인시장학재단 자문위원, 기흥구 동백2동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등을 맡으며 분야를 가리지 않고 활동해 왔다. 특히 홍 조합장은 지난해 9월 민족통일중앙협의회 이사로서 민간 통일 운동을 주도해 지역 내 통일 인식 기반 확장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국민포장을 받았다. 이어 지난 12일에도 홍 조합장이 이끄는 구성농협은 지역사회 상생과 발전에 기여해 법무부장관 표창도 수상했다. 그는 취임 이후 지역 농업인의 삶의 질과 복지 향상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조합원들이 원활히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농기계 수리, 법률구조 및 이동상담 운영, 영농자재 및 건강검진 지원 등을 통해 일상에 밀착해 조합원들을 신경 쓰는 건 기본이다. 영농철 인력난 해소나 노후주택 시설 개선 등과 같은 활동들 역시 인위적인 봉사가 아닌 그의 평소 철학과 맞닿아 있다. 소년소녀가장, 고령 조합원처럼 사각지대에 놓인 계층을 돕는 등 지역사회에 스며들어 사회 공헌을 추진하는 방법도 고민하고 있다. 또 그는 불필요한 고비용 역마진 예금특판, 무리한 고위험 대출 추진을 지양하고 채권 관리 능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에 지난해부터 자금 운영팀을 가동해 자금 운용에 내실을 기했고 여신 심사 및 채권관리 강화팀을 추가로 구성하는 등 체질 개선에도 힘쓰고 있으며 직원들의 복지 역시 관내 평균 이상으로 개선될 수 있게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홍 조합장은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한 건 공생과 정직이라는 가치를 최우선으로 하는 것”이라며 “기관 운영의 내실 강화뿐 아니라 관심이 미치지 않는 사각지대까지 속속들이 챙기면서 언제나 지역민만 바라보고 꾸준히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더 나은 화성을 만들기 위해 봉사를 이어갈 생각입니다.” 72세라는 나이도 잊은 채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노력해 온 화성시 마을공동체 ‘도란도란 마을학교’의 이금숙 학습코디네이터의 각오다. 지난 2015년 화성으로 이사한 이후 이 코디네이터의 하루는 봉사로 눈 코 뜰 새 없이 바쁘다. 그의 일과는 이른 아침 초등학교 안전지킴이 활동으로 시작해 주민자치센터 재능봉사, 방재단 활동 등까지 지역사회를 위한 활동으로 가득 차 있다. 뜨거운 봉사에 대한 열정을 가진 이 코디네이터가 처음 봉사를 시작한 것은 지난 198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84년 교편을 내려놓고 정든 직장을 떠난 그는 2년간의 휴식 기간 지역사회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했고, 그 결과 ‘봉사’라는 답을 얻었다. 어린 시절부터 새로운 것을 배워 주변 사람과 나누는 것을 좋아했던 이 코디네이터는 자신의 강점을 살려 교육봉사로 방향을 설정했다. 의왕시사랑채노인복지관에서 문해교육사 활동을 시작으로 자신의 재능을 나눌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가 봉사를 실천했다. 동탄으로 온 이후에는 마을공동체를 중심으로 한 지역사회로 봉사의 방향을 넓혀갔다. 그는 동탄4동 주민자치위원회 문화분과장을 맡으며 지역주민들이 겪는 문제들을 하나씩 해결해 나갔다. 이와 함께 동탄 4동 방재단, 초등학교 안전지킴이, 동탄노인복지관 DTS영상단 등 재능기부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또 지난 2022년에는 경기도 공모사업에 참여해 마을공동체 ‘도란도란 마을학교’를 운영하면서 경력단절 성인을 대상으로 자격증 취득 등 재교육화를 통한 사회 진출을 돕고 있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그는 화성시장, 국회의원 등 수많은 상을 받기도 했다. 이 코디네이터는 “작은 활동이지만 선한 영향력을 가까운 사람들에게 나누다 보면 더 좋은 사회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봉사활동가들이 생길 수 있도록 여러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의왕시립꿈초롱어린이집(원장 김미라)은 희망나래장애인복지관(관장 백상훈)에 후원금을 전달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에 전달한 후원금은 지난 연말 꿈초롱어린이집 원아와 가족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한 송년행사 ‘꿈초롱의 밤’에서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모은 성금으로 복지 사각지대 장애인을 돕는 복지기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김미라 원장은 “아이들의 따뜻한 마음이 어려운 이웃에 전달되길 바란다”며 “원아들이 나눔의 가치와 기쁨을 배우고 성장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전했다. 백상훈 관장은 “오랫동안 인연을 이어온 꿈초롱어린이집 아이들의 아름다운 마음과 따뜻한 마음에 감사하다”며 “지역과 연대하며 촘촘한 장애인 복지사업을 실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의왕시 고천동에 위치한 희망나래장애인복지관은 의왕시 장애인 및 지역사회 복지 증진을 위한 사례 발굴 및 개입, 기능 향상 지원, 직업훈련, 고용지원 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김현우 법무부 직업훈련과장(58) 제28대 수원구치소장으로 22일 취임했다. 김 신임 소장은 지난 1995년 공직에 입문한 후 수원구치소 보안과장, 안양교도소 부소장, 영월교도소장, 춘천교도소장, 법무부 교정본부 직업훈련과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그는 지난 2022년 교도작업 연계형 ‘웹툰 콘텐츠’ 직업훈련과정을 신설, 교정 맞춤형 구인구직 종합정보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출소자의 건전한 사회 복귀와 재범 방지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을 받는다. 김 신임 소장은 “과밀수용 등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엄정한 법 집행을 바탕으로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교정 행정 구현을 통해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교정현장에서 직원들이 자긍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도록 항상 소통하면서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기환 울산보호관찰소장(54)이 의정부보호관찰소장으로 22일 부임했다. 김 신임 소장은 고려대학교 법학과, 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을 졸업한 후 지난 2001년 제44회 행정고등고시를 통해 공직(보호직 5급)에 입문했다. 이후 서울보호관찰소 조사과장, 보호관찰비전연구팀장, 충주보호관찰소장, 법무부 보호정책과 총괄서기관, 제주보호관찰소장, 울산보호관찰소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그는 보호관찰대상자를 위해 지역사회와 함께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도하는 등 보호관찰소에 대한 인식을 개선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김 소장은 “보호관찰대상자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경기북부지역의 유관기관과 긴밀하게 협력해 안전하고 따뜻한 지역사회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음악을 즐기며 잠시라도 마음을 녹이는 힐링의 따뜻한 학교문화를 만드는 시간이 됐고 모든 동료 교사가 공감하는 감성을 나누는 장이었습니다.” 지난해 12월28일 김포교육지원청 아라홀에선 200여명의 김포지역 교사들이 모인 가운데 열띤 환호성이 울려 퍼진 특별한 콘서트가 열렸다. 콘서트에서 연주한 따뜻한 감성의 ‘여행, 아름다운 구속’은 모두 함께 여행을 떠난 듯했고 힘든 시간들을 회상케 하는 ‘오르막길, 아마도 그건’의 연주는 동료에 대한 애틋함이 묻어났다. 이어진 ‘흰수염고래, 나는 나비’ 연주에서는 새해의 기대와 희망을 노래해 교직원들의 마음속에 감동의 선물로 충분했다. 이날 감동과 힐링의 콘서트를 선사한 단체는 김포실용음악연구회. 김포신풍초 교사인 노은진 회장(43)은 “선생님들이 음악을 이렇게 좋아하는지, 이렇게 잘하는지 몰랐다”며 “연구회를 만들고, 연습공간을 제공했을 뿐이며 공연을 기획해 드리는 판만 깔아 드렸을 뿐인데 신나게 즐기는 모습을 보고 정말 보람을 느꼈다”고 밝혔다. 김포실용음악연구회는 음악을 좋아하는 초·중등 교사들이 학생과 학부모의 밴드활동을 지원해 오다 지난 2022년 교사밴드로 만들어졌다. 이후 꾸준한 연습과 연주활동을 이어오며 지금은 45명의 어엿한 실용음악연구회로 자리매김했다. 김포실용음악연구회가 지난해 말 200여명의 김포지역 교사들이 모인 가운데 열띤 환호성이 울려 퍼진 특별한 콘서트를 선사했다. 김포교육지원청 제공 회원들은 교사 본연의 업무로 빠듯한 시간을 보내면서도 매주 한 번씩 퇴근 후 모여 레슨팀, 합주연습팀, 공연준비팀 등 총 3팀으로 구성, 연습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이번 교사 힐링콘서트에선 레슨팀, 수요팀(합주), 목요팀(공연)으로 나눠 공연했다. 레슨을 받는 회원들은 별도 전문 강사를 초빙해 매주 금요일 모여 연습하고 수요일과 목요일팀은 레슨 없이 함께 모여 합주하는 시간을 갖는다. 특히 목요공연팀은 김포교육지원청 wee센터와 함께 지난해 2학기에 15곳의 초·중학교를 다니며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하굣길 음악회를 진행했다. 거의 1~2주에 한 번씩 교사가 하는 찾아가는 하굣길 음악회를 진행하며 아이들과 학교의 큰 호응을 얻었다. 다만 학교 수업으로 평소 연습이 쉽지 않아 고충도 있다. 노 회장은 “여러 팀을 관리하는 게 바빴고 가족을 챙기는 일과 연구회 일을 함께하는 것이 쉽지 않다”며 “담임에 부장을 맡고 있어 바쁘지만 퇴근 후에는 하던 일들을 접고 연구회에 집중하려 노력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노 회장은 “취미 활동을 넘어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학생, 교사,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는 연구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배운다는 것은 꿈꾸는 것, 가르친다는 것은 희망을 노래하는 것입니다. 학생들이 희망의 씨앗을 심고 그 씨앗을 성장시키는 ‘꿈교육’으로 희망의 불꽃을 피울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지난 5일 비무장지대(DMZ) 내 유일한 학교인 대성동초등학교 제55회 졸업식장. 최은미 파주교육장(58)은 이날 졸업하는 다섯 명의 학생에게 “항상 꿈을 갖고 도전하는 학생이 돼 달라”며 이른바 ‘꿈교육’을 강조했다. 대성초교 다섯 명의 졸업생이 하고픈 꿈을 펼치고 함께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미래 역량을 키우는 교육과제가 바로 꿈교육이라고 설파했다. 올해로 2년 차 파주교육행정을 책임지고 있는 최 교육장의 꿈교육이 교육 현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없는 길, 낯선 길의 두려움은 학생, 학부모, 지역사회, 파주교육지원청 모두가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할 때 꿈꾸는 길, 설레는 길이 될 수 있었다는 교육체험적 확신이 성과를 내는 것이다. 일선 교육현장에서도 36년 교육자이자 행정가인 최 교육장표 꿈교육이 미래교육의 새로운 도전으로, 교육활동 보호라는 중요한 과업을 수행하는 꿈을 꾸는 시간이었다며 긍정적 반응이다. 꿈교육은 올해 파주교육지원청 교육생태계 확장에서 중요한 뼈대로 작용한다. 꿈교육이라는 교육 정체성이라는 바탕 아래 창의교육과 평화교육을 덧입히고 있다. 학생의 삶과 성장을 지원하는 학생 주도의 맞춤형 교육으로 미래역량의 새로운 가치를 위한 창의교육을 실천하고, 70년 접경지역 파주와 연계한 평화 감수성을 높여주고 소통과 협력이라는 균형성장을 추구하는 평화교육을 지원한다. 최 교육장은 그러면서 미래교육을 여는 솔깃한 학교 개념의 ‘2024 미파솔 공유학교’를 의욕적으로 추진하겠다고 했다. 인공지능(AI) 융합 메이킹프로젝트 같은 에듀테크 분야 및 문화예술·창업·외국어 분야 등 미파솔공유학교 프로그램으로 지역 간 교육 불균형을 해소하고 맞춤형 교육활동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모든 학생이 잠재력을 발휘하도록 유도하겠다는 것이 그 이유다. 이렇듯 파주 교육생태계를 확장시키는 최 교육장의 꿈교육은 20대 평교사 시절 ‘꿈꾸지 않으면’이란 제목의 간디학교 교가를 처음 접했을 때부터 꿈꾸어졌다. “꿈꾸지 않으면 사는 게 아니라고, 별 헤는 맘으로 없는 길 가려네”로 시작되는 이 교가를 들으면 최 교육장은 심장이 뛰었다고 했다. 최 교육장은 “꿈교육은 교육주체 간 더 많은 협력과 소통이 필요하다”며 “더 나은 교육을 위한 열망과 각오로 꿈교육을 실현하겠다”고 다짐했다.
지역 특색을 살린 교육과정 운영으로 폐교 위기를 극복한 양주시 남면 상수초등학교 옥양례 교장. 1963년 개교한 상수초등학교는 학령인구 감소와 저출산 등으로 학생 수가 지속적으로 줄고 있는 전형적인 농촌 학교(현재 재학 인원 89명)였다. 지금은 학생의 80%가 신도시에서 찾아올 정도로 작은 학교 살리기의 성공적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옥 교장은 “작은 학교의 장점을 유지하기 위해 학년당 1학급, 일정 일원으로 유지하고 있다”며 “학교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전학하려는 학생이 많지만 모두 받아주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옥 교장이 상수초교와 인연을 맺은 지도 올해로 4년째다. 옥 교장은 지난 2020년 3월 부임한 뒤 사명감과 열정으로 누구나 찾아오는 작은 학교 만들기, 한 폭의 그림과 같은 수업이 이뤄지는 혁신학교, 교육과정 중심의 학교 등을 추진했다. 상수초교는 그동안 삼성스마트스쿨 선정, 지정 외국어 교육 활성화 우수 학교, 정보화교육 우수 학교로 지정되는 등 지난 2020년부터 10여개의 표창을 수상했고 지난해엔 농어촌 참좋은 학교에 선정돼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하는 영광도 누렸다. 개인적으론 지난해 제42회 스승의 날을 맞아 교육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옥 교장은 “스승의 날 대통령 표창만큼 기뻤던 것은 선생님들이 ‘우리가 교육부장관상,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며 함께 기뻐하는 모습이었다”며 “선생님들이 대통령 표창을 받은 학교인데 이런 것도 못하겠어, 한 번 해보자는 말을 입에 달고 다닐 정도로 자부심을 갖고 교육활동에 참여하는 모습이 너무 좋았고 더욱 의미가 깊었다”고 말했다. 옥 교장은 “학교는 교육환경과 교육과정, 교육체계가 조화로울 때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공교육이 이렇게 바뀔 수 있구나’ 하는 모범이 되는 학교를 만들어 가기 위해 선생님들의 열정과 학교 구성원들의 노력이 합쳐져 좋은 결과를 만들어가고 있다. 상수초교는 지난 2021년부터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인공지능교육 선도학교로 미래교육을 선도하고 있다. 옥 교장은 “상수초교 학생들의 에듀테크 교육 수준은 여느 다른 학교들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다”고 자랑했다. 지난 9일에는 이주호 교육부총리와 임태희 교육감, 강수현 양주시장 등이 직접 상수초교를 방문해 AI 교육과 성공사례를 경청하기도 했다. 옥 교장의 꿈은 학생과 교직원들이 행복한 학교를 만드는 것이다. 옥 교장은 “학생과 교사가 행복하고 학교폭력란 단어조차 우리에겐 낯선, 큰 꿈을 키우는 모두가 행복한 작은 학교 상수초교를 만들어 갈 것”이라며 밝게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