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호 하남시 감일연합회 회장, “함께 건강한 공동체를 만들어 나갈 터”

강추위가 몰아치는 엄동설한에도 아랑곳하지 않은 채 뜻을 같이한 동료 주민들과 함께 건강한 지역사회 건설을 부르짖고 있는 주민공동체 대표가 있다. 주인공은 하남 감일지구 총연합회 최윤호 회장(41)이다. 최 회장은 “종교적 갈등을 생각하는 분들이 많지만 실은 그게 아니다”라며 “종교 부지가 전매되는 과정에서 불법이 판치고 있어 이를 바로잡으려는 것으로 4년째 지루한 싸움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하남시 감일연합회 주민들은 강추위 속에 수원지검 성남지청 앞에서 천막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여러 차례 불법 전매된 종교5부지 연루자 등을 처벌해 달라고 외치는데도 수사당국의 처벌 의지를 제대로 찾아볼 수 없다는 이유 때문이다. 그는 이번 투쟁을 지휘하고 있는 당사자다. 감일 총연합회는 하남시 감일지구 내 18개 단지의 공동협의체다. 처음 신도시가 개발되면 개발 과정에서 주민들의 희망과는 달리 교통이나 통학로, 주변환경 등 기본적인 인프라 구축이 늦는 게 대부분이라고 최 회장은 설명했다. 이런 문제 대응에는 항상 입주민 공동체가 있고 행동 일선에서 대표가 전면에 서야 하는 것이 통상적이라고 한다. 최 회장은 연합회 회장을 맡은 후 지금까지 방음터널 설치를 비롯해 다양한 주민들의 생활상 불편 요인을 놓고 하남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도로공사, 한국전력공사 등을 상대로 힘든 투쟁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송파~양평 간 고속도로 문제에 직면해서는 시점부가 감일지구를 관통하는 불합리성을 강도 높게 제기하며 지금도 전면 재검토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앞으로 직면하고 해결해야 할 과제는 한두 가지가 아니다. 과밀학급, 대중교통 확충 및 노선 개선, 송파~양평 고속도로 지구 관통, 3호선 지하철 조기 착공, 위례 북측도로 방음터널 이격구간 소음, 외곽순환고속도로 하부 주민 편의시설 설치, 서울~세종 고속도로 소음 및 분진, 공원 및 기반시설 인수인계 문제 등 헤아릴 수 없이 많다. 그러나 최 회장은 성급함을 자제하면서 산적한 과제들을 하나둘 해결해 나갈 각오를 다졌다. 이를 위해서는 주위 동료 회원들의 관심과 동참이 절대적이기에 항상 함께 논의하고 행동하는 자세를 잃지 않고 있다. 최 회장은 “많은 어려움이 있어도 조금씩 발전하고 나아지는 것은 회원들의 지지와 참여 덕분”이라며 “다소 느려도 우리가 함께함으로써 우리가 살아갈 지역을 발전시키고 감일 공동체를 같이 만들어 가는 모습이 너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김영철 디딤병원 총괄본부장 “양극화 해소, 지역 사정 잘아는 사람이 솔선수범해야”

“남이 나를 받들기를 바라지 않고, 항상 남에게 먼저 베푸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디딤병원 김영철 총괄본부장(61)은 나눔을 실천하면서 사는 삶이 가장 행복한 삶이라고 자부한다. 그는 디딤병원에서 인사 및 경영 전반에 책임을 지고 있다. 특히 민원사항이 무엇인지 파악해 해결책을 찾고 같은 민원이 반복되지 않도록 직원을 교육하고 보완하는 일에 중점을 두고 있다. 또 복지전문가로서 수술 후 환자의 심리적인 문제가 발생하면 사회복지와 상담학의 전공을 접목해 심리적인 문제 해결에 힘쓰고 있다. 디딤병원은 직원들에게 섬기는 리더십을 보여주는 김 본부장을 주축으로 직원 모두 한마음이 돼 지역사회 봉사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여름나기 팥빙수 행사부터 건강 보양식을 전달하는 삼계탕 나눔 행사, 겨울철 김장 나눔 행사, 연말 장학금 전달 행사, 소외계층에 무료 의료지원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매년 실천하고 있다. 코로나19 당시엔 마스크 2만장을 지원하기도 했다. 김 본부장은 명지대 복지경영학과와 호원대 사회복지학부 겸임교수이며 ‘인간행동과 사회환경’, ‘정신건강론’, ‘이상심리학’, ‘노인복지론’, ‘사회복지실천론’ 등을 펴낸 사회복지 분야 전문교수(박사)다. 그가 복지전문가로서 본격적으로 활동한 시기는 대학원에서 사회복지학 박사를 마치고부터다. 지역사회 소외계층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일을 정책과 행정을 동원해 해결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복지전문가’라는 명성을 얻게 됐다. 그는 부천으로 오기 전 서울사회보장협의체 회장을 지내면서 지난 20여년 동안 매주 목요일 어려운 이웃에 밑반찬 만들기 봉사를 해왔으며 ‘퍼주면 기분이 좋은 사람’으로도 유명했다. 그는 지역사회 공헌을 강조하는 이유에 대해 “21세기 대한민국은 그 어느 때보다 양극화 현상이 심각해지고 있다.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국가정책도 중요하지만 지역의 사정을 잘 아는 사람들의 손길이 필요하므로 솔선수범해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김 본부장은 부천지역사회에서 시급한 복지정책에 대해 “부천시에서 시급한 문제는 문화의 다양성을 통합의 한마당으로 만들어 가는 것이다. 도시 전체가 고령화로 변모해 가는 현실에서 노인 문제와 노인 일자리 정책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