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인영 대한안마사협회 경기지부장 “1천800명 시각장애인 안마사 위해 온힘”

“경기지역 1천800명의 시각장애인 안마사들이 양질의 일자리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안마업 발전의 초석을 다지겠습니다.” 올해 1월1일자로 제23대 대한안마사협회 경기지부장에 취임한 안인영 지부장은 앞으로 4년 동안 협회 발전의 기틀을 다져나가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불법 업소의 성행으로 인한 안마업의 쇠퇴를 우려하며 임기 중 풀어나갈 최우선 과제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꼽았다. 안 지부장은 “현행법상 전문 교육을 받아 자격을 취득한 시각장애인만 안마를 할 수 있지만 불법 업소가 성행하면서 정식 안마사들이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며 “실제로 최근 수년간 규모가 큰 안마시술소(연면적 830㎡ 이하)는 줄었고 비교적 규모가 작은 안마원(연면적 300㎡ 이하)들이 빈자리를 채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불법 업소가 성행하면서 정식 안마사들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그 결과 전반적인 업계의 쇠퇴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관공서 등과의 소통을 강화, ‘헬스 키퍼’(기업 등에 설치된 안마시설에서 직원의 건강 관리 등을 담당하는 국가자격 안마사)의 채용을 확대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협회원들의 고용 안정성을 확보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안 지부장은 “과거와 비교하면 헬스 키퍼가 많이 활성화됐지만 여전히 홍보도 부족하고 계약직으로 근무하는 안마사들도 많다”며 “협회가 앞장서 안마사의 현실과 불법업소와 차별화된 안마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경기도내 31개 시·군과 소통해 ‘헬스 키퍼’를 확대 운영해 질 좋은 일자리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다양한 방면에서 이 같은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협회원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를 위해 그는 취임 직후 노후화가 진행 중이던 협회 사무실의 리모델링을 추진했다. 협회원들이 언제나 편한 마음으로 깨끗한 협회 사무실을 찾아와 어려움과 고충을 털어놓을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함이다. 특히 그는 이 같은 협회원들과의 소통을 중심으로 안마업 인식 개선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다짐했다. 안 지부장은 “협회는 그동안 경로당 안마사 파견, 안마의료 봉사단 나눔의 손길 활동 등을 통해 안마업에 대한 인식 개선에 힘써 왔다”며 “앞으로도 안마업의 계승 발전을 위해 전문성을 향상하고 사회적 기여 활동을 확대하는 등 풍요로운 안마사들의 미래를 열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협회원들도 한마음 한뜻으로 많은 지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전역 앞둔 해병대원들, 휴가 반납하고 훈련·기부 나서

전역을 앞두고 휴가를 반납하며 훈련과 기부활동에 나서는 해병대원들이 귀감이 되고 있다. 해병대 제2사단(청룡부대)에 따르면 오는 29일 전역할 예정인 군사경찰대 이주희 소대장(중위)은 연가와 포상휴가를 포함해 11일의 휴가를 사용할 수 있지만 군사경찰 특임대의 대테러사격 및 레펠 훈련과 동계 전술 무장행군을 앞두고 부대에 예정된 임무를 모두 소화해내고 있다. 이 중위는 학군 67기로 지난 2022년 임관, 군사경찰 특임대 관련 교육훈련과 사단 주요 행사 경호임무를 수행해 왔다. 지난해에는 대테러 출동대기부대 성공적 운용의 공을 인정받아 김포경찰서장으로부터 표창을 받았다. 이 중위는 “지금까지 함께했던 소대원들을 떠날 수가 없어 휴가를 반납하고 전역하는 날까지 모든 훈련 일정을 함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같은 부대의 석진욱 해병도 이달 말 전역을 앞두고 있지만 전역 당일까지 실시하는 전군 학군장교 합동 임관식 통합 경호지원을 자원해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석 해병은 “제가 선택한 해병대에서 소중한 인간관계를 맺고, 간부와 선·후임들에게 느낀 진한 감사함에 보답하기 위해 이번 임무에 자원했다”고 밝혔다. 82대대 서성구 중위는 전역 직후인 다음 달 1일부터 ‘기부 국토 종주’를 계획하고 1㎞당 1천원씩을 모아 해병대 덕산장학재단에 기부할 예정이다. 구간은 김포에 위치한 해병대 제2사단에서부터 해병대 일원으로 첫발을 내디뎠던 포항 해병대 교육훈련단까지로 설정했다. 서 중위는 이번 국토 종주를 통해 강인한 해병대의 정신과 체력을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해 국민께 알리는 역할도 자임했다. 서 중위의 기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대학에서 체육학을 전공한 서 중위는 대대 작전장교의 임무를 수행하면서 같은 전공을 가진 전우들과 개인시간을 활용해 지역 어르신을 찾아뵙고 스포츠마사지 재능기부를 주기적으로 실시하기도 했다. 서 중위는 “비록 저는 전역 후 사회로 나가 영원한 해병으로 남겠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맡은 바 임무를 다하는 군인에게 국민께서 관심을 많이 가져주셨으면 좋겠다”며 “저 또한 늘 감사함을 잊지 않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1억 출산장려금’ 부영그룹, 이번엔 외국인 유학생에 장학금

부영그룹 이중근 회장이 설립한 우정교육문화재단(이사장 이중근)이 국내 대학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지급하며 국제 교류와 장학사업에 활발하게 나서고 있다. 우정교육재단은 지난 26일 ‘2024년 1학기 외국인 장학금 수여식’을 갖고 외국인 유학생 29개국 83명에게 장학금 약 3억3천만원을 전달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장학생으로 선발된 라오스 출신 싸이싸나 빤야봉(서울대학교 국제농업기술학과 박사과정)은 “경제적·심리적으로 많은 지원과 응원을 해주시는 이중근 이사장을 비롯해 부영그룹 우정교육문화재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세중 전 이사장은 이날 이중근 현 이사장을 대신해 “오늘 이 장학금이 여러분들의 꿈을 실현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훗날 여러분의 모국의 발전과 지구촌 전체의 발전에 기여하길 바란다. 우정교육문화재단도 한국과 세계를 잇는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008년 이중근 회장이 직접 사재를 출연하며 교육장학사업을 목표로 설립된 우정교육문화재단은 해외 유학생들에게 매년 두 차례 장학금을 지급해오고 있다. 현재까지 2천449명의 유학생들이 약 96억 원에 이르는 장학금 혜택을 받았다. 이 회장은 교육 사회공헌에 앞장서고 있다. 이 회장이 설립한 부영그룹은 전국 100여곳이 넘는 초·중·고에 이 회장의 아호를 딴 기숙사, ‘우정(宇庭)학사’를 설립하여 기증하고 있고, 국내 유수의 대학들에도 학생들이 필요한 교육시설을 건립하여 기부하고 있다. 창원에 소재한 창신대학교에는 재정기여자로 참여하며 신입생 전원에게 1년간 등록금 전액에 해당하는 ‘우정(宇庭)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부영그룹은 해외 다양한 기부 활동을 통해 민간 외교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캄보디아·라오스에 버스 2천대 기부를 비롯해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에 학교 600곳, 교육용 칠판 60만여개, 디지털피아노 7만여개 등을 기부하고 있다. 기부한 버스에는 ‘사랑으로’ 한글 브랜드를 사용하고 디지털피아노에는 아리랑, 고향의 봄, 졸업식 노래 등을 담아 이웃나라에 친한 이미지를 전하고 있다. 이 회장은 교육·사회·경제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캄보디아, 라오스, 베트남, 동티모르 등에서 훈장을 받았고, 라오스에서는 외국인으로서 처음으로 명예 시민권을 받았다. 앞서, 부영그룹은 출산한 직원들에게 자녀 1인당 1억원을 지급하기로 하며 직원 복지 향상과 저출산 극복에 나서고 있다.

김민수 수원 영통구청 대민협력관 “구청장과 구민의 든든한 가교역할”

“영통구민을 직접 만나 진심으로 소통하는 대민협력관이 되겠습니다.” 지난 1월 제2대 수원특례시 영통구 대민협력관으로 취임한 김민수 대민협력관(56)은 1992년 공직에 입문한 뒤 2019년 지방시설사무관으로 승진한 후 팔달구 지동장, 화성사업소 문화유산시설과장, 기획조정실 인적자원과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대민협력관은 지난 2022년 특례시가 출범하면서 현장 민원 처리와 갈등조정을 담당하기 위해 신설됐다. 그는 37만명 영통구민의 소통창구로서 효율적인 대민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오늘도 직접 발로 뛰며 현장을 누비고 있다. 수원특례시의 유일한 대민협력관인 그를 만나 앞으로의 계획과 포부를 들어봤다. Q. 지난 1월 제2대 대민협력관으로 취임했는데, 대민협력관이라는 직위가 생소하다. 어떤 역할을 하는가. A. 대민협력관은 수원특례시가 출범하면서 적극적인 대민소통을 통해 집단민원 등 지역현안에 대한 초기 대응체계를 강화하고, 구청장의 과중한 업무를 분담하기 위해 지난 2022년 10월31일 신설됐다. 현장에서 직접 구민들과 소통하면서 부서 간 협력을 통해 지역 내 주요갈등을 신속하게 해결함으로써 주민들의 행정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전국에서 손꼽히는 젊은 도시, 변화와 혁신의 영통구에서 대민협력관으로 일하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구민들의 행복 체감도를 높이고 더욱 살기 좋은 영통구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Q. 수원특례시의 유일한 대민협력관이다. 대민협력관이 확대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는데. A. 영통구의 인구는 37만명이다. 공무원 1인당 주민수가 835명에 달하기 때문에 구청장이 결정하고 처리해야 할 부분이 많다. 창원특례시의 경우 지난 2013년 구청장을 보좌하는 대민안전관리관을 5개 구청에 신설해 운영하고 있는데, 가장 인구가 많은 성산구의 인구가 25만명이다. 권선구의 인구는 37만5천명으로 영통구와 비슷한 상황이다. 구청장의 통솔범위 완화를 위해 단계적으로 권선구에 1차 확대한 후, 4개 구청으로 모두 확대해야 한다. Q. 지난 2달간 돌아본 현장행정은 어떠한가. 갈등을 조정한 사례가 있다면. A. 현재까지 청명북로 유턴차로 확장공사 현장을 비롯해 백년교 내진성능 개선공사, 열림공원 산사태 위험지 정비사업 현장 등 약 40곳을 돌아봤다. 현장행정의 특성상 토목·건축·녹지·기계·전기 등 기술 계열 전문경력자의 문제해결 능력이 필요한 경우가 많았다. 시설 직렬이었기 때문에 이전의 경험을 떠올려 빠르게 문제를 판단하고 대안을 제시할 수 있었다. 또 주민들의 복잡하고 다양한 요구도 이해관계자와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해결 방안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 최근에는 자율방범대 태장지대의 초소를 이전하기 위해 수원남부경찰서와 태장지대 대원, 망포2동 주민들과 협의를 진행했다. 방범차량을 주차하기 위한 충분한 공간이 있는 부지를 찾아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여러 번의 소통 끝에 망포2동 주민커뮤니티센터를 최종 부지로 결정했다. Q. 대민협력관으로서의 목표와 영통구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A. 김용덕 영통구청장을 보좌하는 든든한 징검다리로서, 구민들에게 공감과 신뢰를 줄 수 있는 ‘가교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겠다. 문제 해결의 실마리는 대화를 통해 쉽게 찾을 수 있는 경우가 많다. 언제나 귀를 열고 있으니 좋은 의견 많이 들려주시고, 지속해서 영통구에 대한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시길 부탁드린다.

김기석 법무부 청소년 범죄예방 기흥지구위원회장 “지역사회 관계망 구축은 ‘믿음’서 출발”

“온기로 연결되는 촘촘한 관계망 구축은 ‘신뢰’에서 출발합니다.” 김기석 법무부 청소년 범죄예방위원 기흥지구위원회 회장(55)은 용인지역의 청소년들이 올바른 삶에 안착할 수 있도록 온 힘을 쏟고 있다. 그는 청소년 선도, 유해 환경 감시활동, 학교폭력 예방교육, 우범지역 순찰 등 청소년에게 안전한 울타리를 마련할 수 있는 일이라면 현장을 누비고 사람들을 만나 왔다. 사실 김 회장을 지칭하는 직함은 수없이 많다. 대한유도회 부회장, 용인시장애인체육회 부회장, 용인시 위드봉사단장 등 그의 뒤에 따라붙는 수식어를 나열하자면 끝이 없다. 중요한 것은 그를 지칭하는 수많은 직함이 단순히 명함 속 몇 글자에만 머무르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가 맡은 직책은 삶 속에서 사람들과 맞닥뜨리며 짊어지는 무게와 같기 때문이다.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사람들을 끌어모으고, 궂은일을 도맡아 하는 사람들이 제 역할에 충실할수록 단체와 기관이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수많은 단체와 기관 등에 몸담아 오며 목소리를 낼 때와 균형을 잡아야 할 때를 잘 구분해온 이유는 바로 그가 ‘신뢰’를 중시한다는 데서 찾을 수 있다. 김 회장은 모든 언행의 밑바탕엔 ‘믿음’이 깔려 있어야 한다고 본다. 그는 “사업을 하든 대화하든 살아가는 모든 순간에 믿음이 오고 갈 수 있어야 한다”며 “남들이 알든 모르든 내가 설정한 원칙에 어긋나는 경우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로 23년 차인 그의 골재 사업 역시 안정기에 접어든 만큼 김 회장은 기회가 될 때마다 기업 차원의 사회 공헌 방안에 무엇이 있을지 고민하고 지역의 사각지대 발굴에 앞장서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용인시 위드봉사단의 초대 단장이기도 한 그는 봉사단원들과 함께 장애인 단체를 후원하고 현장을 오가는 다채로운 봉사활동도 펼치고 있다. 용인에서 미처 도움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곳을 찾아내 사회와 연결하는 작업을 맡은 셈이다. 또 그는 최근 경기일보 용인지사 자문위원회 위원장직도 새롭게 맡아 지역민들이 접하는 미디어 환경을 점검하는 등 더 나은 사회를 가꿔나가는 데도 노력하고 있다. 이처럼 분야와 영역을 가리지 않고 사람 냄새 사는 촘촘한 인간관계망을 꾸려온 그의 행보는 현재 진행형이다. 김 회장은 “내가 속한 자리에서 할 수 있는 것들에만 집중해 왔고 앞으로도 그럴 생각”이라며 “사람과 사람 사이가 신뢰로 연결될 때 더 나은 사회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손미영 고대안산병원 팀장, 글로벌헬스케어로 K의료 앞장

“K팝, K콘텐츠, K관광에 이어 고려대학교 안산병원이 K의료의 주역이라는 자부심과 책임감이 있습니다. 앞으로도 글로벌 헬스케어는 물론 해외의료 마케팅 등 국제교류활성화를 위해 미력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고대 안산병원 진료협력팀(병원행정직)에 근무하는 손미영(57) 팀장은 보건의료 전문 지식 및 마케팅 분야의 전문성을 겸비했다. 경기도는 물론 국제의료 사업 분야에서 발휘한 능력을 인정받은 그는 지난해 말 ‘2023년 경기도 국제의료사업 활성화 유공 도지사 포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지난 1988년 고대안산병원 약제팀에 입사, 고대병원과 인연을 맺은 손 팀장은 2016년 6월부터 고대안암병원에서 잠시 근무한 것을 제외하면 36년 대부분을 고대안산병원에서 근무해온 ‘안방마님’이다. 손 팀장은 경기도의 국제의료 주요 마케팅 국가로 꼽히는 러시아, 카자흐스탄, 몽골, 우즈베키스탄 등의 환자 유치를 위해 해외의료 마케팅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그는 경기도와 해외 정부 간 보건의료협력을 위해 다양한 국제 교류사업에 참여하며 경기도의 선진 의료진과 의료기술의 홍보와 마케팅에 앞장섰다. 해외환자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관광, 쇼핑, 숙박업계와 소통하며 개선 방안을 찾고 서비스의 수준과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손 팀장은 지난해 9월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린 ‘한-우 국제의료학술대회’ 행사에서 경기도 및 우즈베키스탄 보건부와 협력, 양국의 선진 의료기술 및 치료법에 대해 교류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그는 몽골 보건개발원과 보건의료 협력 MOU 체결에 이어 경기도와 협력해 몽골 의료인 연수에도 참여했다. 많은 노력을 해온 손 팀장은 지역주민을 위한 보건의료 개선에 협력하고 솔선수범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해외의료기관과의 교류 활성화 과정에서 환자, 의료기관, 경기도, 정부 등 모든 입장을 고려해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늘 고민하고 도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정화 양주들노래보존회 회장, 양주의 들노래 이어 부르는 소리꾼

경기북부의 곡창지대라는 지리적 특성을 간직한 양주. 예로부터 농업이 발달해 모심기와 논매기를 할 때 양주 토박이말로 소박하면서도 역동적으로 부르는 노동요가 있었다. 농업의 기계화로 옛 소리가 점차 사라지고 있는 요즘, 우리 선조의 전통과 문화를 간직한 소중한 문화유산을 지키고 보존하는 진정한 소리꾼이 있다. 바로 박정화 양주들노래보존회 회장(63)이다. 박정화 회장은 지난달 23일 강수현 양주시장으로부터 향토문화재 제18호 양주들노래 보유자 인정 지정서를 받았다. 맥이 끊어지던 양주들노래는 시연자였던 박정화 회장의 끈질긴 노력으로 그 명맥을 다시 이어가고 있다. 동국대 문화예술대학원 한국음악석사 과정, 경기민요와 양주상여와 회다지소리를 이수한 박 회장은 2006년 ‘양주들노래’에 입문, 양주들노래보존회장을 맡아 매주 전수교육을 통해 전승자를 양성하고, 각종 대회와 공연에 참가하는 등 양주들노래 전승과 활성화를 위해 노력했다. 박 회장은 “양주들노래에는 양주사람들의 순후한 면면이 어우러져 있다. 양주에서 만나는 참 일꾼의 토박이 농사과정이 역동적인 소리와 어우러지는 특색이 유감없이 구현된다”고 말한다. 박정화 회장은 양주의 진정한 소리꾼이다. 옛 양주의 들판에서 불리는 모내는 소리, 밭 매는 소리 등 수많은 소리를 채록하고 배우고 익혀 체계화했다. 고증을 통해 옛것에 가깝게 또는 원형 그대로 소리를 복원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시연자(회원)는 60여명. 3명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60대 이상이다. 1주일에 3~4회 상여와 회다지소리 전수회관에서 더부살이 연습을 하고 있지만 연습시간에 빠지는 회원이 없을 정도로 열의만큼은 누구에도 뒤지지 않는다. 박 회장은 조양중학교를 전수학교로 학생들에게 토박이 소리꾼들의 소리를 전승·발전시키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요즘에는 양주의 소리 ‘큰오미집터 다지는 소리(지경)’를 발굴해 전승하고, 한국민속예술제에 꾸준히 나가고 있다. 박 회장에겐 작은 소망이 있다. 회원들이 연습하며 양주들노래를 전승할 수 있는 작은 전수회관이라도 갖추는 것이다. 박정화 회장은 “전통을 지켜나간다는 것은 정말 힘든 과정의 연속이다. 국가 지정 무형문화재 전승도 중요하지만 지역의 토박이 무형문화재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며 “옛 양주인의 생활과 의식을 소중하게 지키며 전승하는데 더 노력하겠다.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윤병철 평택시장학재단 이사장 “시민 참여 늘려 자생적 재단 만들 것”

“평택시장학재단은 현재 평택시 출연금으로 운영되지만 앞으로는 모든 시민이 참여하는 자생적인 재단으로 만들어가려고 합니다.” 윤병철 평택시장학재단(이하 재단) 이사장(64)은 향후 재단 운영 방안을 설명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재단은 지난 2009년 9월 평택시 애향장학회란 이름으로 처음 설립됐다. 이후 2016년 3월 법인 명칭을 평택시 애향장학재단으로 변경했고 2019년 3월 현재 명칭으로 확정했다. 재단은 설립 후 평택시에 주민등록을 두고 1년 이상 거주하고 있는 시민의 자녀를 대상으로 장학금을 준다. 대학생의 경우 매년 3월 선발 기준을 마련하고 접수를 시작, 4월 심의를 거쳐 장학생을 선정하면 4~5월 장학증서 수여식과 함께 장학금을 지급한다. 대회 등을 통해 탁월한 실력을 발휘한 예체능 특기생과 형편이 어려운 중고생은 5~6월 접수를 시작해 심의·공고 등을 거쳐 수여식을 개최한다. 2009년 재단 설립 이후부터 지금까지 혜택을 받은 학생만도 중학생 355명, 고등학생 1천273명, 대학생 1천939명 등 총 3천567명에 달한다. 이들에게 지급된 장학금은 총 49억여원이다. 특히 2020년부터는 장학금과 장학생을 늘려 해마다 7억원을 약 500명에게 수여 중이다. 윤 이사장은 지난 2021년 재단 이사 공채 당시 지원해 2년여 이사로 활동해오다 지난해 10월 이사장으로 호선됐다. 그는 임기 동안 시민의 참여를 늘리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시의 출연금에만 의존하지 않는 자생적인 재단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다. 출연금 외에도 지역의 여러 기관·단체·기업의 도움이 많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지만 시민이 참여하는 것이 가장 희망적이고 중요하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그는 “임기가 2년밖에 되지 않아 고민이 길어지면 안 될 것 같아 단기간에 재단의 틀을 바꾸려 한다”며 “보수적인 운영 개념에서 벗어나 좀 더 공격적으로 나가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윤 이사장은 “인재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진다는 말에 비춰볼 때 재단이 후학을 양성하고 지원해 지역사회는 물론 국가적으로도 세계적인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기초 지원을 하겠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그는 “재단이 인재 육성의 요람이 될 수 있도록 사무국과 협력해 점진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