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이재명은 과대망상 선동가…국정운영 맡겨선 안 돼"

정예은 인턴기자 ye9@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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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으론 비판하고 속으로는 '잘 견뎠다'? 자아가 몇 개냐"
"방탄국회, 방탄유리도 모자라 '김정은 방탄'까지 하려는 것"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14일 국회에서 법제사법위원회 관련 긴급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14일 국회에서 법제사법위원회 관련 긴급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유세 연설을 겨냥해 "단순한 선동을 넘어 과대망상"이라며 "이런 무책임한 과대망상의 선동가에게 국정운영을 맡겨선 안된다"고 비난했다.

 

권 원내대표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후보의 수도권 유세 연설 내용을 언급한 뒤 "'북한이 하는 행동을 보고 대한민국 대통령의 뜻을 알아챘다'는 주장은 상식선에서 이해가 불가능한 황당한 사고 회로"라고 말했다.

 

앞서 이 후보는 19일 서울 용산역 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북한이 지난해부터 휴전선 인근 비무장지대 내의 경의선‧동해선 일부 구간을 폭파한 점 등을 거론하면서 "남쪽에서 탱크로 밀고 올라올까봐 무서워서 장벽을 쌓은 것"이라 주장한 바 있다. 이 후보는 해당 연설에서 "(윤 전 대통령이) 계엄 명분이 없으니 북한을 자극해서 군사력 충돌을 일으키고 그 핑계로 군사 쿠데타와 비상계엄을 하려고 하는구나 확신했다"며 "아주 오랫동안 북한을 자극했는데 북한이 눈치를 채서 잘 견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권 원내대표는 "작년 10월 북한의 경의선‧동해선 철도 및 연결도로 폭파는 명백한 정전협정 위반이었다"며 "이는 김정은의 적대적 두 국가론에 따른 '통일 지우기' 정책의 일환이었다는 것이 중론"이라 설명했다.

 

권 원내대표는 또 "이재명 후보가 유세현장에 수천만 원 혈세를 들여 방탄유리막을 설치했다더니, 이재명 후보의 사고방식은 온통 상식을 벗어난 망상과 의심으로 가득 차 있다"며 "본인을 지키기 위한 방탄국회와 방탄유리막도 모자라, 이제 '김정은 방탄'까지 하겠다는 것인가. 군 통수권자로서의 역량 측면에서 빵점"이라고 저격했다.

 

당시 이 후보 역시 북한의 남북관계 단절 시도를 비판했던 것을 언급한 권 원내대표는 "그때 겉으로는 북한을 비판하면서, 속으로는 '잘 견뎠다. 대통령이 계엄을 하겠구나' 하고 생각했다는 말인가"라며 "도대체 이재명 후보 안에는 몇개의 자아가 있는거냐"고 물었다.

 

이어 권 원내대표는 "김정은 정권이 자행한 불법도발의 책임을 대한민국 정부와 군에 뒤집어 씌우는 것 자체가 군 통수권자로서 자격이 없는 것"이라며 "2024년 1월, “6.25는 크고 작은 군사 충돌이 누적된 결과”였다면서 북한의 6.25 남침 책임을 물타기했던 비뚤어진 역사인식에서 조금도 달라진게 없다"고 적었다.

 

전날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주한미국상공회의소를 찾아 한미동맹을 강조했다고 말한 권 원내대표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올바른 선택은 분명하다. 중국에는 '셰셰', 북한에는 '잘 견뎠다'고 하는 사람은 대한민국의 외교안보를 책임질 능력이 없다"고 주장했다.

정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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