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법카로 과일 2.8톤, 코끼리 키우나”...이재명 “엉터리 주장” [6·3 대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27일 이재명 후보의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두고 충돌했다. 이준석 후보가 이재명 후보에게 “과일을 2천800만원어치 먹었으면 2.8톤이다. 집에서 코끼리를 키우는 건가”라고 꼬집었고, 이재명 후보는 “(법인카드를) 쓴 일도 없고 쓰는 것을 본 일도 없다. 엉터리”라고 맞받았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서울 마포구 MBC에서 진행된 21대 대선 3차 TV토론에서 이재명 후보에게 “법인카드 사적 유용 혐의에 대해 재판 공소장을 보니 흥미로운 대목이 있었다”며 “2019년부터 2021년까지 과일만 2천791만원 정도 법인카드로 샀다고 하는데 1kg에 만원 정도를 기준으로 약 2천800만원어치의 과일을 2년동안 먹었으면 2.8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집에서 코끼리를 키우나. 어떻게 법인카드로 이 많은 과일을 결제했나”라고 질문했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그래서 엉터리 주장이라는 것이다. 쓴 일도 쓰는 것을 본 일도 없다”며 “실무 부서에서 과일 거래를 했다는데 그걸 제가 어떻게 아나. 전부 제가 횡령했다, 지시했다고 기소를 했는데 그게 바로 엉터리 기소다. 근거자료가 1개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는 재판 받을 의지를 보여줄 생각 없나. 조작 기소라면 무죄를 확신하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이재명 후보는 “너무 많은 기소를 해서 재판을 매일 해도 2년이 걸린다”며 “마구 기소해놓고 검찰 국가가 난폭하게 정치 탄압을 했다. 당신은 기소됐으니까 죄인이다, 피의자다 이렇게 취급하는 것은 국민의힘이 주로 하던 수법이니 자제해달라”고 했다.

이재명 "내란 사과 거부했나"…김문수 "사과 요구 아닌 폭력" [6·3 대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27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에 대한 사과 여부를 두고 충돌했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해 12월11일 국회에서 국무위원들 중 김문수 후보가 유일하게 사과를 하지 않은 것을 두고 사과 의향이 있는지 물었고, 김문수 후보는 ‘군중재판식’이었다며 사과 요구는 ‘일종의 폭력’이라고 맞받아쳤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3차 TV 토론회’에 출연해 김문수 후보를 향해 “계엄 해제에 국민의힘 대부분이 참여하지 않았다. (김문수 후보는) 계엄을 해제 했어야 한다고 보냐”고 물었다. 이에 김 후보는 “저는 계엄 자체를 원칙적으로 반대한다. 1971년도 유신때도 계엄때문에 피해를 볼 뻔했고, 1980년도에도 계엄때문에 삼청교육 대상자가 됐다. 계엄은 당연히 바로 해제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국회에서 국무위원에게 ‘사과할 생각 없느냐’ 했을때 (김문수 후보가) 유일하게 일어나지 않았다. 사과할 생각이 없었던 것 아니냐”며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구속에 동의하냐고도 물어봤다. 김 후보는 “일종의 군중제판식으로 국무총리를 불러내 사과를 하라해서 국무총리가 사과를 4번이나 했다. 그럼에도 민주당이 고함 지르면서 백배 사죄하라는 거는 일종의 폭력 아니냐”며 “윤 전 대통령이 헌재에서 파면됐기 때문에 인정한다”고 되 받아쳤다. 그러자 이 후보는 “(김문수 후보가) 계엄이 내란 행위가 아니라고 우기고 있다. 국민 기본권 제한하고 절차도 안지켰는데 이게 내란이 아니면 뭐가 내란이냐”며 공세를 이어갔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재판에서 판결이 나지도 않았는데 우리보고 왜 내란 동조범이라고 하냐. 계엄은 계엄이고 내란은 다른 것”이라며 “내란범이다. 내란 동조자다 이런 식으로 말하는 것은 심각한 언어 폭력”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이준석 격돌…진실공방 속 추가 토론 제안까지 [6·3 대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2차 토론에 이어 3차 토론에서도 서로를 향해 맹공을 퍼부으며 격돌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준석 후보가 지난해 12·3 계엄 당일 계엄 해제를 위한 시도를 하지 않았다고 공격했고,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를 향해 허위 사실이자 습관적 발뺌을 하고 있다며 맞받았다. 특히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를 향해 별도의 장소에서 추가 토론을 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2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3차 TV 토론회’에서 정치 양극화 해소 방안에 대한 토론이 시작된 뒤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를 향해 “지금까지 선거법이나 국회법, 사법체계 수정은 여야 합의를 해왔는데 이재명 대표가 온 뒤 일방처리가 많아지고, 수십년간 유지한 국회 체제가 깨졌다”며 “왜 그런 일이 있다고 생각하나”라고 물었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이준석 후보의 생각일 뿐 팩트가 아니다”고 잘라말했다. 이 과정에서 두 후보간 언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재명 후보가 답변하던 중 이준석 후보가 “뭐가 팩트가 아닌가”라며 말을 자르자 이재명 후보가 “대답을 할 때는 좀 들어라. 이제 말 할거다”라며 맞받으면서다. 이어 이재명 후보는 지난 2차 토론 당시 중국발 황사에 대한 일본과의 동반 대응 과정에서 나왔던 이준석 후보의 답변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재명 후보는 “당시 일본에 미치는 중국발 황사 영향이 2%에 불과하다고 했는데 24%라는 건 이미 최근 공식적 결과로 나와 있는 것”이라며 “엉터리로 자료를 갖고 자꾸 주장하면 토론이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균등화 발전 단가에 대한 근거 역시 잘못됐다고 주장하면서 “더 있는데, 여기까지만 하겠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준석 후보는 “균등화 발전 단가를 내가 말한 게 틀렸다는 거냐”라며 “틀린 게 아니지 않느냐”고 맞받았다. 특히 이후에는 계엄 해제를 위한 국회 움직임 관련 진실공방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재명 후보는 “계엄 해제하는 날 ‘정족수가 차서 밖에서 싸웠다’고 했는데, 강남에서 술드시다가 바로 국회로 달려온 게 아니고 집에 가서 샤워하고 뒤늦게 오지 않았나”며 “국가적으로 중요한 일인데, 슬리퍼 신고 화장도 못하고 오신 분들도 있는데 왜 그렇게 여유있게 한 것이냐”고 이준석 후보의 당일 행적을 지적했다. 그러자 이준석 후보는 “저녁 자리에 있던 다른 의원도 다 그렇게 했다. 그리고 안 들어가려 했다는 건 허위사실이다. 영상에 다 남아있다”며 “담을 넘지 않은 건 표결이 끝난, 한참 뒤의 일”이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그러나 이재명 후보는 “나라의 운명이 달린 일 아니냐. 왜 그렇게 여유롭게 행동했냐”고 했고, 이준석 후보는 “바로 간 것”이라고 맞받았다. 두 사람의 논쟁이 지속되자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는 “자중해달라”며 불필요한 정치적 논쟁이라고 잘라 말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토론 과정에서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를 향해 추가 별도 토론을 하자고 제안했다. 그러자 이재명 후보는 “검토해보겠다”고 답했다.

이재명 “내란 극복” 김문수 “방탄 독재” 이준석 “정치·시대 교체” [6·3 대선]

제21대 대선에 출마한 각 당 대선 후보들이 2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3차 TV 토론회’에 출연해 각자의 정책 비전을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이번 첫 토론이 열렸던 날은 45년 전 5·18 계엄군이 광주에 진입하던 날이었다”며 “그런데 또 묘하게 오늘 27일은 광주에 계엄군들이 광주에 있던 전남도청을 기습해 마지막으로 살상한 최후의 날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날 새벽에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에 나오는 동호군, 문재학군은 총에 맞아 사망했다”며 “그러나 그 문재학군은 작년 12월3일에 우리 국민들로 회생해서 이번 내란을 확고하게 진압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총알이 강하지만 투표보다는 약하다. 국민 주권을 회복하고 내란을 극복하는 이번 선거에 꼭 참여해 달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적반하장이라는 말이 있다. 도둑이 경찰봉을 뺏어서 경찰을 때린다는 이야기”라며 “세상에 많은 독재가 있지마는 주로 국민을 위해서 독재를 한다”고 했다. 김 후보는 “그런데 범죄자가 자기를 방탄하기 위해 독재를 하는 방탄 독재는 처음 들어본다”며 “세계 역사에 없는 것이다. 자기를 무죄 판결했다고 해서 대법원장을 오히려 탄핵하겠다, 특검하겠다고 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지금 자기 마음에 안 들면 다 탄핵을 하고 있다 “오죽하면 민주당을 대표했던 이낙연 전 총리가 이 괴물 방탄 독재를 막기 위해 저를 지지하겠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저 이준석이 정치교체, 세대교체, 시대교체를 동시에 이루겠다”며 “이번 선거는 계엄을 옹호하는 ‘비상식 세력’, 포퓰리즘으로 유혹하는 ‘반원칙 세력’을 동시에 밀어내고 원칙과 상식을 되찾는 선거”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빨간 윤석열’이 지나간 자리를 ‘파란 윤석열’로 다시 채울 수는 없다. 보름달은 저물고, 초승달은 차오른다”며 “초승달 같은 새로운 시작에 대한민국의 미래를 맡겨달라”고 했다.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는 “정치란 사람에게 말을 건네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저는 약속한다. 당신의 삶도 바꿀 수 있다고 편이 되어 주겠다고 제가 약속한다”고 피력했다.

“후보자 분신(分身)의 행보에서 선거 전략을 읽는다” [6·3 대선]

6·3 대선 투표일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각 후보 캠프의 선거대책위원장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들의 행보는 각 당의 전략과 표심 설계도를 가장 분명하게 드러내는 지표이기 때문이다. 27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 13일부터 현재까지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상임총괄선거대책위원장과 국민의힘 김용태 공동선거대책위원장, 개혁신당 천하람 상임선거대책위원장 등 각 캠프의 선거대책위원장이 보여준 행보에서 정당마다 표심 공략 방향과 지역별 전략의 우선순위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박찬대 위원장은 현장 밀착형 유세로 선대위 전략의 방향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박 위원장은 경북 문경·상주·영천, 강원 정선, 충청권의 청주·예산·홍성 등 이재명 후보가 상대적으로 약세인 지역을 집중 공략했다. 그는 “현장 중심 필승 체제”를 강조하며 민주당 선대위 실무진 전원을 지역으로 돌려보내는 조치도 단행했다. 보수 우세 지역을 직접 돌며 조직을 정비하고 체감 접촉을 늘린 행보는, 취약 지역에서 격차를 줄이려는 전략적 시도라는 평가다. 김용태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미디어 활용과 상징 지역 공략을 병행하는 전략을 펼쳤다. 김 위원장은 방송 출연과 정책 간담회를 수차례 진행하면서 여론전을 펼쳤고 서울 가락시장,신도림역 등 시민과의 밀접 접점을 반복 방문했다. 김 위원장의 유세는 수도권 핵심지를 중심으로 이뤄졌으며, 부동층이 몰린 ‘중간지대’에서 실용적이고 이성적인 메시지를 던지는 데 방점을 뒀다는 분석이다. 김 위원장은 전주 유세와 5·18 민주묘지 참배,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 참석 등 보수 진영으로선 상징성이 큰 일정도 소화해 중도층 외연 확장의 메시지를 분명히 했다. 천하람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기존 선거운동 방식과의 차별화를 시도했다. 대학가 간담회, 소규모 청년 토크 등 기성 정치권과의 거리두기를 전면에 내세웠고, 지상파와 케이블을 아우르는 방송 출연을 통해 청년층에 직접 메시지를 전달했다. 단일화 압박을 단호히 거부하면서도 개혁신당 고유의 색깔을 부각하려는 노력이 두드러졌다. 특히 천 위원장은 전통적인 거리 유세나 조직 동원 방식보다는, 일상 공간에서의 직접 대화와 미디어 노출을 통해 새로운 정치 문법을 구현하는 데 집중했다. 이는 정당 지지율이 낮은 상황에서 오히려 고정 지지층보다 불만층, 무당층, 젊은 유권자에게 접근하려는 전략적 시도로 해석된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후보자의 그림자나 분신이라고 할 수 있는 선대위원장의 행보는 후보의 전략을 현실로 구현하는 동력이자, 각 당 선거 캠페인의 성격을 가장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지표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인천 ‘투표율 꼴찌’ 탈출 사활… 민주 사전투표, 국힘 본투표 집중 [6·3대선]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7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인천의 각 정당이 전국 꼴찌 수준인 사전투표율은 물론 전체적인 투표율 높이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29~30일 사전투표, 국민의힘은 오는 6월3일 본 투표 독려에 집중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27일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29~30일 인천지역 159곳의 사전투표소에서 제21대 대선 사전투표가 이뤄진다. 이어 다음달 3일에는 742개 투표소에서 본 투표를 한다. 대상 유권자는 261만8천461명이다. 인천의 역대 선거 투표율은 전국 17개 시·도 중 꼴찌 수준의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지난 2024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총선)에서는 사전투표율 30.06%로 전국 평균(31.28%)보다 낮은 13위이고, 전체 투표율도 65.3%로 전국(67%)에 미치지 못하는 12위다. 2020년 대선에서는 사전투표율 24.73%, 총 투표율 74.8%로 14위를 기록했다. 2018년 6월13일 열린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는 55.3%로 ‘투표율 꼴찌’라는 오명을 받기도 했다. 민주당 인천시당은 전체 투표율이 높은 것이 승리에 유리하다고 보면서도, 사전투표율이 높아야 전체 투표율의 향상으로 이어지는 ‘견인효과’가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유권자를 상대로 사전투표에 참여해 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고남석 민주당 인천시당위원장은 “전체 투표율뿐 아니라 사전투표율이 높을수록 민주당에 유리한 사례가 많았다”며 “투표율을 높이면 압도적으로 승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대선은 인천에서 이재명 후보를 만들어 낸 만큼, 인천지역에서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적극 사전투표를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국민의힘 인천시당도 전체 투표율이 높은 것이 유리하다고 해석하면서도, 사전투표보다는 본 투표율을 높이는데 집중하고 있다. 일부 국민의힘 지지층의 사전투표 불신이 있는 만큼, 아예 본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전략이다. 손범규 국민의힘 인천시당위원장은 “김문수 후보도 사전투표를 하지만, 인천시당 차원에서는 사전투표에 대한 독려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며 “일부 지지층의 보관 등에 대한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전체 투표율이 높아지는 만큼 지지층 1명이라도 더 끌어내는 것인 만큼, 본 투표율 높이기에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사전투표 도입 10년이 넘으면서 투표율도 다양한 연령대에서 골고루 나와 사실 어느 특정 정당에 유리하다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정당별로 유불리 등을 따져 투표 독려 전략을 짜는 것 자체가 인천의 전체 투표율을 높이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대선주자 ‘롤모델’ 보면 정치적 방향 보인다 [6·3 대선]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각 대선 주자의 ‘롤모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선 주자들이 닮고 싶어 하는 인물을 통해 이들의 정치적 방향을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27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미국 대통령을 롤모델로 꼽는다. 루스벨트 전 대통령은 정부의 경제 개입 강화 등 이른바 ‘뉴딜 정책’으로 미국의 경제대공황을 극복한 인물이다. 이재명 후보 역시 정부의 적극적 재정 정책 필요성 등을 주장하고 있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 25일 충청남도 당진시 전통시장에서 루스벨트 전 대통령의 뉴딜 정책을 거론하며 “정부가 일자리를 만들어 주니 돈이 도는 것”이라며 “이것이 정부 재정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의 롤모델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다. 김 후보는 전국 유세를 돌면서 박 전 대통령의 구호인 ‘하면 된다’를 외치고 있다. 이는 박정희 리더십의 계승자임을 자처하면서 일자리 대통령이 되겠다는 김 후보의 의지가 담겨있다. 김 후보는 지난 22일 경기 북부 유세에서 “박정희 대통령이 한 말이 있다. ‘하면 된다, 할 수 있다’(는 구호)”라며 “반드시 일자리가 많은 ‘일자리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지속적으로 언급, 롤모델로 삼고 있다. 이준석 후보는 지난 23일 노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 추도식에서 “항상 관성보다 신념을 따랐던 노 전 대통령의 길을 닮고 싶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준석 후보는 노 전 대통령이 험지 출마와 당내 경쟁에도 불구하고 젊은 세대의 지지 속에 역전하며 대통령에 당선됐다는 점에서 공통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김문수, '문재인·이재명 부인' 저격…"관저 생활비 공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연합뉴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대통령 가족 비리 근절을 위한 근본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배우자 김혜경 여사의 '법인카드 사적 유용 혐의',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옷값 의혹’ 등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김 후보는 27일 입장문을 통해 "비리 싹이 원천적으로 자라지 않도록 철저하게 관리·감독하고 그 결과를 국민께 투명하게 보고드리겠다"며 “취임 즉시 야당이 추천하는 특별감찰관 후보를 조건 없이 바로 임명하겠다”고 했다. 이어 "영부인이 인사를 포함한 어떠한 국정에도 일절 관여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국민이 선출한 사람은 오직 대통령이라는 원칙을 잊지 않고 영부인과 가족 등 국민이 선출하지 않은 인사가 국정에 개입하는 일이 절대 없도록 하겠다”고 알렸다. 또 "어떤 대통령은 관저에 자녀를 거주하게 하여 자녀의 주거비를 국민 혈세로 해결했다"며 "말도 안 되는 일이다. 대통령의 관저 생활비를 국민께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공식행사 이외에 세금을 단 1원도 사적 용도로 사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영부인 하면 떠오르는 말이 국민의 삶을 보듬는 봉사와 희생이었다. 육영수 여사님이 그랬다"며 “그런데 지금은 '고가 옷, 인도 여행, 가방, 목걸이' 등이 떠오른다고 한다. 이런 영부인들의 모습에서 국민의 실망과 분노는 혀를 찰 정도”라고 지적했따. 마지막으로 "지금 세간에는 '가방이 가니 법카가 온다'는 조롱과 우려와 걱정, 한숨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라며 “저는 재임 중 법 위반은 물론 국격과 대통령의 품격을 훼손하는 일은 절대 하지 않겠다”고 했다.

[영상] 이준석 "계엄 책임 있는 후보와 단일화 없다…끝까지 싸우겠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7일 국민의힘과의 후보 단일화 가능성을 일축하며 사실상 독자 완주를 선언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 앞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비상계엄에 책임이 있는 세력과의 후보 단일화는 이번 선거에 없다”며 “저를 응원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또렷하게 응답한다. 끝까지 싸워 끝내 이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이 김문수 후보로의 단일화를 거듭 제안하며 압박하는 가운데 사전투표를 이틀 앞두고 이 후보가 최종적으로 거부 의사를 천명한 것이다. 이 후보는 최근 여론조사 흐름을 강조하며 상승세를 자신했다. 그는 “오늘 공개된 갤럽 조사에서 저와 김문수 후보의 격차는 1%포인트로 줄었다”며 “지난 조사에서 29%였던 이재명 후보와의 양자 대결 지지율이 이번에는 40%로 퀀텀 점프했다. 동탄의 기적이 다시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추세대로라면 오늘 조사에서는 김 후보를, 내일 조사에서는 이재명 후보를 뛰어넘을 수 있을 것”이라며 “실제 동탄에서 10% 뒤지다 3% 앞서 당선됐던 경험이 있다. 이번에도 그런 기적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이 단일화를 압박하는 것에 대해선 “당선보다 당권이 우선이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김 후보는 한덕수 전 총리와 단일화를 약속하고 후보가 됐지만 이후 저와의 단일화만을 외치며 대국민 가스라이팅을 하고 있다”며 “이재명 후보와의 비교 우위도 없는 후보가 단일화 이외에는 내세울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김문수 후보의 사퇴를 설득하기 위해서 별도 자리를 만들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엔 “사퇴 요정도 아니고 제가 만나자고 김문수 후보한테 얘기한다든지 이야기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재명 후보를 꺾을 수 있는 방법이 있음에도 그것을 용기내서 성공을 못한 것에 대한 책임은 김문수 후보가 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별도 회동 계획이 없다는 것인가 재차 물음에 그는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

후보 지지도…이재명 49% 김문수 35% 이준석 11% [갤럽]

제 21대 대선 후보 지지도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49%를 기록학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27일 중앙일보가 여론조사업체 한국갤럽에 의뢰해 24~25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천4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 면접 여론조사를 한 결과다. 다자 대결에서 이재명 후보 49%,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35%,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11%,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 1%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이재명 후보는 경기/인천에서 52%, 서울 46%를 기록했고, 충청권 49%, 호남에선 79%를 기록했다. 김문수 후보가 앞선 지역은 대구·경북 49%과 부산·울산·경남 47% 였다. 대선 막판 최대 변수로 꼽히는 보수 진영 후보 단일화 전제로 가상 양자 대결을 할 경우엔 이재명 후보 52% 김문수 후보 42%, 이재명 51% 이준석 40%를 기록했다. ‘이재명-이준석’ 양자 대결 때 20대의 지지율은 이준석 후보 52%, 이재명 후보 39%를 기록했다. 30대는 이재명 후보 51%, 이준석 후보 43% 였다. 반면 ‘이재명-김문수’ 양자 대결 때 20대의 지지율은 이재명 후보 42%, 김문수 후보 43% 였고, 30대는 이재명 후보 57% 김문수 후보 37%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의 응답률은 24.4%,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최대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한편, 선거 전 6일 (5월 28일)부터 선거일의 투표마감시각까지 선거에 관하여 정당에 관한 지지도나 당선인을 예상하게 하는 여론조사의 경위와 그 결과를 공표하거나 인용하여 보도 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