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이준석 격돌…진실공방 속 추가 토론 제안까지 [6·3 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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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민주노동당 권영국·국민의힘 김문수·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2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정치 분야 TV토론회에 앞서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2차 토론에 이어 3차 토론에서도 서로를 향해 맹공을 퍼부으며 격돌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준석 후보가 지난해 12·3 계엄 당일 계엄 해제를 위한 시도를 하지 않았다고 공격했고,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를 향해 허위 사실이자 습관적 발뺌을 하고 있다며 맞받았다.

 

특히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를 향해 별도의 장소에서 추가 토론을 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2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3차 TV 토론회’에서 정치 양극화 해소 방안에 대한 토론이 시작된 뒤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를 향해 “지금까지 선거법이나 국회법, 사법체계 수정은 여야 합의를 해왔는데 이재명 대표가 온 뒤 일방처리가 많아지고, 수십년간 유지한 국회 체제가 깨졌다”며 “왜 그런 일이 있다고 생각하나”라고 물었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이준석 후보의 생각일 뿐 팩트가 아니다”고 잘라말했다.

 

이 과정에서 두 후보간 언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재명 후보가 답변하던 중 이준석 후보가 “뭐가 팩트가 아닌가”라며 말을 자르자 이재명 후보가 “대답을 할 때는 좀 들어라. 이제 말 할거다”라며 맞받으면서다.

 

이어 이재명 후보는 지난 2차 토론 당시 중국발 황사에 대한 일본과의 동반 대응 과정에서 나왔던 이준석 후보의 답변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재명 후보는 “당시 일본에 미치는 중국발 황사 영향이 2%에 불과하다고 했는데 24%라는 건 이미 최근 공식적 결과로 나와 있는 것”이라며 “엉터리로 자료를 갖고 자꾸 주장하면 토론이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균등화 발전 단가에 대한 근거 역시 잘못됐다고 주장하면서 “더 있는데, 여기까지만 하겠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준석 후보는 “균등화 발전 단가를 내가 말한 게 틀렸다는 거냐”라며 “틀린 게 아니지 않느냐”고 맞받았다.

 

특히 이후에는 계엄 해제를 위한 국회 움직임 관련 진실공방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재명 후보는 “계엄 해제하는 날 ‘정족수가 차서 밖에서 싸웠다’고 했는데, 강남에서 술드시다가 바로 국회로 달려온 게 아니고 집에 가서 샤워하고 뒤늦게 오지 않았나”며 “국가적으로 중요한 일인데, 슬리퍼 신고 화장도 못하고 오신 분들도 있는데 왜 그렇게 여유있게 한 것이냐”고 이준석 후보의 당일 행적을 지적했다.

 

그러자 이준석 후보는 “저녁 자리에 있던 다른 의원도 다 그렇게 했다. 그리고 안 들어가려 했다는 건 허위사실이다. 영상에 다 남아있다”며 “담을 넘지 않은 건 표결이 끝난, 한참 뒤의 일”이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그러나 이재명 후보는 “나라의 운명이 달린 일 아니냐. 왜 그렇게 여유롭게 행동했냐”고 했고, 이준석 후보는 “바로 간 것”이라고 맞받았다.

 

두 사람의 논쟁이 지속되자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는 “자중해달라”며 불필요한 정치적 논쟁이라고 잘라 말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토론 과정에서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를 향해 추가 별도 토론을 하자고 제안했다. 그러자 이재명 후보는 “검토해보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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