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영화제 ‘천막살이’ 청산... 내년부터 아트센터서 개막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가 내년부터 ‘천막살이’를 청산하고 부천아트센터에서 개막식을 개최한다. 앞서 시는 부천아트센터를 놔두고 BIFAN을 시청 앞 잔디광장 대형 천막에서 열어 빈축(경기일보 6월28일자 10면)을 샀다. 4일 부천시에 따르면 장마로 우중 개막식이 예상되자 비를 피하고자 잔디광장에 7천만원을 들여 대형 텐트를 설치했고 2억원이 넘는 예산을 들여 지난달 29일 텐트 안에 조명 및 무대 등을 설치한 뒤 개막식을 개최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시가 총사업비 1천148억원을 들여 1천445명을 수용할 수 있는 콘서트홀과 304석 규모의 소공연장을 갖춘 부천아트센터를 놔두고 대형 천막에서 BIFAN 개막식을 열어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앞서 BIFAN 사무국은 부천아트센터를 대관하려 했지만 클래식 공연이 아니라는 이유로 불허해 2억원이 넘는 예산을 들여 ‘천막살이’ 개막식을 치르게 됐다. 이런 가운데 조용익 시장은 전날 브리핑을 통해 내년부터 BIFAN 개막식은 부천아트센터에서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주민 A씨(45·부천시 오정동)는 “시가 1천억원이 넘게 들인 부천아트센터를 놔두고 수억원을 들여 ‘천막살이’를 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었는데 내년부터 개막식을 부천아트센터에서 연다고 하니 늦었지만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BIFAN 사무국 관계자는 “개막식 장소 문제를 고민했는데 내년부터 장소 걱정을 하지 않아도 돼 더 좋은 영화제를 준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동료 女의원 강제추행 혐의’ 前부천시의원 "친근감 표시였다"

국내 연수 중 동료 여성 시의원을 성추행한 의혹으로 의원직을 사퇴한 전 부천시의원이 경찰 조사에서 고의성을 부인했다. 부천원미경찰서는 최근 강제추행 혐의로 동료 여성 시의원 B씨에게 고소당한 전 시의원 A씨(49)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3일 밝혔다. A씨는 지난 5월10일 전남 순천의 식당에서 B씨의 목을 팔로 끌어안거나 어깨를 손으로 만지는 등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달 말 변호인과 함께 경찰에 출석해 “친근감의 표시였다”며 강제추행 고의성을 전면 부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는 B씨의 진술을 토대로 A씨를 불구속 입건한 뒤 이날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당시 술자리에서 A씨가 시의회 여직원에게도 신체접촉을 한 폐쇄회로(CC)TV 영상도 확보했지만, 경찰 조사를 원하지 않는다는 시의회 여직원들의 의사에 따라 B씨만 피해자로 특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B씨가 고소장을 낼 당시 시의회 여직원들도 함께 경찰서에 왔지만, A씨를 고소하지는 않았다. 피해자 1명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말했다. 한편 부천시의원 25명은 당시 2박3일 일정으로 전남 진도와 목포 일대에서 의원합동 의정연수를 진행했고, 저녁 술자리 중에 사건이 발생했다. A씨는 논란이 경찰 수사로까지 번지자 더불어민주당에서 탈당한 뒤 의원직도 사퇴했다.

부천시, ‘패싱 논란’ 서해선 소사~대곡 복선전철 개통식 개최

부천시가 정부의 서해선 소사~대곡 복선전철 개통식에 참석하지 못해 ‘패싱’ 논란(경기일보 6월30일자 1면)이 빚은 가운데 자체적으로 개통식을 열고 홍보에 나섰다. 부천시는 지난달 30일 부천종합운동장 잔디광장에서 조용익 시장, 최성운 시의회 의장 등을 비롯해 지역 국회의원, 도·시의원과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해선 소사~대곡 복선전철 개통식을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조 시장은 기념사에서 “향후 부천종합운동장역은 GTX-B·D노선이 이어져 쿼트러플 교통 허브로 거듭날 것이며 원종역 또한 대장홍대선(부천 대장신도시~홍대입구역) 사업이 더해진다면 오정권역 내 획기적 변화와 발전이 생길 것”이라고 밝혔다. 최성운 의장은 축사에서 “그동안 서해선 연장 사업 추진에 애쓴 담당 부서와 국회의원 여러분, 그리고 오랫동안 불편함을 참고 기다려주신 시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라며 “향후 계획된 종합운동장역 삼중 환승역 사업과 대장 신도시를 경유하는 대장-홍대선 개통 사업에도 최선을 다해줄 것”을 부탁했다. 한편 지난 1일 운행을 시작한 서해선 소사~대곡 구간은 총연장 약 18.359㎞로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운행을 맡는다. 서해선 소사~원시 구간의 연장노선으로 총사업비 1조5557억원이 투입됐다. 지난 2008년 기본계획 고시 후 2016년 착공했으며 김포공항 허브화 사업, 한강 하저터널 난공사, 전동차 도입 지연 등으로 착공 7년 만에 개통했다.

1천억 들인 아트센터 대신 ‘천막살이’… 부천영화제 준비 빈축

부천시가 제2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를 1천억원을 넘게 들여 개관한 부천아트센터를 놔두고 ‘천막살이’ 행사를 준비해 빈축을 사고 있다. 더구나 임시로 설치된 대형텐트만 수천만원에 내부조명과 개막식무대 등을 설치하면 2억원이 넘는 예산이 소요돼 혈세낭비라는 지적도 나온다. 27일 부천시에 따르면 시는 제2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를 29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부천 일원에서 개최하며 개막식 초청 인사는 2천여명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개막식은 시청 잔디광장에서 치러진다.  시는 올해 장마로 우중 개막식이 예상돼 예산 7천만원을 들여 시청 잔디광장 중앙에 대형텐트를 설치하고 텐트 안에 조명 및 무대 등을 꾸며 개막식을 진행할 계획으로 야외텐트와 무대 설치비만 2억원이 넘을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선 시가 1천148억원을 들여 1천445명을 수용할 수 있도록 지난달 19일 개관한 부천아트센터를 놔두고 국제행사인 BIFAN 개막식을 야외에서 치르는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나온다. 텐트와 무대 설치 등에 수억원을 들이는 것에 대해서도 혈세 낭비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주민 A씨(58·부천시 상동)는 “1천억원이 넘는 세금으로 호화스럽게 건립한 부천아트센터를 놔두고 그 옆에 또 수억원을 들여 임시방편으로 대형텐트를 치고 BIFAN 개막식 행사를 치르는 행태를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사무국 관계자는 “개막식이 장마기간이어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돼 부천아트센터에 대관을 문의했지만 개막식 등의 용도로는 빌려줄 수 없다고 해 궁여지책으로 안전을 위해 대형텐트를 설치할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시 관계자는 “부천아트센터는 클래식 전용 공연장으로 공연이 아닌 행사는 건립 목적에 맞지 않아 대관해주지 않는 것 같다”고 해명했다. 한편 부천아트센터는 지난 2019년 청사 앞 잔디광장 인근 부지에 착공해 지하 2층에 지상 5층 규모(연면적 2만6천400㎡)로 총사업비 1천148억원을 들여 1천445명을 수용할 수 있는 콘서트홀과 304석 규모의 소공연장 등을 갖추고 지난달 19일 개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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