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옆 산더미 폐기물 지나가는 주민 ‘조마조마’

안성지역의 한 폐기물 처리업체가 도로와 인접한 사업장에 상당량의 폐기물을 쌓아 놓아 이 지역을 통과하는 주민들이 붕괴 위험이 높다며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23일 시와 주민, D업체에 따르면 D업체는 보개면 북좌리 288-4번지 일원에 폐기물 종합 재활용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이 업체가 지역 건설현장에서 발생하는 폐기물(나무)로 톱밥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쌓아 놓은 나무가 도로와 바로 인접하면서 이 일대를 지나는 주민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사업장에 쌓아 놓은 나무와 지방도와의 이격거리가 불과 1m정도 밖에 안되고 사업주 측이 철 펜스에 쇠파이프 지지대로 폐기물을 받쳐 놓고 있지만 산더미처럼 쌓인 폐기물이 언제 붕괴될지 모를 아슬아슬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다. 닭, 소, 돼지 등 건조된 분뇨를 사업장에서 생산한 톱밥과 섞어 비료를 생산하면서 악취까지 발생시켜 주민들이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 주민들은 업체와 시 행정에 민원을 제기했지만 지금까지 어떠한 조치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주민 A씨(54)는 “생명을 위협하는 업체와 이를 방관하는 행정은 모두 주민들의 안전을 무시하는 것 아니냐”며 “하루속히 보수공사를 하든지, 폐기물을 처리하든지 주민을 보호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D업체 측은 “폐기물을 쌓다보니 큰 뿌리가 펜스로 굴러내려 위험을 야기한 것 같다”며 “주민 피해가 가지 않도록 관리할 것이며, 내년 하반기에 사업장 문을 닫을 예정인 만큼 그때까지만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시 관계자는 “주민 민원으로 펜스 보수와 폐기물을 사업장 안쪽으로 쌓기를 권고했다”며 “현재까지도 이뤄지지 않았다면 현장을 방문해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안성=박석원기자

안성 죽주산성 사적 지정 추진

안성시가 고려시대 몽고의 침입을 막아내고 임진왜란 당시에는 외적의 침입을 물리친 죽주산성(경기도 기념물 제69호)에 대해 사적 지정을 추진한다. 시는 오는 13일 죽산면 동안성복지센터에서 한국고대학회가 주최하고 한국교통대학교박물관이 주관하는 죽주산성 학술세미나를 개최키로 했다. ‘안성 죽주산성의 역사적 가치 조명’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세미나는 학회 전문가들이 참석해 사적지정을 위한 발표와 토론회를 갖는다. 죽주산성은 신라에서 도망 온 궁예가 자리를 잡고 큰 꿈을 키운 곳으로 궁예미륵까지 생길 정도로 궁예와도 인연이 깊은 곳이다. 이후 고려시대 송문주 장군이 몽고의 2차 침입을 맞아 대승을 거두고 임진왜란 때 홍계남 장군이 부친 홍자수 장군과 함께 왜군을 물리친 곳이다. 이러한 외적을 물리친 죽주산성에 대해 최몽룡 교수(서울대)가 ‘죽주산성의 역사적 성격과 의미’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서고 죽주산성의 발굴성과와 의의, 죽주산성의 역사적 변천사 등에 대한 전문가들의 발표가 이어진다. 또 나말여초 죽주산성의 운용세력, 대몽항쟁기 송문주 장군과 죽주산성, 임진왜란 이후 죽주산성의 운영, 안성 죽주산성의 보존관리 및 활용방안에 대해 발표와 토론도 진행된다. 시 관계자는 “이번 세미나를 통해 우리민족의 외적 침입을 막는데 앞장선 호국의 성지로 죽주산성이 보존의 가치는 물론이고 활용도가 재조명되는 것은 물론 우리역사에 대해 다시 한 번 돌아보는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시민들도 죽주산성 역사에 대해 많은 참여와 관심을 가져 사적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협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안성=박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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