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주영 연천 전곡 남부건널목 청원 관리원, 불우학생에 성금… 철도 건널목 지키는 ‘키다리 아저씨’

“어려움에 처한 사람에게 무엇을 도와줄지 묻지 않고 알아서 돕는 것이 봉사라 생각합니다.” 연천군 전곡 5리 남부 건널목 청원 관리원 장주영씨(60)의 첫마디가 인상적이다. 장씨가 건널목 관리원으로 일한 지 어느덧 10년이 다되어간다. 장씨는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건널목을 지키며 조금씩 모은 돈으로 매년 5명의 청소년에게 20만 원씩 도와주고 있다. 장씨가 어려움에 처한 학생을 조용히 돕기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장씨는 젊었을 때 싸움도 많이 하고 누구에게도 지지 않으려는 성격 탓에 누구 밑에서 일하지 못하고 개인사업을 했다. 그러나 손을 대는 사업마다 실패를 거듭했다.사업에 실패한 후 누구에든 지지 않으려는 성격 탓에 자신을 도와주려는 지인이 없다는 것을 깨달으면서 철도 건널목 관리원으로 일하게 됐다. 처음엔 건널목 관리원의 일이 지루했지만, 매스컴을 통해 건널목 대형참사를 현장을 지켜보던 중 자신의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으면서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다. 딩동~딩동~띵 똥~ 경고음 소리와 함께 차단기가 내려가면 어김없이 장씨가 나타난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건널목을 지켰다. 마음을 비우니 철도 건널목 관리원이 천직이 됐다. 장씨는 어려서부터 운동을 좋아해 연천군 축구대표로 도대회에 출전하기도 했다. 요즘도 쉬는 날이면 테니스 라켓을 손에서 놓지 않을 만큼 건강하다. 그러나 이러한 장씨에게 그늘이 드리웠다. 조금 있으면 정년으로 건널목 관리원을 그만두어야 할 형편이다. 장씨는 “2~3년 정도 더 일을 하면 성장통을 겪는 청소년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을 텐데”라며 아쉬워했다. 장씨는 “고난은 사람을 강하게 만들고 숨어 있는 재능을 일깨워준다. 나의 자그마한 손길이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에게 강해질 수 있는 최소한의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며 미소 지었다. 특히 장씨는 “살아가다 보면 많은 건널목을 만난다. 대학을 갈 것인지, 취업을 할 것인지 등을 결정하는 지금 이 순간도 어떻게 보면 하나의 건널목일 수 있다. 건널목은 빨리 건너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안전하게 건너는 것이 제일이다”고 강조했다. 오늘 하루도 철도 건널목 차단기를 사이로 오가는 시민과 차량 운전자와 눈인사를 하며 미소 짓는 장씨. 장씨의 미소에서 소박한 삶 속에 행복의 풍요로움이 묻어났다. 연천=정대전기자

서성윤 연천군 시설관리공단 이사장 “변화와 혁신을 통해 경쟁력있는 공기업으로 발돋음 하겠습니다”

“변화와 혁신을 통해 주민에게 공헌하고 수익을 창출하는 공기업이 되겠습니다.” 연천군 시설관리공단 서성윤 이사장은 고객관점·고객중심 경영을 강조하며 조직의 변화와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취임한 지 3개월이 넘은 서 이사장은 오늘도 주민에게 공헌하면서도 수익을 창출할 방법을 찾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 서 이사장은 “공단의 수지율은 2013년 79.65%, 2014년 66.24%, 2015년 59.9%로 떨어져 수년째 경영부진을 겪고 있다”며 “이는 영화관 한 곳 없는 연천에 주민의 문화 욕구 충족을 위한 기획공연 등으로 수레울 아트홀의 경영적자가 계속되고, 공설운동장, 교통약자지원센터, 공영주차장, 청소년수련관 등의 수지율이 매우 낮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이어 “특히 2014년 청소년수련관과 교통약자이동센터 등 비수익사업시설을 수탁받아 수익률 하락이 가속화 되는 등 구조적인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 이사장은 공기업으로서 주민에게 공헌하면서 수익을 창출하는 해결책으로 변화와 혁신을 꼽았다. 이를 위해 그는 계획에 의한 전문적 시설환경 관리와 상황별 대처능력을 향상시키고자 종합관리체계를 구축했다. 또 지역 내 공익사업을 통해 고객 편의를 제공하는 등 공단의 이미지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다. 특히 서 이사장은 경영 부재로 인한 비효율과 근무연수에 따른 인건비 부담을 해소하고 일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공단 전 직원을 대상으로 세 차례 설명회를 열어 내년부터 성과연봉제를 시행키로 했다. 성과연봉제는 정부 권고안에 따라 기본연봉 인상률의 차등 폭은 2%포인트를 유지하고 성과연봉의 비율은 15% 이상 확대해 적용키로 했다. 이는 일하는 직원은 충분한 보상을 실시해 신명나는 직장 분위기를 조성하고, 이를 통해 수년간 지속하던 경영부진을 딛고 경쟁력 있는 우수 공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서 이사장은 연천에서 태어나 지난 1980년 공직에 들어와 면장, 선사문화관리사업소장, 복지지원과장 등을 역임하며 지역과 주민을 위해 한결같은 마음으로 봉사해왔다. 서성윤 이사장은 “수년째 지속된 경영부진에서 벗어나고자 모든 직원이 한마음 한뜻으로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고 있다”며 “36년간의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주민의 작은 소리에도 귀 기울여 변화하는 공기업, 경쟁력 있는 공기업, 주민의 신뢰를 얻는 공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연천=정대전기자

첫사랑 보다 서툴고, 첫 고백보다 설레는 마지막 러브스토리

제3기 두 번째 프로포즈 입교식 두 번째 러브스토리 출발! 연천군노인복지관은 지난 24일(화) 이성교제, 재혼을 희망하는 독거노인을 위해 삶에 힘이 되는 이성 친구 만들기 프로젝트인 제3기 두 번째 프로포즈 입교식을 개최했다. 독거노인복지 증진ㆍ고독사 방지 목적사업으로 진행되는 두 번째 러브스토리는 이성교제와 재혼 의사가 있는 만 60세 이상 80세 이하 남녀 각 15명을 대상으로 5월부터 12월까지 8개월 동안 대인관계 정서지지프로그램인 힐링캠프, 웃음치료, 커플댄스테라피, 드라마치유 등과, 성인식개선 문화공동체 프로그램인 러브러브 클리닉(집단상담), 미술마음치유, 비뇨기과 전문의 특강, 1.3세대 청춘운동회, 썸남썸녀 황혼미팅, 포틀럭 파티 등 참여어르신의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김규선연천군수는 “인생의 소중한 친구를 찾기 위해서 참여하신 어르신 가슴속에 설레는 감정, 활기찬 마음이 다시 생겨 프로그램이 끝날 때 까지 좋은 인연을 이어나가길 바라며, 주민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더 많은 행복을 드릴 수 있도록 다양하게 사업을 발굴하도록 하겠다.”고 인사말을 통해 말했다. 정대전기자

최종철 연천 전곡농협조합장 “상생의 농협으로 경영위기 뛰어 넘을 것”

“신용·경제 사업 추진에 집중해 조합원들의 실익을 찾는데 올인하겠습니다” 최종철 전곡농협조합장은 국내외 어려운 경제사정을 우려하는 목소리에 강한 어조로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최 조합장은 ▲채권관리 ▲고객관리 ▲자산 수익률 등을 통해 환율하락과 부동산시장 불안 등 전반적으로 경기가 불투명한 상황을 헤쳐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3월 40여년의 농협 근무 경험을 토대로 조합장에 선출, 1년여 동안 경영 혁신에 전 직원의 지혜를 모으는 등 대화와 협력을 강조하는 합리적이고 투명한 관리를 보이고 있어 조합원들과 직원들의 신뢰를 한몸에 받고 있다. 이상호 상무이사(전곡농협)는 “최 조합장의 경영이론이 합리적이고 투명할 뿐 아니라 전 직원이 조합원들의 입장에서 먼저 생각하고 또한 동반자로서 역할에 충실한 조직기반이 되야한다”며 “화합하고 유기적인 조직으로 변모해가는 농협의 모습에서 알 수 있듯이 최 조합장의 경영이론에 최대한 협력해 고객에 행복을 돌려 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주위의 신뢰를 발판으로 최 조합장은 ‘위기를 기회로 만들자’고 독려했다. 그에 따르면 농협의 뿌리이자 존립 기반인 농업·농촌의 위기는 곧 농협의 위기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사회 일각에서는 농협에 대해 일부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데 결코 가볍게 흘려버리지 않고 준엄한 경고로 받아들여 신뢰회복에도 최선을 다해야한다는 주장이다. 농업인의 현실은 실질적인 농가소득 감소, 늘어나는 농가 부채의 악순환으로 한순간도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는 최 조합장. 그는 “상생의 농협을 만들 때 어떠한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신념으로 현장 중심에서 모든 농협경영을 밝고 투명하게 처리해 조합원 권익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재차 다짐했다. 연천=정대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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