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민성 장 증후군

취업 준비생인 유 모양(28)은 면접 때 마다 배가 살살 아프고 화장실에 가고 싶어진다. 중요한 자리를 앞두고 아파오는 배가 원망스럽기만 하다. 약으로 근근이 버텨오다 뒤 늦게 찾은 병원에서 과민성 장 증후군이라는 진단을 받고 장기적인 치료에 돌입하기로 하였다.유난히 잦은 복통과 설사, 방귀 등으로 심한 불편함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어떤 일에 신경을 쓰거나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이러한 증상은 더 자주, 심하게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런 경우 과민성 장 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다.과민성 장 증후군이란 설사, 변비 등 배변 양상의 변화와 동반된 복통이나 복부 불편감을 특징으로 하는 만성 기능성 위장관 질환을 말한다. 복통, 잦은 가스 배출 등 다양한 증상을 보이는데, 흔히 스트레스와 식사에 의해 악화되며 배변 후에는 복통이 호전되는 경우가 많고 변비와 설사가 교대로 나타나거나 잔변감, 복부팽만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드물게는 소화불량과 구토증세가 나타나기도 한다. 그러나 체중감소, 혈변, 발열, 탈수 등이 동반될 때는 다른 질병을 의심해 봐야 한다. 과민성 장 증후군은 왜 발생하는 것일까? 아직 정확하게 밝혀진 바는 없으며 여러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최근에는 중추신경계와 장의 상호작용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소화관 운동이상과 중추신경계의 이상, 사회 정신적 요인, 유전적 요인 등 여러 요인에 의해 복합적으로 발생하므로 한 가지 원인으로 설명하기는 어렵다. 치료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정신적으로 안정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즉 자신의 병이 대장암과 같은 생명과 관계되는 중대한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확인하고 불안을 덜어야 한다. 증상이 심한 경우 대장 조영술이나 내시경 검사 등을 시행하여 기질적 질환의 유무를 확인 할 수 있다. 다른 기질적 질환이 없음을 확인 한 후에는 환자 스스로 해결 할 수 있는 문제가 있는지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 특정 음식을 먹어서 증상이 심해지는 것은 아닌지, 식이 생활에 문제는 없는지,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바꿀 만 한 것은 없는지 조사해 보는 것이 좋다. 알코올이나 유당, 껌 등에 들어있는 소르비톨, 카페인, 자극성 음식, 콩 등이 대표적인 유발 인자이다. 약물치료의 경우 다양한 증상 중 가장 심한 증상에 대한 약물을 사용한다. 개개인의 증상과 약물에 대한 반응에 따라 약의 종류나 양은 달라진다. 약물요법에도 호전되지 않는 난치성 과민성 장 증후군의 경우 인지-행동 치료요법, 이완-긴장요법 등이 사용되기도 한다. 항우울제나 항불안제를 사용하여 증상이 호전되는 경우도 있다. 과민성 장 증후군은 흔한 질환이지만 간단한 약 복용만으로 쉽게 치료할 수 있는 질병은 아니다.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적당한 휴식과 운동을 통해 심리적 안정을 취하고 올바른 식사습관을 가지도록 노력해야만 극복할 수 있다. /이소영 인천중앙병원 내과 과장

“자외선으로 노화된 피부… 광역동치료 효과”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이 22일 오후 2시 별관 5층 대강당에서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라는 주제로 제4차 여성건강강좌를 개최한다.이번 강좌에서는 ▲산모비만의 효과적인 대처방법 ▲갱년기 여성의 피부 ▲요실금에서의 해방 ▲부인암 검사와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 등 다양한 주제로 해당 질환 전문 교수진이 강연을 한다. 이어 금융 전문가를 초빙, 노후를 편안하게 보낼 수 있는 재테크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도 마련됐다.강좌에는 누구나 참석 가능하며 참가비는 무료다. 또 참가자들은 골밀도, 체성분 등 무료검진을 받을 수 있다. 문의 (031)249-8320, 7300피부암 치료에 많이 사용되는 광역동치료가 햇빛에 노화된 피부를 다시 젊게 해주는데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광역동치료란, 피부에 빛을 잘 흡수하는 광흡수제를 바른 뒤 특정파장의 빛을 쪼여 암이나 여드름 흉터 등을 없애는 것을 말한다.19일 아주대병원에 따르면 김유찬 피부과 교수가 2006년 12월부터 2008년 2월까지 얼굴에 광선각화증이 있는 환자 14명을 대상으로 광역동치료를 시행, 피부암의 전구증상인 광선각화증 병변 23개 중 82.6%인 19개가 치료됐고 피부를 탄력있게 만드는 콜라겐의 양이 상당히 증가했다.김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광역동치료가 노화된 피부를 젊게 하는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앞으로 광역동치료가 피부암이나 여드름 치료뿐 아니라 자외선으로 노화된 피부에도 활발히 쓰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 연구결과는 미국피부과학회지 최신호에 발표됐다.

증가하는 전립선암

국내 전립선암 환자 수는 1999년 1천437명에서 2005년 3천487명으로 6년 새 2.4배로 급증했다. 전립선암은 남성에게 발생하는 암 질환 가운데 증가율로는 1위, 다발 빈도수에서도 5위다. 서양에선 전립선암이 남성암 발병률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한국인의 전립선암 증가는 서구화된 식사습관이 중요한 요인 중 하나로 판단된다.흔히 전립선암은 순한 암이며 조기발견만 하면 오래 사는데 지장이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것은 전립선암이 빨리 발견돼 암덩어리가 인접 조직으로 퍼지지 않은 국소 전립선암에 국한된 얘기다. 암이 전이되기 시작했다면 전혀 다른 진행과정을 보인다. 전립선암이 정액의 배출구인 사정관을 침범하면 정액에서 피가 나올 수 있으며, 전립선암이 전립선피막을 건드리면 발기 관련 신경손상으로 인해 발기부전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전립선암은 뼈로 잘 전이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 골반뼈나 골수로 전이되면 빈혈을 초래하고, 척추뼈로 번지면 심한 허리 통증을 유발 할 수 있다. 만약 전립선암이 골반 림프절로 전이되는 경우 하지의 림프절이 순환되지 않아 하지 부종이 발생 할 수도 있다.국내에서는 아직 전립선암 검진이 본격화되지 않아 전립선암의 5년 생존률은 76.9%에 지나지 않는다. 배뇨장애, 사정통, 빈혈 등의 증상이 나타난 후에 진단되는 전이성 전립선암의 경우 5년 생존확률은 30~40%밖에 되지 않는다. 50세 이상의 모든 남성은 매년 비뇨기과를 찾아 간단한 혈액검사와 촉진을 받아볼 것을 추천하며, 40대 이상의 남성도 정기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전립선암 중 가족력이 있는 경우는 9%이며 형제에게 전립선암이 있을 경우 자신이 암이 걸릴 확률은 일반인의 3배 수준이다.전립선암의 치료는 병의 진행단계에 따라 차이가 있다.국소 전립선암의 경우 대기 관찰 요법, 근치적 전립선 적출술, 방사선 치료 그리고 냉동 수술요법 등이 치료방법이 될 수 있으며 전이성 전립선암의 경우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작용을 억제하는 호르몬 치료를 시행한다.국소 전립선암 환자에서 현재 가장 유용한 치료법은 전립선 절제술로서 과거에는 개복을 통한 전립선 절제술을 시행하였으나 과학의 발달과 의료기기의 발달로 최근에는 복강경하 전립선 절제술, 로봇을 이용한 전립선 절제술이 개복수술을 대체하고 있다.복강경하 전립선 절제술은 몇 개의 작은 절개공을 통해 주위 장기나 조직에 거의 손상을 주지 않으면서 수술을 정확하고 안전하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수술 후 대사 과정의 변화를 상대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으며 개복 전립선 절제술과 달리 회복기간이 빨라 입원기간 단축과 단시일내에 정상적인 생활로의 복귀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1cm정도 되는 3~5개의 작은 절개공을 통해 수술하기 때문에 수술 후 통증이 적으며 절개 부위에 장이 유착되어 생기는 장폐색증과 같은 합병증도 줄일 수 있다. 이밖에도 항암 치료가 필요할 경우, 개복 수술보다 훨씬 빠른 시간 안에 치료를 시작할 수 있으며 수술 환자의 체력이나 면역기능을 유지시키는 능력이 개복 수술보다 뛰어나 멀리 내다보면 암의 재발률까지 낮출 수 있다.

‘생활습관’ 바꾸면 몸이 달라져요

새해엔 술담배를 끊어야지!, 매일 1시간씩 꼭 운동을 하겠어!, 새해를 맞으며 누구나 결심 한두 개쯤은 하게 마련이다. 하지만 대부분이 작심삼일로 끝나고 마는 것은 자신의 생활습관을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대인들의 병은 대부분 생활습관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고혈압, 당뇨, 심장질환 등 성인병은 말할 것도 없고 심지어 감기조차도 불규칙한 생활습관과 잘못된 식사습관 때문인 경우가 많다. 올 한해 100세 건강을 위해 거창한 다짐은 잠시 접어두고, 작지만 불건전한 생활습관부터 하나하나 고쳐보는 건 어떨까. ◇밥이 보약, 아침밥을 챙겨 먹자하루 세끼를 규칙적으로 먹는 것은 건강의 기본. 그중에서도 아침식사는 특히 중요하다.아침식사를 거르면 뇌 속의 식욕중추가 흥분 상태에 놓이게 돼 생리적으로 불안정 상태가 되고 집중력, 사고력 등이 현저히 떨어진다. 뿐만 아니라 부족한 에너지를 보충하고자 점심이나 저녁을 폭식하는 경우가 많아지는데, 이러한 불규칙한 식생활은 위에 부담을 줘 위장병에 걸릴 확률을 높인다.반면 아침밥을 먹으면 오전 중에 필요한 에너지를 확보하고 두뇌와 내장의 활동을 활발하게 촉진시켜 생활의 활력을 높여준다. 이와함께 점심과 저녁의 폭식을 막아 비만을 예방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폭식은 금물, 조금씩 여러 번 나눠서 먹자장수하는 사람들의 가장 큰 비결은 적게 먹는다는 것이다. 식사를 할 때 양껏 먹기보다는 조금 부족하다 싶을 정도로 절제된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갑자기 많은 음식을 섭취하면 급격한 혈당 상승을 가져오고 이에 따라 인슐린도 과다 분비돼 지방합성이 증가하게 된다. 이는 하루 총 섭취량은 같더라도 이를 여러번 나눠서 섭취한 경우보다 한번에 섭취한 경우가 더 많은 양의 지방이 체내에 축적됨을 의미한다. 때문에 비만, 당뇨 등 각종 성인병을 유발할 위험이 커진다. 지방과 단백질 음식은 1일 식단에서 20%를 넘지 않도록 하고, 음식을 삼킬 때도 충분히 씹어서 삼키는 것이 중요하다.◇손을 자주 씻자손만 제대로 씻어도 감염질환의 60% 정도는 예방할 수 있다. 감기는 물론 독감, 콜레라, 세균성 이질, 식중독, 유행성 눈병 등 대부분의 전염병 및 식중독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외출했다 들어왔을 때, 화장실에 갔다와서, 생선이나 고기를 요리한 후에는 반드시 비누를 이용해 구석구석 손을 씻어야 손을 통해 전염되는 각종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만병의 근원 담배, 끊자해마다 굳게 결심하지만 매번 작심삼일로 끝나고 마는 대표적인 예가 바로 금연이다. 담배연기 속에는 각종 유독성 물질과 20종 이상의 발암물질이 포함되어 있다. 이러한 연기가 체내에 들어오게 되면 니코틴은 혈액 속으로 급속히 흡수되어 온몸에 전달됨으로써 심장, 혈관, 호르몬 체계, 신진대사, 뇌 등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실제로 전체 암의 30~40%는 담배로 인해 발생한다.특히 술과 담배가 만나면 이러한 폐해를 기하급수적으로 증가시킨다. 흡연 자체도 유해하지만 술과 함께 하면 알코올이 니코틴 흡수를 더욱 가속시키고, 간의 니코틴 해독기능을 약화시키기 때문이다.◇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자일부러 시간을 내어 운동을 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생활 속에서 몸을 많이 움직이도록 의도적으로 노력하자. 엘리베이터가 비어있어도 몇 층 정도는 계단을 이용하고, 가까운 거리는 차를 타기보다 걸어서 가는 습관을 생활화하는 것이다.걷기는 만병통치약이라고 할 정도로 감기에서부터 골다공증, 각종 암에 이르기까지 각종 질병의 치료 및 예방에 뛰어난 효과를 발휘한다. 특히 심장기능 강화 및 심근육 발달을 촉진하고, 혈관의 탄성을 높여 우리 몸의 주요 기관에 혈액이 잘 공급되도록 돕는다.◇하루 3번씩 소리내어 웃자스트레스로 인해 분비되는 호르몬은 비만, 당뇨, 고혈압뿐 아니라 암의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기쁨과 슬픔을 조절하고 의욕적인 사고를 가지는 게 하루를 건강하게 사는 지름길이다.우리 몸에는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 등 두 가지 자율신경이 있다. 놀람, 불안, 초조, 짜증 등의 감정은 교감신경을 예민하게 만들어 심장을 상하게 하는 반면, 웃음은 부교감신경을 자극해 심장을 천천히 뛰게 하며 몸 상태를 편안하게 해줌으로써 심장병을 예방해 준다. 또한 웃음이 소화액 분비를 촉진시켜 식욕을 불러일으키고 면역력을 향상시킨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잡곡밥과 야채, 물 8잔을 마시자먹고 자는 것만큼 중요한 문제가 바로 배설이다. 쾌변을 위해서는 물과 식이섬유를 많이 먹어야 한다.현미보리 등의 곡류나 과일, 야채 등에 풍부한 식이섬유는 장의 운동을 활발하게 만들고 부패물질도 적게 나온다. 또 장에서 생성되는 독소를 체외로 배출시키는 역할도 한다.물도 충분히 마셔야 한다. 식이섬유는 많은 수분을 흡수해 변의 양을 늘리고 부드럽게 만들지만, 물을 충분히 마시지 않으면 오히려 변이 단단해져 변비가 생길 수 있다. 물을 마실 때는 한 번에 많이 마시지 말고 조금씩 자주 마시되, 식사 전후는 피하는 게 좋다.<자료제공:김미영 한림대의료원 한강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윤철원기자 ycw@ekgib.com

수근관 증후군

손발이 저려서 잠도 못 주무시는 분들 많으시죠? 특히 손목 아래로만, 그중에서도 손바닥에서 손가락까지만 저리는 경우 수근관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이 수근관이란 손목 안쪽의 피부조직 밑에 손목을 이루는 뼈와 인대들에 의해 형성되어 있는 작은 통로인데, 이 곳으로 9개의 힘줄과 하나의 신경이 손 쪽으로 지나갑니다. 수근관증후군은 이 통로가 여러 원인으로 좁아지거나 내부 압력이 증가하면 여기를 지나가는 정중신경이 손상되어 이 신경이 지배하는 영역인 손바닥과 손가락에 이상 증상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손에서 발생하는 가장 흔한 질환 중 하나입니다. 뚜렷한 원인이 밝혀져 있지 않은 이 수근관증후군은 여성, 비만, 노인, 당뇨병 환자에게서 더 흔하게 발생하며, 임신중에만 일시적으로 증후군이 나타나기도 하고 남녀 모두에게 발생하지만 40~60세 사이에서 가장 흔히 발생하며 중년 이후의 여성에게 많습니다. 특징적인 증상은 손목 통증과 함께 정중신경의 지배부위인 엄지, 검지 및 중지 및 손바닥 부위의 저림증상이 밤에 심해지는 것입니다. 간혹 정중신경의 압박이 심한 경우 저림 및 감각 저하를 넘어 엄지손가락의 근육이 위축되기도 하여 손목을 잘 못쓰는 것처럼 손의 힘이 약해지고, 손바닥이 부은 것 같은 느낌도 있을 수 있으나 실제로 보면 부어있지는 않습니다. 통증의 양상은 저리고 타는 듯한 통증과 이상 감각을 호소하며, 손목을 터는 것과 같은 동작을 하였을 때 통증이 가라앉는 듯한 경향을 보이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또한 찬물에 손을 넣거나 날씨가 추우면 손끝이 유난히 시리고 저린 증상도 흔히 관찰됩니다. 집에서 쉽게 해볼 수 있는 수근관증후군의 자가진단법은 손바닥 쪽 손목주름 한가운데를 손가락으로 툭툭 쳐보면 됩니다. 찌릿하거나 저린 느낌이 손가락이나 손바닥으로 전달되면 수근관증후군으로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또한 두 손목을 안쪽으로 굽히고 서로 맞닿게 하는 동작을 1분 정도 지속했을 때 저리거나 통증이 느껴진다면 이 또한 수근관증후군으로 의심할 수 있습니다. 증상이 경미할 경우 보존적인 치료로도 호전이 될 수 있지만 신경의 압박이 큰 경우에는 잘 낫지 않고 치료 기간이 상당히 오래 걸립니다.이러한 경우에 침도요법은 그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침도요법은 침을 사용하여 근육, 인대, 힘줄 등의 유착을 절개하여 만성적인 통증 질환을 치료하는 새로운 침 치료입니다. 손목의 정중신경을 누르고 있는 주위 인대를 부드럽게 풀어줘서 막힌 것이 풀리면 통증도 감소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다른 치료법과는 달리 매번 시술 받는 것이 아니며 시술 시간도 10분 내외로 짧아서 환자들에게 부담이 덜한 반면, 효과는 시술을 받은 직후 바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손바닥과 손가락이 저릴 때는 증상이 경미하더라도 조기에 검사를 받고 치료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만성으로 이행하여 잘 낫지 않을 때는 침도요법을 권장합니다. /이건목 원광대 산본한방병원장대한한의침도학회장

건조해진 날씨에 피부 각질, 가려움증 심해져 '빨간불'

연일 계속되는 한파로 피부는 바람 잘날이 없다. 겨울철에는 기온이 낮아지면서 피부활동이 급격히 저하된다. 세안 후 피부당김이 심해지고, 얼굴 뺨이 붉어지며, 버짐이 피기도 한다. ◈당기는 피부, '이중세안'으로 관리 특히 피부가 거칠어지면 화장이 들뜨기 십상이다. 전문가들은 겨울철 화장하는 여성들에게 '이중세안'을 권한다. 이중세안은 피부타임에 따라 클렌징제 사용을 달리해야하는데, 지성피부는 워터나 로숀타입이 좋다. 건성피부는 크림타입의 클렌징제가 적당하다고 한다. 클렌징제로 닦아낸 후에는 비누세안을 하는데, 이때 '약산성'의 비누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피부가 건성인 사람들은 뜨거운 물로 세안하거나 목욕하는 행위는 피해야 한다. 거칠어진 피부결을 매끈하게 다듬으려면 각질제거는 필수다. 각질제거를 위한 딥클렌징을 1주일에 1회가 적당하다. 특히 클렌징 이후 피부가 당김을 방지하기 위해서 보습제 사용은 필수다. 보습과 영양을 위해서는 에센스나 영양크림을 바르는 것이 효과적이다. 20대 피부는 심한 건성이 아니라면 여드름이나 뾰루지 등의 문제가 발생될 수 있으므로 지나치게 유분이 많은 제품은 피하는 것이 좋다. 또 얼굴 피부 중 가장 얇고 민감한 눈가는 건조한 겨울에 특히 거칠어지기 쉽다. 눈가에 지나친 보습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눈주위는 화장품 사용으로 인한 접촉 피부염이 잘생기는 곳이기도 하다. 아이크림 등 보습제를 사용하되, 지나치게 농도가 높은 에센스를 사용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평소 진한 눈화장으로 인한 클렌징의 반복을 줄이고, 외부자극을 되도록 피하는 것이 눈가 잔주름 예방에 도움이 되겠다. ◈눈, 얼음판에서는 '썬크림'으로 보호 눈이나 얼음판은 여름철보다 자외선 반사가 많고 찬바람과 마주하는 시간이 길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얼굴이 당기거나 피부가 화끈거리기 시작한다면 피부염이 약하게 진행된 상태이므로 되도록 연고제를 빨리 발라주는 것이 좋다고 한다. 미리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도 한 방법. 유분이 적은 뺨, 눈가, 입술 등은 미리 영양제나 에센스 등의 보습제를 발라주는 센스를 발휘해도 좋다. ◈실내 가려움증은 목욕관리와 가습기로 해소 겨울철 실내에서는 건조한 날씨 때문에 피부 가려움증을 호소하는 일도 종종 발생한다. 특히 환기가 잘 되지 않는 사무실이나 아파트에서 난방을 할 때 실내습도가 낮아져 피부가 건조해지기 쉽다. 날씨가 차가워지고 습도가 떨어지면 피지선과 땀샘의 기능도 떨어져 외부자극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해주는 지방막이 잘 형성되지 않는다. 사우나나 잦은 목욕으로 지방막을 없애버리면 파부각질이 하얗게 일어나는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이런 건조해진 피부에 거친 옷이나 인조섬유, 모직물등이 직접 닿게 되면 자극이 됨으로써 가려움증이 발생한다. 이럴 때는 목욕 후 피부 보습제나 오일을 발라 수분 증발을 막는다. 가습기 등으로 방안에 습도를 적절하게 유지해 가려움증을 해소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목욕을 할때에는 뜨거운 물을 사용하거나 장시간 몸을 담그는 일은 피한다. 또 비누를 적게 사용하고 때수건 등으로 피부를 심하게 밀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가려움증이 심할 경우에는 전문가의 지시를 받아 항히스타민제를 소량 복용하거나, 약한 스테로이드제를 가려운 부위에 발라주면 도움이 된다. ※도움말/CNP 차앤박 피부과

난치성 피부병 백반증

백반증은 피부의 멜라닌 색소가 없어져 피부에 흰 반점이 생기는 피부병으로 잘 낫지 않는 만성적인 질병이다. 백반증에 대한 기록은 기원전부터 있었으며 당시에는 나병과 혼동하기도 했다.발생빈도는 약 1%로 100명 중 1명이 백반증으로 고생하고 있다. 그러나 보기가 안좋아 미용상의 결함만을 일으키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전신건강에는 큰 해가 없다. 흰색 반점이 얼굴이나 손등 같은 노출부위에 생긴 경우는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이나 외모를 중요시하는 여성에게는 큰 문제가 되어 심리적으로 심한 압박감과 갈등을 느끼게 된다.백반증의 원인은 확실치는 않으나 피부의 색소 세포가 파괴돼 그 부분만 색소가 소실돼 흰 반점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환자들의 약 10% 정도에서 친가나 외가쪽 친척 중에 백반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가족력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여진다.중장년층에서 후천적으로 생긴 경우가 있는데 이는 심한 정신적 스트레스로 사업상 문제, 집안문제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몇 달간 심한 스트레스를 겪은 후 남편은 원형탈모증이 생기고 부인은 얼굴에 백반증이 생겨 치료를 한 적이 있다.드물게 갑상선 질환이나 당뇨병 같은 면역질환이 동반되는 경우가 있으며 필자가 교수시절(연세대학교 의과대학 피부과) 백반증 환자에서 자가항체가 정상인에 비해 많아져 이 자가항체가 색소세포를 파괴한다는 논문을 발표해 학술상을 받기도 했다. 면역학적 이상이 백반증의 발생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밝힌 것이다.피부에 흰 반점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백반증은 아니다. 태생시부터 소아의 몸통이나 팔 다리에 띠 모양으로 나타나는 흰 반점인 탈색모반이나 또는 어루러기, 버즘을 백반증으로 오인해 피부과를 찾는 부모들이 많다. 노인들의 경우 팔다리에 생기는 다수의 조그맣고 둥근 흰 반점도 백반증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태양광선으로 인해 노화된 피부의 자연적인 현상인 물방울 모양 멜라닌 저하증으로 백반증과는 다르다.백반증의 흰 반점은 경계가 명확하고 주변의 정상피부는 약간 더 진한 색조를 갖는다. 확실한 진단은 암실에서 우드등을 사용해 진단을 하게 된다.백반증 치료를 위해 스테로이드제제를 도포하거나 복용해 왔으나 장기적으로 사용하게 되면 부작용이 있어 최근에는 스테로이드제제의 피메크로리무스제제나 타크로리무스제제로 도금해 좋은 효과를 보고 있다.본격적인 치료에는 자외선 치료와 엑시머 레이저 치료가 있다. 자외선치료는 과거에는 옥소라렌이라는 광독성약을 먹이거나 바르고 자외선을 쪼였으나 화상을 입는 등 부작용이 많아 근래에는 자외선 B로 치료하는데 자외선 B중에서도 좁은 파장의 자외선 B를 사용한다.최근에는 엑시머 레이저가 도입되면서 피부전체를 쪼이지 않고 부분적으로 백반증 부위에만 쪼일 수 있게 돼 피부가 전체적으로 검게 타는 것을 예방할 수 있고 효과도 좋아 많은 사람들이 엑시머 레이저를 선호하고 있다. 이상의 여러 가지 치료법으로도 효과를 보지 못한 경우는 표피이식술을 할 수 있다.결과적으로 백반증은 불치의 병은 아니다. 전문의와 상의하여 꾸준히 치료한다면 50%~70%의 환자는 치료가 되므로 끈기있는 치료가 필수적이다. /박윤기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 피부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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