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열상품 최대 80% 할인 알뜰족 “자꾸 눈이가네”

대형마트나 일반 판매점에서 진열상품 등을 저렴하게 구매하는 알뜰쇼핑족이 늘고 있다.7일 도내 대형마트와 소비자 등에 따르면 재고상품이나 진열상품 등을 최대 80%까지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알뜰코너가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홈플러스 동수원점은 포장이 훼손되거나 유통기한이 임박한 상품들 또는 진열상품 등을 20~80% 저렴하게 판매하는 코너를 별도로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이 코너에는 상품 포장재의 외면이 손상된 내의, 정리함, 차량용 제품 등이 원래 가격보다 20~40% 싸게, 식빵과 호두파이 등 유통기한이 3일 앞으로 다가온 식품들은 30% 저렴하게 준비돼 있다.또 롯데마트 화성점에서도 매장 한가운데에 알뜰 할인코너가 위치, 10~70% 저렴한 제품들을 따로 진열해 놓았다.여기에 자리잡은 상품들은 할인사유와 할인율이 적힌 스티커가 붙은 채 소비자들의 눈과 발을 사로잡았다.이처럼 수원, 화성, 고양 등지의 판매점에서 진열상품을 저렴하게 구매하기 위한 소비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자 수원 G가구거리의 일부 매장은 이를 활용해 진열상품 원가 이하 판매 등으로 홍보하는 마케팅 열전을 벌이고 있다.수원에 사는 임모씨(42)는 마트에 진열됐던 의자를 70% 싸게 구매한 이후 장을 보러 올 때마다 괜찮은 제품이 있는지 확인하곤 한다며 저렴하게 쇼핑을 할 수 있는 최상의 방법이라고 말했다.홈플러스 동수원점 관계자는 상품의 본래 가치에는 전혀 문제가 없는 제품들만 선별해 할인 판매하고 있다며 이런 제품을 찾는 고객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지현기자 jhlee@ekgib.com

시설채소 연작 피해 ‘골머리’

도내 시설채소 재배 농가들이 연작으로 인한 병충해 발생 및 수확량 감소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3일 도내 시설 하우스 재배 농가 등에 따르면 한 작물을 장기간 재배시 발생하는 연작 피해가 일부 하우스 등에서 계절에 관계없이 국지적으로 발생하면서 시설하우스 농가들이 연작 피해를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특히 도내 오이 등 시설 채소 재배 농가를 중심으로 시들음병, 무름병, 검은점뿌리썩음병 등 연작으로 인한 병충해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연천군 신서면 오이작목반 정모씨(54)는 최근 연작으로 인해 시들음병과 토양에 병충해가 발생하는 피해를 당했다.정씨는 오이를 2모작하는데 올해의 경우 연작으로 인해 2모작에 들어간 오이 대부분을 제대로 수확하지 못한 것이다.올해의 경우 오이 한상자(100개 들이) 가격이 3만5천원~4만2천원선에 형성되는 시세가 좋은 시기에 연작 피해가 발생해 정씨의 아쉬움이 컸다.용인시 남사면에서 오이를 재배하는 김모씨(50)도 연작으로 인해 병해충이 발생해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연작으로 인해 오이 뿌리에 혹선충이 발생해 수확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이처럼 시설채소 재배 농가들은 한 품종을 계속 재배할 수 밖에 없어 연작 피해에 항상 노출돼 있는 실정이다.이에 대해 농촌진흥청 원예특작과학원 관계자는 연작으로 인한 피해는 어느 특정 원인으로 발생하는 것이 아닌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되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다며 경작지를 다른 흙으로 대체하기 전에는 단기간 토양문제를 해결할 수 없으므로 꾸준히 토양을 점검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선호기자 lshgo@ekgib.com

“옛 분위기 그대로~ 추억을 팝니다”

추억을 팝니다.어린시절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향수 마케팅이 인기다.1일 도내 관련업계에 따르면 선술집이나 식당과 같은 다양한 상점들이 인테리어, 메뉴 등에 복고풍을 가미해 마케팅으로 연결하고 있다.1960~1970년대 경제 부흥을 위한 새마을운동을 모티브로 한 새마을식당은 돼지고기와 김치찌개를 주된 메뉴로 옛날식 인테리어로 당시 분위기를 재현, 손님의 발길을 끌어 모은다.이곳에서는 오래된 양푼과 연탄불, 식사시간에 흘러나오는 새마을운동 노래까지 정감있는 콘셉트를 활용한 덕분에 40~50대 직장인들이 즐겨 찾으면서 수원, 용인, 성남 등 도내 곳곳에서 30여개의 매장이 성황을 이루며 영업 중이다.옛날 학교를 주제로 한 선술집도 있다.평택, 안성, 안산 등 도내 11개 매장을 보유한 짱구야 학교가자는 학교 교실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내부 인테리어와 메뉴판을 출석부로 만드는 등 옛날 학교 분위기를 만들어 내는 한국형 선술집이다.특히 고객카드를 학생증으로 만들어서 일정 매출액 도장을 찍어주면서 상장을 발급하는 등 누구나 가지고 있는 아련한 향수를 자극하면서 단골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이 밖에도 최근 1970~1980년대를 배경으로 한 TV 드라마들이 인기를 끌면서 먹을거리, 의상, 생활용품 등 드라마 배경을 소재로 한 단팥빵, 연양갱, 쌀고추장 등이 식품업계의 주요 화두로 떠오르며 높은 매출을 기록하는 등 복고 열풍이 뜨겁다.수원에 위치한 새마을식당 관계자는 경제불황을 겪으며 옛날에 대한 그리움을 느끼는 손님들이 더욱 많이 찾는 것 같다며 향수를 자극하는 것이 주효한 마케팅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지현기자 jhlee@ekgib.com

겉도는 ‘오픈프라이스제도<판매가격표시제>’

권장소비자가격을 없애고 실제 판매가격을 표시하도록 한 오픈프라이스제도가 시행된지 석달이 다 되도록 겉돌면서 오히려 소비자들의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다.26일 지식경제부와 도내 슈퍼마켓 등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7월1일부터 의류와 아이스크림, 라면, 과자 등 가공식품을 포함한 총 247개 품목에 대해서 최종 판매업자가 제품가격을 결정하여 판매하도록 오픈프라이스를 확대 시행했다.그러나 권장소비자 가격이 사라졌는데도 동네 슈퍼마켓들은 여전히 50% 할인 등을 표기하면서 제각기 다른 판매가격으로 소비자들을 혼돈시키고 있다.실제로 수원시 팔달구 한 주택가에 위치한 L마트에서는 아이스크림 냉장고에 40% 세일이라는 판넬을 붙여 판매하고 있었고, 50여m 떨어진 N마트에서도 아이스크림 50% 할인 카드는 30%라는 광고 문구가 버젓이 붙어 있었다.또 200m 거리에 자리잡은 체인형 B마트와 화성시 진안동의 C마트 등도 연중 50% 할인이라는 대형 현수막으로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주는 등 대부분의 골목 슈퍼들에서는 오픈프라이스 제도가 겉돌고 있는 상태다.화성시에 거주하는 직장인 김모씨(29)는 50% 할인이라는 가격이 무엇을 기준으로 한지도 모른 채 구입하는 것이 오히려 혼돈스럽다며 오픈프라이스 제도는 이름 뿐인 것 아니냐고 말했다.오픈프라이스제도를 어기고 권장소비자가격을 표시하거나 잘못된 할인율을 표기하다 적발될 경우 1차 시정조치 이후 2차로 50만~1천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되지만 지식경제부는 단순 계도 수준의 단속에 그치고 있다.지경부 관계자는 확대시행 이후 홍보 부족과 골목 슈퍼들의 반발 등으로 실질적인 단속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소비자들의 혼돈을 감안해 일정 기간이 지난 후 단속을 실시해 제도를 안착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지현기자 jhlee@ekgib.com

농민단체들 “쌀값·FTA 공동대응”

속보벼 수매가 하락이 현실화(본보 13일자 1면)되고 있는 가운데 전국농민회총연맹 등 농민단체들이 농업현안에 대해 공동 대응키로 했다.특히 농민단체들은 토론회 등을 통해 정책대안을 마련하고, 12월 대규모 집회도 계획하고 있어 정부와 충돌이 우려된다.25일 도내 농민단체에 따르면 전국농민회총연맹, 한국농촌지도자회, 가톨릭농민회, 대한양돈협회 등 농민단체들은 벼 수매가 하락, 무차별 FTA 추진, 대기업 농축산업 진출 등 농협현안에 대해 공동대응키로 했다.이를 위해 농민단체들은 최근 농민 생존권 쟁취 농축산 비상대책위원회를 발족하고 정부가 농민단체들의 요구를 외면할 경우 공동으로 대정부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농민단체들은 ▲대북 쌀지원 재개 및 쌀대란 해결 ▲4대강 사업 중단 및 4대강 예산의 농민소득보장 예산으로 전환 ▲대책없는 무차별적 FTA 추진, 신자유주의 개방농정 중단 ▲농민을 위한 농협 개혁 ▲대기업 농축산업 진출 반대 등을 주장했다.이들 농민단체들은 벼 수매가 하락을 비롯해 무차별적 FTA 추진, 농민을 위한 농협 신경분리, 4대강 사업 문제와 대기업의 농축산업 진출 문제 등 농민단체들의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해 공동 대응 필요성에 공감한 것으로 풀이된다.한국농촌지도자중앙연합회 관계자는 안으로는 쌀농가, 배추농가가 망하고 밖으로는 무차별적인 FTA 때문에 농축산업이 망하게 생겼다며 정부는 우리의 요구와 행동을 쇼로 보지 말고 농업 현안 해결에 책임있는 자세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대한양돈협회 관계자는 정부가 FTA를 추진하면서 농민피해에 대해 무대책으로 일관하고 있는데 분노한다며 정부는 자동차나 공산품을 팔아서 생긴 이익을 국내 농업농민 피해와 식량안보 확보에 적극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선호기자 lshgo@ekgib.com

중국산 배추 ‘애물단지’ 전락

배추대란을 잠재우기 위해 대량으로 긴급 수입된 중국산 배추가 애물단지로 전락해 버렸다.신선도가 낮고 상품성이 좋지 않은데다 국산 배추의 가격이 안정세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되자 소비자들이 외면하고 있기 때문이다.21일 농수산물유통공사와 도내 대형마트 등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20일까지 국내에 수입된 중국산 배추는 공사측이 직접 수입한 120t과 대형마트 등 민간 부문의 물량을 합해 총 3천960t으로 집계됐다.그러나 한포기당 1만원을 웃도는 가격으로 농산물 쇼크를 안겨준 배추값을 안정시키기 위해 정부와 민간이 서둘러 수입에 나선 중국산 배추는 경쟁력이 떨어지면서 자리만 차지하는 골칫거리가 됐다.홈플러스 북수원점에서는 지난 15일 중국산 배추를 매장에 내놓기 시작, 첫날 102포기를 판매해 호조를 보였다. 중국산 배추는 포기당 2천원으로 국산 배추(3천300원)에 비해 훨씬 저렴했지만 다음날부터는 판매량이 급감해 불과 9포기만 팔렸으며, 20일에는 단 한포기도 판매되지 않은 채 70여포기가 매장에 쌓여있는 상태다.이보다 1주일 먼저 중국산 배추를 판매하기 시작한 동수원점에서는 7~13일 동안 86포기의 배추를 판매했지만 14~20일에는 절반 수준인 43포기만 팔려 중국산 배추 주문을 중단한 채 나머지 배추를 처분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또 롯데마트 수지점의 경우 10월 첫째주 당시 5천원대의 국산배추를 대체하기 위해 포기당 2천500원씩의 가격에 1일 100망(1망에 3포기)을 한정상품으로 내걸고 성황리에 판매를 완료, 2차로 3일간 판매할 계획을 세웠다.그러나 실제 2차 판매를 시작한 첫날 소비자 반응이 좋지 않아 1포기에 1천원의 헐값을 받고 겨우 물량을 소진한 후 나머지 기간은 아예 행사를 중단했다.이마트 역시 2차에 걸쳐 중국산 배추 2만포기를 수입업체로부터 구입한 후 수도권 30개 점포에서 1만3천포기만 판매했으며, 남은 7천여통은 신선도가 떨어지면 폐기처분 한다는 방침에 따라 3~4일 후엔 전량 폐기조치하고 있다.이처럼 중국산 배추가 애물단지가 된 것은 크기도 작고 신선도도 떨어져 국산 배추에 비해 상품성이 좋지 않은데다 대형마트의 김장배추 예약판매 등으로 가격 경쟁력마저 떨어졌기 때문이다.홈플러스 관계자는 중국산 배추가 가격 대비 상품성이 너무 떨어져 소비자들의 관심이 끊어진 것이라며 현재 남은 물량을 최대한 빨리 처리하고 나면 더이상 물건을 들여오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지현기자 jhlee@ekgib.com

북부 섬유기업 美 니트시장 수출확대 세미나

경기도 2청은 오는 25일 오후 2시 섬유센터 대회의실에서 미국 현지 섬유업계의 전문가를 초청, 경기도북부 섬유기업의 미주 지역 니트시장 수출 확대방안 마련을 위한 세미나를 개최한다.경기도가 주최하고 한국섬유소재연구소와 경기제2기업지원센터 주관으로 마련된 세미나는 미국 섬유, 의류시장 유통구조 및 한인의류협회와의 협력방안 및 경기섬유마케팅센터(LA) 설립 및 운영방안을 주제로 열린다.이날 세미나에서는 다품종 소량 단납기 구조를 활용해 세계 고급니트 시장의 중심지로 도약하고 있는 경기북부 지역의 섬유산업과 미국의 한인의류협회와의 전략적 상생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신제품 기획생산 등을 통합하는 협력방안 등을 모색하게 된다.도는 이번 세미나를 통해 LA 자바시장 한인의류협회와 상생협력 방안 및 경기섬유마케팅센터 설립운영방안 등에 대한 업계와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다.또 한국섬유소재연구소는 부대행사로 산연 협력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경기북부 섬유기업 클러스터에서 개발된 고기능성, 환경친화적 니트소재 신제품에 대한 성과 발표와 전시를 통해 제품의 우수성과 개발된 신제품을 지역의 공동브랜드인 G.Knit로 출시, 그동안 지역 섬유업체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한 성과를 보여줄 계획이다.양주=이종현기자 major01@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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