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원 할인 종료 이후 기름값이 고공행진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셀프 주유소가 일반 주유소보다 높은 가격을 받고 있어 소비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20일 경기도 수원의 한 셀프주유소.흰색 승용차를 주유기 옆에 세운 주부 김지영(38)씨가 간판에 씌여 있는 기름값 '1979원'을 확인하고 주유기를 뽑아들었다.5만 원어치 기름이 들어가는 데 채 1분도 걸리지 않았다.이 지역 주유소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968원.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직원을 고용하지 않고 소비자가 직접 기름을 넣는 대신 유류비를 할인해준다는 '셀프'주유소인데도 지역 평균 가격보다 11원이 비싼 것이다.김 씨는 "이 근방에 주유소가 없어 어쩔 수 없이 오고 있다"며 "셀프지만 싼 느낌은 전혀 없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정은주(42)씨도 "셀프주유소는 저렴하기 때문에 이용하는건데 다른 주유소보다 이곳이 더 비싸다"며 "다른 곳에 주유소가 있으면 다른데 가겠지만 근처에는 주유소가 한 군데도 없어 그냥 이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셀프주유소를 찾는 이들 중에는 '가격' 보다는 직영 '간판'을 보고 찾아오는 손님도 적지 않았다.회사원 정민철(32)씨는 "정품 정량을 지키지 않는 주유소가 많은데 아무래도 직영이다보니 섞이지 않은 기름이라 믿을 수 있어서 비싸더라도 이곳을 이용한다"고 말했다.20일 한국주유소협회에 따르면 5월 현재 전국의 셀프 주유소는 모두 441곳.주유소 관계자들은 "셀프주유소라도 무조건 저렴한 것이 아니라 지역 상권의 영향에 따라 가격이 정해진다"고 설명했다.실제 경기도의 한 셀프 주유소의 경우 맞은편 일반 주유소와 '보통휘발유 1960원'으로 가격이 똑같은 경우도 있었다.정유사 관계자는 "보통 셀프 주유소는 일반 주유소보다 40~70원 정도 저렴하지만 해당 지역에 주유소가 없어 독점일 경우 가격이 다소 높아진다"며 "시장 원리에 따라 유동적으로 정해진다"고 해명했다.
일부기업 체험후기 삭제 요청체험단 이벤트 취소안산에서 소규모 생활가전 생산업체를 운영하는 김모씨(45)는 최근 체험단 이벤트를 통해 상품후기를 올렸던 파워블로거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해 블로그 게시글을 삭제해달라고 요청했다. 최근 한 파워블로거로 인해 제품 사용후기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이 늘었기 때문이다. 사용후기마다 믿어도 되는 건가요?, 이거 팔면 돈 받나요?등 부정적인 댓글이 달리기 시작하면서 차라리 없애는 편이 낫겠다고 판단한 것이다.최근 파워블로거들의 대가성 사용후기 작성이 사회적 문제화되고 있는 가운데 블로거를 통해 자사제품을 홍보해 온 도내 중소기업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21일 도내 중소기업 등에 따르면 도내 중소기업들은 IT, 생활용품, 가전업종을 중심으로 4~5년 전부터 체험 이벤트나 상품을 블로거에게 제공하는 선에서 블로거들을 활용해 왔다. 하지만 최근 한 블로거가 문제가 있는 제품의 사용후기를 작성하고 공동구매를 추진해 2억원이 넘는 수수료를 챙긴 것으로 드러나면서 블로거들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도가 크게 추락한 것이다.이 때문에 도내 대부분의 업체는 블로그 마케팅을 전면 중단한 상태며, 일부는 체험후기를 삭제하는 초강수까지 두고 있다.고양의 A미용용품업체는 최근 진행하던 체험단 이벤트를 전면 보류했다. 이미 체험단 신청이 종료돼 체험행사를 진행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었지만, 체험자들이 진심으로 사용후기를 작성해도 소비자들이 믿지 않을 것이라는 직원들의 만류 때문이다. 부천의 B의료기기업체도 제품홍보에 블로거를 활용하려던 계획을 변경해 홍보대행사에 신제품 홍보를 의뢰했다.도내 한 IT업체 관계자는 중소기업들은 자금력이 넉넉하지 못해 그동안 제품후기 마케팅이 가장 효과적인 홍보수단이었다며 이번 일로 일반인들의 사용후기까지 의심받게 돼 중소기업들의 제품 홍보가 더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한편 국세청은 최근 파워블로거들에 대한 실태파악을 위해 주요 인터넷 포털업체에 파워블로거 1천300여명의 정보와 광고비, 활동비 지급 내역을 요청했다.이호진기자 hjlee@ekgib.com
사회농민시민 모두에 든든한 울타리 자리매김올해 농협고양유통센터가 개장 10년을 맞았다.농협고양유통센터는 그동안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고 시민의 요구에 맞게 변화하면서 지역사회에서 사랑받는 기업이 되려고 노력해 왔다.고양유통센터는 농안법에 따라 설립된 공익기능을 수행하는 시설로서 농수산물 소비지유통을 담당, 농수산물의 원활한 유통과 적정가격을 유지하게 함으로써 생산자와 소비자의 이익을 동시에 보호하고 시민의 가계안정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하는 등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고양 유통센터는 물가안정을 지향하는 경기북부지역 최대 농산물 전문매장으로 최저가 유지를 통한 농산물 유통의 선도자로서 농산물 가격의 바로미터를 제시함으로써 대기업 할인점의 가격을 견제하여 고양시민의 가계안정의 크게 기여하고 있다.특히 올해 소비자 물가불안에 따라 1차 농산물 마진율을 전년보다 2%p 인하해 공급함으로써 연간 8억여원의 소비자 부담을 경감했다.또 수급불안 상품인 배추, 절임배추, 쇠고기, 양념채소류 등을 수시로 40~60% 할인공급함으로써 고양시민의 주머니를 가볍게 해주고 있다. 이와 함께 농협주유소는 고유가 시대를 맞아 정품정량정직한 가격의 주유소를 운영, 관내 주유소 ℓ당 평균가격 60원 인하 효과 유발은 물론 유류 가격의 바로미터를 제시함으로써 시민들에게 큰 만족을 주고 있다.현재 농협주유소는 오픈 당시 보다 100% 넘게 취급량이 성장, 주유차량이 1일 2천대 이상에 이른다. 이에 농협주유소는 고회전저마진 가격정책으로 시민의 가계부담 경감에 보탬이 되고 내년부터 농민의 편의를 위해 면세유도 취급할 계획이다.농협고양유통센터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학생 건강권 보장을 위해 7월 말 완공예정인 친환경 급식센터를 통해 고양시 친환경 무상급식정책 지원자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하고 지역농협과 연계하여 20억원 규모의 펀드조성을 통한 지역 농업인 친환경 농산물 재배기반 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고양 유통센터는 매년 10% 이상 성장을 위해 지역농산물 전량 판매를 목표로 계통 소매판매장 체인화 및 중소 슈퍼마켓 공급 확대 등 신규시장 개척에 더욱 박차를 가해 2014년까지 취급물량을 203억원까지 확대해 나아갈 계획이다. 특히 고양 식자재 매장은 요식업체 사장들과 연계를 통해 개장 이래 매년 평균 20%씩 고성장을 하고 있다.이같은 고성장의 비결은 원스톱 쇼핑, 합리적인 가격, 신뢰할 수 있는 품질 등 타 식자재 매장과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매년 고성장을 하고 있어 농협 최초, 국내 최고의 요식업체 전문 식재료 공급 중심센터 역할에 큰기대를 걸고 있다.고양 식자재매장은 향후 NH 식자재 전용카드 개발로 NH카드사+고양유통센터+한국음식업중앙회 일산구지부와 제휴, 고객 할인혜택제공, 우수고객 식자재 매장 자문위원회 활성화를 통한 식자재 상품개발 강화, 식자재회원 업소 홍보 등 회원고객에게 더욱 많은 혜택이 가도록 할 계획이다.이와 함께 명품 고양시 이미지 구축을 위해 오는 9월말에 개설되는 유통센터 내 390평 규모의 명품 특산물 판매장은 국내외 특산품 중 희귀성과 보편성을 갖춘 특산품 전문매장으로 내국인 및 해외바이어 구입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대한민국 특산품 중심센터로 성장시키고 이를 통해 고양시가 추진하고 있는 문화관광 도시건설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고양유통센터는 2012년부터 향후 3년간 130억을 투자하여 보다 나은 고객의 쇼핑 편의를 제공하고 또한 유통센터 유지 보수 업체는 고양시 관내 업체를 우선 선정하여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고양유통센터는 4월 말 현재 직원 1천176명(협력사원포함) 중 고양시민이 959명으로 84.1%를 채용하고 있으며 지난 2009년도에도 주유소 개설 등 신사업을 추진, 30여명 고용을 창출했다. 올해 친환경 급식센터 및 특산품판매장 설치 운영으로 30여명의 일자리를 추가 창출할 계획이다. 또 직거래장터 등을 통해 덕양구민(농부시장)에게 김장재료를 40~50% 염가 판매하고 꽃 전시회(박람회) 기간 중에는 호수공원 내에서 고양지역 우수농산물을 판매, 먹거리를 저렴하게 제공함으로써 꽃 전시회 성공개최를 지원했다.특히 오는 10월에 개최되는 전국체전의 성공적 개최를 지원하기 위해 직거래 장터를 운영할 계획이며 기간 중 개최되는 고양 국제 특산품 페스티벌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정안준 사장은 나눔경영실천을 통한 지역사회 공헌을 추진하기 위해 매년 순이익의 30%를 고양시 공익목적사업에 환원하고 있다며 현재 총 누계 환원액은 81억여원이며 환원금은 농산물 소비촉진, 유통구조개선사업, 화훼발전사업, 기타 문화예술 행사에 쓰이고 있다고 말했다.이밖에 사랑의 김치를 담아 지역아동센터 및 독거노인 등에게 지난 2006년부터 제공하고 있으며 각 동 부녀회를 통해 어려운 이웃에게도 김장 배추를 제공하고 있다. 더불어 경제사정으로 신혼여행을 못 간 10쌍을 선정해 태국으로 리마인드 신혼여행 행사를 추진하고 가정형편이 어려운 우수학생에게는 희망하나로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정 사장은 10년간 지역사회와 함께해 왔듯이 앞으로도 더욱 시민의 사랑을 받은 수 있도록 투명한 경영으로 소비자와 고양시와 농협이 상생하는 지역소재 농산물 유통센터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고양=유제원기자 jwyoo54@ekgib.com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가 경기북부 기업들의 숙원 과제였던 양가죽 수입관세 인하에 성공했다.20일 경기중기센터는 지난해 포천시에 개소한 경기제2기업지원센터가 북부기업들을 대상으로 현장순회간담회를 개최한 결과,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힌 양가죽 관세인하에 적극적으로 나서 올해 하반기부터 양가죽을 할당관세 신규 적용 품목에 포함시키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그동안 경기북부기업들은 관세로 3%가 붙는 소가죽과는 달리 양가죽은 5%가 붙어 수입에 큰 부담이 된다고 호소해 왔다.제2센터는 이러한 기업들의 건의를 해소하기 위해 한국피혁공업협동조합은 물론 기획재정부와 지식경제부 관세정책국 관계자를 직접 찾아가 소가죽과 양가죽의 관세율 차이와 양가죽 가격폭등을 설명하고 양가죽의 수입관세율을 인하조정해 줄 것을 건의했다. 또한 법률개정이 어려우면 할당관세를 3%로 인하하는 조치라도 취해줄 것을 건의하며 관련 자료를 제출하는 등 적극적으로 기업애로해소에 나섰다.그 결과, 기획재정부도 제2센터와 함께 기업지원에 동참하기로 하면서 올해 하반기부터 양가죽을 할당관세 신규 적용 품목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한용각 제2센터 센터장은 이번 성과는 간담회에서 애로사항을 말해도 아무런 효과가 없다는 기업인들의 인식을 불식시키는 큰 계기가 됐다며 제2센터는 애로사항을 끝까지 해소해 경기북부지역을 중소기업 애로가 없는 애로청정지역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을 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한편 도내에는 전국 양가죽 수입업체(149개)의 22% 달하는 33개 업체가 소재하고 있으며 경기북부지역에만 15개 업체가 위치하고 있다. 이호준기자 hojun@ekgib.com
고추가 평년에 비해 적게 열렸는데 장마에 바이러스, 탄저병까지 이어지니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20일 화성시 장안면에서 1만3천여㎡ 규모의 고추 농사를 짓고 있는 최모씨(60)는 죽은 고춧대와 누렇게 변해버린 순을 바라보며 한숨만 내쉬었다.비탈진 밭에 넓게 펼쳐진 고추밭에는 군데군데 고추들이 죽어 있을 뿐만 아니라 저지대쪽은 거의 몰살에 가까울 정도로 힘없이 늘어져 있었다. 또 비닐하우스마저 가장자리를 중심으로 피해를 입어 최씨의 마음을 더 아프게 했다.최씨는 고추 주산지의 피해가 심각해서인지 살아남은 고추에 대한 수요가 높지만 우리도 물량이 적어 큰일이라며 이대로라면 가을 고춧가루 판매 성수기에는 가격 상승이 불을 보듯 뻔하다고 전망했다.이웃 윤모씨(67) 농가는 지대가 낮은 660㎡의 고추밭 중 60%의 고추가 죽었고, 그나마 살아남은 고추는 탄저병이 시작돼 타들어 가는 듯한 반점을 보이는 고추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어 피해의 심각성을 보여줬다.또 인근의 안모씨(71)는 오랜 기간 비가 내린 이후 시들어 죽은 고추나무들을 살펴본 결과, 손 쓸 방법이 없다고 판단하고 1천주를 일찌감치 뽑아버린 상태다. 모종을 사서 시비를 하고 인력과 자본을 투입했던 안씨는 소득이 날아가버린 셈이다.이처럼 지루했던 장마가 끝나고 불볕더위가 시작된 가운데 도내 농가들이 또다른 걱정에 시름하고 있다.봄부터 일조량이 부족해 평년에 비해 30% 이상 열매가 맺지 않은 상태에서 긴 장마로 고추가 아예 죽어버리거나 바이러스에 걸린데다 장맛비가 온 후에 번지기 시작하는 역병과 탄저병까지 일면서 고추밭마다 죽은 고춧대들이 즐비한 실정이다.이에 대해 경기도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장마가 끝나고 나면 매년 탄저병이 기승을 부려 관련 피해를 파악하고 있다며 아직까지 큰 피해는 없지만 전염성이 강한 만큼 농가들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이지현기자 jhlee@ekgib.com
긴 장마 여파로 시멘트, 레미콘 출하가 반토막이 났다.도내 일부 건설현장은 장마 기간 동안 공사를 진행하지 못하면서 공정에 차질을 빚는 등 관련 업계가 유난히 길었던 장마 후유증을 겪고 있다.20일 도내 건설업계에 따르면 경기부진에 장맛비가 겹치면서 지난달 시멘트 레미콘 출하량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한국레미콘공업협회 조사결과 6월 한달동안 서울ㆍ경기ㆍ인천 등 수도권 지역 건설현장에 공급한 레미콘은 239만4천900㎥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40.3%, 161만7천700㎥가 줄어든 것이다. 부문별로는 민간공사가 40.1%감소한 215만5천700㎥, 관급공사는 42.1% 가 줄어든 23만9천100㎥를 기록했다. 또 수도권 104개사 180개 공장에서 내보낸 하루 평균 출하량도 8만5천500㎥에 그쳤다. 레미콘업계는 건설 공사가 활발한 6월 하루 평균 출하량이 10만㎥를 밑돈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보고 있다.권역별로는 경기북부권(-64.7%)과 서울중심권(-58.4%), 안양권(-49.6%), 고양ㆍ파주권(-47.7%) 모두 반토막 수준으로 줄었다.특히 그동안 수도권시장의 버팀목 역할을 해왔던 인천ㆍ부천권도 38.9%의 감소율을 보였다.시멘트의 경우 생산업체들이 6월 한달동안 공급한 물량은 392만4천t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4%, 55만4천t 감소했다. 이는 레미콘 수요가 급감한데다 대형 건설현장의 공정진행이 원활치 않았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도내 공사현장도 장마 기간 동안 공사를 못해 공정을 맞추는데 비상이 걸렸다.수원의 한 아파트 공사현장은 장맛비로 10일 정도 공정이 늦어졌으며, 중소기업지원 자금을 신청한 파주의 A사는 건설 중인 냉장창고의 준공검사를 통과해야 자금을 받을 수 있는데 장맛비에 외벽 도장 작업에 차질을 빚으면서 노심초사해야 했다.도내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장마가 끝나 정상적인 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다행이다며 레미콘, 시멘트 수요도 제자리를 찾고 있지만 휴가철에다 폭염ㆍ태풍 등 기상이변이 예고돼 예년 수준까지 회복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선호기자 lshgo@ekgib.com
한국지엠㈜가 쉐보레 크루즈 2012년형과 올란도 LPGi모델 등을 잇따라 출시했다.20일 한국지엠에 따르면 새로운 편의사양 적용 등으로 상품성이 한층 강화된 2012년형 쉐보레 크루즈와 올란도 LPGi 모델을 선보이고 판매에 들어갔다.2012년형 쉐보레 크루즈는 기존에 선택사양으로 제공되던 최첨단 전자식 주행안전제어장치인 SESC를 기본사양으로 적용해 주행 안정성을 한층 높이고 타이어 공기압 모니터링 시스템인 TPMS를 새롭게 장착했다.올란도 LPGi모델은 연료분사 최적화 모듈을 장착, 불필요한 배기가스를 저감하고 엔진 효율을 높였으며, 전자식 차속 감응 스티어링을 새롭게 채택해 연비를 높이고 정숙한 주행성능과 부드럽고 정교한 조향력을 구현했다.안쿠시 오로라(Ankush Arora) 한국지엠 판매A/S마케팅 담당 부사장은 고객의 다양한 의견을 적극 반영해 2012년형 쉐보레 크루즈는 국내 준중형차 시장에서 한국지엠의 입지를 크게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박용준기자 yjunsay@ekgib.com
대형유통업체들이 높은 품질의 과일 판매를 위해 도입한 당도보장제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장기간 이어진 장마 기간 동안 수박 당도가 뚜욱 떨어져 소비자로부터 수박 교환 요청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19일 도내 유통업체들에 따르면 대형마트들은 소비자 기호를 따라잡기 위해 품질관리제를 도입, 교환제도를 시행하고 있다.그러나 소비자들의 입맛에 전적으로 의존할 수 밖에 없어 불만을 제기할 경우 군소리 없이 교환해줘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홈플러스 북수원점은 지난달부터 판매하는 과일 중 수박에 한해 맛이 없으면 교환해주는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근래들어 최고 5건 이상의 교환요청이 이어지고 있다.특히 장마기간에는 수박의 당도가 떨어진데다 초복 수요까지 겹치면서 수박 교환 요청이 평소보다 2배 가량 폭주하고 있다.또 농협수원유통센터도 장마로 인해 상품의 품질이 고르지 못하다는 내용의 안내문구를 매장에 공지했지만 유난히 길었던 올해 장마기간 동안 수박을 사간 뒤 맛이 없다며 불만을 제기한 손님들에게 수십여통의 수박을 교환해 줘야 했다.여기에 회원제로 운영되고 있는 D생협은 계약재배를 통해 친환경으로 기른 수박을 판매했지만 장마기간에 수박을 사간 회원들로부터 맛의 기복이 심하다는 불만과 함께 반품 요청이 폭주해 골치를 썩였다.이처럼 수박의 경우 당도를 핑계로 쉽게 교환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일부 소비자는 물건을 되가져 오지도 않은채 영수증만으로 새로운 수박을 받아가는 경우까지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홈플러스 동수원점 관계자는 당도 기준을 정해 놓고, 기준을 초과한 상품만 매장에서 판매토록 하고 있다라며 품질에 대한 자신감으로 맛 없는 수박 교환을 시행 중이지만 별다른 근거가 없어 소비자의 개인적인 기호에 따라 대응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이지현기자 jhlee@ekgib.com
점유권 인정 20년 넘어도 개보수 엄두도 못내올해초 동두천 중앙시장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해 점포 10여곳이 소실됐다. 당장 물품 피해도 심각했지만, 더 심각한 문제는 그 뒤에 일어났다. 해당 필지의 토지소유주가 30여명에 달하는데다 건축된지 수십년이 지난 탓에 일부는 연락조차 닿지 않아 상가 재건축을 위한 토지소유주들의 동의를 받을 수 없게 된 것이다. 수개월간의 시위와 우여곡절 끝에 결국 건축허가를 받기는 했지만, 시장 상인들은 삶의 터전을 잃는다는 불안감속에 몇개월간이나 토지소유주를 찾아다니며 발품을 팔아야 했다.이처럼 재래시장내 무허가건축물과 복잡한 토지소유관계가 화재 등 피해 발생시 시장 상인들의 재활을 어렵게 하는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하고 있다.19일 경기도와 각 지자체에 따르면 도내 재래시장 건물중 무허가건축물로 분류되는 건물은 30% 가량으로, 이중 상당수 건물이 건축된지 20~30년 가량된 노후건물이다. 게다가 무허가건축물은 대부분 목조와 가건물 형태로 이뤄져 있어 화재 발생시 심각한 피해를 유발하고, 안전 문제에도 취약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실제 소방방재청과 관계기관이 지난해 재래시장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한 결과 도내 등록무등록 시장 170여곳 중 74개(43.5%) 시장이 전기 및 가스시설 불량으로 화재 등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화재 등 사고 발생시 이들의 피해 구제가 막막하다는 것이다. 무허가건축물은 보험 가입이 되지 않아 재산 피해를 예방할 수 없는데다 자비로 건물을 다시 지으려해도 토지소유자가 동의를 해주지 않으면 재건축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20년 이상된 무허가건축물의 실질적 점유권을 인정하는 대법원 판례가 있기는 하지만, 건물이 화재 등으로 철거되면 얘기가 틀려진다. 성남 중앙시장 상인들은 지난 2006년 화재로 점포 40여곳이 소실된 뒤 아직까지 상가를 재건축하지 못하고 있다. 시장 부지가 시유지인 덕분에 토지소유주 문제는 피했지만, 화재 당시 보험에 가입하지 못한 영세 상인들이 심각한 재산피해를 입으면서 조합원들의 자금 사정이 넉넉하지 못한 탓이다.이와 함께 고양과 구리 등 도내 각 시장에서도 건물이 노후화돼 재건축을 원하는 상인 상당수가 복잡한 토지소유관계 때문에 재건축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도내 한 시장상인회 관계자는 자연발생 시장의 경우 한 필지에 건물 10여채가 들어선 시장도 있다며 무허가건축물이라도 20년 이상되면 점유권이 인정되지만, 재건축시에는 이를 인정받지 못해 건물이 무너져가도 그대로 영업하는 상점이 많다고 말했다.이호진기자 hjlee@ekgib.com
올해 초 축산업계를 강타한 구제역에 이어 여름맞이 긴 장마로 우유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생산자와 판매자, 소비자 모두가 우유대란을 겪고 있다.갖은 악재로 원유생산량이 지속적으로 줄어든데다 이상기후에 젖소들이 스트레스를 받아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우유 수급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18일 도내 유통점 및 낙농가 등에 따르면 여주의 S목장은 서울우유에 1t 가량을 납유해야 하지만 지난달부터 지속적으로 10% 가량씩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으며, 연천 P목장은 태풍으로 산유량이 감소했던 지난해 초가을보다 생산량이 줄어든 상태다.이같은 농가의 생산량 저하는 유통업체의 수급부족으로 이어지고 있다.홈플러스 동수원점에서는 지난달 중순부터 시작된 우유 부족현상이 장마를 계기로 악화되면서 전년에 비해 입고되는 물량이 10%에 불과한 수준이며, 특히 자체 제작 상표인 PB상품은 전혀 생산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또 농협수원유통센터의 경우 구제역 이후 계속 부족했던 물량이 2~3주 전부터 더 심각해지면서 현재 전체 우유 물량의 20~25%가 반입되지 못해 주말이면 오후 7시께부터 결품(물량 부족으로 인한 품절)사태가 빚어지고 있다.동네 슈퍼들이 겪는 물량부족 현상은 더욱 심각해 수원시 팔달구 B마트는 오후 4~5시께 우유가 품절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우유를 구하기 위해 대형마트와 동네슈퍼를 오가며 이리저리 발품을 팔아야 하는 일이 부지기수로 발생할 뿐만 아니라 일부에서는 배달 물량마저 모자라 항의전화가 잇따르고 있다.홈플러스 동수원점 관계자는 지난달 말부터 우유 공급량이 급격히 줄어 생산업체에서도 난색을 표하고 있는 중이라며 방학이 시작되는 이달 말까지는 공급대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이승호 한국낙농육우협회 회장은 날씨 때문에 불쾌지수가 높아져 젖소농장마다 집유량 감소를 호소하고 있다며 각종 원자재 상승에 따른 생산비 증가로 마음놓고 생산 할 수 없는 상황이라 농가들도 걱정이 많다고 말했다. 이지현기자 jhlee@ekgib.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