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를 기습적으로 신청한 배경에는 4조원에 달하는 리스부채와 연간 4천500억원이 넘는 임대료 부담을 줄이려는 의도가 있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홈플러스의 리스부채는 대형마트 영업을 위해 임대한 건물과 토지 등에 대한 비용을 포함하며, 이는 부채 항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시장에서는 기업회생절차를 통해 리스부채를 금융채무로 분류하고 변제 유예를 노린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13일 홈플러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2월 말 기준 리스부채는 3조8천501억원으로 확인됐다. 2023년 3월부터 1년간 리스부채로 인해 발생한 현금 유출액은 4천516억원에 달하며, 2천600억원의 영업적자와 4천45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연간 4천500억원이 넘는 임대료 부담이 홈플러스의 자금난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분석하며, 이에 따라 대주주인 MBK가 채권자들과 사전 협의 없이 회생절차를 신청한 것은 리스부채 탕감을 염두에 둔 전략적 선택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현재 리스부채를 정상 변제하는 상거래채무로 볼지, 변제 유예가 가능한 금융채무로 분류할지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그러나 리스부채와 이에 따른 임대료 규모가 상당한 만큼 금융채무로 분류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문제는 금융채무로 분류될 경우, MBK와 홈플러스가 4천500억원이 넘는 임대료를 사실상 임대인인 리츠 및 부동산 개발업체에 떠넘기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이다. 업황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설부동산 업계에는 심각한 위기가 될 것으로 보이며, 리츠에 투자한 개인투자자들까지 연쇄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있다. 이미 홈플러스 매장을 임대한 일부 펀드는 대출 만기를 앞두고 비상에 걸렸다. 홈플러스 전주효자점에 투자한 이지스코어리테일부동산투자신탁126호는 오는 8월 1천억원 규모의 대출 만기를 앞두고 있다. 선순위 대주는 삼성생명으로 789억원을 빌려줬으며, NH농협은행과 SBI저축은행 등이 중순위 250억원을 대출한 상태다. 이들은 배당금도 제대로 지급하지 못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과거 홈플러스 점포 인수를 위해 조성된 펀드의 유동성공급자인 '홈플러스하나커넥트'와 '지아이비홈플러스'도 원리금 상환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 이들은 홈플러스가 지급하는 임대료를 원리금 상환 재원으로 활용해왔기 때문이다. 롯데건설이 홈플러스 4개 매장을 보유한 시행사와 부지 개발 사업을 논의 중이었으나, 이번 회생절차 신청으로 인해 사업 지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홈플러스 울산점과 구미광평점, 시화점을 보유한 유경공모부동산투자신탁제3호는 홈플러스가 회생 신청을 하기 직전인 지난달 대출 기간을 1년 연장하며 가까스로 시간을 벌었다. 주요 대주로는 NH농협은행, 아이엠뱅크, KB국민은행 등이 참여하고 있다. 금융감독원도 사태를 예의주시하며 자산운용사들에 홈플러스 부지를 담은 부동산 펀드 현황 제출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만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리포트에서 “채무 조정의 핵심은 매장 관련 리스부채”라며 “홈플러스의 부채 구조는 단순해 보이지만 리스부채를 고려하면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채무 조정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기사입니다 최근 한국인의 숏폼(짧은 동영상) 사용 시간이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보다 7배 이상 많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유튜브, 틱톡, 인스타그램을 비롯해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 플랫폼까지 숏폼 시장에 뛰어들면서 짧은 콘텐츠 소비가 일상화되고 있다. 짧고 강렬한 자극을 제공하는 숏폼이 대세가 된 가운데, 그로 인한 부작용도 점점 부각되고 있다. 순간적인 즐거움을 추구하는 문화가 정착되면서 깊이 있는 사고가 줄어들고, 집중력 저하 및 인지력 약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한국인 숏폼 한달 사용시간 48시간 13분 와이즈앱·리테일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인의 숏폼 서비스 평균 사용 시간은 48시간 73분에 달한 반면, 넷플릭스, 티빙, 웨이브 등 5개 주요 OTT 플랫폼의 평균 사용 시간은 7시간 14분에 그쳤다. 지난해 8월과 비교해도 큰 변화 없이 숏폼 소비가 압도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각종 플랫폼도 숏폼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다. 카카오는 ‘다음채널 부스트업 챌린지’를 통해 숏폼 제작을 장려하고 있으며, 올해 2분기부터 다음 앱 내에 ‘숏폼’ 탭을 신설할 예정이다. 네이버의 숏폼 서비스 ‘클립’은 지난 1년간 콘텐츠 생산량이 5배 증가했고, 클립 채널 수도 3배 늘었다. 플랫폼 기업들은 짧은 콘텐츠 소비가 확고한 트렌드가 될 것으로 보고, 창작자 지원 및 추천 기능을 강화하며 숏폼 시장을 선점하려 하고 있다. 짧고 강렬한 자극, 집중력·인내심 저하 우려 숏폼의 인기는 빠른 소비 트렌드와 맞물려 있다. 영상 길이가 짧아 언제 어디서나 쉽게 시청할 수 있고, 반복적인 스크롤을 통해 끊임없이 새로운 콘텐츠를 접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숏폼 소비 방식이 일상화되면서 부작용도 점점 뚜렷해지고 있다. 숏폼 콘텐츠에 익숙해진 이용자들은 장시간 집중해야 하는 긴 호흡의 콘텐츠 소비를 어려워한다. 책이나 장편 영화, 심층적인 뉴스 기사를 읽는 시간이 줄어들면서 사고의 깊이가 얕아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반복적인 짧은 자극이 뇌의 보상 시스템을 과도하게 활성화시켜, 더 깊이 있는 사고를 하는 능력을 저하시킬 수 있다고 경고한다. 숏폼 콘텐츠는 즉각적인 재미와 자극을 제공한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인내심을 갖고 정보를 탐색하거나 분석하는 과정 없이, 짧은 정보만을 빠르게 습득하려는 경향을 보인다. 이는 단순한 정보 습득이 아니라 인간관계에도 영향을 미쳐, 깊이 있는 대화보다는 짧고 즉각적인 반응을 중시하는 문화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영유아 및 청소년의 경우, 숏폼 콘텐츠에 과도하게 노출될 경우 집중력 저하뿐만 아니라 학습 습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영국 왕립 보건 소아과 학회의 2019년 보고서에 따르면, 영유아의 과도한 영상 시청이 뇌 발달과 언어 습득 능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성인의 경우에도 일과 삶에서 조급한 판단이 늘어나고, 깊이 있는 사고와 분석 능력이 저하될 가능성이 있다. 고령층에서는 정보 습득 방식 변화로 인해 디지털 격차가 심화될 수 있다. 숏폼과 장편 콘텐츠, 균형 있는 소비 필요 숏폼 콘텐츠의 영향에 대한 학술적 연구는 아직 부족하지만, 2021년 미국 심리학협회(APA)의 연구에서는 짧은 콘텐츠 소비가 인간의 주의 집중력과 정보 처리 능력에 변화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한 바 있다. 인지과학자들은 빠른 템포의 콘텐츠에 익숙해지면 깊이 있는 사고를 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으며, 이는 창의성과 문제 해결 능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한다. 숏폼 콘텐츠의 장점도 분명히 존재한다. 짧은 시간 내에 정보를 빠르게 습득할 수 있고, 가벼운 오락 요소로 활용될 수도 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숏폼 콘텐츠만 소비할 경우, 깊이 있는 사고와 집중력이 감소할 위험이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숏폼과 장편 콘텐츠 소비를 균형 있게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 숏폼 콘텐츠의 장기적인 영향을 고려하여, 플랫폼 기업들은 정보의 신뢰도를 높이는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교육적인 요소를 포함한 콘텐츠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정부 역시 청소년들의 숏폼 과몰입을 방지할 수 있는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숏폼 콘텐츠는 현대인의 미디어 소비 방식에 혁신을 가져왔지만, 그에 따른 부작용도 무시할 수 없다. 빠른 정보 소비가 일상이 된 지금, 깊이 있는 사고와 집중력을 유지하는 방법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농민의 정성, 도민의 행복 경기도농수산진흥원이 함께 하겠습니다.” 경기도농수산진흥원(이하 농진원)이 12일 설립 20주년을 맞으며 농진원의 미래상과 직원들의 성장·발전 도모를 목적으로 기념행사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최창수 농진원장을 비롯해 김성중 경기도 행정1부지사, 정윤경 경기도의회 부의장(더불어민주당·군포1), 방성환 농정해양위원장(국민의힘·성남5)과 김창식 농정해양위원회 부위원장(민주당·남양주5) 등 도와 도의회 관계자, 농업인단체, 직원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최 원장은 기념사를 통해 “지난 2005년 3월14일에 직원 14명, 예산 28억원으로 출발해 지난해 말 기준 직원 180여명, 예산 2천500억원의 규모로 성장할 수 있게 됐다”며 “농진원이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신 직원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출산율이 떨어지며 학생 수가 감소하고 있다. 농진원은 공공급식을 확대해 학생들을 지원할 것”이라며 “축산, 수산, 수출 등 여전히 부족한 부분에 대해 확대해 가는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20년을 바탕으로 앞으로 20년도 더욱 노력하겠다. 농업인과 도민의 행복, 지속 가능한 농업을 만드는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성중 부지사는 축사를 통해 농업발전에 함께 힘을 합할 것을 약속했다. 김 부지사는 “우리 농업은 경제적 상황, 인구 감소, 고령화 등에 직면해 있다”며 “농진원이 잘 이겨내고 농업 발전에 더 큰 역할을 해주리라 믿는다. 경기도 역시 농업발전에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윤경 부의장은 “농진원은 친환경 농산물, 공공 급식 확대, 농업인 실질적 소득 증대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왔다”며 “오늘 이 자리는 지난 20년을 돌아보고 앞으로 20년을 준비하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다. 도의회도 아낌없는 지원과 협력을 약속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20주년 기념 영상 시청 ▲직원 공로패 수여 ▲원장 기념사 ▲축사 ▲축하공연 ▲경기도 친환경 농산물 비빔밥 퍼포먼스 등으로 진행됐다.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이 운영하는 ‘경기스케일업팩토리(GSF, Gyeonggi Scaleup Factory)’가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메이커 스페이스 활성화 지원사업 2024년 연차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인 S등급을 받았다. 12일 융기원에 따르면 메이커스페이스 활성화 지원사업 연차평가는 계획 대비 목표 달성도, 프로그램 운영 실적, 시설·장비 이용실적, 제조 창업 및 성장지원 연계실적 등을 평가해 등급을 책정한다. 이번 평가는 메이커 스페이스를 운영하는 전국 42개 참여기관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경기스케일업팩토리의 경우 지난해 진행한 시제품 제작지원, 시험 인증, ICT 기술교육 프로그램, 찾아가는 특성화고, 디자인 및 제조 분야 기술 컨설팅 지원 등의 사업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차석원 융기원 원장은 “이번 평가를 통해 메이커 활성화 지원사업이 지역 경제와 창업 생태계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입증했다”며 “지속적인 성과 창출을 통해 경기도 내 제조기반 중소기업과 초기 창업자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갤러리아 광교가 오는 14일 프리미엄 햄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를 국내 여섯 번째로 유치하며 식음료(F&B)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12일 갤러리아 광교에 따르면 갤러리아 백화점 최초로 선보이는 이번 파이브가이즈 매장은 광교점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약 116평 규모에 120석을 갖춘 경기 남부권 최대 규모의 파이브가이즈 광교는 단순한 햄버거 매장을 넘어, 고객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인근 아쿠아플라넷과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전 세계 파이브가이즈 매장 중 최초로 ‘아쿠아리움’ 콘셉트를 인테리어에 도입, 갤러리아 광교를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갤러리아 광교는 이번 파이브가이즈 입점을 통해 F&B 라인업을 강화하고, 광교 아쿠아플라넷과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고객들에게 더욱 풍성한 쇼핑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갤러리아 광교는 주변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와 사무실이 밀집해 있어 가족 단위 고객은 물론 직장인 고객까지 폭넓은 유치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파이브가이즈 광교점은 오픈일인 14일, 일정 금액 이상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에코백, 열쇠고리 등 파이브가이즈 굿즈를 선착순 증정한다. 매장에서 촬영한 기념사진을 즉석에서 인화해주는 이벤트도 있다. 갤러리아 애플리케이션(앱) 이용 고객을 위한 프로모션도 진행된다. 갤러리아 앱에서 푸시 알람에 동의한 고객에게는 14일부터 20일까지 ▲G캐시(갤러리아모바일 캐시) ▲피크닉 매트 ▲텀블러 등 다양한 경품을 제공한다.
SK하이닉스(대표이사 곽노정)가 국내 반도체 기업 최초로 글로벌 윤리경영 평가기관 에티스피어가 주관하는 ‘2025년 세계에서 가장 윤리적인 기업(World's Most Ethical Companies®)’에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 에티스피어(Ethisphere): 기업의 윤리 관행을 정의하고 연구하는 세계적 윤리경영 평가 기관. 매년 글로벌 기업들의 윤리경영 수준을 평가해 ‘세계에서 가장 윤리적인 기업’을 선정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윤리적인 기업은 에티스피어가 글로벌 경영 환경을 고려해 자체적으로 개발한 ‘윤리지수(Ethics Quotient®)’를 기반으로 선정한다. 윤리지수는 윤리정책/법령 준수, 기업지배구조, 윤리문화, 환경/사회 영향, 공급망 정책 등 5개 항목에서 240개 이상의 세부 문항을 평가해 측정한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는 19개국 44개 산업 분야에서 총 136개 기업이 선정됐으며 반도체 분야에서는 SK하이닉스를 포함해 총 4개 기업이 선정됐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수상의 원동력을 구성원들의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윤리경영 참여로 보고 있으며 매년 윤리실천 서약과 윤리실천 서베이를 실시해 구성원 스스로가 윤리경영을 실천하고 개선하는 문화를 조성하고 있다. 에티스피어 에리카 새먼 바이른(Erica Salmon Byrne) 회장은 “세계에서 가장 윤리적인 기업 중 하나로 선정된 SK하이닉스에 축하를 전한다”며 “이번 수상에는 비즈니스 완결성을 높이기 위한 회사의 진정한 헌신이 있었다”고 말했다. 곽노정 대표이사 사장은 “회사의 윤리경영 원칙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기까지 노력해 온 구성원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당사는 이해관계자들이 보내준 신뢰에 부응하고 AI 메모리 선도기업으로서 윤리적 책임을 다하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홈플러스의 법정관리 사태가 확산하면서 대주주인 MBK 김병주 회장의 책임론이 부각되고 있다. 이에 따라 김 회장은 오는 18일 열리는 국회 정무위원회 긴급 현안 질의에 증인으로 채택됐다. 현재 김 회장이 해외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출석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김 회장을 포함해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 겸 홈플러스 공동대표, 조주연 홈플러스 공동대표, 금정호 신영증권 사장, 강경모 홈플러스 입점협회 부회장 등 5명을 긴급 현안 질의에 부르기로 했다. 앞서 홈플러스는 지난 4일 기습적으로 기업회생 절차에 돌입했다. 그러나 MBK가 회생 절차 신청 직전까지 개인 및 기업 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업어음(CP) 등을 판매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논란이 커졌다. MBK가 홈플러스의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미리 알면서도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떠넘겼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여기에 국민연금이 손실을 보고, 금융권과 입점업체, 개인 투자자들이 피해를 입으면서 파장이 확산하고 있다. 이에 정무위는 김 회장을 상대로 홈플러스 사태 관련 배임 혐의 여부를 집중적으로 질의할 방침이다. 하지만 김 회장의 출석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MBK 측에 따르면 김 회장은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회장이 외국인이라는 점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MBK는 국내에서 법인을 설립해 운영하며 국내 회사임을 강조해왔지만, 주요 의사결정권자들은 외국 국적을 보유하고 있다. MBK의 주요 의사결정권자 상당수가 외국인이며, 수익의 대부분이 해외로 유출되는 구조다. 실제 MBK 법인 등기상 김 회장은 외국 시민권자이며, MBK의 투자심의위원회 의장으로서 유일한 '비토권(거부권)'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MBK 대표 업무 집행자인 부재훈 부회장 역시 외국인으로, 주요 투자 결정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지난해 시민단체 연금행동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MBK를 비롯한 ‘검은 머리 외국인’들이 국내 사모펀드 시장에서 공정성을 해치는 사례라고 비판한 바 있다. 같은 해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MBK를 둘러싼 논란이 제기됐다. 당시 더불어민주당 박희승 의원은 “M&A 과정에서 기업의 알짜 자산을 매각하고 과도한 구조조정을 통해 기업 가치를 높인 후, 이익 대부분이 해외로 유출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MBK가 지난해 고려아연 인수를 추진할 당시, ‘외국인 투자’로 간주될 가능성이 제기되며 법적 논란이 일었다. 고려아연이 국가핵심기술 및 첨단전략기술을 보유한 국가기간산업이라는 점에서 외국인의 인수가 문제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 회장은 이번 정무위 증인 채택에도 불응할 가능성이 높다. 그는 과거에도 국회 상임위원회 및 국정감사 증인으로 여러 차례 채택됐지만, 출석한 적이 없다. 지난해 10월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해외 출장을 이유로 불출석했다. 한 재계 관계자는 “MBK가 필요할 때는 국내 기업임을 강조하지만, 책임을 물을 때는 외국인임을 내세우는 경향이 있다”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않으면서 경영권을 행사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편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지난 11일 MBK에 대한 특별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국세청이 MBK의 역외 탈세 의혹과 세금 포탈 여부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 중구가 인천공항에 주소기반 자율주행 캐리어 배송로봇 서비스를 도입한다. 12일 구에 따르면 행정안전부의 ‘2025년 주소체계 고도화 및 주소기반 혁신산업 창출 공모’에 선정됐다. 이에 따라 구는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대상으로 ‘주소기반 자율주행 캐리어 배송 로봇 서비스 모델 실증’을 추진할 계획이다. 유아 동반 부모나 임산부, 장애인 등 교통약자들은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수하물을 찾아 주차장까지 이동할 때 안전사고가 날 위험성이 크다. 특히, 주차 위치 확인에 어려움을 겪는 등 불편을 겪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중구는 공항 제1여객터미널과 단기주차장에 주소기반 공간정보를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캐리어 배송 로봇 서비스’를 제공, 이용객 편의를 높일 계획이다. 공항 이용객이 미리 앱을 통해 서비스를 신청하면, 로봇이 캐리어를 입국장에서 주차장까지 안전하게 배송한다. 로봇은 ‘이동 경로 공간 인프라 구축 정보’와 ‘주소기반 주차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적용, 미리 설정한 로봇배달점(사물주소)까지 스스로 최적 경로를 찾아 정확히 이동한다. 구는 올해 6월부터 해당 시스템 구축에 들어가, 오는 12월 말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김정헌 중구청장은 “향후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및 장기주차장에도 주소기반 자율주행 캐리어 배송 로봇 서비스를 구축할 계획”이라며 “4차 산업 기술을 적용해 자율차 주차, 드론·로봇 배송 등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행정안전부, 인천시와 함께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기사입니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관세정책의 고삐를 죄면서, 한국 시장도 이미 영향을 받기 시작했다. 한국의 주요 수출품인 철강과 자동차가 첫 타깃이 되면서 업계는 긴장 상태다. 한국 철강업계는 이미 수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한국의 철강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4.4% 줄어든 25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달 10일까지의 철강 수출도 전년 대비 7.8% 감소한 8억 달러에 그쳤다. 트럼프 대통령의 철강 관세 조치가 공식 적용되기도 전에 한국 철강 수출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미국의 관세 부과로 가격 경쟁력이 떨어질 경우 철강업계의 어려움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다만, 기존의 대미 철강 수출 쿼터 제한이 해제되면서 수출 물량이 증가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하지만 중국과 인도의 저가 공세 속에서 한국 철강업체들이 관세 장벽을 넘어설 전략이 필요한 상황이다. 자동차, 철강 위기감 고조..희망퇴직 등 선제대응 포항을 중심으로 한 국내 철강업계는 이미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현대제철은 포항공장에서 희망퇴직을 진행 중이며, 포항2공장 가동을 축소했다. 포스코 역시 지난해 포항제철소 1제강공장을 폐쇄한 데 이어 1선재공장까지 닫았다. 이에 따라 철강산업 중심지인 포항의 경제도 침체를 겪고 있다. 철강뿐만 아니라 자동차 업계도 큰 타격이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달 2일부터 외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부과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대미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자동차 산업에 직격탄이 될 전망이다. 인천의 한국GM은 미국 수출 비중이 83.8%에 달하는데, 관세 부과 시 가격 경쟁력을 잃을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한국GM 철수설까지 나오고 있으며, 협력업체 3000여 곳의 생존이 위협받고 있다. 한국GM은 미시간주 GM 본사와 현지 공장을 방문해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한, 노조는 정책 토론회를 열고 대응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포항,인천,울산 등 지역경제 ‘휘청’ 울산의 현대차도 심각한 위기에 처할 수 있다. 지난해 울산의 자동차 수출액 274억 달러 중 150억 달러(55%)가 미국으로 향했다. 자동차 관세가 현실화될 경우 울산 지역 경제 전반이 흔들릴 가능성이 높다. 울산시는 ‘통상정책 비상 대응 전담반(TF)’을 가동해 기업 애로 사항을 해소하고, 싱가포르·베트남 등에 무역사절단을 파견하는 등 수출시장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단기간에 시장을 전환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한국 정부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조치에 대응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미국을 방문해 미국 행정부와 실무협의체를 구성했으며, 정인교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도 곧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정부는 무역위원회를 개편해 덤핑 조사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4과·43명으로 운영되던 무역위원회를 6과·59명으로 확대하고, 철강·금속·기계 제품의 덤핑 조사를 전담하는 부서를 신설했다. 그러나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 정부가 한국의 관세 면제 요청에 확답을 주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한·미 FTA 재협상을 통해 관세 문제를 완화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하지만 미국의 보호무역 기조가 더욱 강경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한국 정부의 협상력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트럼프 2기 관세정책, 산업 전반 확대 우려 트럼프 대통령이 2기 집권과 함께 관세 장벽을 높이는 것은 한국 기업들에 지속적인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철강과 자동차 산업뿐만 아니라, 향후 반도체·배터리·선박 등 다른 품목으로까지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 기업들은 수출 시장 다변화, 현지 생산 기지 조정 등을 통한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 정부는 국제 협력을 강화하고, 한·미 무역협정 내 유리한 조항을 활용해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 이번 사태는 한국 경제에 구조적 변화를 요구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기존의 미국 중심 수출 전략에서 벗어나 보다 다양한 시장을 개척하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시점이다.
경기도 노사민정협의회가 올해 첫 고용·노사협력 분과협의회를 열고, 고용노동 현안 해결을 위해 고심했다. 경기도 노사민정협의회는 11일 사무국에서 202년 제1차 고용·노사협력 분과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경기도, 한국노총 경기지역본부, 경기경영자총협회, 경기도 일자리재단, 고용노동부 경기지청, 수원고용복지플러스센터,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 한국노동연구원 등 고용·노사협력 분과위원들이 참석했다. 지난해 협의회는 ‘경기도 일‧생활 균형 지표분석을 통한 정책 지원방안’ 연구를 진행했으며, 2024년 제1회 본회의에선 ‘저출생 해소를 위한 일‧생활 균형 확산 방안’에 대한 논의와 ‘사람 중심의 휴머노믹스 실현, 모두가 행복한 경기도를 위한 노‧사‧민‧정 공동 실천’을 선언한 바 있다. 이번 2025년 제1차 고용·노사협력 분과협의회에서는 노동정책 연구를 통한 ‘일‧생활 균형 활성화를 위한 정책과제 논의’와 ‘고령자 계속 고용과 베이비부머 인력 활성화를 위한 지원방안’ 및 일‧생활 균형 확산 방안의 후속 조치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회의에 참여한 고용‧노사협력분과 위원들은 일‧생활 균형 지원을 위한 지역, 산업 맞춤형 정책이 필요하다는 점을 공감하면서도, 이를 위한 선행 과제와 구체적인 세부 실행 계획을 마련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모았다. 경기도 노사민정협의회 관계자는 “저출생 문제 해결과 지속 가능한 노동시장 구축을 위해서는 일‧생활 균형과 중장년층과 청년세대의 상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논의를 바탕으로 실효성 있는 사업 추진이 되도록 참여기관들과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