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기사입니다 1964년 상봉동 외 5개 이동조합에서 출발하여 지난해 60주년을 맞이하며 ‘60년을 넘어 100년의 미래로!’라는 슬로건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매진하고 있는 동서울농협(조합장 장만선)을 찾았다. ▣ 동서울농협을 간단히 소개한다면? 동서울농협은 서울시에 소재한 중랑구, 동대문구, 성동구, 종로구, 성북구를 관할구역으로 하며 본점과 12개의 지점, 3개의 하나로마트 및 경제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2024년 말 기준으로 조합원 약 8백여 명, 준조합원 약 5만5천4백여 명, 금융자산규모 3조5천5백억 원의 지역농협입니다. 지난해에는 농협중앙회에서 실적이 우수한 농·축협에게 시상하는 상호금융대상 우수상을 2년 연속 수상하였으며, 보험추진이 우수한 농협에게 시상하는 NH농협손해보험 순일반보험부문에서 전국1위의 업적을 거양하였습니다. ▣ 지역농협을 어떻게 이해하면 되나요? 지역농협은 농업인을 중심으로 하는 협동조합입니다. 단순한 금융기관이 아니라 지역사회와 밀접하게 연결된 공동체이며 조합원과 지역주민과의 경제적·사회적·문화적 발전을 도모하고 농업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는 조직입니다. 지역농협과 지역축협을 지역조합, 품목별·업종별 협동조합을 품목조합이라 하며 도시형과 농촌형으로 구분하기도 합니다. ▣ 도시농협과 농촌농협을 어떻게 분류하나요? 농협은 운영방식과 사업구조에 따라 도시농협과 농촌농협으로 나눠져 있습니다. 농촌농협은 주로 농업생산자 중심으로 운영되며 영농지원과 농산물 유통·판매 사업이 핵심입니다. 반면 도시농협은 농업인이 상대적으로 적고 금융사업 비중이 높지만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지원활동과 도농교류 사업을 수행하면서 농산물 소비자가 부족한 농촌에서 소비역량이 충분한 도시를 연결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도농상생’입니다. ▣ 도농상생의 의미는? ‘도농상생’이라는 말 그대로 도시와 농촌이 상호 보완적인 관계를 형성하여 함께 발전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농촌은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공급하고 도시는 농촌의 농산물을 소비하고 유통하는 것을 지원, 양측이 협력하여 지속 가능한 것을 구축하는 것입니다. 도농 간의 소득격차를 줄이고 균형발전을 이루는 것이 도농상생의 핵심가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일방적인 도움이나 지원이 아닌 상호보완적인 관계 속에서 서로 도움을 주는 것으로 인식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단순한 경제적인 의미를 벗어나 도시와 농촌의 신뢰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상호작용의 교류를 실천해야 합니다. ▣ 근래 추진한 도농상생사업은? 최근에는 동서울농협이 보유하고 있는 건물의 일부를 관인농협에게 무상으로 제공을 하여 관인농협이 직접 매장을 운영하면서 우수 농산물을 판매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하였습니다. 소비시장을 보유한 도시농협과 생산기반이 있는 농촌농협간의 협업을 통하여 농축산물의 안정적인 판로를 마련하기 위함입니다. 또한 전북 순창군조공법인에 출자하고 농촌 농·축협과 사업적 연대를 통한 도시농협의 경제사업 활성화를 제고하기 위하여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 도농상생을 위한 정부지원을 바란다면? 도시와 농촌의 불균형 성장으로 인하여 농촌은 노동력 부족과 활력 저하 등의 위기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결국 도시도 살고 농촌도 살 수 있는 상생의 대안이 필요한 실정이지요. 은퇴 후 귀농한 귀농인 정착지원, 농촌문화체험이나 농촌관광 등 도농상생을 위한 행사지원을 통하여 농촌이 근본적으로 살아나는 것이 결국 대안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지자체나 농협간의 협약을 통해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사업들을 추진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 위한 정부예산을 확보해야 하며 우수사례에 대한 중앙정부의 지원도 필요할 수 있습니다. ▣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한 도시농협의 역할은? 도시농협은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하는 조직이라는 특수성이 있습니다. 지역주민과 소상공인, 농업인 등의 연결고리를 강화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야 합니다. 기본적으로 농촌에서 생산한 농산물의 판로를 확대하고, 소비자에게는 신선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여야 합니다. 또한 도시농협에는 다양한 연령층이 이용하는 만큼 서민금융지원 등 지역맞춤 금융서비스를 강화하고, 디지털화 되어있는 요즘 시대에 디지털 소외계층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병행해야 합니다. 결국 도시농협은 지역과 함께 성장하며 지역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합니다. ▣ 미래 동서울농협은? 대한민국은 저성장 시대로 진입하고 있습니다. 경제성장이 둔화되면서 농협도 수익의 다변화가 필요한 시점이 왔습니다. 더 이상 예금과 대출의 마진으로 수익을 낼 수 있지 않을 것입니다. 이러한 위기 속에서 신성장 사업을 적극적으로 구상하고 변화와 전환을 통하여 새로운 도전을 꿈꿔야 합니다. 도전정신이야 말로 새로운 성장의 기회가 될 것입니다. 변화하는 미래의 동서울농협은 신용사업을 발판 삼아 경영기반을 강화하고 떡 사업, 결혼만남지원사업 등 다양한 신성장 사업을 구상하여 수익구조 다각화로 최고의 농협으로 거듭날 것입니다. 또한 지역주민과 농촌농협과의 교류확대 및 가교역할을 적극 수행하여 지역사회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는 도시농협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할 것입니다. 동서울농협이 금융과 유통을 넘어 지역사회의 중심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상호관세 및 자동차 관세와 관련해 정부와 기업이 힘을 합쳐야 한다며 미국이 발표를 예고한 4월2일이 중요할 것이라 말했다. 정 회장은 26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엘라벨에서 열린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준공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관세 발표 이후 협상은 정부 주도하에 개별 기업도 해야 하므로 그때부터가 시작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저희가 (210억달러 현지 투자) 발표한 것은 한 개 기업이기 때문에 관세에는 큰 영향을 주기는 힘들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관세라는 것은 국가 대(對) 국가 문제이기 때문에 한 기업이 어떻게 한다고 해서 그 관세 정책이 크게 바뀔 것이라 생각을 못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만약에 (현지 투자가) 조금 좋은 영향이 있다면 저희로서는 굉장히 노력한 보람이 있다고 생각한다. (관세 부과 예고일인) 4월 2일이 굉장히 중요한 시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초청에 대해서는 “투자 발표가 백악관에서 진행된 것이 큰 영광”이라고 전했다. 앞서 정 회장이 이끄는 현대차그룹은 지난 2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210억달러(31조원) 규모의 대규모 대미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국내기업이 대미 투자 계획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 회장은 백악관에서 투자를 발표하게 된 이유에 대해 “원래 여기 공장으로 초청했는데 루이지애나에 제철 전기로 공장을 건설한다는 얘기를 듣고 (트럼프 대통령이) 그러면 백악관에서 발표하는 것이 좋겠다고 하셨다. 그래서 그 자리에서 (발표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19년 트럼프 대통령 방한 시 이미 미국 공장을 지을 계획이 있었기 때문에 그 점에 대해 이해를 잘 해주셨다”고 했다. 정 회장은 향후 신기술에 집중 투자할 것이라는 계획도 전했다. 그는 “부품이나 부품에 들어가는 철판 등에 대한 투자가 될 것”이라며 “로보틱스나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등 신기술에 집중적으로 투자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미국 내에 세 번째로 지어진 생산거점 HMGMA에 대해선 “2019년부터 준비했는데 중간에 어려움도 있었지만 빨리 지어졌다”고 말했다 또한 “전기차뿐만이 아니라 하이브리드차도 생산할 것이고, 여기 시장에서 원하는 모델을 만들어 전 세계 공장 중에서도 중점적으로 운영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가운데 관련 테마주가 상한가를 기록 중이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리엔트정공(065500)은 전일 대비 2120원(29.99%) 오른 91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오리엔트바이오(002630) 역시 전일 대비 363원(29.95%) 오른 1575원에 장을 마감했다. 오리엔트정공은 이 대표가 청소년 시절 ‘오리엔트시계’에 근무해 대표적인 테마주로 꼽힌다. 오리엔트바이오 역시 같은 이유다. 이외에도, 동신건설(025950)(30.00%) 에이텍(045660)(29.90%) 등 이 대표의 테마주가 모두 가격제한폭 최상단에 위치했다. 이날 이 대표가 자신의 사법리스크를 해결하면서, 테마주에 투자심리가 쏠린 까닭이다. 반면, 이 대표 다음으로 민주당 유력 대선 후보인 김동연 경기지사의 관련 주가는 큰 하락세를 보였다. PN풍년이 하한가(-30%), SG글로벌도 전 거래일 대비 30% 하락 마감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 사건 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이 대표가 고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을 몰랐다는 취지의 발언이 허위였다는 등 검찰 측 공소 사실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영풍이 환경개선 충당부채를 또다시 과소계상했다는 의혹이 다시 불거졌다. 매년 1천억원 이상 환경개선에 투자한다는 영풍의 주장과 달리, 지난해 적립된 환경개선 충당부채는 300억원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면서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영풍은 지난해 환경개선 충당부채로 390억원을 설정했다. 이는 2023년 적립액(853억원)보다 54.2%(463억원) 줄어든 수치다. 항목별로는 오염물질 반출을 위한 충당부채가 349억원, 토지정화 목적이 40억원, 주변하천 복구가 9천만원 수준이었으며, 지하수 정화 항목은 전혀 적립되지 않았다. 낙동강 수질오염 문제로 과징금 281억원을 부과받은 전례가 있는 상황에서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충당부채는 지출 시기나 금액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반드시 발생할 비용을 미리 반영하는 항목으로, 재무제표상 영풍의 환경개선 투자 실태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꼽힌다. 하지만 최근 5년간 적립액을 보면 연평균 739억원으로, 영풍이 언론 등을 통해 공표한 1천억원 수준과는 괴리가 크다. 실제 자금 집행도 미진했다. 지난해 충당부채 사용액은 386억원으로, 토지정화 249억원, 반출 123억원, 지하수 정화 14억원 수준에 그쳤다. 최근 4년간 누적 사용액은 1천148억원으로, 연평균 287억원에 불과하다. 일각에서는 영풍이 환경개선보다는 실적 방어에 치중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영풍은 환경개선 충당부채 논란이 처음 불거졌던 지난해 하반기에도 9월까지 설정액이 1억원에 불과해 논란을 자초했다. 해명 과정에서는 기존 설비 운영비용까지 포함해 1천억원 투자라고 주장했지만, 업계에선 운영비까지 투자로 계상하는 건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뒤따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영풍이 향후 조업 정지와 환경 당국의 추가 제재 등 더 큰 부담을 떠안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오는 6월까지 이행해야 할 토양정화명령은 여전히 진행률이 저조하고, 2022년 받은 통합환경허가 조건 103건 가운데 약 23%는 아직 이행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다 물환경보전법 위반으로 받은 58일 조업정지 처분 외에도 황산가스감지기 미작동 문제로 10일 추가 정지 처분이 내려져 최대 4개월 가까이 생산이 중단될 수 있다. 일부 정치권과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석포제련소 폐쇄 또는 이전 요구도 제기되고 있어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영풍이 환경개선 충당부채를 적게 쌓은 이유를 투명하게 밝히는 게 먼저"라며 "기존 설비 운영비까지 투자금으로 포함해 해명하는 것은 오히려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영풍 측은 "사실과 전혀 다르며, 회계 개념을 왜곡한 주장”이라며 “충당부채는 미래 예상 비용을 반영하는 회계 항목일 뿐, 실제 집행된 환경개선 비용을 의미하지 않는다. 이를 근거로 전체 투자를 축소 해석하는 것은 명백한 오류"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그러면서 "충당부채 외에도 환경설비 투자와 운영비 등을 포함해 매년 약 1천억원 규모를 환경개선에 사용하고 있으며, 2023년에는 1천125억원, 지난해에는 1천43억원을 집행했다"고 설명했다. 무방류시스템 운영비가 투자에 포함됐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해당 운영비는 별도로 집행되며, 투자액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현대제철이 미국에 58억달러(8조5천여억원)를 투자해 270t 규모 생산 능력을 갖춘 자동차강판 특화 전기로 제철소 건설에 나선다. 현대제철은 이를 통해 글로벌 철강 업체로의 위상을 세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26일 현대제철에 따르면 2029년 상업 생산을 목표로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전기로 제철소를 설립할 계획이다. 이번 미국 투자는 자동차강판 공급 현지화를 통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중장기 탄소저감 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다. 현대제철이 미국에 총 58억 달러를 투자해 추진하는 이번 신규 전기로 제철소는 원료부터 제품까지 일관 공정을 갖춘 미국 최초의 전기로 일관(一貫) 제철소다. 고로 제철소보다 탄소 배출량을 줄이면서 고품질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현대제철은 이 곳을 직접환원철(DRI)을 생산하는 원료 생산 설비(DRP)와 전기로, 열연 및 냉연강판 생산 설비로 구성한 자동차강판 특화 제철소로 만들 계획이다. 연간 270만t의 생산 규모를 갖출 예정이다. 현대제철은 이 제철소가 현대자동차 앨라배마 공장과 기아 조지아 공장 그리고 신규로 가동하는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와도 인접해 있어 물류비 절감과 안정적인 공급체계 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제철은 현대차·기아는 물론 미국 완성차 메이커들의 전략 차종에 들어가는 강판을 주력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나아가 멕시코, 브라질 등 중남미 지역을 비롯해 유럽 현지 글로벌 완성차 업체까지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현대제철은 투자 재원의 안정적 확보와 미국 제철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현대차그룹과 공동 투자를 협의 중에 있으며 전략적 파트너사와의 지분 투자도 검토하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글로벌 생산거점을 구축해 미래성장 기반을 확보하고 지속성장이 가능한 철강사의 방향성을 확고히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신성장 위한 전략적 결정…글로벌 브랜드 인지도 제고 현대제철의 이번 미국 투자는 국내 철강 산업 침체를 극복하고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해 신규 고객사를 확보하는 한편 수익 중심 사업체계를 극대화하기 위한 대규모 프로젝트다. 현대제철은 고품질의 자동차강판을 현지에서 생산해 현대차‧기아 및 글로벌 완성차 메이커에 최적화된 소재를 공급함으로써 미래 모빌리티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예정이다. 앞서 현대제철은 지난 2010년 당진제철소 완공 이후 자동차 소재 분야에서 특화한 기술력과 경쟁력을 확보해 왔다. 이를 바탕으로 미국 전기로 제철소 건설을 통해 고품질의 자동차강판을 직접 생산·공급하는 것이 가능해짐에 따라 앞으로 글로벌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미국의 현지 판매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또 현대제철은 미국 철강시장은 견고한 철강 수요와 높은 가격, 미래 성장성 등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한 지역으로 보고 있다. 국내보다 천연가스·전력 등의 에너지 비용이 낮고 물류비 절감도 가능해 원가경쟁력 확보가 쉬운 장점도 있다. ■ 70년 이상의 전기로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안정적 공급체계 구축 현대제철은 이번 투자를 통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는 물론 주요 고객사를 위한 안정적인 공급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당진제철소와 순천공장 등 국내 자동차강판 생산거점과 더불어 성장성이 높은 미국에도 자동차강판을 비롯해 고급 제품 생산이 가능한 전기로 제철소를 건설함으로써 국내외 고객사의 다양한 요구에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미국 및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국내 생산 제품의 신규 고객사 확보도 가능해져 당진제철소 등 국내 생산거점과의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다. 이미 현대제철은 70년 이상의 전기로 운영 노하우를 갖고 있다. 지난 2007년부터 2010년까지 전기로 기반으로 약 100만t의 자동차강판을 생산한 경험이 있다. 지난 2022년 10월에는 세계 최초로 전기로를 통한 1.0GPa급 탄소저감 고급판재시험 생산까지 성공했다. 2023년에는 탄소중립 로드맵을 발표하며, 전기로-고로 복합프로세스를 통한 탄소저감 자동차강판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미국의 견조한 수요와 인프라 활용을 통해 탄소저감 전기로 생산체계가 안정적으로 구축이 이뤄지면, 이 같은 생산체계를 국내에도 빠르게 확대 적용해 탄소중립 체제로의 전환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기사입니다 군용헬기가 산업용 플랫폼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전장 수송수단이었던 군용헬기가 성능개량과 다목적 활용을 통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국내 방산업체들의 경쟁도 본격화되고 있다. 전 세계 군용헬기 시장은 2023년 약 605억 달러 규모에서 2028년 779억 달러로 커질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은 5.2%다. 국내에서도 관련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방위사업청은 최근 UH/HH-60P 블랙호크 기동헬기 36대에 대한 성능개량 사업을 착수했다. 사업 규모는 약 9천억 원이다. 업체 선정은 내년 초로 예정돼 있다. 블랙호크 성능개량, 대한항공·KAI 본격 경쟁 대한항공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 대한항공은 1990년부터 UH-60 헬기 138대를 면허생산해 납품했고, 창정비 실적도 축적했다. 이번 사업에는 LIG넥스원, 미국 콜린스 에어로스페이스와 함께 뛰어들었다. KAI는 수리온과 미르온 등 국산 헬기를 설계·양산한 경험을 기반으로, 한화시스템과 이스라엘 엘빗시스템과 손잡았다. 성능개량은 조종시스템과 야간침투능력 강화가 핵심이다. 육군 특전사에 배속된 헬기 24대, 공군 전투탐색구조용 12대가 대상이다. 지형회피 기능, 위성통신, 헬멧 디스플레이 등 고성능 장비가 도입된다. 한 대당 제작비는 기종에 따라 200억~250억 원에 달한다. 수출 가격은 대당 제작비보다 높다. 창정비나 성능개량도 수십억 원 규모다. 국산화율이 높을수록 사업성은 커진다. KAI가 제작한 수리온은 국산화율 60% 이상을 달성했다. 파생형인 미르온 개발도 진척 중이다. 대한항공은 창정비 노하우를 바탕으로 수리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활용 범위도 넓다. 군용헬기는 소방, 산악구조, 해양경비, 응급의료 등 다양한 분야로 전환이 가능하다. 미국 블랙호크는 민간용으로 수백 대가 운용 중이다. 국내에서도 닥터헬기 등으로 전환이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해외 군용헬기, 민수시장으로 영역 확대 세계 주요국들도 군용헬기의 민수화와 수출 다변화에 적극적이다. 미국은 블랙호크 계열을 중남미, 유럽, 아시아 지역에 수출하고 있으며, 최근 폴란드, 태국, 인도 등에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프랑스는 NH-90 헬기를 구조와 소방용으로 파생해 운용 중이다. 군용헬기 산업은 고용 유발효과도 크다. 기체 제작에는 수천 개의 부품이 필요하며, 유지보수, 부품 정비, 전자장비 업그레이드 등으로 연관 산업 전반에 파급력이 있다. 헬기 산업이 활성화되면 중소 부품업체와 연구기관, 엔지니어 수요도 늘어난다. 전문가들은 헬기 수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중남미, 동남아, 중동 등 교체수요가 많은 국가에 맞춤형 기체를 제안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기후와 지형 조건에 맞춘 조종시스템과 유지보수 편의성은 경쟁력의 핵심이다. 방산기술연구원 관계자는 "국내 기체가 고성능 전자장비와 디지털 조종실을 탑재하면 NATO 기준 감항 인증도 가능할 것"이라며 "국산 헬기의 글로벌 진출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체 노후화 심각…기술자립 필요성 제기 국내 업체가 확보한 기술자료는 제한적이다. 일부 업체는 시코르스키사의 기술자료를 일부 확보했으며, 미국 측과 MOU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순 하청을 넘어 체계개발 능력 확보가 관건이다. 기체 노후화도 시급한 과제다. 1990년대 생산된 UH-60P는 상당수가 수명에 도달했거나 임박했다. 개량 대상에서 제외된 100여 대는 차세대 기체로 교체될 예정이다. 운용 현장에서는 노후 기체의 한계가 반복적으로 지적돼 왔다. 대표 사례는 지난해 12·3 계엄사태 당시, 특전사가 블랙호크 헬기를 타고 여의도 국회의사당에 투입된 작전이다. 야간·도심침투 작전이 가능했던 배경은 초기 기체 성능 덕분이었다. 이후 유지보수 미흡과 성능 저하로 효율성이 떨어졌다는 평가도 있다. 이번 성능개량 사업에서 제외된 108대는 2030년대 초반까지 운용한 뒤 단계적으로 퇴역시킬 계획이다. 이를 대체할 차세대 기체 개발도 병행 추진 중이다. KAI는 2028년을 목표로 차세대 수송헬기 플랫폼 개발을 준비하고 있다. 튀르키예는 성공, 한국은 좌절…수출전략 과제 헬기 수출 성공 사례 중 하나는 튀르키예다. 튀르키예는 자국이 개발한 'T129 ATAK' 헬기를 파키스탄, 필리핀, 나이지리아 등에 수출하며 수익을 올리고 있다. 파생형을 활용해 민간·경찰용으로도 판매 대상을 확대했다. 체계개발 능력과 자국 공군의 운용 실적이 경쟁력으로 작용했다. 반면 한국은 2013년 KAI가 수리온을 남미, 동유럽에 수출하려 했지만 해외 감항인증 미비와 현지 맞춤화 실패로 무산된 바 있다. 유럽 EASA 인증 미확보, 가격 경쟁력 미비, 교전지역 운용 실적 부족 등이 장애물이었다. 철저한 수요국 분석과 인증 확보의 중요성을 보여준 사례다. 예산 현실화도 요구된다. 감항인증, 시험평가, 규격화 등 필수 절차를 고려하면 현행 예산으로는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안정적인 일정과 지원이 필요하다. 기술자립을 위해 민·관 협력도 필수다. 방산기업 단독 추진으로는 부품 국산화나 항공전자 기술 확보에 한계가 있다. 국책연구기관, 대학, 중소기업 간 공동 프로젝트가 꾸준히 추진돼야 한다.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 기사입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제철소를 신설한다. 단순한 생산기지 확대를 넘어 통상 리스크에 대응하고 정치적 지형 변화에 대비하는 전략적 투자다. 이번 투자에서 핵심은 전기차 공장도, 배터리 합작사도 아닌 '제철소'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24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루스벨트룸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오는 2028년까지 총 210억 달러(약 31조 원)를 미국에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핵심 항목은 루이지애나주에 연간 270만 톤 규모의 전기로 제철소를 짓는 계획이다. 트럼프는 이 자리에서 “현대차는 미국에서 철강을 생산하고 자동차를 만들기 때문에 관세를 지불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은 외국산 철강에 25%의 고율 관세를 매기고 있다. 현대차가 미국 내에서 철강을 직접 생산하면 이 같은 조치를 피해갈 수 있다. 제철소 건설은 공화당과의 전략적 유대 루이지애나는 공화당 지지세가 강한 이른바 '레드 스테이트'다. 트럼프의 정치적 기반과도 맞닿아 있다. 이번 제철소 건설은 공화당 진영과의 전략적 유대를 강화하려는 행보로도 읽힌다. 정 회장은 “철강과 부품부터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미국 공급망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제철소 건설은 현대차의 전기차 생산 확대 계획과도 맞물린다. 조지아주 서배너의 전기차 전용 공장(HMGMA)은 생산 능력을 연간 30만 대에서 50만 대로 끌어올릴 예정이며, 여기에 투입될 철강을 루이지애나 제철소에서 공급한다는 구상이다. 자체 철강 조달은 원가 절감과 품질 통제,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대응 등 다층적 효과를 노릴 수 있다. 트럼프는 행사 중 “만약 인허가에 문제가 생기면 나를 찾아오라. 내가 직접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의 대규모 투자가 자신의 관세 정책 덕분이라는 점을 강조하려는 의도도 엿보였다. 그는 “관세는 매우 효과적이며, 현대차의 결정이 그 증거”라고 말했다. 정치적 불확실성에 선제 대응 포석 이번 발표는 트럼프가 상호 관세 부과 방침을 시사한 지난 4월 초 직전에 이뤄졌다. 재선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현대차가 정치적 불확실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려는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차는 이번 투자에서 자동차 부문에 86억 달러, 부품·물류·철강에 61억 달러, 에너지 분야에 63억 달러를 배정했다. 철강 부문은 현대차그룹이 미국 내에서 제철소를 직접 짓는 첫 사례다. 그룹 계열사 현대제철이 전기로 방식으로 자동차용 저탄소 강판을 생산하게 된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전기로 제철소는 탄소중립 시대에 필수적인 생산시설로, 미국 내 자동차 생산과 직접 연결돼 안정적인 수요를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철강 외에도 3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LNG를 구매할 예정이다. 이는 제철소 운영에 필요한 에너지원 확보와 동시에 미국 에너지 안보 기여를 겸한 조치다. 루이지애나 주정부 및 연방정부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백악관은 이날 발표를 두고 “트럼프의 ‘메이드 인 아메리카’ 정책이 작동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평가했다. 현대차의 이번 결정은 미국 내 공급망 구축, 일자리 창출, 관세 회피라는 세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시도로 풀이된다. 국내에도 24조 투자..공급 다변화 동시 추진 현대차는 미국 투자와는 별도로 올해 한국에도 사상 최대 규모인 24조3000억 원을 투자한다. R&D에 11조5000억 원, 시설 투자에 12조 원, 전략 투자에 8000억 원을 배정했다. 국내외를 아우른 기술 내재화와 공급망 다변화 전략이 동시에 추진되는 셈이다. 재계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트럼프 재집권 가능성까지 감안한 정치·산업 양면 대응 전략”이라며 “자동차에서 철강까지 수직계열화를 이룬 구조는 글로벌 통상 리스크를 헤쳐나갈 모델”이라고 말했다. 산업전문가는 “현대차는 전기차, 배터리, 철강, 에너지까지 미국 내 생산을 확대하며 IRA에 가장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일본, 독일, 중국 기업보다 한 발 앞선 행보”라고 평가했다. 현대차그룹의 이번 전략은 단순한 제조 확대를 넘어 정치, 통상, 기술까지 포함하는 다층적 대응이다. 국내 주요 대기업들의 북미 전략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대표이사)이 심장마비로 사망한 것으로 25일 확인됐다. 향년 63세. 재계에 따르면 한 부회장은 휴식 중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별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부회장은 1962년생으로 천안고와 인하대 전자공학과 졸업 후 삼성전자 영상사업부 개발팀에 입사했다. 이후 LCD TV 랩장, 개발그룹장, 상품개발팀장 등을 거쳐 2017년부터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을 맡았다. 2021년 말 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 세트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을 맡으며 TV 뿐 아니라 생활가전, 스마트폰 등 다양한 제품 분야에서 기술 혁신을 이끌며 국내외 전자산업 발전을 주도해 왔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오는 2028년까지 미국에 210억 달러(31조원) 규모의 투자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24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워싱턴 백악관 루즈벨트룸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함께 한"향후 4년간 (미국 내) 210억 달러 추가 투자를 기쁜 마음으로 발표한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이 보도자료를 통해 밝핸 대미 투자 내용은 ▲자동차 생산 분야 86억 달러 ▲부품·물류·철강 분야 61억달러 ▲미래 산업 및 에너지 분야 63억 달러 등이다. 정 회장은 "우리의 역대 최대 규모인 이번 투자의 핵심은 미국의 철강과 자동차 부품 공급망을 강화할 60억 달러 투자"라면서 루이지애나에 신설될 제철소를 비중 있게 소개했다. 현대차그룹은 루이지애나주에 연간 270만t 규모의 전기로 제철소를 건설할 계획이다. 미국인 1천300여명을 고용하게 되는 이 공장은 저탄소 자동차 강판 특화 제철소로 현대차그룹의 미국 현지 공장에서 사용될 차량용 철강재를 제조하게 된다. 현대차그룹은 또 자동차 생산 부문에서 26일 준공하는 미국 내 '3호 공장'인 조지아주 서배너 소재 '현대차그룹 메타 플랜트 아메리카'(HMGMA)의 생산 역량을 20만대 추가 증설하기로 했다. 정 회장은 "이 공장을 통해 8천500개 이상의 일자리를 만들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현대차그룹은 앨라배마공장, 기아차 조지아공장에서 연간 각각 36만대, 34만대 규모의 생산 능력을 보유 중이다. 연간 30만대 생산 능력을 갖춘 HMGMA에서 20만대 생산 설비를 추가로 갖출 경우, 현대차그룹의 미국내 생산 능력은 연간 120만대 이상에 달하게 된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미래 산업 및 에너지 분야에서 자율주행, 로봇, 인공지능(AI),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등 미래 신기술과 관련한 미국 유수의 기업과 협력하는 한편 현대차그룹 미국 현지 법인인 보스턴 다이내믹스, 슈퍼널, 모셔널 등의 사업화에 속도를 낼 예정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현대건설은 미국 홀텍 인터내셔널과 손잡고 올해 말께 미시간주에 소형원전모듈(SMR) 착공을 추진한다. 여기에 정 회장은 "그룹 차원에서 30억 달러 이상의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를 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의 이번 계획은 트럼프 집권 2기 출범 이후 한국 기업 가중 첫 번째로 대규모 투자 계획이다. 특히 한국 기업인이 백악관에서 미국 대통령과 나란히 서서 대규모 대미 투자 발표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전해졌다. 세계 각국과 '관세전쟁'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이 각국 대미 관세율과 비관세 장벽을 바탕으로 책정하는 '상호관세'를 내달 2일 발표할 예정이어서 현대차의 이번 계획은 한국 대미 수출 기업들의 '트럼프 관세' 대응책의 하나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을 포함해 대미 무역수지 흑자가 큰 나라를 대상으로 고율의 상호관세를 부과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관세를 피하고 싶으면 대미 설비투자를 늘리라'는 미국 측의 요구에 부응해 세계 주요 대미 수출기업들의 미국 현지 생산 투자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현대차그룹이 루이지애나주에 조성할 공장에서 생산될 철강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2일부터 외국산에 대해 25%의 관세를 예외 없이 부과해온 품목이다. 한국의 기존 무관세 대미 철강 수출 쿼터도 같은 날 폐지됐다. 앞으로 현대차그룹이 자사 미국 내 공장에서 제조할 차량에 들어갈 철강을 미국에서 생산할 경우, 해당 철강재에 대한 관세가 부과되지 않게 된다. 정 회장의 발표에 앞서 단상에 선 트럼프 대통령은 "현대는 미국에서 철강을 생산하고 미국에서 자동차를 생산하게 되며, 그 결과 관세를 지불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가 곧 매년 100만대 이상의 미국산 자동차를 생산할 예정"이라며 "이 투자는 관세가 매우 강력하게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진정 위대한 기업인 현대와 함께 하게 돼 큰 영광"이라고 덧붙였다.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기사입니다 중국 전기차는 오랫동안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삼아왔다. 하지만 최근엔 성능과 디자인, 기술까지 내세운 고급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그 중심에 있는 브랜드가 지커(Zeekr)다. 지커는 테슬라를 겨냥해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을 공략해왔고, 최근 한국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지커는 지난 2월 말 '지커 인텔리전트 테크놀로지 코리아'라는 이름의 한국 법인을 설립했다. 모기업은 중국 최대 민영차 지리자동차로, 볼보와 로터스, 폴스타를 보유하고 있다. 지커는 2021년 이 그룹에서 분사된 고급 전기차 전용 브랜드로, 설계부터 플랫폼까지 프리미엄을 지향한다. 판매가 1억 원 7X, 1회 충전 543㎞ 주행 대표 모델인 '지커 001'은 최고 출력 536마력, 제로백 3.8초의 성능을 자랑한다. SUV 모델 '7X'는 639마력에 543㎞ 주행 가능 거리(1회 충전 기준)를 갖췄다. 유럽 기준 판매가는 약 1억 원. 전기차 시장의 보급형 이미지에서 벗어나 고성능을 전면에 내세운 전략이다. 지커가 사용하는 SEA 플랫폼은 볼보, 폴스타와도 공유되는 전기차 전용 아키텍처다. OTA(무선 업데이트), 첨단 운전자 보조 기능, 자율주행 등 최신 기술과도 궁합이 맞는다. 지커는 중국 내에서도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2022년 판매량은 7만 대, 2023년엔 22만 대로 급증했다. 테슬라 차량을 타던 소비자들이 지커로 이동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한국 진출은 아시아 프리미엄 시장 공략 일환 글로벌 확장도 빠르게 진행 중이다. 2023년 뉴욕증시에 상장해 4억4000만 달러를 조달했고, 유럽(네덜란드·독일 등)과 중동 시장에 진출했다. 이번 한국 법인 설립은 아시아 프리미엄 시장 공략의 일환이다. 한국에서 첫 출시 모델은 7X가 유력하다. 해당 모델은 국내 상표 등록을 마쳤다. 테슬라 모델 X 롱레인지는 670마력, 560㎞ 주행, 가격은 약 1억4000만 원. 현대차의 아이오닉 5 N은 650마력, 350㎞ 주행, 약 8000만 원대다. 지커 7X는 639마력, 543㎞ 주행, 약 1억 원대로 중간에 위치한다. 지커코리아에는 동아시아 총괄 차오위가 대표로, 김남호 전 폴스타코리아 임원이 사내이사로 등록돼 있다. 시장 분석과 딜러 네트워크 구축 등 초기 작업이 진행 중이다. 지커, 가성비 앞세운 中 전기차와 차별화 최근 중국 전기차 브랜드의 한국 진출이 잇따르고 있다. BYD는 아토3를 앞세워 판매 중이고, 창안자동차와 샤오펑도 진입을 준비 중이다. 다만 이들은 대부분 '가성비'를 앞세운 반면, 지커는 고성능 전략으로 차별화를 꾀한다. 전문가들은 지커를 중국 전기차 산업 고급화의 대표 사례로 본다. 이항구 전 자동차융합기술원장은 "지커는 중국 고급 브랜드의 교두보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최재희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전문연구원도 "장기적으로 국내 시장에서 일정 점유율을 확보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과제도 있다. 중국 브랜드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낮은 신뢰도와 브랜드 충성도는 극복해야 할 과제다. 특히 고가 차량일수록 브랜드 이력, A/S 체계, 기술력 등에 대한 소비자 기준이 엄격하다. 지커는 단순한 중국 전기차 브랜드가 아니다. 지리그룹의 기술력과 자본을 바탕으로 탄생한 전략 브랜드다. 한국 시장은 지커에게 단순한 해외 진출이 아니라, 아시아 고급차 시장 공략의 시험대가 될 수 있다. 이제 중국산 전기차는 더 이상 '싸고 빠른 차'만은 아니다. 지커는 그 통념을 뒤집으려 한다. 그 실험의 무대가 바로 한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