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출동 해프닝까지… 보수 단일화 막판까지 ‘잡음’

6ㆍ4 경기도교육감 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막판까지도 보수진영 단일화에 대한 잡음이 끊이지 않으면서 경찰이 출동하는 해프닝까지 발생했다. 김광래 후보 측은 지난 30일 오후 3시 기자회견을 열고 최준영 후보가 사퇴하고 대신 본인(김광래)에 대한 지지의사를 밝혔다고 주장했다. 앞서 김 후보와 최 후보는 이날 오전 수원 호텔캐슬에서 만나 단일화에 대해 논의한 뒤 함께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었으나 이에 반대하는 최 후보 측 선거운동원과 마찰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최 후보 가족이 수원중부경찰서에 신변보호를 요청하면서 경찰이 출동하는 해프닝까지 벌어졌다. 그러나 최 후보 선거사무소는 당일 오후 긴급 보도자료와 1일 기자회견을 열고 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김 후보와 논의를 거쳤으나 두명의 단일화로는 효과가 없다고 판단, 최종 단계에서 협상이 결렬됐다며 끝까지 선거에 임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경찰에 신변호보를 요청한 것은 선거운동 중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아내가 사퇴를 요구했고 공개된 장소에서 여러 사람이 대화 중 감정이 격해진 아내가 경찰에 신고하게 된 것이라며 불미스러운 일로 심려를 끼쳐드려 참으로 송구스럽고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 측은 내부사정으로 벌어진 일이므로 뭐라 언급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예비후보 활동 당시 석호현 예비후보에 대한 지지선언 후 지지를 철회하며 논란이 일었던 강관희 교육의원도 조전혁 후보를 지지선언 하는 등 보수진영의 혼잡양상이 깊어지고 있다. 이지현기자 jhlee@kyeonggi.com

이재정 후보, 희망교육펀드 마감

6ㆍ4 경기도교육감 선거 진보진영 단일후보로 세력을 확산하고 있는 이재정 후보가 30억원의 모금 성과를 올리고 펀드를 마감하는 등 막바지 선거운동에 가속도가 붙었다. 1일 이 후보 캠프는 지난달 13일부터 희망교육펀드를 시작한 뒤 17일 만인 30일 자정 모금을 마감, 563명이 참여해 30억357만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 후보 측은 당초 선거비용 제한액인 41억7천여만원을 목표로 했지만 나머지 금액은 후원금으로 충당이 가능하다고 판단, 모금을 마감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 후보는 주말 유세 일정을 강화하고 각종 정책을 내놓으면서 선거운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후보는 지난 31일 오후 3시 과천 시민회관 소극장에서 열린 유시민의 북콘서트에 참석해 노무현 대통령과의 추억을 회고하고 도교육감 후보로서의 포부를 전했다. 앞서 지난 30일 오후 1시30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서울경기인천 교육감 후보와 함께 민주진보교육감 후보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수도권에서 공통으로 당면하고 있는 교육문제들을 수도권 교육감들이 힘을 합쳐 해결해 나가겠다고 선언하기도 하는 등 보폭을 넓혔다. 이와 함께 경기도교육청에서 먼저 의무교육의 완성을 위해 초등학교 체험학습비 전면 무상화를 추진하고자 한다. 경기도와 적극 협력하여 적절한 비용 분담을 추진하겠다며 체험학습비 전면 무상화 정책을 내놨으며 혁신교육지구사업을 확대해 교육공동체를 구축하겠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지현기자 jhlee@kyeonggi.com

경기도학원연합회 등 조전혁 지지 선언

64 경기도교육감 선거전이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경기지역 교육계 원로 1천100명을 비롯해 애국단체총협의회 등의 조전혁 후보 지지가 잇따르면서 막판 뒤집기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조성윤윤옥기김진춘 전 교육감을 비롯해 전 교육위원, 전 기획관리실장, 전 도서관장, 전 초중등 교육장, 전 초중 교장, 사립 초중고 법인회 등 경기교육계 원로 1천100명은 지난 30일 오후 2시 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조전혁 후보 지지선언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이들은 경기지역 교육현장에서 근무했던 우리들은 오늘 비장한 각오로 이 자리에 모였다면서 희망을 줘야 할 경기교육이 오직 포퓰리즘적 선동교육으로 파탄지경에 이르렀다. 파탄 난 경기교육을 바로 세울 수 있는 인물은 조 후보밖에 없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은 조 후보를 선택한 이유로 △투철한 국가관 △보통교육에 대한 확실한 비전 △학생과 교사,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후보 △일선 현장 중심의 교육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후보 △보수단일 후보로 추대 등을 들었다. 이와 함께 이날 오후 3시 수원역 앞에서 애국단체총협의회(상임의장 이상훈)도 기자회견을 갖고 조전혁 후보를 보수 대표 후보로 지지한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이번 교육감선거에서 진보좌파 후보들은 단일화를 이뤘지만 보수진영은 스스로 보수후보를 표방한 사람들이 다수 출마하면서 유권자들을 혼란시키고 있다고 지적, 황폐한 대한민국의 교육을 바로세울 수 있는 보수단일후보를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또 경기도학원연합회(회장 김혜영)가 1일 조 후보를 전격 지지선언하는 등 보수적 성향 단체들의 결집이 두드러지고 있다. 한편 조 후보가 출시한 조전혁펀드는 이날 현재 22억4천만원 이상이 모이면서 법정 선거 비용의 50%를 넘기고 있다. 박수철이지현기자 jhlee@kyeonggi.com

경기지역 판세, 새누리 18곳-새정치 19곳 승리 자신

與, 부천ㆍ고양ㆍ안산지역 여론조사 선전 기대감 높아져 野, 용인ㆍ여주ㆍ양주 등 여당 강세 지역 막판 뒤집기 예측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이 도내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승리를 장담하면서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선거전이 벌어지고 있다. 1일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에 따르면 도내 31개 기초단체장 선거 중 새누리당은 18곳을, 새정치민주연합은 19곳을 각각 우세지역으로 평가했다. 새누리당은 성남ㆍ안양ㆍ평택ㆍ양주ㆍ과천ㆍ남양주ㆍ화성ㆍ하남ㆍ여주ㆍ용인ㆍ안성ㆍ광주ㆍ포천ㆍ연천ㆍ양평ㆍ부천ㆍ안산ㆍ고양 등 18곳에서 승리를 확신했다. 이는 공식 선거운동 직전 자체적으로 승리를 예상했던 15곳(본보 5월21일자 1면)에 부천, 고양, 안산 등 3곳을 추가 우세지역으로 꼽은 것이다. 특히 이재진 부천시장 후보, 강현석 고양시장 후보, 조빈주 안산시장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전하며 승리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어 막판까지 화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나머지 13곳의 기초단체장 선거의 경우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지지층 결집과 부동층 확보를 바탕으로 최소 과반수 이상의 기초단체장 자리를 탈환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 소속 도내 기초단체장 후보들은 같은 당 남경필 경기지사 후보와 정책협약식을 통해 선거운동 과정에서 수시로 조우하는 등 연합전선을 구축, 승리를 위해 힘을 모으는 모양새다. 새정치연합은 19개 지역을 당선 유력 지역으로 꼽고 있는 가운데 전반적인 야당세가 결집하면서 그 이상의 성과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새정치연합이 우세지역으로 꼽은 곳은 수원ㆍ성남ㆍ의정부ㆍ부천ㆍ광명ㆍ평택ㆍ동두천ㆍ고양ㆍ의왕ㆍ구리ㆍ오산ㆍ화성ㆍ시흥ㆍ군포ㆍ하남ㆍ파주ㆍ이천ㆍ안성ㆍ김포 등이다. 새정치연합은 이들 19개 지역 외에도 전통적으로 여당세가 강하거나 열세가 점쳐졌던 용인, 여주, 양주와 같은 지역에서도 선거가 막판에 접어들면서 표심이 돌아서고 있다고 판단, 접전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경기지사 선거에 출마한 김진표 후보의 상승세에 힘입어 기초단체장 후보들의 지지율 역시 반등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세월호 참사 과정에서 나타난 정부의 무능력한 대처에 대한 심판론이 이어지면서 야권으로 표심이 기울고 있어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19명을 당선시켰던 이상의 성적을 거둘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정진욱ㆍ송우일기자 panic82@kyeonggi.com

[인천시장 후보에게 듣는다] 유정복 새누리당 인천시장 후보

지금 인천에는 깨끗하고 힘있는 시장, 유정복이 가장 필요합니다. 유정복 새누리당 인천시장 후보는 그동안 두 번의 장관 인사청문회를 통해 아무런 흠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듯이 부정비리와는 무관한 깨끗함으로 시민에게 깊은 신뢰를 주겠다면서 여야를 뛰어넘어 국회의 협조를 구할 역량이 있고, 대통령의 관심도 적극적으로 이끌어 낼 힘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천의 부정적 이미지를 없애면서 잠재력을 폭발시켜 인천을 깨끗하고 활력 넘치는 부자도시로 만들겠다고 나선 유 후보는 인천을 300만 규모에 걸맞은 시민이 행복한 도시, 경쟁력 있는 국제도시로 만들고자 한다면서 앞으로 인천은 대한민국을 이끌며 세계로 나갈 것이라며 시장 후보로서의 강한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유 후보와의 일문일답. Q 시장이 되면 어떤 인천을 만들고 싶나. A 인천은 해상왕국을 건설하려던 비류왕자의 전설 속에 대한민국의 근현대를 시작한 도시다. 지금은 세계 어느 도시와 비교해 뒤지지 않는 경쟁력과 잠재력을 갖춘 곳인데도, 서울의 변방이나 스쳐가는 도시 이미지로 굳어지고 있다. 인천을 부채부실부패도시에서 깨끗하고 활력 넘치는 부자도시로 만들고 싶다. 부정적인 이미지를 걷어내고, 인천이 가진 잠재력을 폭발시켜 위대한 인천시대를 열어나가고 싶다. Q 시장 후보로서 자신만이 가진 장점이 있다면. A 위대한 인천시대를 만들려면 힘이 있는 시장이 필요하다. 여기서 힘이란 물리적이거나 강압적인 힘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각종 현안이 많은 인천이 시의 재정부담을 최소화하고 사업을 원활히 추진하려면 필연적으로 중앙정부와의 유기적인 협조가 필요하다. 그동안 두 번의 장관 역임과 오랜 행정경험을 통해 중앙정부에 다양한 인적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으며, 3선 국회의원을 지내면서 여야 의원들과 언제든지 소통 가능하다는 강점이 있다. 특히 대통령과 오랫동안 정치를 해왔다는 것 역시 인천시의 문제해결에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깨끗함도 장점 중 하나다. 각종 측근 비리 등으로 얼룩진 현 시장과는 달리 두 번의 장관 인사청문회를 통해 위장전입, 재산, 병역문제 등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이 같은 부정비리와는 무관한 깨끗함이 인천시민에게 깊은 신뢰감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Q 송영길 후보의 4년간 시정평가는. A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시기에 시장에 당선돼 일하는데 어려움이 많았을 것으로 생각한다. 송 후보가 열심히 일하려고 노력해왔다는 점도 인정한다. 그러나 책임자는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지는 것인데 인천시정은 지난 4년간 많이 침체했다. 4년 전 송 후보는 인천의 부채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했는데, 당시 인천의 빚이 7조 원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13조 원으로 늘어났다. 또 송 시장의 측근 비서실장의 비리가 터져 나오면서 공직에 대한 국민적 불신이 팽배해졌다. 또 중앙정부와 협력이 없으니까 지원도 못 받고 많은 사업이 중단되거나 취소, 정체됐다. 이런 문제로 인천이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송 시장의 4년은 성과를 내지 못한 지방정부였다고 냉정하게 얘기할 수밖에 없다. Q 인천의 부채 해결 방안은. A 지금 인천시의 가장 심각한 문제는 13조에 달하는 부채 해결이다. 이게 해결되지 않고서는 인천 시정이 원활하게 돌아가기 어려울 지경이다. 송 후보는 부채가 줄고, 2013년에는 886억 원의 흑자를 기록했다고 선거공보물이나 현수막에 내걸고 있지만, 실제 인천종합터미널 부지와 송도 68공구 등 인천의 알짜배기 자산을 매각하거나, 교육예산을 줄여서 이룬 것들이다. 이는 누구나 할 수 있는 손쉬운 방법이자, 인천의 미래와 맞바꾸는 것과 다름없다. 시장으로 당선되면 심각한 인천시의 부채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우선 부채전담 부시장과 재무개선기획단을 두고 전체 부채를 제대로 관리하겠다. 특히 국비확보전담팀을 운영해 중앙정부 예산을 대폭 확보하고, 시민 부담이 되지 않는 세외 수입을 발굴하겠다. 또 준설토 투기장 등 신규 토지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 Q 핵심 공약 세 가지만 꼽아달라. A 첫째는 부채부패부실 척결이다. 지난 4년 인천시정은 한마디로 부채부패부실의 집합소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이것이 해결되지 않고서는 인천의 새로운 미래는 만들어 나갈 수 없다. 둘째는 인천발 KTX 노선 신설이다. 인천은 우리나라의 철도시대를 연 곳이지만, 이제는 철도망에서 소외된 곳으로 전락했다. 부산광주로 가려면 서울까지 가야만 KTX를 이용할 수 있다. 따라서 인천역에서 출발하는 KTX 노선을 신설해 인천시민의 이동권뿐만 아니라, 물류 인프라 확충을 위해서라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 셋째는 경인전철과 경인고속도로의 지하화다. 인천시의 고질적인 문제점 중 하나가 동서남북으로 갈라놓아 균형적인 도시개발을 어렵게 하는 경인전철과 경인고속도로다. 이들의 지하화는 인천시민의 오래된 숙원사업이다. 이 문제를 단순히 선거를 앞둔 보여주기식 지역개발 차원이 아니라, 인천이라는 도시의 가치 상승과 지역균형발전이라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반드시 해결하고자 한다. Q 세월호 참사 이후 안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시장으로 당선되면 안전 정책 실현 방안은. A 현재 인천지역에는 한국가스공사 송도 LNG 인수기지를 비롯해 발전소, 공업지역 등 위험시설지역이 다수 있다. 또 이번 세월호 참사를 비롯해 연평해전, 천안함 침몰, 연평도 포격 등 대형 사건사고 발생 이력이 적지 않다. 인천은 향후 MICE 산업, 관광산업 활성화 계획도 준비되고 있기 때문에 안전문제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우선 행정부시장 직속 안전총괄단을 신설해 인천의 안전전담부서로 지정하고 지자체 차원의 재난 안전관리체계를 구축하겠다. 그뿐만 아니라 국제안전도시 인증을 받아 안전도를 높이고 더불어 해외관광객 증가와 관광수입 증가라는 일석삼조를 꾀하겠다. 종합안전체험관을 건립하고 ICT 기술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재난사고안전관리시스템을 확대하겠다. Q 마지막으로 시민에게 한마디 해 달라. A 세월호 참사로 인해 64 지방선거는 과거 그 어느 선거와는 다른 환경 속에서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지방선거는 우리가 사는 지역의 발전을 위해 제대로 일할 수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를, 그 적임자를 선택하는 선거이다. 이제 인천은 부채부패부실에서 벗어나 새로운 미래를 맞이해야 할 중요한 시기에 있다. 그 어느 때보다도 깨끗하고 능력 있는 시장이 필요하다. 유정복은 시장군수부터 장관까지 30여 년간의 풍부한 행정경험을 통해 폭넓은 중앙정부와의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으며, 또 3선 국회의원으로서 여야 모두로부터 협조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인천이 필요한 일을 해낼 수 있다. 시민과 함께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나는 인천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대담=김창수부장 cskim@kyeonggi.com 정리=이민우기자 lmw@kyeonggi.com 사진=장용준기자 jyjun@kyeonggi.com

이필운 vs 최대호 세번째 ‘진검 승부’… 세월호·젊은 표심 변수

역대 선거에서 전국 득표율과 가장 유사한 양상을 보인 안양시. 때문에 안양시는 한국의 뉴햄프셔로 불리며 선거 결과 전국적인 선거 판세를 가늠할 수 있는 곳으로 꼽혀왔다. 이는 호남과 영남, 충청 등 출신별로 골고루 분포된 인구비율과 사회학적 구성 비율이 전국 평균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지역 특성상 전통적으로 여당과 야당이 힘의 균형을 이루고 있는 안양시는 선거 당시 이슈에 따라 결과가 뒤바뀌었다. 지난 2006년 당선된 신중대 시장의 중도 하차로 2007년 치러진 보궐선거에서는 이필운 후보(새누리당)가 현 최대호 시장(새정치민주연합)을 7만9천여표 차이로 따돌리고 당선됐으나 2010년 제5회 지방선거에서는 최 시장이 1만1천여표 차이로 이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따라서 이번에 또 다시 두 후보가 맞붙는 안양시장 선거는 전현직 시장 간 리턴매치로 치열한 승부가 예상돼 지역 유권자들의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결국, 이번 안양시장 선거는 세월호 여파로 부동층과 젊은 층들의 투표율이 선거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면서 유권자들이 후보들의 업무수행 능력과 공약, 정책 등을 살피고 지지 후보를 선택할 것이라는 게 지역정가의 분석이다. ■ 새누리당 이필운 후보 전문 행정가만이 진짜 시장이다 안양 토박이로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나와 미국 아메리칸대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한 후 행정고시를 패스해 공직에 입문한 이필운 후보는 평택과 안양부시장 등을 두루 거치며 행정 경험이 풍부한 전문행정가를 최대 장점으로 부각시키고 있다. 이 후보는 최 후보를 향해 4년 전 내세운 국철 1호선 지하화와 EBS 교육방송 이전 유치, 안양교도소 이전 등 정책과 공약을 제대로 이행한 것이 없다며 주변의 자기 사람 챙기기와 보여주기식 시정 운영에만 급급했다고 지적했다. 또 이 후보는 재선에 앞서 측근들이 구속된 공직비리 이른바 관피아 비리에 대해 안양시민에게 고개 숙여 사죄하는 것이 도리라며 최 후보에게 대시민 공개사과를 촉구하기도 했다. 이 후보 측은 홍보팀 외 4~5명으로 구성된 별도의 디지털팀을 구축, 홍보팀이 제작한 다양한 콘텐츠를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확산하는 유기적인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또 홈페이지, 모바일 홈페이지 등과도 연동해 일정과 현장활동 상황을 실시간 전달하고 있다. 이 후보 측은 온라인을 적극 활용, 최대한 많은 유권자와 스킨십을 늘려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 새정치민주연합 최대호 후보 실력과 자신있는 책임감으로 재선 승부 새정치민주연합 최대호 후보는 현직 시장 프리미엄을 앞세워 재선에 도전, 우리 시장이란 기치로 야심 찬 행보와 패기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관료 출신의 현직 시장을 누르고 당선된 최 후보는 전남 해남 출신으로 연세대와 고려대 대학원(교육학 박사)을 졸업하고 학원 경영을 한 전문사업가 출신이다. 시장 재임 4년간 FC안양시민구단 창단, 국철 지하화 추진 등 행정의 틀에서 벗어난 시정운영을 펼쳐 시민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아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또 재임 기간 안양시의 재정자립도와 순가계 부채비용을 우량하게 만들고 도시정체성을 효율로 바꾼 시정운영을 내세우고 있다. 스마트 창조도시 안양명품 안양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최 후보는 스마트콘텐츠센터와 산업단지 조성으로 안양의 산업 구조를 스마트산업으로 재편, 제2의 전성기를 만들어 스마트산업의 중심축을 만들겠다며 이 사업들을 마련한 최대호가 사업을 마무리 할 수 있도록 하자는 메시지를 지역 유권자들에게 전달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최 후보는 특히 최근 자신을 비방하는 주장들에 대해 비전이나 정책은 팽개치고 흑색선전만 꾸미는 행태는 시민을 우습게 보는 것이라며 생활정치와 정책선거로 방향을 돌리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 선거와 함께 지역의 풀어야 할 과제 새누리당 이필운 후보는 그간 시도의원 후보 경선에 따른 잡음과 갈등을 해결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또한, 새정치민주연합 최대호 후보는 현직 시장 프리미엄으로 시장 선거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지만 측근 비리가 쟁점으로 떠올라 주변 인물 정리와 활용으로 유권자들의 마음을 휘어잡아 관계 개선을 이뤄내야 하는 점이 관건이다. 안양=한상근기자 hsg@kyeonggi.com 이것만은 꼭 하겠습니다 새누리당 이필운 후보는 가족 걱정없는 안심귀가 서비스, 부모 걱정없는 안심통학버스 운행, 재난사고 체험관 설치 및 365일 운영, 재난안전지역 지정 조례 제정 등 안전공약을 최우선으로 제시했다. 또 시민중심 맞춤형 도시재생 프로젝트를 통해 구도심 재개발재건축, 신도시 리모델링 등을 시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고 주거환경 개선사업 중단으로 피해를 본 안양 59동 특별지원 방안을 남경필 경기지사 후보와 공동 정책공약으로 내 놓았다. 이와 함께 안양경제를 살찌우는 미래형 창조도시를 만들기 위해 한류문화콘텐츠 제작지원센터를 유치, 경기도 한류콘텐츠 창조산업의 허브도시로 육성하고 공공기관, 기업 이전부지를 활용한 신성장 동력산업 육성을 추진한다는 공약도 내걸었다. 아울러 안양~서울 간 광역급행버스(BRT) 노선 신설 등 교통과 관련한 공약은 물론 시장 취임 석달 프로젝트 안양 뜨거운 감자 해법 제시로 안양교도소 이전 및 리모델링 추진 방안, 구 수의과학검역원, 구 경찰서 등 유휴부지 활용 방안 마련 등을 제시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최대호 후보는 도시첨단산업단지 및 스마트콘텐츠 밸리를 확대 조성해 경제 활성화와 청년 일자리 창출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최 후보는 정보기술, 생명공학기술, 나노기술 등 미래 성장산업 유치를 위해 첨단스마트복합단지 및 도시형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해 첨단기업을 유치하고 기업가 정신으로 일자리 10만개 창출을 약속했다. 이어 안양의 쇠퇴하고 낙후된 도시환경을 탈바꿈하기 위해 시와 시민,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가칭 도시특화개발위원회를 구성, 골목환경과 주거환경 개선에 주민의견을 최대한 반영한 도시 공간을 재편하겠다는 다짐이다. 이와 함께 최 후보 역시 아이들이 안전한 안양, 어른들이 편안한 안양을 만들기 위해 U-통합상황실을 IT 기술과 접목시켜 스마트 통합관제센터로 격상해 시민 안전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최 후보는 안양만의 특화된 교육브랜드 희망창조학교 확대 등 교육 관련 공약과 착한수레(장애인 콜택시), 보호자 간병 없는 안심병원 250병상 지정 및 운영, 공공 노인 및 장애인 요양시설 설치 등 안양시민을 위한 복지 관련 공약도 약속했다. 안양=한상근기자 hsg@kyeonggi.com

[인천시장 후보에게 듣는다] 송영길 새정치민주연합 인천시장 후보

중요한 것은 인천이 어떻게 미래로 나가느냐 하는 것입니다. 송영길은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고 여기까지 왔습니다. 위기의 강을 건너 300만 인천시민과 함께 경제수도 인천을 완성하겠습니다. 송영길 새정치민주연합 인천시장 후보는 인천의 비전이 무엇인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 어떻게 실현할 수 있는지 아이디어로 꽉 차있다며 재선이 된다면 곧바로 여러 가지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중단없이 인천발전을 이어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하나금융타운, 리포앤시저스, 유엔 녹색기후기금 등 글로벌기업과 국제기구 유치에 앞장서 온 송 후보는 지난 4년 동안 투자유치 6조 원을 달성했다. 앞으로도 투자유치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20조 원을 달성하고 일자리도 30만 개 이상 창출할 자신이 있다며 인천의 주인인 인천시민과 경제수도 인천을 만들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Q 선거전이 일분일초가 아쉬운 막바지다. 어떤 전략으로 임할 건가. A 선거운동을 시작하면서 생각한 것은 조용하고 깨끗하고 진심을 다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껏 해온 것처럼 마지막 날까지 진심으로 시민과 소통하면서 가까이 다가갈 것이다. 현장에서 시민을 만나면서 많은 것을 새롭게 배우고 느끼고 있다. 민심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더 듣고 더 많이 느끼고 싶다. 송영길이 얼마나 민심을 존중하는지도 보여줄 생각이다. 그동안 정책우체통을 운영하면서 민원을 받아왔는데, 중요한 민원이나 의견을 정책으로 반영해 2일 공식발표할 예정이다. 단순히 공약으로 내는 것뿐만 아니라 하나의 시정어젠다로 실천할지 구체적으로 보여주겠다. 마지막에는 하루 이틀 정도 유세차량을 이용하려 한다. 송영길을 인천시장으로 믿고 지지해준 인천시민에게 감사인사도 전하고 선거운동을 하면서 느낀 점을 직접 시민에게 알리는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 투표도 독려할 생각이다. Q 후보 송영길 신분으로 다시 시민을 만나고 소통한 느낌이 다를 것 같다. 유세현장 분위기는 어땠나. A 일관적으로 호감을 표해주는 시민이 많았다. 함께 사진을 찍자는 시민이 제일 많았고 고생한다고 격려해주는 분도 많았다. 생각보다 젊다고 칭찬해주는 분들도 있더라. 평상복을 입으니 젊어 뵈는 듯하다. 힘들게 시정을 운영하고 고생한 것을 알고 기운을 북돋아주려고 해준 말들이 아니겠나 싶다. 지역현안이 있는 곳에서는 민원이 많았다. 재선이 되면 꼭 해달라는 요구도 있고 불만을 토로하는 시민도 있었다. 무엇보다 원도심 숙박 투어가 반응이 좋았다. 시민과 가까이에서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주고받고 솔직하게 답변도 드렸다. 주로 주거환경과 재개발 문제, 교통문제를 해결해달라는 분들이 많았다. 유세를 다니면서 느낀 점은 영종이나 강화처럼 여당 강세지역인 곳에서도 여론이 호전되고 있다는 것이다. 자장면 배식봉사를 하면서 어르신을 많이 뵈었는데 송영길이 누군지 알아보고 반갑게 맞아줬다. 예전 선거와는 조금 다른 분위기다. 열심히 한 것을 알아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Q 새누리당 유정복 후보의 대통령의 힘 논리에 시민의 힘으로 대응하고 있다. 시민의 힘의 실체가 무엇이고 어떻게 작동되는가. A 유정복 후보가 대통령과 친하고 장관이나 중앙부처 고위공직자들과 인맥이 있는 것은 장점으로 인정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본인의 생각이나 비전, 시정철학은 그다지 눈에 띄지 않는 것 같다. 대통령의 힘을 빌려서 다할 수 있다는 게 유 후보의 주장이지만 민주주의 국가인 대한민국에서 대통령과의 친분만으로 예산이나 권력이 분산되지는 않는다. 21세기에서 가장 중요한 힘은 시민의 힘을 잘 응집해 대통령에게 인천의 발전방향을 전달하고 공감대를 만들어 펼치는 힘이다. 여실히 증명된 것이 유엔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을 유치한 것이다. 시민의 힘을 기반으로 이뤄낸 좋은 사례다. 또 2014 인천 아시아경기대회(AG) 서구 주경기장 국비 지원도 기획재정부 장관이 절대 안 된다고 버티던 것을 인천시민 200만 명 서명운동과 국회의 힘으로 예산을 확보했다. Q 글로벌 기업 유치 성과를 냈지만, 고용과 경기체감도는 여전히 미흡하다. 언제쯤 확 느낄 수 있을지 궁금하다. A 삼성바이오로직스, 동아제약, LG VNS, 하나금융 등 국내외 대기업 17개를 유치했다. 일부는 완공해서 가동되는 곳이 있고, 일부는 건물을 짓고 있고, 일부는 본계약만 체결하고 준비하는 단계다. 지금 단계에서는 고용창출 등이 눈에 띄게 나타나지는 않고 있다. 하지만 본 궤도 오른다면 대기업뿐만 아니라 협력업체가 들어서고 시너지효과가 극대화될 것이다. 눈덩이 불어나듯 불어날 것이다. 앞으로 들어올 기업이 더 많다. 인천시가 그런 기업환경을 만들고 있다. 자연스럽게 고용창출 효과도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진행될 것이다. Q 몇 차례 토론회를 하면서 공방이 많았다. 토론회 때 미처 풀어놓지 못한 이야기가 있다면. A 토론회가 흑색선전식으로 흘러간 점은 매우 아쉽다. 비방의 꼬리를 자르고 인천의 정책적 논의를 이끌어가려고 했는데 상대 후보가 계속 흑색선전을 하더라. 토론회에서 부채가 계속 논란이 됐는데 짧은 시간 안에 정확하고 충분하게 설명하지 못했다. 첫 취임 당시 부채로 7조 4천억 원을 인수받았다. 하지만 곧바로 감사원이 2조 원가량 분식회계와 편법투자 등 숨겨진 부채를 찾아냈고 영업부채까지 더하면 모두 11조 4천억 원에 달하는 부채가 있었던 셈이다. 현재 부채가 12조 6천억 원이니 1조 2천억 원 늘어난 걸로 계산할 수 있다. 특히 안상수 전임 시장의 정책이나 개발계획을 그대로 승계해서 끌고 갔다면 부채가 20조가 넘는다. 사업 구조조정으로 부채를 12조 6천억 원으로 줄인 것과 마찬가지다. 시민이 정확하게 이해하고 판단해줄 것이라고 믿는다. Q 인천시장 선거전이 너무 비방전으로 치닫고 있다는 비판여론이 높다. 선거운동에 대해 반성을 한다면. A 선거를 치르면서 중앙부처 장관을 수차례 한 분이 이렇게까지 흑색선전을 할 수 있나 의구심이 들었다. 부채가 많다고 지적하면서 부채산정기준도 오락가락이고 토론회를 하면 모두발언부터 흑색선전을 했다. 며칠 전에는 본인뿐만 아니라 새누리당 구청장, 시의원, 구의원 후보 현수막도 모두 부채 13조, 측근비리로 도배했더라. 아무리 선거 판세가 어렵다고 이런 식으로 흑색선전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 인천의 비전과 희망에 엄청난 먹칠을 하고 있고, 인천 위상을 떨어뜨리는 것일 뿐만 아니라 인천시민의 자존심에도 흠집을 내는 것이다. 개인의 선거전으로 보면 안 된다. 시민을 상대로 선거전을 해야지 왜 후보 간 선거전으로 만드는지 모르겠다. 안타깝고 과한 부분이 많다. 좀 더 깨끗한 선거, 인천의 희망을 담을 수 있는 정책선거운동이 돼야 한다. 그래서 현수막도 다 바꿨다. 네거티브 중단하고 깨끗이 선거를 하자는 내용을 담았다. 남은 기간에는 인천의 비전과 희망, 정책을 보여주면서 시민을 만나려고 한다. Q 여론조사에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고 있다. 판세를 어떻게 읽고 있는지 궁금하다. A 여론조사 결과에 일희일비하지는 않는다. 여론조사는 여론의 향방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분석하는 참고사항이다. 최근 경기일보 여론조사에서도 조금 뒤지는 것으로 나오기는 했지만 첫 번째 여론조사보다 차이가 줄어들고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유지해가면서 선거운동에 임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대담=유제홍부장 jhyou@kyeonggi.com 정리=김미경기자 kmk@kyeonggi.com 사진=장용준기자 jyjun@kyeonggi.com

‘토박이’ 한인수 vs ‘인지도’ 김윤식 격돌… 공약 차별화가 관건

시흥시는 수도권 내에서 전통적인 야당 성향의 도시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역대 민선 시장들의 이력을 보면 꼭 그렇치만은 않다. 초대 민선시장인 정언양, 2대 백청수 시장은 민주당(현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이었지만, 3대 정종흔, 4대 이연수 시장은 한나라당(현 새누리) 소속 시장이었다. 시화공단이 소재한 정왕지역은 시흥 내 타 지역 보다 야당세가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시 전체를 보면 도농복합도시로서 농촌지역이 많아 아직도 보수층 또한 강한지역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시흥 지역의 선거 특징은 선거 때마다 정치적 이슈나 집권당의 인기 등에 따라 표심의 향배가 크게 흔들린다는 점이다. 이번 64지방선거에서는 3선에 도전하는 새정치민주연합 김윤식 후보와 새누리당 한인수 후보로 압축, 팽팽한 맞대결이 펼쳐지고 있는 형국이다. 김윤식 후보는 보궐선거에 이은 5대 시장으로서 재선 프리미엄과 높은 인지도가 강점이며, 한인수 후보는 30여년 동안 대중의 사랑을 받아 온 탤런트로 시민후보론, 시흥토박이론 등을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시흥시장 선거는 각 후보의 공약 차별화가 이번 선거에 당락의 분수령이 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 여당과 야당 1:1구도 속에 무소속 1명 도전 이번 시흥시장 선거에는 4명의 후보자가 출마했지만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하루 40㎞ 도보유세, 삭발투혼 등으로 관심을 끌었던 무소속 정종흔 후보가 1일 전격 사퇴했기 때문이다. 정 후보는 이날 시흥시민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시흥시민 여러분께 우선 머리 숙여 사과의 인사를 드린다면서 시흥시장 후보직을 사퇴하고 시흥의 미래를 위해 새누리당 한인수 후보를 지지하며 한 후보의 당선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선거를 3일 앞둔 시점에서 정 후보의 사퇴가 선거 막판 판세에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당초 무소속 후보 2명의 파괴력이 그다지 크지 않아 여당 후보와 야당 후보의 당선 여부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그러나 여당 후보와 야당 후보 누구도 확실한 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있는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정 후보의 사퇴가 새누리당 한인수 후보에게는 득이 되지만 새정치민주연합 김윤식 후보에게는 발목을 잡을 수 있다. 한나라당 소속으로 3대 시흥시장을 지낸 정 후보는 4대 시흥시장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 1만2천209표(11.27%)를 얻은 저력이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무소속 신부식 후보도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 무소속으로 출마해 신 후보의 득표율이 김윤식 후보의 당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도 관전 포인트다. 새누리당 한인수 후보는 인기 탤런트로 2년 전 19대 총선에서 함진규 국회의원의 선대위원장을 맡아 선거를 진두지휘, 당선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이후 한 후보는 지난해 초부터 본격적으로 얼굴 알리기에 나서면서 시장 출마를 공식화했다. 단독 후보로 여겨지던 한인수 후보에게 백청수 전 시흥시장이 도전장을 내며 민주당을 탈탕, 새누리당에 입당했지만 정서적 측면을 극복하지 못한 채, 한 후보가 전략 공천으로 손쉽게 후보로 결정됐다. 한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순수한 시민후보를 주창하며 비용이 많이 드는 조직선거를 지양하고 정책 공약으로 승부수를 던진 상태다. 3선에 도전하는 새정치민주연합 김윤식 후보는 지난 2009년 429 재보궐 선거에서 임기 1년의 시흥시장에 당선됐다. 총 2만5천679표(46.08 %)를 얻은 김 후보는 상대 후보인 한나라당 노용수 후보 (2만4천545표44.05%)를 근소한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다. 이어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 김 후보(7만4천409표)는 대통령 직속 중소기업특별위원장(장관급)을 거쳐 한국산업기술대학교 총장을 지낸 최홍건 후보(5만833표)를 2만3천576표차(18.8%)로 큰 차이로 따돌리고 압승했다. 3선에 도전하는 김 후보는 하던일 마저 할 수 있는 시장이 될 수 있게 도와달라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무소속 신부식 후보는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면서 시흥의 변화와 발전을 위해 열정과 사랑으로 마련한 정책을 실현할 기회를 유권자로부터 직접 심판 받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신 후보는 100% 공론조사를 통한 공정한 경선방식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탈당했다. 그는 도시계획과 경제전문가로서 독단이 아닌 협의, 말하기 보다는 먼저 듣는, 그리고 통치가 아닌 협치로서 시흥시정을 운영하고 행정에 경영마인드를 도입하는 시장이 되겠다는 포부다.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의 1:1 구도에서 이번 선거는 부동층 흡수가 당락을 결정지을 것이란 판단에 따라 부동층이 어느 후보로 움직일 것인가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또 선거 막바지에 다다르면서 투표율에 따른 유불리를 따지며 부동표 흡수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시흥=이성남기자 sunlee@kyeonggi.com 이것만은 꼭 하겠습니다 새누리당 한인수 후보는 일 잘하는 시장, 이익을 창출하는 시장으로 새로운 희망과 발전하는 시흥을 만들겠다며 한류문화관광도시를 건설하기 위해 문화예술회관, 종합운동장, 시립미술관 등의 건립을 약속했다. 그는 또 사통팔달 e 편한 교통시장, 행복가정건강한 복지시장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지역균형 발전을 위해서는 신천권은 교육예술창조중심으로 발전시키고 연성권은 행정문화교통의 중심, 정왕권은 산업경제교육 중심의 도심권역으로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 후보는 시청권을 중심으로 시흥 남과 북을 소통해 지역통합은 물론 모든 현안을 주민과 진정성 있는 상설 소통의 장으로 주민통합하겠다고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윤식 후보는 달리는 말을 세울 때가 아니다며 배곧신도시 개발과 서울대 시흥캠퍼스 유치사업(2018년 1단계 개교)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편리하고 안전한 교통체계 구축을 위해 2016년 개통 예정인 소사~원시 복선전철 사업, 신안산선 및 월곶~판교 간 전철사업의 조기 추진과 유치, 시화 MTV, 목감장현은계지구 보금자리 등 각종 국책사업의 차질없는 추진, 그리고 주민참여 예산제, 전국 유일의 도서관 희망씨 등의 시흥사랑 운동, 명품교육을 위해 중단없는 관심과 투자로 질을 높여 가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김 후보는 또 범죄예방환경설계 적용 및 취약지역 방범 CCTV를 확대하고, 민ㆍ관 합동 안전점검단을 설치ㆍ운영하는 등의 안전한 도시 만들기도 빼놓지 않았다. 무소속 신부식 후보는 머리보다는 가슴으로, 그리고 발과 눈으로 시민과 하나 되는 소통의 시장이 되겠다면서 실버산업, 스포츠, 레저, 체험관광, 에듀 마이스 산업의 메카를 만들어 일자리를 창출하는 시장이 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시흥=이성남기자 sunle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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