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까지 장학기금 2천억 조성

인천시가 내년부터 장학기금 2천억원 확충에 나서는 한편, 장학금을 졸업 때까지 안정적으로 지원, 지역 인재 육성에 주력한다.시는 지난 6일 (재)인천장학회 제61차 정기이사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장학기금 운영 개선방안을 원안 가결했다.시는 이에 따라 오는 2014년까지 연간 100억원을 출연하고 공사공단과 기업 등 외부 기관으로부터 400억원을 유치하는 등 매년 500억원씩 2천억원을 장학기금으로 조성한다.현재 인천장학회는 시 예산(출연금) 34억원과 기업 등으로부터 받은 기탁금 28억원 등 모두 63억원을 장학금으로 조성했다.시는 이에 앞서 장학회가 각종 수익사업이나 외부 기관 기탁을 받을 수 있도록 관련 조례를 개정했다. 시는 장학기금 확충을 위해 장학회 내 이사와 직원 등을 각각 15명과 5명 등까지 늘리고, 기탁자에 대해선 장학금 수여식에 초청하며 감사패도 전달한다.장학생 선발지급 방식이 기존 성적 위주의 교장 추천 등에 그치면서 현장 위주의 실질적인 장학생 선발이 어렵다고 판단, 내년 상반기 중 개선한다.특히 매년 1회성에 그치던 장학금 지급방식에서 벗어나 훌륭한 인재를 졸업시까지 계속 지원, 학생이 안정적인 교육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이를 통해 중학생은 학력향상 선도 학교 등으로 진학하고 고교생은 서울 명문대로 진학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정용택 시 대학지원팀장은 장기적으로 지역 각 기관단체별로 나눠진 장학금을 모두 인천장학회로 모은 뒤, 이를 공정하게 운영해 더 많은 학생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lmw@ekgib.com

6개교 신설계획 ‘차질’

인천시교육청이 학교용지로 매입했던 6곳이 저출산 및 신도시로의 인구 이동이나 도시개발계획 등과 맞물리면서 학교신설계획이 취소 또는 지연되고 있다.7일 시 교육청에 따르면 학교용지시설결정에 의해 지난 2004년부터 2007년 사이 토지를 매입한 후 현재까지 건립하지 못한 학교는 6곳이고 토지 규모와 비용 등은 6만6천028.7㎡ 336억2천300만원에 달했다.시 교육청은 지난 2005년 3월 개교 예정으로 족저초등학교와 동운중, 마전고 부지 매입을 지난 20042007년 마무리했고 지난 2006년 3월과 지난 2007년 9월 개교를 목표로 정화초등학교와 상정여중, 숭의서초등학교 부지 등도 지난 20042005년 매입을 끝냈다.하지만 정화초등학교는 인근 루원시티 도시개발에 따라 개발지역 내 학교 설립이 더 적정하다고 판단되면서 지난 6월 학교용지시설결정이 폐지돼 현재 환매 및 공매절차 등이 진행되고 있다.상정여중과 동운중 등은 당초 예상한 학생수용계획과 달리 저출산 및 신도시로의 인구 이동이 확대되면서 학교를 지을 경우 여유 교실이 과다 발생할 것으로 우려돼 상정여중은 지난 10월 학교용지시설 결정이 폐지됐고 동운중은 시설폐지절차를 밟고 있다.족저초등학교도 저출산 및 검단신도시개발 연계 등을 고려해 통학구역을 조정하면 굳이 신설이 필요없어 현재는 학교부지에 유아교육진흥원 설립이 추진되고 있다.마전고는 검단신도시 개발과 연계 추진될 예정으로 현재 주민체육시설로 무상 임대 중이고 숭의서초등학교도 인근 제물포역세권이 올초 재정비촉진지구에서 해제되는 등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재추진될 경우 학교 설립 및 위치 조정 등이 필요하다.시 교육청 관계자는 학교용지 매입 당시는 학교설립 수요가 예상됐으나 저출산 등으로 학생 수가 급감하고 인근의 도시개발사업과 연계되면서 통학구역을 조정, 학교 설립시기를 연기하는 게 불가피해졌다고 밝혔다.박혜숙기자 phs@ekgib.com

숭의운동장 도시재생사업 ‘갈림길’

당초 대형마트 등 수익시설 유치계획 유통법에 막혀시행사 사업성 악화 이유 사업 포기땐 재정손실 우려인천시가 추진하고 있는 숭의운동장 도시개발사업이 기로에 섰다.이달 중순께로 예정된 중소상인경쟁력강화위원회의 대형마트 입점 가능여부 결정에 따라 당초 계획대로 추진될지, 또는 시가 수천억원을 투입해 떠안아야 하는지 결정되기 때문이다.6일 시 등에 따르면 남구 숭의동 옛 숭의운동장 일대 9만㎡에 5천948억원을 투입, 내년까지 축구전용경기장을 짓고 오는 2014년까지 주상복합과 상업시설 752가구를 조성하는 내용을 담은 숭의운동장 도시재생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그러나 지난달 재래시장 인근 500m 이내 대형마트 입점을 금지하는 유통산업발전법 등이 개정되면서 당초 홈플러스 등 수익시설 유치계획이 삐그덕거리고 있다.숭의운동장 인근에는 숭의평화시장과 신흥시장 등이 440~530m 범위에 있어 전통상업보전구역으로 지정될 경우 입점에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하지만 대형마트가 입점하지 못할 경우 사업시행자(SPC)가 수익시설 건립비 528억원을 마련하기 어려운데다, 연간 대형마트 임대비 6억9천만원 등 10억5천만원대 축구장 운영비도 마련하기가 쉽지 않다.특히 SPC가 당초 공모조건과 달라진데다, 주상복합 분양성이 악화됐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사업 포기도 우려되고 있다. 도화구역 도시재생사업에 이어 또 하나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사업이 실패하게 되는 셈이다.이미 인천도시개발공사는 SPC가 사업을 포기했을 경우, 이 사업을 시 재정사업으로 돌리고, 이에 따른 추정손실금 735억원에 대해 시와 협의하고 있다.시가 이 사업을 떠안을 경우 축구장 1천120억원, 보상비 598억원, 수익시설건립비 528억원 등 모두 2천246억원을 SPC에게 돌려줘야 하지만 현재 시 재정 상태로는 불가능하다.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대형마트 입점이 무산될 경우 시가 떠안아야 하는데다, 그동안 발생한 금융비용(이자)과 손해배상 등까지 감당해야 하는 등 문제가 크다면서 상인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당초 계획대로 수익시설을 유치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lmw@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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