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약사회 당번약국 홈페이지(www.pharm114.or.kr)가 정확한 정보들만 제공해 이용자들이 헛걸음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어요.최상미씨(38여인천시 동구 송림동)는 지난 23일 오후 6시께 둘째 아이(7)가 가벼운 감기증상을 보여 해열제가 필요하다고 판단, 대한약사회 당번약국 홈페이지를 통해 알게 된 동구 송림동 I약국을 찾아갔으나 문이 굳게 닫혀 황당했다. 이에 2㎞ 정도 떨어진 중구 인현동 S약국을 찾았지만, 또다시 헛걸음을 치고 결국 병원을 찾아야만 했다. 대한약사회는 국민들의 약국 이용 편의를 제공, 국민보건 향상에 기여하기 위해 현재 운영 중인 약국과 휴일 등 특정 시점에 운영하는 약국 등을 안내하는 당번약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대한약사회 운영 방침과 달리 상당수 약국들이 개인사유 등의 이유로 당번약국 제도에 제대로 참여하지 않으면서 최씨와 같은 불편들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같은 당번약국 홈페이지는 1339(응급의료정보센터)와 129(보건복지콜센터) 등과 연계 서비스되면서 불명확한 정보 제공에 따른 시민 피해를 양산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심몽룡씨(48인천시 남구 주안동)는 당번약국 서비스에 대한 규제 강화를 통해 이같은 문제들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대한약사회 관계자는 당번약국 홈페이지와 약국의 서버 오류는 사실이며, 바로 잡고 있다며 회원들의 기금을 통해 심야약국(새벽 2시까지 운영)을 지역에 1곳 이상 운영하고, 임금 등 인센티브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허현범기자 powervoice@ekgib.com
인천 남부경찰서는 24일 가출한 소녀를 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강도상해)로 임모군(18) 등 10대 4명을 구속하고 최모양(18여)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경찰에 따르면 임군 등은 지난해 12월27일 인터넷 채팅에서 만난 박모양(17여)을 인천의 한 모텔로 유인해 여러 차례 폭행하고 현금 40여만원과 휴대전화 등 1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민우기자 lmw@ekgib.com
속보대우자동차판매㈜가 이달말 대규모 정리 해고를 단행하기로 해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본보 11일자 6면), 대우자판 노동조합이 24일 본사 건물을 점검하고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다.대우자판은 이날 사측 대표 3인과 노조 대표 3명 등이 협상을 진행하기로 예정돼 있었다.하지만 사측이 정리해고 절차는 정해진 대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자, 조합원 80~90명은 이날 오후 3시께 인천 부평구 청천2동 대우자판 본사를 점거했으며 서울 산업은행 본점 앞에서 집회를 열던 조합원 60~70명도 합류했다.노조는 사측이 일방적 정리해고 방침을 철회할 때까지 무기한 점거농성에 들어가기로 했다.대우자판은 최근 전체 직원 572명 가운데 영업사원을 포함한 388명을 정리해고하기로 결정한데 이어 관리직 사원들에게 직급별로 체불임금 100만~330만원을 반납할 경우 정리해고 대상을 정할 때 가산점을 주겠다고 해 노조와 갈등을 빚어왔다.김진필 노조 지회장은 협상을 벌이면서 일단 정리해고 절차를 밟겠다는 건 협상의 기본적인 자세도 돼 있지 않는 처사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kmk@ekgib.com
GM대우차 비정규직 농성이 해결 조짐을 보였으나 협상에 난항을 겪으면서 농성 강도가 거세지고 있다.GM대우 비정규직 투쟁승리를 위한 인천지역대책위원회(대책위)는 24일 오후 GM대우차 부평공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재환 민주노총 인천지역본부장, 김응호 민주노동당 부평지역위원장 등 10명이 추가로 단식 농성을 시작했다.대책위는 현재 농성이 55일째로 접어든 가운데 36일째 진행 중인 신현창 GM대우차 비정규직지회장 단식농성에 힘을 보태고 빠른 해결을 위해 매일 10여명이 교대로 단식농성을 시작할 계획이다.전 본부장은 협상이 어느 정도 성과를 보이고 있지만 사측은 복직대상자 일부 인원을 물고 늘어지며 교섭을 교착 상태에 빠뜨리고 있다며 GM대우차 비정규직 사태에 대한 빠른 해결을 요구하는 지역사회 목소리에 사측은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현재 조건도 GM대우차 노사안전본부장과 박유기 전국금속노조 위원장 등이 사태 해결을 위해 수차례 교섭을 벌이고 있으나, 2차 하청업체에서 해고된 비정규직 근로자 1~2명 복직문제를 놓고 서로 이견을 보이면서 더이상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박용준기자 yjunsay@ekgib.com
이혼 후 전 부인과 아들 양육권 다툼으로 법원에 소송을 낸 A씨는 5살된 아들을 키우기로 한 전 부인 B씨가 자신을 상대로 양육비청구소송을 제기하자 차라리 내가 자식을 키우겠다며 지난해 6월 반소를 제기했다.그러다 재판이 진행되던 지난해 11월, A씨는 아들과 함께 인천지법이 마련한 요요요 캠프에 참가했다.강화 청소년수련원에서 1박2일 동안 진행된 캠프를 통해 A씨는 그동안 자식이 엄마와 아빠 사이를 오가며 심리적 불안이 상당했고 앞으로 엄마와 함께 살고 싶어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특히 자식을 누가 양육하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아빠로서 어떠한 역할을 해야 하는지를 깨달았다.A씨는 이후 법원의 조정을 받아들여 양육권을 B씨에게 넘기고 매월 양육비도 주면서 비록 이혼은 했지만 아빠로서의 도리를 다 할 것을 약속했다.인천지법이 이혼가정에 대한 후견적 기능에 역점을 두면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지난해 7월 이혼가정 도담도담연구회를 창립, 재판 및 협의상 이혼절차에서 미성년 자녀에 대한 교육, 상담, 심리치료 등을 담당하고 있고 요요요 캠프를 열어 부모와 자녀가 감정의 앙금을 풀고 화해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이 결과 캠프에 참가한 당사자 관련 사건 10건 가운데 7건이 A씨처럼 조정이 성립되거나 취하됐다. 비록 부부가 이혼은 하지만 자녀양육 등 제반 문제를 정리한 후 원만하게 이혼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남편과 별거하다 결국 이혼소송을 제기한 C씨도 이번 캠프를 통해 8년만에 만난 중학생 딸(14)과 화해했고 법원의 조정을 받아들여 이혼소송을 마쳤다.오상진 공보판사는 C씨와 딸이 캠프 입소기간 동안 서로 편지를 주고 받으면서 오해를 풀고 모녀간의 정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이혼에 이르게 된 원인을 치유하고 자녀양육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후견 기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박혜숙기자 phs@ekgib.com
인천시는 강화군과 계양서구 등 구제역 피해지역 농민과 방역살처분에 투입된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정신건강 상담과 치료 등을 시행한다고 23일 밝혔다.시는 이를 위해 오는 28일까지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에 대해 설문 조사, 정신건강 고위험군을 선별할 계획이다.시는 정신보건센터 및 인천의료원 등과 연계해 정신건강상담을 진행하고 필요한 경우 정신과 전문의 진료와 투약, 입원 등을 시행한다.시 관계자는 일부 축산농가는 이번 구제역 발생 이후 살처분 당시의 기억과 공포감, 절망감, 상실감 등으로 불안 장애와 우울증 등 심각한 증세를 앓고 있다며 구제역 피해지역 농민과 방역살처분에 투입된 공무원들의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lmw@ekgib.com
옹진군이 북한군의 연평도 포격 피해 복구작업을 앞두고 섬에서 쏟아져 나올 폐기물 처리 방안 마련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23일 군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북한군의 연평도 포격으로 민간주택 161동을 포함해 건축물 190동이 파손됐다. 이 가운데 민간주택은 27동 완파됐고 1동은 반파, 133동은 부분 파손됐다.군은 북한군의 포격으로 피폭된 건물을 복구하면서 건설폐기물 5천t을 포함해 생활폐기물 100t 등 모두 5천100t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특히 현재 김포 양곡지구 임대주택에 임시 머물고 있는 연평도 주민들이 다음달 19일 계약 만료로 연평도로 돌아와 가재도구를 정리하면 폐기물 발생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군은 복구작업에서 쏟아져 나오는 폐기물들을 쌓아두기 위한 임시 적환장을 연평리 348 일대에 1천600㎡ 규모로 마련했지만 폐기물들을 수용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폐기물을 육지로 운송하기 위한 해상운송비용도 만만찮다. 연평도에서 인천까지 바지선 1회 운반비용만 3천만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기 때문이다. 육지로 운송된 폐기물 가운데 폐석면이 포함된 건설폐기물의 처리비용은 t 당 10만원에 이른다.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섬에서 발생한 폐기물은 바다는 물론 땅에도 묻을 수 없어 결국 육지로 가져와야 한다며 폐기물 운반과 처리 등에 들어가는 비용 마련도 문제라고 말했다. 이창열기자 trees@ekgib.com
인천시교육청은 올해 저소득층 학생들의 방과후학교 참여 지원 예산을 대폭 늘렸다고 23일 밝혔다.시 교육청에 따르면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지원하는 방과후학교 자유수강권 예산으로 지난해의 54억3천600만원보다 66% 증가한 90억5천700만원을 편성했다.이에 따라 연간 학생 1명 당 최대 지원금액은 지난해 30만원에서 36만원으로 늘었다.대상은 국민기초생활수급자 자녀나 교장이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으로 판단, 추천한 학생들이다.지난해의 경우 3만2천891명이 혜택을 받았으며 이 가운데 기초생활수급 자녀가 62.45%, 한부모 가정 자녀는 32.39% 등이었다.자유수강권 배부 금액은 초등학교가 41.4%로 가장 많고 중학교 25.7%, 고교 32.9% 등을 차지했다.지역별로는 동부교육지원청이 29.3%, 서부교육지원청 26.2%, 북부교육지원청 24.4%, 남부교육지원청 20.1% 등이다.김인영 방과후학교운영담당 장학관은 학생들이 연간 지원받는 금액이 늘어 방과후학교 참여 횟수도 늘 것으로 예상된다며 실질적인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개인별 맞춤형 상담활동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박혜숙기자 phs@ekgib.com
인천시는 여성 기업과 장애인 기업 등이 생산하는 제품 구입을 대폭 확대한다고 23일 밝혔다.이는 그동안 여성 기업과 장애인 기업 등이 생산하는 제품들에 대한 선입견을 없애고 공공기관을 통한 구입을 통해 이들 기업들의 경영여건 개선과 지위 향상 등을 위한 조치다.시는 이에 따라 올해 여성 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관급 사업의 경우 물품 및 용역 등에 대해선 5%까지, 공사 참여의 경우 3%까지 구매하기로 했다.지난해 여성 기업 제품 및 구매실적은 67억5천700만원으로 총 발주 금액의 1.44%에 그쳤다.시는 1천만원 이하의 수의계약과 물품입찰에 참여하는 여성 기업에 대해 가산점 0.5~1.0점을 주는 등 구군 및 유관 기관 제품 구매 총액의 3~5%까지 구매할 계획이다.시는 특히 장애인 기업이 생산하는 제품의 공공구매 활성화를 위해 총 구매액의 0.4%까지 확대한다.지난해 장애인 기업이 생산한 제품 공공구매 실적은 총 구매액의 0.03%에 불과한 1억5천800만원으로 집계됐다.시는 장애인 기업의 활성화를 위해 경영안정자금을 4억원 이내 이자 보존으로 4%를 지원해주고 보증요율도 일반보증 1.0%보다 낮은 0.7%로 낮춰 지원해준다.시 관계자는 일반 기업보다 상대적으로 경영여건이 열악한 여성 기업 및 장애인 기업 등을 위해 공공구매 비율을 높이기로 했다며 이들 기업의 경영 활성화를 위해 다각적인 방안들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김창수기자 cskim@ekgib.com
23일 오후 4시께 강화군 강화읍 강화풍물시장.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긴 채 겹겹이 옷을 끼워 입은 상인들만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주인의 허리춤에 차 있어야 할 전대가 상점 한 구석에 내동댕이 쳐져 있는 곳도 있었고, 문을 닫은 점포도 적지 않았다. 정육점을 운영하는 박모씨(57)는 매년 이맘 때면 갈비 세트 등을 주문 받느라 정신이 없어야 하는데, 구제역으로 매출이 대폭 줄었다며 가게 문 여는 것과 TV 보는 게 요즘 일과라고 말했다.20년 넘게 건어물상을 하고 있는 김모씨(65여)도 강화특산물 등 좋은 상품들을 보여 달라는 손님들은 없고, 경제가 어려워서인지 저렴한 상품들만 찾는다며 매출이 예년에 비해 절반 정도 줄었고, 젊은 손님들은 아예 찾아보기 어렵다고 말했다.인천지역 재래시장 설 특수가 한파와 구제역 등에 파묻혀 실종되고 있다.동구 송현동 송현시장도 사정은 마찬가지. 상인들은 배추나 무 등 원자재값이 15~20% 올랐지만 소비자들의 가계사정도 어려워 제값에 판매되지 않는데다 대형마트의 세일 판매 홍보로 인한 이중고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지역 최대 한복 판매점이 있는 동구 송림동 중앙시장 상점 곳곳에는 세일이라는 안내문이 내걸려 있었지만, 손님들이 없이 상인들만 상점을 지키고 있었다.한복점 운영하는 이모씨(62여)는 하루종일 돐 한복(1벌 6만원) 두벌 밖에 못 팔았다. 소비자들이 결혼식이나 명절때 한복을 맞추지 않고 한복대여점에서 빌려 입는 경우들이 많아졌다며 20여년 동안 해온 장사를 접어야할 지 고민이라고 말했다.이에 대해 중앙시장번영회 관계자는 상인들의 힘들다는 하소연이 예년에 비해 늘었다며 설을 앞둔 오는 29~30일 재래시장을 찾는 손님들이 늘기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허현범박용준기자 powervoice@ekgib.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