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교육환경 개선 279억원 지원

인천시가 올해 초등학교 무상급식을 비롯해 노후 학교 시설 개선과 우수 인재 양성 등을 위해 일선 학교와 지역교육지원청 등에 모두 279억원을 지원한다.시는 오는 14일까지 일선 초중고특수학교를 대상으로 접수받는다.내역은 학력향상 선도학교 육성(학교 당 2억원씩 모두 20억원)을 비롯해 학교 교육경비 보조(26억원), 노후 학교시설 개선(20억원), 인터넷 등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10억원), 마이스터고 육성(1억원), 초등학교 3~6학년(1학기) 13만명에 대한 무상급식 지원(172억원), 농어촌 기숙형고교 기숙사비 지원(2억원)과 구도심 교육복지투자우선학교 지원(6억원), 중학교 학교운영지원비 폐지 지원금(22억원) 등이다.이는 지난해 254억400만원보다 25억원 늘어난 규모.특히 초중고교 50곳에 인터넷 컨텐츠와 멘토교사를 활용한 방과후교육을 비롯해 학교별로 차별화된 이러닝 및 창의적 체험활동 멘토 프로그램 등 인터넷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이 새롭게 지원된다. 반면, 일선 학교 교육경비 보조가 10억원 줄었고 원어민 보조교사 배치 및 특목고 및 자사고 교육환경 개선비 지원사업 등은 제외됐다.조인권 시 교육지원담당관은 공교육 내실화를 통해 미래의 우수 인재를 양성, 교육 도시 인천을 만들기 위한 지자체 차원의 지원이라며 지역 교육지원청 등과 함께 타당성 등을 검토, 다음달 중순 확정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lmw@ekgib.com

사랑 실천… 멋진 선생님들

인천교육대상 수상자들이 상금 전액을 연평도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쾌척, 화제가 되고 있다.인천시교육청이 지난해 12월30일 개최한 제29회 인천교육대상 및 포상전수시상식에서 인천교육대상을 수상한 함동신 남부교육지원청 행정관리국장과 김윤성 미추홀학교 교장, 유기환 동막초등학교 교장, 조성신 성산아인스학원장 등은 상금으로 받은 400만원을 연평도 학생들을 위해 써 달라며 기탁했다.관리지원 부문 수상자인 함 국장은 당연히 해야 할 일들을 해왔을 뿐인데 이처럼 큰 상과 상금 등을 받아 송구스럽고 감사하다며 뜻 깊은 상금을 인천 교육을 위해 조금이나마 보태는 게 영광일 것 같아 기탁했다고 말했다.김 교장은 정든 학교와 집 등을 떠나 타지에서도 학업에 열중하며 밝게 생활하는 연평도 학생들이 고맙고 대견하다고 말했다. 유 교장도 연평고 3학년 재학생 전원이 대학입시에 합격하는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꿋꿋하게 자라준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줄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나근형 교육감은 연평도 학생들에게 큰 힘과 위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인천교육대상은 인천시교육청이 매년 인천교육 발전을 위해 공헌한 인물들의 공적을 접수받아 내외부 인사들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엄정한 심사를 거쳐 수상자를 선발, 수여하고 있다. 박혜숙기자 phs@ekgib.com

인천지역 폐기물 운송처리업체 ‘노사 갈등’

인천지역의 대표적인 환경업체인 I환경이 사업 일부를 매각하고 정리해고를 단행, 직원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3일 I환경 노동조합에 따르면 I환경은 최근 인근 폐기물 처리업체인 D환경에 운송사업부를 매각하고 소속 기사 9명을 정리 해고, 노동조합과 갈등을 빚고 있다.I환경은 서구 오류동 친환경 폐기물처리단지 리싸이클링 타운에 입주할 예정인 지역의 대표적인 폐기물 운송처리업체.사측은 최근 운영난과 적자 등을 이유로 지난해말 운송사업부를 정리했다.그러나 노측은 I환경이 리싸이클링 타운 입주를 추진하면서 사업을 확장, 해당 직원들을 신규 채용한 지 1년밖에 지나지 않았는데도 일방적으로 정리해고를 단행했다며 반발하고 나섰다.더욱이 I환경이 최근 서구 불로동에 게이트볼장을 지어 기부 채납하고 이익 사회환원운동을 활발하게 진행하는 등 폐기물 처리분야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는만큼 운영난으로 인한 사업부 매각을 이해하기 힘들다는 입장이다.노조는 지난해 7월 운송사업부 직원들이 노조를 만들고 9월 단체협약을 체결한 뒤 매각 이야기가 불거져 나온만큼 노조를 없애려고 해당 사업부를 매각했다고 주장하고 있다.노조 관계자는 어렵게 회사와 단체협약을 체결한 지 몇개월도 지나지 않았는데 조합원이 가장 많은 운송사업부를 일방적으로 매각하고 정리해고를 단행하는 건 노조를 없애겠다는 의도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이와 관련, 사측은 리싸이클링 타운에 입주하려면 기반시설을 갖추고 폐기물처리설비에도 투자해야 해 부담이 된다며 사업성이 떨어지고 적자가 발생하는 운송사업부 매각이 좋겠다고 판단한 것뿐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kmk@ekgib.com

인천지역 방과후학교 ‘특기·적성교육’ 뒷전

인천지역 방과후학교 프로그램들 가운데 교과목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아 학생들의 특기 적성과 능력 개발 등은 뒷전으로 밀리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기초 학력 미달 학생들을 줄이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는 시각도 있지만 수강인원이 적어 특기적성 프로그램을 폐지하는 사례들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3일 지난해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현황(중복수강생 포함)에 따르면 수학 관련 프로그램들이 6천583건으로 가장 많고 영어 관련 프로그램 5천680건, 국어 관련 프로그램 5천532건 등으로 입시 위주의 국영수가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이어 과학 관련 프로그램 4천909건, 사회 관련 프로그램 4천622건 등이었다.이에 반해 컴퓨터 관련 프로그램 2천14건, 미술 관련 프로그램 1천65건, 체육 관련 프로그램 1천10건, 음악 관련 프로그램 950건, 제2외국어 관련 프로그램 324건 등 특기적성교육 과목들은 적었다.이는 처음 특기적성 위주로 시작했던 방과후학교가 교과 프로그램들도 가능해지면서 특히 중고교의 경우 기초학력미달 제로화나 학력향상 차원에서 국영수 과목에 치중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이런 상황에서 특기적성 프로그램은 강사료와 수강료 인상 등을 고려, 수강 학생 수가 적을 경우 폐지하거나 겨우 유지되는 강좌도 주 1회 정도로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정지혜 참교육학부모회 사무국장은 방과후학교가 활성화되면서 기존에 개설된 특기 적성 강좌가 오히려 없어지거나 금요일 하루만 운영돼 수강생의 선택폭이 좁아졌다며 학교수업 후 학원으로 이동하는 시간을 줄인다는 점에서도 방과후학교의 특기적성 강좌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와 관련, 시 교육청 관계자는 그나마 학교특성화프로그램 일환으로 학교들마다 특기적성 프로그램 12건을 운영하고 있다며 방과후학교 프로그램들은 각 학교들이 자율적으로 정하는만큼 학부모 의견을 제대로 수렴, 반영할 수 있도록 지도하겠다고 밝혔다. 박혜숙기자 phs@ekgib.com

주요 항·포구에 ‘해안방제시스템’ 구축

내년 인천과 태안 해안에 해안방제시스템이 구축된다. 해양경찰청은 3개년 계획으로 오는 2016년까지 전국 주요 항포구에 해안방제체계를 구축한다고 29일 밝혔다. 해경은 이를 위해 올해 한국해양연구원 산하 해양시스템안전연구소에 의뢰, 해안방제시스템 구축방안을 위한 연구용역을 마쳤다. 이 연구용역 결과에 따르면 내년 인천과 태안 해안에 해안방제시스템이 우선 구축되고 군산목포완도(2012년), 제주서귀포(2013년), 여수통영(2014년), 부산울산(2015년), 포항동해속초(2016년) 등 3년 동안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해안방제시스템은 해안기름 유출사고에 신속하고 과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해안 주변 지형과 어장양식장 현황, 방제자원 가용정보, 상황별 최적 방제기술, 해안특성에 맞는 방제전략 등을 담고 있다. 해양오염사고 지휘체계 혼선 예방을 위해 해양경찰청장이 해양 오염사고로 인한 긴급방제를 총괄 지휘하고 해양오염사고가 발생하면 해양경찰청에 방제대책본부를 설치하도록 하는 내용의 관련 법 개정도 추진된다. 현행 방제체제에 따르면 해상방제는 해양경찰청장, 해안방제는 지방자치단체장 등이 맡고 있는 이원화구조로 책임과 권한 등이 불명확하다. 해경은 지자체의 해안방제 대응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방제장비와 인력, 방제기술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해경의 이번 해안방제시스템 구축과 법 개정 추진은 지난 2007년 12월 태안에서 발생했던 허베이스피리트호 오염사고에 대한 반성에서 비롯됐다. 태안기름유출 사고 당시 원유 1만2천547㎘가 바다에 흘러 태안 해안 70㎞와 충남 59곳, 전라지역 42곳 등을 오염시켰다. 방제작업에는 연인원 213만명과 장비 4만9천대 등이 동원돼 300여일 동안 펼쳐졌다. 원유 유출에 따른 피해액은 2조1천억원 규모. 하지만, 자원봉사자들을 포함한 방제작업에 동원된 인력은 대부분 기름포로 갯벌 닦기를 하는 수준에 그쳤다.이문진 해양시스템안전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우리나라는 해양환경이 복잡해 기름 유출사고로 심각한 환경 파괴와 막대한 경제적 손실 등을 불러온다며 해안을 갖춘 전국 지자체 82곳은 언제든지 기름 유출사고에 노출될 수 있지만 방제시스템은 전무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이창열기자 trees@ekgib.com

인천 연재

지난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