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나눔’ 축제의 장

2009 인천세계도시축전을 성공으로 이끈 일등 공신인 자원봉사자들이 그 어느 해보다 뜨거웠던 올해 봉사의 열정을 마지막으로 불태웠다.지난 11일 인천시 부평구 삼산월드체육관에선 한해 동안 봉사에 매진하며 아름다운 이웃사랑과 인천사랑 등을 실천해온 자원봉사자들을 축하하고 격려하는 2009 인천세계도시축전 전담 자원봉사자 해단식 및 자원봉사자의 날 대축제가 열렸다.이날 행사에는 5천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모여 자신들을 위한 축제를 마음껏 즐겼으며 한해 동안의 고생과 눈물, 땀 등을 모두 내려놓고 오는 해를 맞아 새롭게 봉사 각오를 다지는 어울림의 한마당이 펼쳐졌다.전자 현악기 연주팀인 바닐라루시와 비보이 알펑키스트 등의 화려하고 열정적인 무대로 축제의 막을 올린 뒤 고적대의 힘찬 연주와 함께 인천시 및 각 구군 자원봉사센터기를 든 기수단이 늠름하게 입장했다.특히 무대에 2009 인천세계도시축전 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린 자원봉사자들의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방영되자 한여름의 폭염과 신종플루라는 악재 속에서도 꿋꿋하게 자리를 지키며 헌신했던 자원봉사자들이 그날의 추억을 떠올리며 눈물을 짓는 등 감동의 무대가 연출됐다.시상식이 모두 끝난 뒤에는 화려한 불꽃 퍼포먼스와 함께 2009 인천세계도시축전 전담 자원봉사자 해단선포식이 진행됐으며 오는 2014년 열릴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성공적인 개최를 다짐하는 자리로 이어졌다.이후 축하무대에선 인순이가 아버지와 판타지아(Fantasia) 등 4곡을 연달아 열창, 자원봉사자들과 어린 여중여고생들까지도 뜨거운 함성으로 화답했다.이어 아이돌그룹 2PM이 하트비트(Heartbeat)의 매력적인 안무로 관객들을 사로 잡으며 눈을 뗄 수 없는 멋진 공연을 선사했고 씨야, 시크릿, F(X), 아이유, JQT 등이 노래와 춤 등으로 축제의 흥을 돋웠다. 에반은 감미로운 목소리로 노래를 들려준 뒤 자원봉사자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김미경기자 kmk@ekgib.com

<인터뷰>안상수 인천시장

인천이 명품 도시, 세계 일류 도시로 발전하는 데 천사표 시민인 자원봉사자 여러분들의 힘이 가장 중요합니다.안상수 인천시장은 2009 인천세계도시축전 자원봉사자 해단식 및 자원봉사자의 날 대축제를 맞아 올 한해 동안 도시축전 행사장과 주위의 어려운 이웃을 돕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묵묵히 자원봉사활동을 펼친 50만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했다.-올해 자원봉사자들의 활동을 평가한다면.인천의 발전상황을 널리 알리는 도시축전 행사에서 매일 1천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전시장 관리와 안내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특히 무더위와 땡볕, 신종플루 확산 등 악조건에서도 최선을 다해주는 자원봉사자들의 모습들이 너무 인상적이어서 2014년 인천아시아경기대회도 문제없이 치를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됐다. -오늘 행사의 의미는.이번 도시축전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데 큰 힘을 보탠 자원봉사자 1만3천여명의 자원봉사자를 비롯해 지역 곳곳에서 다른 사람들을 도우며 올 한해를 빛낸 자원봉사자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사기를 끌어올리기 위한 행사다.이번 축제의 구호인 Better Together 2010처럼 모든 자원봉사자들이 하나로 뭉쳐 따뜻한 사랑의 기운이 넘치는 행복한 인천을 만들수 있도록 노력하자.-내년 목표는.100만 자원봉사자 달성을 위해 자원봉사 마일리지제도 등 각종 혜택을 주는 제도를 확대해 모든 시민들의 자원봉사화를 이끌어내고, 동(洞) 자원봉사센터와 자원봉사 캠프 등을 통해 각종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 /이민우기자 lmw@ekgib.com

안상수 시장, 사랑의 집수리 ‘땀방울’

안상수 인천시장이 사랑의 집 고치기 프로젝트에 사회지도층 참여를 이끌어 내기 위해 직접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다.안 시장은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오는 10일 오전 동구 만석동 기초생활수급자 A씨(63)의 집을 찾아 시멘트와 모래 포대 등을 나르고 안방과 거실, 화장실 등 집 전체를 수리해 줄 계획이다.특히 물이 새는 천장과 옥상 전체를 수리하고 방수 공사, 외벽 수리 등 대규모 공사들을 비롯해 배관 공사, 도배장판새시싱크대붙박이장 설치 등 소규모 수선까지 완전히 마무리할 예정이다.이에 앞서 시는 지난달 수리가 시급한 50가구를 집수리 전문 자원봉사단체 지원을 받아 보수공사를 완료했고 이달 중 장애인 10가구와 동구 우선사업 대상 60가구 등 모두 70가구를 수리해 줬다.시는 내년까지 1단계로 국민기초생활수급자(737가구), 홀몸 어르신(481가구), 장애인(256가구), 한부모가정(234가구), 소년소녀가장(14가구) 등 모두 2천48가구의 집을 수리해 줄 방침이다.윤병철 시 자원봉사팀 담당은 시장이 직접 나서는 만큼 각계 사회지도층들의 참여가 이어져 전체적으로 노블레스 오블리주 기부 문화가 정착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계획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사업 참여 기업들과 기관단체들을 추가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lmw@ekgib.com

사랑 담은 금요일 점심 약속

어르신들이 밥그릇을 깨끗이 비우시고 맛있었다며 칭찬해 주시면 그렇게 기쁠 수가 없어요.허신욱 인천경영자총협회 노사대학 사랑나눔봉사회 사무총장은 지난달 27일 부평역 광장에서 무료급식 봉사활동을 마친 뒤 처음 봉사를 나갈 때는 해보지 않던 일이어서 생소하고 어색했는데 지금은 점심시간 전부터 줄을 서서 기다리는 어르신들을 생각하면 발걸음이 저절로 빨라진다고 말했다.그는 또 설거지까지 모두 끝내고 손을 탁탁 털고 나면 정말 날아갈 것 같은 기분을 느낀다고 설명했다.인천경영자총협회 노사대학 회원 50여명으로 구성된 사랑나눔봉사회는 회원들이 재료비를 마련해 지난 7월부터 매월 둘째넷째다섯째 주 금요일마다 부평역 광장에서 무료급식봉사를 펼치고 있다.회원들은 오전 10시부터 부평역 광장에 모여 정성껏 밥을 짓고 반찬을 만들어 홀몸어르신과 노숙인 150여명에게 점심을 대접하고 있다.여성 회원들은 솜씨를 발휘해 밥과 반찬을 만들고 식사를 하는 홀몸어르신들에게 따뜻한 커피를 나눠주며 편안한 점심식사가 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남성 회원들도 배식과 설거지 등을 맡으며 무료급식이 끝난 뒤에는 회원 모두 부평역 광장 일대를 구석구석을 치우고 마지막 뒷정리까지 깔끔하게 끝낸다.이헌구 봉사회장(50)은 남을 위해 봉사하고 싶다는 진심 어린 마음 이외에 다른 건 필요없다며 많은 사람들과 함께 좋은 일도 하고 기쁨도 나누는 게 곧 행복이라고 말했다.

“장애우 손잡고 문화유산 걸어요”

인천시 연수구자원봉사센터는 지난달 28일 장애우와 함께 인천의 문화유산을 탐방하는 청소년 자원봉사활동을 펼쳤다.이 프로그램은 청소년 자원봉사 활성화사업의 일환으로 청소년들이 자원봉사에 대한 올바르게 인식하게 하고 자원봉사의 필요성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연수구자원봉사센터는 남구장애인복지관과 연계해 역사문화 버라이어티 노다지를 주제로 장애비장애 중고교생 60명과 자원봉사자 40명 등 모두 100명을 대상으로 이번 프로그램을 실시했다.이날 프로그램 참가자들은 남구장애인복지관에서 모인 뒤 인천향교에 도착, 항교의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유형문화재인 도호부청사와 문학산성 등 문화유산들도 둘러보았다.이들은 장애인 학생들의 손을 맞잡고 함께 걸으면서 유형문화재에 대해 설명을 해주는 등 더불어 사는 세상의 의미를 느끼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연수구자원봉사센터 관계자는 청소년들이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자연스럽게 장애인 학생들을 도울 뿐만 아니라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선입견을 없애는 좋은 기회가 된 것 같다며 청소년 자원봉사 활성화를 위해 프로그램들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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