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SK 화이번스 정식 출범

인천을 연고로하는 프로야구 제8구단 SK 와이번스가 31일 오전 10시 서울 쉐라톤 워커힐호텔 무궁화 그랜드볼룸에서 창단식을 갖고 ‘과감한 투자로 팬들의 사랑을 받는 인기 야구단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쌍방울 레이더스의 퇴출로 프로야구에 뛰어든 SK는 이로써 지난 1월부터 시작한 창단 작업을 사실상 마무리짓고 2000 시즌 개막 5일을 남기고 정식으로 닻을 올렸다. 이날 창단식에서 손길승 구단주는 “SK 와이번즈의 창단으로 한국프로야구의 발전이 앞당겨지고 제2의 중흥기를 맞기를 기대한다”며 “구단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팬들에게 사랑받는 명문 구단으로 육성키 위해 최적의 조건에서 편안히 경기를 관전할 수 있도록 구장 환경 개선 등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기선 인천시장은 축사에서 “SK 야구단의 창단을 250만 인천시민과 더불어 축하한다”며 “현재 건설중인 문학경기장을 SK의 전용구장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손길승 구단주는 김승국 단장에게 단기를 전달하고 앞으로 선전을 당부했다. SK는 이날 또 황금색 몸통에 날개가 달린 익룡 ‘와이번’의 마스코트를 공개했다. 마스코트는 푸른색 상의와 흰색 하의의 유니폼을 입고 배트를 힘차게 휘두르는 모습으로 동양적인 이미지를 덧붙여 친근감을 주도록 디자인됐다. 또 SK는 인기 구단으로의 비상을 의미하는 영상물을 상영하고 치어리더들의 흥겨운 공연행사 등으로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다. 창단식에는 손 구단주와 창단작업을 주도한 초대 안용태 사장, 김승국 단장, 강병철 감독 등 선수단 전원이 참석했으며 SK 창단을 적극 도운 박지원 문화관광부장관과 박용오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 최기선 인천시장 등 700여명이 참석해 SK 야구단 출범을 축하했다. SK는 오는 4월5일부터 대구구장에서 삼성과 개막 3연전을 원정경기로 치르고 홈 구장인 인천에서 4월8일부터 9일까지 2연전을 펼쳐 인천 홈 팬들에게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황선학·이영철기자 hwangpo@kgib.co.kr

오산 화성초등교 여자축구부 창단

오산 화성초등학교에 여자축구부가 창단됐다. 이로써 오산시는 도내에서 최초로 초·중·고교에 여자축구부를 둔 유일한 축구 고장으로 자리매김 하며 우리나라 축구역사의 새 장을 여는 큰 획을 긋게 됐다. 오산시 수청동에 소재한 화성초등학교(교장 신복선)는 30일 유관진 시장을 비롯, 각계인사와 학부모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여자축구부 창단식을 갖고 힘찬 도약을 다짐했다. 이번에 창단된 화성초등교 여자축구부는 각각 3학년생 9명, 5학년생 11명, 6학년생 7명 등 모두 27명으로 구성돼 양무식 체육지도교사를 감독으로 임병완 대한체육협회 이사의 지도하에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간다. 지난 67년 개교한 화성초등교가 여자축구부를 창단시킬 수 있었던 것은 신 교장과 학교운영위원회, 자모회, 공은식 추진위원장 등의 열의와 오산시의 지원이 원동력이 됐다. 현재 국내에는 57개 여자축구부가 활동중인 가운데 초등학교는 8개교에 이르며 도내에는 안양, 시흥에 이어 오산 화성초교가 세번째로 창단하게 된 것이다.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개최를 앞두고 도약대에 오른 화성초등교 여자축구부 창단으로 우리나라 여자축구의 발전은 물론 축구붐 조성에 이바지 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산=조윤장기자 yjcho@kgib.co.kr

프로축구 시즌 초반 골가뭄 이상기류

프로축구가 시즌 초반 골가뭄을 겪고 있다. 각 팀이 공격축구를 지향하는 올 시즌은 어느 해보다 화끈한 골잔치가 벌어질 것으로 점쳐졌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본 결과 이상 기류만 감지돼 전문가들의 예상이 보기좋게 빗나가고 있다. 대한화재컵대회가 3분의 1경기를 소화한 30일 현재 16경기에서 36골이 나와 게임당 평균 2.25골. 지난해 조별컵(2.64골)은 물론 시즌 평균(2.95골)에 크게 밑도는 수치다. 개막일인 9일 4경기에서 15골이 터져 평균 3.75골로 반짝했을 뿐 22일 7골, 25∼26일 10골에 그치더니 29일에는 고작 4골이 나와 게임당 1골로 떨어졌다. 팀별로는 전남과 포항이 5골로 가장 많고 대전과 삼성이 2골로 최하위다. 이런 골가뭄은 일단 시즌 초반의 특성에서 비롯된 연례적 현상이라는 분석이다. 아직 날씨가 쌀쌀해 선수들의 몸이 덜 풀린 데다 겨우내 체력을 비축한 수비수들의 집중력이 높아 골잔치를 막는다는 얘기. 이는 지난해 대한화재컵 평균 득점이 여름에 치러진 아디다스컵(3골)과 정규리그(3.04골)에 비해 적었고 98년 조별컵의 경우 2.1골에 그친 데서 잘 드러난다. 여기에 황선홍, 박건하, 서정원(이상 삼성), 백승철(포항) 등 골잡이들의 공백 탓도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다. 하지만 올해부터 대부분 팀들이 4-4-2 전술로 전환, 공격축구가 한층 강화됐고 최철우(현대), 이영표(LG), 이관우(대전) 등 특급 신인들이 가세한 것을 감안하면 골이 예상밖으로 적다는 데 별로 이견이 없는 듯하다. 이같은 골가뭄은 주전 공백은 물론 최용수(LG), 세자르(전남), 곽경근(SK) 등 스트라이커들의 부진이 골가뭄에 한 몫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청주 SK 2연패뒤 2승 다시 원점으로

청주 SK 나이츠가 2연패뒤 1승을 추가, 챔피언결정전을 원점으로 돌렸다. SK는 30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99∼2000 애니콜배 프로농구 챔피언결정 4차전에서 경기 후반 신인 듀오 조상현(18점)과 황성인(3점)의 연속 3점포와 부상중에서도 투혼을 발휘한 ‘골리앗’ 서장훈(21점·7리바운드)을 앞세워 대전 현대 걸리버스를 78대68로 꺾었다. 이로써 기선을 잡고도 2,3차전에서 연패, 벼랑끝으로 몰릴 위기였던 SK는 2승2패가 돼 7전4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 패권 향방은 안개속으로 빠져 들었다. 배수의 진을 친 SK의 근소한 리드속에서 진행되던 4차전 승부는 마지막 쿼터 후반들어 SK쪽으로 급격히 기울었다. 조상현의 과감한 골밑 돌파로 1쿼터를 26대17로 여유있게 끝낸 SK는 2쿼터부터 현대의 외곽포에 밀려 추격을 당하고 발목부상중인 서장훈이 현대 로렌조 홀(18점)과 리바운드를 다투다 발목을 밟혀 벤치로 나가 한때 위기를 맞았다. 또 재키 존스(15점·17리바운드)마저 3쿼터에서 4반칙으로 파울 트러블에 걸리고 서장훈과 존스를 대신하던 벤치멤버 박도경이 5반칙으로 퇴장, 4쿼터 초반 57대57로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SK는 서장훈과 로데릭 하니발(16점)의 슛 등으로 점수차를 벌려갔으며 종료 2분39초전 69대65에서 조상현의 3점슛과 50여초 뒤 황성인의 연이은 3점포로 75대65, 10점차의 리드를 잡아 승부를 굳혔다. 3년 연속 최우수용병 조니 맥도웰(11점)의 부진과 5반칙 퇴장으로 고전한 현대는 SK의 신인 듀오에게 연속 3점슛을 허용한 뒤 추승균(17점)의 3점포로 재추격을 시도했으나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두 팀은 오는 4월1일 오후 3시 잠실체육관으로 장소를 옮겨 물러설 수 없는 한판대결을 펼친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