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구간마라톤 인천체고 첫 패권차지

인천체고가 제16회 코오롱 고교구간마라톤대회에서 여자부 첫 패권을 안았다. 창단 3년째의 인천체고는 1일 경주일원에서 열린 42.195km의 마라톤 풀코스를 6개구간으로 이어 달리는 대회 여자부에서 정세란, 정은영이 구간우승을 차지하고 3명이 상위권에 입상하는 고른 활약에 힘입어 2시간33분58초로 경기체고(2시간34분47초)와 충북체고(2시간36분41초)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인천체고는 1주자인 이영미가 1위 정복은(충북체고·26분02초)에 이어 구간신기록(종전 26분52초)으로 2위를 차지하며 산뜻한 출발을 보인 뒤 2구간(한국통신-분향사·7.3km)에서 1년생 정세란이 25분43초로 선두에 나서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 인천체고는 3주자 이소희(3위), 4주자 이선옥(2위), 5주자 정은영(1위)이 고르게 선전, 최종주자인 김진영이 중위권으로 부진했음에도 불구, 1위로 골인했다. 또 경기체고는 3주자인 이지혜가 구간 1위를 차지하고 우승희, 양혜정이 구간 2위에 오르는 등 비교적 고르게 선전했으나 49초차로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남자부에서는 만년 2,3위팀인 서울 배문고가 2시간14분32초로 대전체고(2시간16분4초)를 크게 앞질러 역시 첫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지난 대회 우승팀 경기체고는 초반레이스에서 크게 부진, 2시간17분20초로 5위에 그쳤다. 이번 대회 남녀 우승팀에게는 각 1천만원의 상금이 주어졌다. ◇대회 종합순위 ▲남자부=①배문고 2시간14분32초 ②대전체고 2시간16분4초 ③경북체고 2시간16분27초 ▲여자부=①인천체고 2시간33분58초 ②경기체고 2시간34분47초 ③충북체고 2시간36분41초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최용수 안양LG 조 선두로 이끌어

‘독수리’ 최용수가 2000 대한화재컵 프로축구대회에서 힘찬 비상의 날개짓을 하며 소속팀 안양 LG를 조 선두로 이끌었다. 최용수는 2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A조 4차전에서 부천 SK의 수비를 흔들며 골든골을 포함해 1골 1어시스트를 기록, LG가 2대1로 역전승하는데 결정적인 수훈을 세웠다. 이날 승리로 LG는 승점 6(3승1패)이 돼 전북 현대와 동률이 됐으나 골득실에서 1골 앞서 선두에 나섰다. 전반을 득점없이 비긴 뒤 후반 7분 SK의 99신인왕 이성재에게 첫 골을 빼앗긴 LG는 후반 32분 최용수가 안드레에게 볼을 배급, 동점골로 연결해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최용수는 1대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연장에 돌입한 뒤 연장 전반 11분 드라간이 아크에서 짧게 올려준 볼을 골 지역 왼쪽에서 왼발슛으로 연결, 2대1로 역전극을 펼치며 SK의 3연승을 저지했다. 반면 SK는 이성재가 무려 8차례의 슛을 날리는 등 시종 공격의 주도권을 잡고도 아깝게 승리 일보직전에서 무너졌다. 또 대전에서 열린 B조 경기에서는 홈팀 대전 시티즌이 강정훈과 정성천(2골)의 연속골로 성남 일화에 3대0으로 완승, 3패 뒤 첫승을 거둬 승점 3점으로 전남 드래곤즈, 울산 현대와 동률이 됐으나 골 득실에서 앞서 단숨에 3위로 뛰어 올랐다. 전반 10분 김현민이 골지역 왼쪽에서 찔러준 볼을 강정훈이 오른발슛, 첫 골을 터뜨린 대전은 6분뒤 정성천이 골 지역 정면에서 오른발로 두번째 골을 성공시켜 2대0으로 앞섰다. 대전은 후반 8분 정성천이 추가골을 넣어 압승했다. 한편 1일 경기에서는 A조의 수원 삼성이 최진철, 김도훈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전북 현대에 0대3으로 완패, 1승3패(승점 1)로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삼성은 공격과 미드필드 운용능력, 수비 등 모든면에서 열세를 면치못해 지난 시즌 4관왕 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2일 전적 ▲목동(A조) LG 2(1-1 연1-0)1 SK ▲대전(B조) 대전 3(2-0 1-0)0 일화/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현대-SK 잠실서 마지막 승부

프로농구 현대와 SK가 잠실에서 챔피언결정전 마지막 승부를 펼친다. 지난 30일 SK의 4차전 승리로 2승2패, 동률이 된 두 팀은 1일과 2일, 잠실체육관에서 5,6차전을 벌인 뒤 승부를 내지 못할 경우 5일 같은 장소에서 운명의 최종전을 벌인다. 특히 두 팀 모두 승부의 갈림길이 될 수 있는 5차전을 승리로 이끌겠다는 각오여서 1일 경기는 치열한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현대는 1차전 패배 후 2연승, 3시즌 연속 우승을 향해 순항하는 듯 했으나 조니맥도웰, 이상민 콤비의 부진과 외곽포의 침묵으로 4차전을 내줘 힘든 상황을 맞았다. 맥도웰의 슬럼프 탈출 여부가 불투명하지만 로렌조 홀과 식스맨 김재훈이 제 몫을 하고 있고 조성원, 추승균의 외곽포가 식지 않아 3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진출의 관록으로 4차전 패배의 심리적 부담에서 벗어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계산이다. 반면 4차전 승리로 반격을 시작한 SK는 주전들의 체력 부담을 줄이기 위해 벤치 멤버를 먼저 투입하는 변칙 작전과 견실한 수비, 골밑의 우위를 승부수로 띄운다. 로데릭 하니발의 꾸준한 활약속에 무너졌던 서장훈과 재키 존스의 트윈 타워가 4차전에서 평소 모습을 되찾았고 신인 조상현과 황성인의 투지가 살아 있어 적절한 용병술만 뒷받침 되면 창단 이후 첫 우승의 꿈을 이룰 수 있다는 생각이다. 심판 판정에 예민하게 반응하던 서장훈이 평상심을 찾아 팀의 중심 자리를 되찾았다는 점도 SK의 플러스 요인이다./연합

도춘계배구대회 송산중, 원곡중 정상동행

화성 송산중과 안산 원곡중이 2000 경기도춘계배구대회에서 남녀 중등부 정상에 동행했다. 배구명문 송산중은 지난 31일 수원 수성고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회 마지막날 남중부 결승에서 김명훈, 이영민의 왼쪽 강타가 불을 뿜어 서영록, 정다훈이 분전한 안산 본오중을 2대0으로 완파하고,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송산중은 1세트에서 13-12까지 시소게임을 벌이다 이영민이 연속 공격을 성공시키고 한선수가 블로킹 2개를 잡아내 18-13으로 앞선 뒤 상대 실책으로 3점을 추가하며 점수차를 벌려 25-17로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송산중은 2세트서도 이영민, 김명훈이 맹위를 떨쳐 정다훈의 중앙공격과 서영록의 왼쪽 강타로 추격한 본오중을 25-22로 따돌렸다. 또 여중부 결승에서는 지난해 전국대회 4관왕인 원곡중은 김하나의 안정된 토스웍을 바탕으로 김미진, 송보라가 맹위를 떨치고 김미혜, 김정아, 이미지 등 주전 모두가 고르게 활약, 수원 수일여중을 역시 2대0으로 누르며 통산 5번째 대회 우승을 안았다. 원곡중은 김미진, 송보라 쌍포가 공격을 주도하며 1세트를 25-12로 따내 승기를 잡은 뒤 2세트서는 수비력의 안정을 되찾은 수일여중의 반격에 다소 고전했으나 다양한 공격으로 상대 추격을 25-13으로 잠재웠다. 한편 남초부에서는 부천 소사초가 한 수 위의 기량을 과시하며 수원 화양초를 2대0으로 누르고 1위에 올랐다. 여초부서는 안산서초가 초중학급 세터 김재영의 다양한 볼배급을 바탕으로 박은정, 배유나 등이 고르게 활약, 박정현이 홀로 분전한 오산 성호초를 역시 2대0으로 꺾고 정상을 지켰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