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여성 체육인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하고 소통하는 새로운 플랫폼인 ‘경기도 여성스포츠 리더스포럼’이 출범했다. 22일 경기도체육회관 대회의실서 열린 포럼에는 이원성 경기도체육회장을 비롯, 박용숙 제108회 전국체전 화성시민 추진위원, 유나래 한국여성탁구연맹 화성지부 회장, 최윤정 한국정서교육개발원장 등 50여명이 참석, 여성 체육인들의 권익 향상과 정책 개발을 위한 논의의 장을 마련했다. 경기도체육회는 이번 포럼을 통해 여성 체육인들의 네트워크를 체계화하고, 지속 가능한 여성체육 환경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기조 강연에서 박성배 안양대 교수는 “여성 체육인의 참여 기회가 부족한 현실에서 제도적 뒷받침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여성 스포츠 참여기회 확대, 여성 코치·심판 양성 프로그램 확충, 스포츠행정에 여성 인재 적극 등용, 유소년부터 여성 스포츠 참여 문화 조성 등을 제안했다. 최윤정 한국정서교육개발원장은 “지역 단위에서부터 여성 체육인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실질적 변화를 이끌어낼 준비가 됐다”라며 “앞으로 이날 포럼의 행보가 지역은 물론 전국 여성 체육의 미래에 좋은 결과를 미치길 바란다”고 했다. 이원성 경기도체육회장은 포럼 참가자들에게 위촉패를 전달한 뒤 “경기도 여성 체육인들과 함께 지역체육의 변화를 이끌어갈 기회”라며 “여성들이 스포츠를 통해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길 경기도체육회가 힘쓰겠다”고 말했다.
경기도의 ‘꿈나무 펜서’ 이라임(안산시G-스포츠클럽)과 남백현(화성 K1펜싱클럽), 조율희(수원 동성중)가 제54회 회장배 전국남녀종별펜싱선수권대회서 나란히 남녀 중등부 개인전 정상에 동행했다. ‘유망주’ 이라임은 22일 충북 제천시 세명대 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회 4일째 여자 중등부 사브르 개인전 결승서 양다영(서울 은성중)을 시종 압도한 끝에 15대11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로써 이라임은 지난달 한국중·고연맹회장배대회 우승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정상을 차지하며 한달 앞으로 다가온 제54회 전국소년체전에서의 활약상을 기대케 했다. 앞서 이라임은 16강전서 박소정(경북체중)을 15대12로 꺾은 뒤 준준결승전서는 이서연(수원 구운중)을 15대11, 준결승전서는 지난해 전국대회 3관왕인 팀 후배 전유주를 역시 15대11로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또 제천시어울림체육센터에서 벌어진 남자 중등부 에페 개인전 결승서는 남백현이 김태영(서울 덕원중)을 15대9로 완파하고 중학무대 첫 개인전 정상을 차지했다. 남백현은 앞선 16강전서 이승휘(서울체중)를 접전 끝에 15대14로 꺾어 큰 고비를 넘긴 후, 8강전서 상민후(덕원중)를 15대11, 4강전서 종목 1인자인 같은 클럽의 김도하를 15대10으로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 여자 중등부 에페 개인전서는 수원 동성중이 1~3위를 모두 휩쓰는 쾌거를 이뤘다. 조율희가 8강전서 조예진(춘천 봄내중)을 15대7, 준결승전서 서주영(대전 문정중)을 15대6으로 따돌린 후, 결승전서 같은 팀 김채윤을 15대9로 완파하고 시즌 첫 우승을 했다. 4강서 김채윤에게 패한 같은 팀 김서연은 3위에 입상했다. 한편, 여자 중등부 플뢰레 개인전서 공민지(성남여중)는 8강서 이다윤을 15대11, 준결승전서 소율(이상 서울 신수중)을 15대11로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으나, 마지막 관문서 홍누리(서울 창문여중)에게 4대15로 패해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여자 프로배구 인천 흥국생명이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인 이다현(24)을 영입하며 센터 라인을 다지는 데 성공했다. 흥국생명은 수원 현대건설서 뛰었던 미들 블로커 이다현을 FA 영입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다현은 지난 2019-2020시즌 V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현대건설의 1라운드 2순위로 지명돼 프로무대에 데뷔했다. 이후 빠른 템포 공격을 앞세워 리그를 대표하는 미들 블로커로 성장해 2021-2022시즌 V리그 ‘베스트7’에 이름을 올렸고, 2024-2025시즌에는 블로킹과 속공부문 모두 선두에 오르며 입지를 확고히 다졌다. 이다현은 “흥국생명에서 새로운 배구 인생을 시작하게 돼 설레고 기쁘다”라며 “요시하라 감독님과 함께 팀의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팬들에게도 꾸준히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이와 함께 흥국생명은 지난 시즌 통합우승을 이끈 베테랑 세터 이고은과도 재계약했다. 2013-2014시즌 프로 데뷔 이후 꾸준히 정상급 세터로 활약해 온 이고은은 정확한 볼배급과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올 시즌 흥국생명의 통합 우승을 이끈 주역 중 한 명이다.
‘신한 SOL페이 2024-2025 핸드볼 H리그’ 여자부 정규리그 우승팀인 ‘호화군단’ 광명 SK 슈가글라이더즈가 지난해 챔피언결정전(3전 2승제)에서 맞붙었던 삼척시청을 상대로 2년 연속 통합 우승에 도전한다. 김경진 감독이 이끄는 SK슈글즈는 정규리그에서 단 1패 만을 기록했던 최강의 전력을 바탕으로 오는 24일 오후 6시30분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정규리그 2위로 플레이오프를 거쳐 챔피언전에 오른 삼척시청과 챔피언결정 1차전을 치른다. 정규리그에서 SK슈글즈는 삼척시청을 상대로 세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하며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삼척시청에 2연승을 거두고 통합 우승을 이뤄낸 만큼 이번 시리즈를 앞두고 자신감이 넘친다. SK슈글즈는 이번 시즌 수비 조직력과 빠른 속공을 앞세운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정규리그 정상에 올랐다. 리그 최다 팀 득점(609골)과 최소 실점(467골)을 기록하는 등 공·수 균형을 이뤄 시즌 막판 부산시설공단에 단 한 차례 패했을 정도로 막강 전력이다. 정규리그 우승을 이끈 ‘쥐띠 사총사’ 송지은(107골), 강경민(99골), 유소정(91골), 강은혜(73골)가 팀 전력의 핵심이다. 또한 이번 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골키퍼 박조은과 수비 전문인 한미슬도 새로운 팀에 잘 녹아들며 큰 보탬이 되고 있다. 김경진 감독은 “4명의 동갑내기들은 경험이 풍부하고 호흡이 좋아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자신들의 역할을 잘 해줘 통합 우승 2연패 달성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라며 “박조은은 컨디션이 좋고, 정규시즌 승부처에서 중요한 선방을 여러 차례 해내 기대감이 높다”고 밝혔다. 또한 SK슈글즈는 상대 삼척시청의 강점인 빠른 수비와 속공에 대비한 빠른 백코트 전환과 슈팅 정확도를 높이는 훈련으로 이번 챔피언결정전을 준비했다. 이계청 감독이 지도하는 ‘전통의 강호’ 삼척시청은 플레이오프에서 부산시설공단의 도전을 뿌리치고 챔피언결정전에 진출, 지난 시즌 패배를 설욕하기 위해 각오를 다지고 있다. 특히 여자부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이자 세이브왕(291개)인 골키퍼 박새영의 선방과, 피봇 김보은을 중심으로 한 속공이 강점이다. SK슈글즈는 이들의 공격 루트를 차단하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팀 창단 후 역대 최강의 전력을 바탕으로 정규 시즌 독주를 이어온 SK슈글즈가 2년 연속 통합 우승을 이뤄내 ‘왕조’를 구축할지, 삼척시청이 설욕을 통해 명예 회복에 나설지 코트에 쏠린 팬들의 시선이 뜨겁다.
인천시청 마라톤동호회 ‘천마회’가 중국 칭다오(青岛) 일대를 질주했다. 21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최근 심인보 평가담당관을 단장으로한 인천시청 마라톤동호회(천마회) 대표단 12명은 지난 20일 중국 칭다오시에서 열린 ‘2025 칭다오 국제마라톤대회’에 참가했다. 이번 대회 참가는 인천시와 칭다오시가 우호교류를 시작한 지 30주년을 기념해 이뤄졌다. 지역 안팎에선 스포츠를 통한 시민 교류 및 양 도시 간 우호 증진을 위한 의미 있는 활동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칭다오시는 천마회를 이번 마라톤대회 참가 등 공식 초청했다. 이에 따라 천마회는 대회가 끝난 뒤 칭다오시청을 찾아 양 도시간 스포츠 교류협력에 대해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또 오찬 등의 행사에도 양 도시간의 협력 관계 증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천마회는 앞으로도 중국 칭다오시는 물론 대련시, 그리고 일본의 키타큐슈와 시모노세키 등 인천시의 우호도시 마라톤 대회에 적극적으로 참가할 방침이다. 심인보 천마회장은 “칭다오시의 따뜻한 환대와 초청에 깊은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며 “이번 스포츠 교류가 30년을 이어온 양 도시 간 우호적 관계를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및 일본 등 국제도시 간 민간 스포츠 외교의 가교 역할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프로배구 자유계약(FA) 시장에서 수원 한국전력과 인천 대한항공이 주축 선수들을 붙잡으며 새 시즌 전력 구성을 마쳤다. 한국전력은 2024-2025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은 핵심 신영석(MB), 서재덕(OP)과 재계약을 체결해 팀 중심 전력을 지켰다. 여기에 대전 삼성화재에서 공·수에 걸쳐 안정적인 활약을 보인 아웃사이드 히터 김정호를 영입해 의정부 KB손해보험으로 떠난 임성진의 자리를 메웠다. 한국전력 관계자는 “김정호는 우리 팀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원팀’으로 더 강해진 모습을 다음 시즌 보여주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대한항공도 FA 자격을 얻은 곽승석, 정지석(이상 OH), 김규민(MB)을 모두 붙잡았다. 세 명 모두 지난 2022-2023시즌 대한항공의 창단 첫 트레블 우승을 이끈 주축 멤버들로 이번 재계약을 통해 팀의 전력 공백을 최소화했다. 곽승석은 “고참으로서 팀 분위기를 잘 이끌고, 다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정지석은 이번 FA계약은 우승을 향한 다짐이라고 피력했고, 김규민도 새 감독과 함께 새로운 도전자의 마음으로 뛰겠다고 말했다.
■ 이명희씨, 경기마라톤서 풀코스 200회 완주…“칠순까지 도전” 수원마라톤클럽 소속 이명희씨(64·수원 율전동)가 지난 20일 열린 경기·인천 최대의 마라톤 축제인 ‘제23회 경기마라톤대회’에서 인생 200번째 풀코스 완주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지난 2002년 동아마라톤대회에서 첫 풀코스를 완주한 뒤 23년 만에 이룬 값진 기록이다. 이씨는 남편의 건강을 위해 달리기를 시작했고, 함께 달리며 부부 모두 풀코스 100회 완주라는 이색 기록도 세웠다. 이씨는 “마라톤은 생각 없이 달리며 몸이 건강해지는 매력이 있다”고라며 “특히 200번째라는 대기록을 달성한 이번 경기마라톤 완주는 수원과 화성을 돌아보는 익숙한 코스라 의미가 남달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칠순까지 완주를 목표로 계속 도전하겠다”며 마라톤에 대한 애정을 보이며 앞으로도 해마다 경기마라톤을 포함해 다양한 풀코스 대회에 꾸준히 참가할 계획이다. 끝으로 그는 “수원의 축제이자 지역의 매력을 널리 알리는 경기마라톤대회가 장수했으면 좋겠고, 대회가 계속되는 한 저도 매년 출전하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 이용근씨, 경기마라톤대회서 ‘서브3 100회’ 달성…“달리기는 최고의 보약” 수원마라톤클럽 소속 이용근씨(65·수원 영통동)가 지난 20일 열린 경기·인천 최대의 마라톤 축제인 ‘제23회 경기마라톤대회’에서 풀코스 ‘서브3’ 100회 달성이라는 대기록을 완성했다. 풀코스 111회를 완주하는 동안 서브3(3시간 이내 완주)만 100회를 기록한 이씨는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힘든 성과를 이뤘다. 지난 2013년 경기마라톤에서 첫 달리기에 입문해 2014년 동아마라톤에서 첫 서브3 기록을 세운 그는 “달리기는 몸과 마음을 지켜주는 최고의 보약이다”라며 60대 이후에도 매년 10차례 이상 꾸준히 기록을 쌓아왔다. 특히 이씨의 아내 역시 마라톤으로 혈압과 당뇨를 이겨냈고, 부부가 함께 건강을 지켜온 특별한 사연도 감동을 더했다. 끝으로 이씨는 “앞으로 기록보다는 건강을 지키는 달리기, 그리고 경기마라톤대회를 토대로 후배들과 함께 마라톤 문화를 지역 축제로 성장시키는데 힘쓰고 싶다”고 새로운 목표를 다짐했다.
성남시청의 박아영이 ‘2025 구미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 국가대표 최종선발대회’서 여자 창던지기 1위를 차지, 첫 성인 국가대표에 선발됐다. 정범철 코치의 지도를 받는 박아영은 21일 경북 구미시민운동장에서 열린 최종선발전 첫 날 여자 창던지기서 3차 시기에 52m94를 던져 2차 시기서 52m89를 기록한 김경애(대전광역시청)와 윤세진(파주시청·51m19)을 따돌리고 우승했다. 성남시청 입단 3년차인 청소년대표 출신 박아영은 지난해 육상선수권대회에서 55m52의 개인 최고기록으로 우승하는 등 그동안 입상권에서 꾸준히 성적을 냈으나, 국가대표로 선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또 여자 100m 결승서는 김다은이 11초93을 기록, 쌍둥이 동생인 김소은(이상 가평군청·12초03)과 이은빈(전남 해남군청·12초05)에 앞서 1위로 골인, 자매가 나란히 국가대표로 뽑혔다. 한편, 남자 멀리뛰기서는 심지민(성남시청)이 7m89를 뛰어 성진석(울산광역시청·8m09)에 이어 준우승했고, 여자 400m 결승서는 김주하(시흥시청)가 55초81의 기록으로 김서윤(창원특례시청·55초75)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이 밖에 남자 400m 송형근(포천시청)과 해머던지기 강민승(성남시청)은 각각 47초04, 59m97로 나란히 3위에 입상했다.
의정부시는 지난달 ‘2025 LGT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 개최로 40억원의 경제유발효과를 창출했다고 21일 밝혔다. 시는 또 세계대회 개최로 스포츠 도시로서의 국제적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의정부시 대회 최종결과 보고에 따르면 이번 대회는 ▲세계 13개국 최정상 여자 컬링팀의 참여 ▲9일간 관중 5천여명 집결 ▲의정부컬링경기장에서 펼쳐진 수준 높은 경기력 등을 바탕으로 전 세계 컬링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대회를 통해 의정부시는 컬링 종목의 중심지로 떠오르며 명실상부한 글로벌 스포츠 도시로 도약했다. 특히 대회 운영에는 자원봉사자 500여명이 참가해 ▲질서 유지 ▲통역 ▲관람객 안내 등 다방면에서 헌신적으로 활동했다.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와 응원은 세계컬링연맹 관계자와 외신 기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며 ‘의정부 시민의식’의 품격을 세계에 알렸다. 특히 스포츠를 넘어 경제적 측면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11억3천만원이 투입된 이번 대회는 한국은행 2020 산업연관표를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40억원의 생산 및 부가가치 유발효과를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포츠 외교 플랫폼으로도 작동했다. 세계컬링연맹과 대한컬링연맹은 대회기간 중 ‘플로어컬링’이라는 새로운 종목을 시범 운영하며 대중성과 접근성을 동시에 높였다. 10개국 방송사 14곳을 통해 경기 생중계가 이뤄졌고 의정부 8경 등 지역명소도 함께 소개돼 10억여명의 글로벌 시청자에게 의정부가 전파됐다. 김동근 시장은 “이번 대회는 의정부시와 시민의 존재감을 세계에 깊이 각인시킨 울림 있는 행사였다”며 “스포츠를 통해 얻은 감동과 경험은 앞으로 의정부의 미래를 밝혀 줄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2025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서 5차전까지 가는 혈전 끝에 힘겹게 4강 PO에 진출한 수원 KT 소닉붐이 정규리그 우승팀 서울 SK를 상대로 두 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도전한다. 송영진 감독이 이끄는 KT는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6강 PO서 1차전을 내준 뒤, 2·3차전과 5차전 승리로 4강 PO에 올랐다. 오는 23일 오후 7시 적지인 잠실학생체육관에서의 1차전을 시작으로, 격일제로 SK와 서울과 수원을 오가며 챔피언전 티켓을 다툰다. 객관적으로는 정규시즌 1위인 SK가 4위 KT에 모든 지표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양 팀간 시즌 맞대결서는 SK가 KT에 5승1패로 절대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고, 팀 평균 득점서도 79.4점으로 74.6점의 KT에 앞서있다. 더욱이 SK는 정규 시즌 종료 후 2주간 체력 비축과 팀을 재정비하며 4강 PO를 준비한데 반해 KT는 정규리그 이후 단 3일 만을 쉬고 6강 PO를 치르느라 선수들 모두 지쳐있는 상태여서 정신력으로 이를 극복해야 한다. 특히, SK에는 리그 최고의 외국인 선수 가운데 한 명인 자밀 워니에 2옵션 아이재아 힉스를 비롯, 국내 정상급 선수인 안영준, 김선형, 오재현 등 경험 많은 선수들이 즐비해 KT로서는 쉽지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이에 KT는 올 시즌 가장 돋보이는 ‘수비 농구’를 앞세워 실점을 최소화 하고, 승부처에서는 4강 PO를 통해 해결사 본능을 발휘한 허훈과 부진에서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는 외국인선수 1옵션 레이션 해먼즈에 토종 빅맨 하윤기 등을 앞세워 승부를 보겠다는 전략이다. KT로서는 4강 PO에서 5차전을 치르느라 소진된 선수들의 체력 회복과 기복이 심한 외곽포의 적중률을 높이는 것이 과제다. 그러기 위해서는 해먼즈, 카굴랑안, 박준영, 문정현 등이 과감하면서도 자신감 있는 3점슛 구사가 반드시 필요하다. 송영진 KT 감독은 “어렵게 올라온 4강인 만큼 상대의 빠른 트랜지션 득점을 저지해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선수 각자의 역할 소화가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