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대, 춘계대학유도 男 단체전 2연패 ‘최강 매트’

대학 유도 전통의 ‘명가’ 경기대가 2025 춘계 전국남녀대학유도연맹전 남자부 단체전에서 시즌 첫 우승을 차지하며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이충석 감독·주태양 코치가 이끄는 경기대는 30일 경남 사천시 삼천포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회 마지막날 남자부 단체전 결승서 한국체대에 접전 끝 4대3 역전승을 거두고 2년 연속 대회 정상에 올랐다. 주태양 코치는 지도상 진선영이 최우수선수(MVP) 상을 받았다. 경기대는 결승 첫 경기인 73㎏급과 두 번째 81㎏급서 각각 한국체대 김어진과 송동현에게 지도패, 밭다리 한판패를 당해 0대2로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3번째 90㎏급 경기서 도현진이 김택형을 밭다리 절반에 이은 누르기로 한판승을 거둬 추격을 시작했다. 이어 경기대는 100㎏급 박상훈이 임강호에게 되치기 한판승을 거둬 2대2 동점을 만들고, +100㎏급 강재훈이 기권승을 거둬 역전에 성공하며 승기를 잡은 듯 했다. 그러나 이어진 60㎏급 경기서 김환진이 이진환에게 지도로 져 다시 3대3 동률을 내준 경기대는 마지막 66㎏급 경기서 박준형이 안현우에 짜릿한 안다리 유효승을 거둬 승부를 마감했다. 앞선 4강전서 경기대는 박준형, 진선영, 도현진, 박상훈의 활약으로 부산 동의대를 4대1로 가볍게 물리치고 결승에 올라, 준결승전서 영암 세한대를 꺾고 올라온 한국체대와 1년 만에 다시 만났다. 한편, 여자부 단체전 결승서 경기대는 48㎏급 진해빈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선수 부족 등으로 인해 한국체대에 1대4로 패하며 준우승을 차지, 지난해 6월 청풍기대회서 이룬 남녀 동반 우승의 꿈은 아쉽게도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이충석 경기대 감독은 “애초부터 한국체대와 결승서 맞붙을 것으로 예상했고 5대5 승부를 예상했었다”라며 “마지막 승부처로 봤던 66㎏급 경기서 박준형 선수가 침착하게 경기를 잘 풀어줘 우승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꾸준한 강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경진 SK슈글즈 감독 “팀워크로 통합우승 2연패…왕조 구축할 것”

2024-2025 핸드볼 H리그 여자부서 광명 SK슈가글라이더즈의 첫 통합우승 2연패를 일궈낸 3년차 사령탑 김경진 감독(48). 지난 2017년 SK슈글즈 코치를 맡은 후 2022년 감독으로 승진해 지휘봉을 잡은 김경진 감독은 첫 시즌 플레이오프 탈락의 아픔을 딛고, 단 두 시즌 만에 팀을 리그 최강 팀으로 탈바꿈시켰다. 김 감독은 “구단과 지도자, 선수들이 하나가 된 결과다”라며 “선수들의 헌신과 수비에 집중한 훈련이 우승의 원동력이었다”고 밝혔다. 시즌 전 팀워크숍에서 ‘최소 실점’을 핵심 목표로 설정한 뒤 수비 조직력 강화를 강조했고, 전 시즌보다 무려 45골이 줄어든 리그 최소 실점(467점)을 기록해 목표를 현실로 만들었다. 무엇보다 김 감독의 성숙한 리더십이 2연패의 기반이 됐다는 평가다. 그는 “좋은 선수가 많아도 하나로 묶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며 팀워크를 최우선 가치로 삼았음을 밝혔다. 감독이라는 자리가 코치와는 ‘책임의 무게’가 다르다는 것을 깨닫고 선수 간 수평적인 소통 구조를 정착시켰다. 고참 선수들에게는 모범적인 태도로 후배들을 이끌도록 요구했다. 김 감독이 올 시즌 최고의 활약으로 꼽은 선수는 주장 유소정과 새 수문장 박조은이다. 유소정은 뛰어난 책임감과 소통 능력으로 팀을 하나로 묶었고,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에 선정된 박조은은 시즌 내내 에너지 넘치는 세이브로 수비에 활력을 불어넣어 통합 우승 2연패를 견인했다. 압도적인 시즌 성적 속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1라운드서 28대27로 짜릿한 승리를 거둔 경남개발공사와의 3차전이었다. 주전들의 부진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1골 차 승리를 거둔 것이 기폭제가 돼 19연승을 달렸다. 김 감독은 그 경기가 시즌 전체 흐름을 바꿨다고 했다. 앞으로 SK슈글즈는 외부에서의 전력 보강보다 내부 육성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김 감독은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7월 오픈 대회와 10월 전국체전 등을 통해 젊은 선수들에게 실전 경험을 부여해 새 시즌 기용의 폭을 넓히겠다”고 말했다. 또한 김 감독은 “선수들이 즐겁게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이 결국 좋은 경기력으로 이어진다”며 “SK 왕조를 구축해 팬들께 지속적인 즐거움을 드리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창단 2년’ 화성도시공사, 여자 탁구계에 ‘거센 돌풍’

창단 2년의 화성도시공사(사장 한병홍) 탁구단이 실업 무대와 유소년 탁구계에 거센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화성도시공사는 지난 29일 끝난 제71회 전국남녀종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15세 이하(U-15) 팀이 여중부 단체전에서, 18세 이하(U-18) 팀은 여고부서 정상에 올라 처음으로 중·고등부 동반 우승을 일궈냈다. 또한 여자 탁구의 ‘희망’ 허예림은 정예서와 여중부 복식서 우승을 합작했고, 고교 팀으로 월반해 여고부 단식 마저 제패해 중·고등부에 걸쳐 3관왕에 오르는 진기록을 세웠다. 여고부 단식서는 허예림 외에도 정예인이 준우승, 김하늘이 3위를 차지해 1~3위를 휩쓰는 쾌거를 이뤘다. 또한 여자 일반부 단체전 준우승, 단식 양하은과 남자 복식 김대우·서중원이 동메달, 여고부 복식 정예인·김하늘이 은메달, 김예서·이채윤이 동메달을 차지하는 호성적을 거뒀다. 특히 여자 일반부 단체전 8강서 국가대표 신유빈이 이끄는 대한항공을 3대1로 꺾고 결승에 진출, 포스코인터내셔널에 2대1로 앞서다가 아쉽게 역전패해 준우승했다. 하지만 공기업 팀으로서 대기업 팀들을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쳐 탁구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화성도시공사 탁구단은 지난 2023년 출범한 화성시청 남녀 팀을 2024년 9월 인수해 운영 중이다. 이보다 앞서 2023년 8월 선진국형 클럽 운영시스템을 통한 세계적인 선수 육성을 기치로 내걸고 유소년탁구단을 창단해 꿈나무 육성에 팔을 걷었다. 유소년 탁구팀은 이미 고교생 유예린이 조기에 실업팀 포스코에 입단했고, 또다른 유망주인 중학생 허예림은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유스 컨텐더에서 2년 동안 6차례 우승하며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해 가고 있다. 여자 실업팀 역시 창단 1년여 만에 전국 무대 제패에 이어 올해 국가대표 출신 양하은이 입단하며 기존의 유망주 유시우 등과 더불어 기업 팀들을 위협하는 강호로 거듭났다. 창단 당시 “공기업 팀에서도 국가대표 배출의 선례를 만들겠다”던 김형석 총감독의 말이 점점 현실화 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오는 6월 시작되는 프로리그에 화성도시공사는 지자체 팀이 아닌 기업팀으로 쟁쟁한 팀들과 경쟁하게 된다. 심점주 화성도시공사 단장은 “이번 종별대회를 통해 지난 2년간 다져온 우리 팀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화성시와 도시공사의 전폭적인 지원과 관심 속에 유스팀은 물론, 실업팀도 정상급 팀으로 발돋움한 것은 큰 성과다”라며 “유소년 유망주 육성과 연계육성을 통해 화성시를 탁구의 메카를 만드는데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김형석 총감독은 “여자 팀은 양하은의 입단으로 확실한 에이스를 갖췄다. 아직 부족한 2장(將)만 만들어낸다면 3장이 좋기 때문에 어느 팀과 경쟁해도 밀리지 않을 것이다. 남자 팀은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 여자 팀은 정상을 겨뤄볼 만 하고, 국가대표 배출도 곧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T 위즈, 매년 반복되는 줄부상·타선 침체 ‘어쩌나?’

프로야구 KT 위즈가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 시즌 초반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과 타격 부진으로 시련의 계절을 보내고 있다. KT는 최근 ‘간판 타자’ 강백호의 오른쪽 외복사근 부상을 시작으로, 내야수 김상수(왼쪽 복사근 미세 손상), 외국인 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허벅지 부상)에 이어, 3루수 허경민이 왼쪽 허벅지 햄스트링 염좌, 내야수 오윤석이 왼쪽 내전근 염좌로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팀의 주전급 선수 5명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팀을 꾸리는데 어려운 상황이다. 설상가상으로 매년 시즌 초반 반복됐던 타선의 침체 역시 어김없이 함께 찾아와 상위권 경쟁을 이어가던 팀 성적은 지난주 연속 루징 시리즈를 기록하며 중위권으로 내려앉았다. KT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사상 처음으로 스프링캠프를 차린 호주 질롱의 좋은 날씨와 훈련 여건으로 근래 가장 만족할 만한 훈련 성과를 거뒀다며 매년 반복되는 ‘슬로우 스타터’라는 달갑지 않은 꼬리표를 떼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었다. 하지만 당초 계획한 멜 로하스 주니어, 강백호의 ‘강한 테이블세터’ 구상이 어그러진데 이어 개막 후 불과 한 달도 안돼 찾아온 주전급 선수들의 줄부상에 장기화 되고 있는 타선의 부진은 LG와 삼성, 한화 등이 투·타의 안정을 바탕으로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는 것과 대조를 이룬다. 이와 관련 주위에서는 부상 선수 5명 모두 근육계 문제로 인한 부상의 문제점을 지적한다. 장기간 레이스에서 부상 위험은 늘 도사리고 있지만 유독 KT가 시즌 초반 ‘부상 악령’에 시달리고 있는 것은 트레이닝의 문제점이 거론된다. 또한 매년 타선의 기복이 심한데도 마땅한 처방전을 내놓지 못하는 것도 문제다. 기복이 심한 타격으로 많은 승수를 까먹고 있는 것과 부진한 타선을 작전으로 극복하려는 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KT는 지난 28일까지 평균자책점 2.86로 리그 1위에 올라있다. 안정된 선발투수진과 불펜진의 고른 활약이 막강한 ‘방패’를 만들고 있으나, 무딘 공격력이 발목을 잡고 있다. 시즌 0.241의 팀 타율(7위)에 홈런 최하위(14개), 8위에 머물고 있는 도루 시도(19개)와 최하위 도루 성공(12개)이 말해주듯 떨어지는 기동력도 부진의 한 요인이 되고 있다. 이제 불과 30경기를 소화했을 뿐이고, 아직 갈 길은 멀다. 그럼에도 개막 한 달 만에 되살아난 ‘부상 악령’과 공격에서의 문제점을 되짚어 보고, 적극적인 처방이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다.

‘최대 스포츠축제’ 경기도체전, ‘김빠진 대회’ 예고

경기도 최대의 스포츠 축제인 경기도체육대회가 사상 처음으로 본 대회 기간 메인스타디움에서 경기가 치러지지 않는 ‘김빠진 대회’로 치러질 전망이다. 29일 경기도체육회와 경기도육상연맹 등에 따르면 오는 5월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가평군에서 열릴 제71회 경기도체육대회에서 ‘종합 체육대회의 꽃’이자 메인스타디움에서 경기를 치르는 육상 종목의 경기가 대회 기간이 아닌 9·10일 이틀간 사전 경기로 치러진다. 70년 넘게 이어져온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최대의 스포츠 행사인 경기도체육대회 사상 처음으로 메인스타디움에서 대회 기간 육상 선수들이 뛰고 던지고, 도약하는 모습을 찾아볼 수 없게 됐다. 도체육대회는 물론, 전국규모 종합대회와 아시안게임, 올림픽 등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사상 초유의 본 대회 기간 육상 종목 미개최는 대한육상경기연맹의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 개최 영향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육상경기연맹은 5월27일~31일 경북 구미에서 개최되는 ‘2025 구미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 개최를 이유로, 같은 달 24일~27일 경남 김해에서 열리는 제54회 전국소년체육대회의 육상 경기를 열흘 앞당긴 17~18일 사전 경기로 치르기로 했다. 이 역시 전례가 없는 최초의 일이다. 이에 따라 경기도육상경기연맹은 부득이하게 소년체육대회 기간과 중복을 피하기 위해 도체육대회를 일주일 앞당겨 사전 경기를 치르기로 경기도체육회, 가평군 측과 협의해 일정을 조정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이틀 간 소년체육대회 육상 경기를 치른 후 사흘 뒤에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가 열림에도 불구하고, 대한육상경기연맹이 대회 준비를 이유로 소년체육대회 경기를 앞당기면서 경기도도 어쩔수 없이 도체육대회를 사전경기로 치를 수 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한편, 이번 경기도체육대회는 육상 외에도 수영, 소프트테니스, 탁구, 역도, 궁도, 보디빌딩, 사격, 농구 등 전체 27개 종목 중 11개 종목이 경기장 부족과 중앙 경기단체 일정 등을 이유로 사전 경기로 치르게 돼 ‘반쪽 대회’ 우려와 함께 불만이 증폭되고 있다. 매년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사전 경기의 증가에 대해 일선 시·군 체육회와 종목 단체들은 시·군 균형 발전을 위한 순환 개최도 중요하지만, 종합대회의 정통성이 허물어지고 있는데도 아무런 역할을 못하고 있는 경기도체육회의 소극적인 행정에 질타의 목소리를 높였다.

인천관광공사, 송도서 LIV 골프코리아 개최… K-POP 스타도 무대에

세계 정상급 골프 선수들과 K-POP 스타가 함께하는 글로벌 스포츠 축제가 인천 송도에서 열린다.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는 오는 5월2일부터 4일까지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LIV 골프코리아 2025 presented by 쿠팡플레이’ 대회를 연다고 29일 밝혔다. LIV 골프코리아는 LIV 골프가 국내에서 처음 여는 공식 대회다. 세계적인 골프 스타인 존 람, 브라이슨 디섐보, 브룩스 켑카와 최근 KPGA 투어에 데뷔한 장유빈 등이 출전해 총 54명이 우승을 놓고 경쟁한다. LIV는 로마자로 54를 의미하며 컷오프 없이 동시에 샷건 방식으로 54홀을 치르는 대회다. 대회 마지막 날에는 전국 최초로 골프장 K-POP 콘서트도 열린다. 지드래곤, 다이나믹듀오, 거미, 아이브, KiiiKiii 등 국내외 최정상급 가수들이 참여해 관람객에게 세계 최고 수준의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팬들을 위한 부대행사도 다양하게 마련했다. 팬빌리지에서는 키즈존, 가상현실(VR) 게임, 퍼팅 챌린지, LIV 골프 스타들과 함께 하는 포토존 등을 운영한다. 시 관광 홍보물은 친환경 대회 운영 방침에 따라 현장에서 큐알(QR)코드를 통해 다운받을 수 있도록 했다. 시와 관광공사는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주차장 부지 사용 협조, 가로등 홍보 배너 설치 등 행정 지원을 하고 있다. 특히 시는 경찰, 소방, 연수구청 등과 함께 대회 기간 중 안전에 신경 쓸 계획이다. 백현 관광공사 사장은 “세계적인 스포츠 이벤트 개최는 인천을 스포츠와 관광을 융합한 글로벌 MICE 도시로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대규모 글로벌 이벤트를 지속 유치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LIV 골프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인 공공투자기금(PIF)의 지원을 받으며 총상금은 2천500만 달러(약 341억원)에 달한다. 지난 2022년 첫 대회가 열린 이후 올해까지 총 37개 대회가 열렸고 북미, 중남미, 아시아, 유럽, 중동, 호주 등 전 세계를 무대로 대회를 열며 글로벌 골프 생태계 확장에 앞장서고 있다.

수원FC 남매, 최악의 시즌 초반…전력 보강 늦은 것이 원인

지난 시즌 남자 프로축구 K리그1 5위와 여자축구 WK리그 챔피언에 오르며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던 ‘수원FC 남매’인 수원FC와 수원FC 위민이 올 시즌 초반 동반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수원FC(1승4무5패·승점 7)는 이번 시즌 K리그1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시즌 초반 부진의 원인은 선수단 구성 지연과 핵심 전력 이탈로 분석된다. 특히 10경기 8골로 12개 팀 중 11위에 그친 빈약한 득점력은 싸박·아반다(프랑스), 루안(브라질), 오프키르(노르웨이) 등 외국인 공격수들의 영입이 늦어진 것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히고 있다. 김은중 수원FC 감독은 “외국인 선수 합류가 늦어 조직력이 늦게 완성됐다”며 “또 팀을 떠난 이승우, 정승원, 강상윤 등 주축 선수들의 이탈 후 대체 자원 영입 실패가 결정적이었다”고 분석했다. 또한 시민구단 특성상 이적시장에서 자금 투입에 한계가 있다면서 여름 이적시장에서 현실적인 전력 보강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현재 최하위지만 경기력과 방향성은 분명히 긍정적이다”라며 “초반 위기만 잘 넘기면 충분히 반등할 수 있다. 매 경기를 결승처럼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길영 감독이 이끄는 ‘디펜딩 챔피언’ 수원FC 위민(1승3무4패·승점 6) 역시 WK리그 8개 팀 중 7위에 처져 있는 상황이다. 수원FC 위민의 부진도 핵심 전력 이탈과 이에 상응하는 전력 보강이 이뤄지지 못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지난 시즌 우승을 견인했던 심서연의 은퇴와 함께 문미라, 전은하, 김윤지, 조의정 등 핵심 선수들이 팀을 떠났다. 조미진 영입 외에 뚜렷한 전력 보강이 이뤄지지 않았고, 외국인 공격수들의 적응도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박길영 감독은 “주축 선수들이 대거 이탈하고 부상까지 겹치면서 어린 선수들이 무게를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다”라며 “이런 현실을 인정하고 현재 있는 자원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원FC 위민 또한 여름 이적시장을 통한 전력 보강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박 감독은 “지금은 힘든 시기지만, 선수들에게 ‘고개 숙이지 말자’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며 “더 나은 경기력으로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