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동물을 돌보면서 오히려 제가 힐링됐어요.” 고양시 동물보호센터 겸 반려동물입양센터인 ‘반려온뜰’은 단순한 보호소를 넘어 사람과 동물이 서로를 치유하는 공간이다. 이곳에서 2년 넘게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최성희씨(47)는 “오히려 제가 이곳에서 에너지를 얻고 간다”고 말한다. 2023년 1월 서울에서 고양시로 이사 온 그는 반려견을 떠나 보낸 슬픔을 안고 그해 봄 ‘반려온뜰’의 문을 두드렸다. 처음 봉사를 시작한 날, 좁고 낡은 견사에서 풍기는 악취에 몇 초간 마음이 흔들렸다는 그는 이제는 일주일에 두 번씩 빠짐없이 센터를 찾는 터줏대감이 됐다. 지난해 말 센터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시장 감사장을 받기도 했다. “어려서부터 강아지를 너무 좋아했고 유기견 봉사가 오랜 꿈이었다”는 그는 “변을 치우고 설거지하고 청소하는 작은 일이지만 아이들이 제 손길에 꼬리를 흔들 때마다 작은 감동이 밀려온다. 이 아이들을 돌보면서 슬픔에서 회복됐다”고 말했다. 고양시는 2014년 지자체 최초로 1천98㎡ 규모의 직영 동물보호센터를 세웠고 지난 2월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통해 보호환경을 개선하고 ‘반려온뜰’이라는 새 이름을 붙였다. ‘따뜻한 반려의 정원’이란 의미로 시민공모 당선작이다. 대형 견사와 중소형 견사, 유기묘 공간을 분리하고 수술실까지 갖췄으며 입양 상담 공간을 새로 만들어 반려동물 입양센터의 역할을 강화했다. 입양자에게는 마리당 최대 15만원의 지원금과 1년간의 안심보험도 제공된다. 시설 개선과 입양을 상담하며 유기동물과 교감할 수 있는 카페형 공간을 꾸민 덕분에 입양률은 지난해 44%에서 현재 65%로 크게 높아졌다. 센터 관계자는 “매주 찾아오는 5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있어 200마리 넘는 유기동물 관리가 가능하다”며 “고양시민 누구나 청소, 산책, 사진촬영 등 다양한 봉사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곳에서 봉사하다 만난 한 유기견을 6개월간 지켜보다 입양했다. 교통사고로 다리를 다친 채 구조된 믹스견 ‘버찌’는 그렇게 그의 가족이 됐고 여러 차례 수술 끝에 이제는 다시 걷을 수 있게 됐다. “처음엔 남편이 펫로스 증후군을 걱정해 입양을 반대했지만 지금은 누구보다 버찌를 사랑한다"고 그는 말했다. 입양 상담공간 청소봉사를 마친 최씨는 마지막으로 “아이들이 입양돼 사라지는 날이 가장 기쁘다. 여기 있는 아이들이 더 이상 유기견, 유기묘가 아니라 가족으로 불리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며 희망을 말했다.
“사람과 사회를 다시 연결하는 일자리, 경기도에서 먼저 시작하겠습니다.” 2023년 11월 취임한 윤덕룡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는 ‘일자리는 사람의 꿈과 생명을 살리는 것’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단순한 고용 지원을 넘어 삶의 지속 가능성을 설계하는 ‘일자리 프레임워크’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그는 독일 KIEL대학에서 경제학 학사·석사·박사 학위를 받은 경제 전문가다. 독일 유학 시절 마이스터 제도를 직접 목격하며 형성된 철학이 재단 운영의 방향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올해는 ▲0.5 & 0.75잡 ▲라이트잡 ▲주 4.5일제 도입 등 유연근무 중심의 일자리 프레임워크 전환에 속도를 내며 ‘누구나 일할 수 있는 사회’를 실현하기 위한 실험적 모델을 경기도에서 구현하고 있다. 고용의 양뿐만 아니라 삶의 지속가능성까지 고민하는 일자리 설계자 윤 대표를 만나 경기도형 일자리의 미래를 들여다봤다. 다음은 윤 대표와의 일문일답. Q. 지난해 12월 연임이 확정됐다. 지난 1년6개월간 재단을 이끌어온 소회는. A. 경기도민의 일자리를 책임지는 경기도일자리재단의 대표이사로서 그동안의 임기는 ‘도민의 삶을 가까이에서 만나는 시간’이라고 말하고 싶다. 청년이 희망을 품고, 경력 보유 여성이 다시 일어설 수 있으며, 중장년이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 모든 순간이 큰 보람이었다고 생각한다. Q. 독일 유학 경험에서 일자리에 대한 관점을 얻었다고 들었다. A. 독일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건 ‘한 사람도 버려지지 않는 시스템’이었다. 초등학교 4학년 무렵부터 진로를 정한다. 공부에 뜻이 없어 기술학교에 간 학생들도 15세부터 35세까지 20년간 한 분야에서 배워 결국 마이스터가 된다. 이들은 과장 초임과 유사한 소득을 보장받고 사회적으로도 전문가로 존중받는다. 능력 중심 사회지만, 그 ‘능력’의 기준이 시험 성적이 아니라 삶 속 기술과 경험이라는 것이다. 우리 사회도 ‘공부 잘하는 것만이 능력’이라는 관념에서 벗어나야 한다. 사람마다 다른 길로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Q. 그래서 재단에 오신 뒤 ‘일자리 프레임워크를 바꿔야 한다’고 말씀하신 것인지. A. 우리나라는 여전히 시험 성적 중심, 정규직 중심의 일자리 사고에 갇혀 있다. 하지만 인생에는 다양한 형태의 일과 기여 방식이 존재한다. 일자리는 사람의 꿈과 생명을 살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의 다양한 능력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구조를 설계해야 한다. 일자리재단이 변화의 출발점이자 사회 혁신의 시범기관이 돼야 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도 공공조직이 먼저 움직여야 민간과 사회도 변할 수 있다는 신념으로 변화의 도화선 역할을 계속해 나가겠다. Q. 임기 동안 어떤 성과를 거뒀는지 설명해달라. A.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행복한 일터를 조성하는 데 중점을 뒀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0.5 & 0.75잡’ 제도다. 기존 정규직이면서도 주당 근무 시간을 50% 또는 75%로 줄여 일할 수 있도록 한 유연근무제다. 출산, 육아, 부모 간병 등 다양한 이유로 경력 단절의 위기에 놓인 이들을 위한 대안으로 마련됐다. 2023년 시범 도입 당시에는 일자리재단에서 단 3명이 참여했지만 올해는 22명 이상으로 늘어나며 제도의 실효성이 입증되고 있다. 이와 함께 ‘라이트잡’은 일자리재단이 추진하고 있는 또 다른 혁신 모델이다. 중장년층이 주 2~3일 가볍게 일하면서도 사회와 연결감을 유지할 수 있는 일자리 유형이다. 이름 그대로 ‘가볍다(light)’는 의미와 동시에 ‘빛(light)’이라는 상징을 담고 있다. 중장년층에게 ‘나는 여전히 공동체에 필요한 사람’이라는 자존감을 회복시켜주는 기회가 되기 바란다. Q. 경기도일자리재단이 운영 중인 디지털 일자리 플랫폼의 주요 기능은 무엇인지. A. ‘일자리와 사람을 연결하는 최고의 고용서비스 허브기관’으로서 재단은 ‘경기도일자리포털 잡아바’ 시스템을 통해 도민들에게 효과적인 취업 정보와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잡아바 회원 수는 약 124만명으로 방문자 수 784만명, 취업자는 1천800명에 달한다. 이를 통해 구직자와 기업 간의 연결을 촉진하고 단순 정보 제공의 기능을 넘어 취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80만명이 넘는 도민이 이용하는 ‘통합접수시스템’도 있다. 일자리 사업에 도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신청접수-자격검증-선발-사후관리에 걸친 전 단계를 지원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청년기본소득, 경기청년 역량강화 사업 등 연간 약 800개의 일자리 사업 운영을 지원한다. Q. ‘모바일 어워드 코리아 2025’ 공공서비스 부문 대상을 수상한 ‘잡아드림’ 앱의 개발 배경은. A. 초개인화된 노동시장에서 맞춤형 일자리 추천과 직주 근접 채용 정보가 필요하다는 인식에서 앱 개발을 시작했다. 이후 논의를 거쳐 지난해 2월부터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잡아드림’ 앱을 운영하게 됐다. 잡아드림 앱은 ▲AI 추천 일자리 매칭 서비스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활용한 이용자 거주 지역 또는 희망 지역의 일자리 제공 ▲단계별 일자리 매칭, 상담 서비스 제공 등을 통해 노동시장 진입에 어려움이 있는 구직자를 지원하고 있다. 서비스의 우수성과 경쟁력을 인정받아 모바일 어워드 코리아 2025에서 대상을 수상하게 됐다. 앞으로 앱의 안정성을 강화하고 AI 기반 맞춤형 추천 기능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현재 수도권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전국적으로 확장해 잡아드림을 ‘전국 일자리 매칭의 표준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Q. 앞으로 추진할 플랫폼 고도화의 방안은. A. 무엇보다 AI 기술을 접목해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더욱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AI를 활용하면 단순 매칭 서비스를 넘어 구직자의 강점과 미래 성장 가능성을 분석해 장기적인 커리어 로드맵을 제시, 최적의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다. 현재 재단이 운영하는 플랫폼을 고도화해야 한다. 이에 재단은 취업을 위한 과정을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플랫폼 활동 이력 등 개인별 데이터를 바탕으로 보완이 필요한 교육이나 진단검사, 맞춤형 지원 정책을 추천해 주는 서비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Q. 신규 서비스 계획이 있다면. A. 구인-구직 연계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플랫폼 데이터를 기반으로 구인 기업과 구직자 간의 연계를 더욱 효율적으로 만들고 기업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개선된 구직자-기업 매칭 서비스를 통해 구직자는 입력한 정보를 바탕으로 기업을 추천받고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첨삭받을 수 있다. 기업 역시 조건 입력을 통해 최적의 구직자를 추천받고 AI를 통해 자동으로 구인 공고를 작성하는 윈윈이 이뤄질 수 있다고 본다. 이어 비대면 상담도 강화할 예정이다. 지난해 재단은 7천건이 넘는 일자리 상담을 진행했다. 이전부터 축적된 상담 내용을 바탕으로 빅데이터 자동 상담 기능을 갖춘 AI 챗봇 서비스를 제공, 상담 서비스의 효율 향상을 꾀하고 있다. 이 외에도 더욱 편리한 일자리 사업 신청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올해 하반기부터 공공서류 자동 제출 서비스를 도입하고 취약계층 및 소외 지역의 고용 기회 확대를 위해 베이비부머, 외국인, 장애인 등 대상별 맞춤 서비스 페이지를 별도로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Q. 도민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일자리는 개인과 세상의 연결고리이자 한 사람 또는 한 가족의 생명줄이다. 재단은 도민 한 명, 한 명의 가능성을 연결하는 일에 최선을 다해 왔으며 앞으로도 변화하는 노동시장 및 산업 환경에 발맞춰 더 많은 기회와 더 나은 일자리 생태계를 만들어갈 예정이다. 경기도일자리재단은 도민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꿈과 삶의 이유인 일자리를 제공하는 가장 믿을 수 있는 동반자다. 저 역시 도민 한 명의 가능성을 일자리로 잇는 연결고리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
경기중소벤처기업연합회(이하 경중연)는 경기도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2025년 한마음 워크숍’을 20~21일 1박2일 일정으로 제주도 일원에서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올해 16회를 맞은 경중연 한마음워크숍에서는 20일 ‘글로벌 경제, 산업전망과 분석’이라는 주제로 홍경표 경제전문기자의 강연, 조희수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의 ‘중기부 중소기업 지원정책 방향’ 강연이 진행된다. 또 참가자들의 네트워크와 협력 강화를 위한 팀빌딩 시간도 마련됐다. 경중연 소속 20여개 진흥회·위원회의 우수사례 발표를 통해 조직강화 노하우를 공유한다. 21일에는 전체참가자를 2개조로 나눠 경중연 회장배 골프대회, 회장배 등반대회를 개최한다. 우수한 성적을 거둔 회원사를 대상으로 시상식도 갖는다. 특히 회장배 골프대회는 경중연 소속 동서남북 지회별 대표선수를 선발해 우승한 지회에게 우승기를 수여하며, 향후 우승지회에 대한 우승기 이양 행사도 매년 진행된다. 경중연은 150여명의 회원사와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이번 워크숍을 통해 경기도를 대표하는 경제단체임을 확인하고, 회원사 간 네트워크와 협력 강화로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기회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 한편 경중연은 2008년 중소벤처기업부 인가를 받아 설립된 경제단체로, 도내 중소기업을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발전시키기 위한 지원에 나서고 있다.
“저에게는 이제 마지막 정열을 이곳에다 쏟으라는 명령으로 알고 학생들에게 노후에 유익한 대학생활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3월 제11기 의왕아름채노인대학장에 취임한 김우남 학장(78)은 “잘 늙으면 청춘보다 아름다울 수 있으며 사랑이 있으면 멋진 대학생활을 보낼 수 있다”며 “서로 배려하고 양보하며 화합하고 베푸는 마음으로 우아하게 늙어가는 대학생이 되기 바라고 밝고 발전하는 의왕시를 만들어가는 데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연세 많으신 분들이 다닌다고 ‘연세대학’이라는 애칭을 지어준 김성제 시장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훌륭한 대학의 품위를 지켜나가겠다는 포부도 전했다. 경북 봉화 출신인 김 학장은 금융조합에 다니는 부친 덕분에 관사에서 유아시절을 보냈고 15명의 대가족 속에서 양보와 협동정신을 배우며 성장했다. 밝고 명랑하며 긍정적인 성격을 지닌 김 학장은 국가공무원으로 근무하다 퇴직 후 의왕농협에 입사, 주부대학을 개설하는 데 앞장서 3천800여명의 회원을 확보해 여성계몽운동으로 봉사하기도 했다. 제5대 의왕시의회 의원을 지낸 김 학장은 사회복지사 자격과 케어복지사, 보육교사, 요양보호사, 미술치료사 등 자격증을 취득해 지역사회에 왕성한 봉사활동을 펼쳤다. 매주 화요일이면 일찍 출근해 164명의 노인대학 학생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인사를 나눈다는 김 학장은 “‘노인대학에 오는 날이 제일 기분 좋은 날’이라고 말하는 학생들을 볼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며 “두 번의 암 수술을 이겨내며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기분으로 사회에서 소외되기 쉬운 노인들의 자질 향상과 참여 의식을 고취하고 노후의 건강관리와 존경받으며 상식과 교양을 쌓을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개발해 질 높은 교육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령화 사회에 맞는 적극적인 태도로 보다 더 발전하는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노인들이 참여해 밝고 건전한 사회가 될 수 있도록 교육하고 건강한 몸과 마음을 가질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재)하남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이현재)는 지역사회 문제를 주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기반 강화를 위해 기존 2개소의 자원봉사캠프를 8개소로 확대,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자원봉사캠프는 하남시의 각 행정복지센터 민원실 내에 설치되며, 최대 30명 이내의 자원봉사자로 구성, 지역 사회에 보다 실질적인 기여를 하게 된다. 센터는 본격적 캠프 운영에 앞서 자원봉사캠프 발대식을 개최했다. 지난 12일 신장2동 등 4개소를 대상으로 1차 발대식을 개최한데 이어 다음달 중 신장1동 등 나머지 4개소를 대상으로 2차 발대식을 이어갈 방침이다. 캠프는 자원봉사 상담과 홍보, 지역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전개한다. 또 자원봉사자들이 대민 접촉이 많은 활동 특성상 감염병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은 점을 고려, 자원봉사자의 건강을 보호하고 감염병 확산을 예방하기 위한 인센티브 사업을 추진한다. 연간 50시간 이상 봉사한 65세 미만 우수 자원봉사자 1천23명을 대상으로 오는 8월부터 11월까지 하남시보건소와 협력, 무료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시행한다. 이밖에 우수 자원봉사자에 대한 마일리지(지역화폐) 지급, 자원봉사자 할인가맹점 운영, 우수 자원봉사자 포상, 하남시 공영주차장 50% 할인 등으로 자원봉사 활성화와 시민참여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 하남시자원봉사센터 관계자는 “자원봉사캠프 확대와 예방접종 인센티브는 주민이 지역 변화를 주도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자원봉사자가 자부심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더욱 활기차고 안정적인 활동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마을 구성원들이 함께 키운 매실을 이웃과 나눌 수 있어 행복합니다.” 13일 오전 10시20분께 기흥동행정복지센터 옆 공세천. 이곳에 모인 권현찬 기흥동장을 비롯한 기흥동 통장협의회와 주민자치위원 30여명은 공세천변에 심어져 있는 매화나무에서 매실을 수확하며 이웃사랑 실천에 나섰다. 이날 현장에 모인 봉사자들은 산책로를 따라 심어진 40여그루의 매화나무에서 약100kg가량의 매실을 수확하는 등 구슬땀을 흘렸다. 이날 행사는 단순 매실 수확이라는 현장 봉사에서 그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마을 구성원들이 직접 관리해서 기른 매실을 수확, 가공을 거쳐 상품화한 뒤 지역 이웃들에게 전달하는 상생의 선순환 구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주목 받았다. 동에 따르면 매실과 매실청 등의 가공품 판매 수익 전액은 지역 홀몸어르신 등 손길이 필요한 이웃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김영숙 기흥동통장협의회장은 “ 주민들이 손수 가꾼 나무의 수확물이 지역 이웃들을 위한 따뜻한 나눔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보람을 크게 느낀다”고 말했다. 정문환 기흥동주민자치위원장은 “이번 매실 수확이 단순 봉사를 넘어 지역 주민들이 함께 하는 공동체 의식을 키우는 계기로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권현찬 기흥동장은 “단순한 수확활동을 넘어 주민들이 직접 나무를 관리, 수확하는 과정을 함께하며 공동체의식을 강화할 수 있었다”며 “더불어 살아가는 행복한 기흥동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원길 경기도의원(국민의힘·김포1·문광위))은 지난 11일 전국소방안전공무원노동조합 경기본부(이하 한국노총 소방노조 경기본부)로부터 ‘2025년 한국노총 소방노조가 선정한 Best 도의원’으로 선정돼 감사패를 수여받았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수상은 경기도 소방공무원의 복지 향상과 근무 여건 개선을 위한 홍 의원의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인정한 결과다. 홍 의원은 “소방공무원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최일선에서 활동하시는 분들로 이들의 활동을 뒷받침할 수 있는 정책과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정치의 핵심 역할이라 생각한다”며 “소방공무원이 존중받고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공병삼 한국노총 소방노조 경기위원장은 “홍원길 의원님은 현장에서 땀 흘리는 소방공무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진정성을 가지고 지원을 아끼지 않으신 분”이라며 높은 평가를 전했다. 홍 의원은 그동안 소방공무원 관련 제도 개선과 정책 제안을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도정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해왔고, 의용소방대원으로도 꾸준히 활동하며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앞장서고 있다. 한편 이번 Best 도의원 선정은 홍 의원의 도내 소방공무원 복지 향상과 제도적 기반 마련을 위한 지속적인 관심과 실천이 주요한 배경이 됐다.
한강유역환경청(청장 홍동곤)은 12일 광주시 소재 곤지암리조트에서 ‘2025년 수도권 점검기관 역량강화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날 워크숍은 서울과 인천, 경기도 지방자치단체의 환경분야 지도·점검 담당자 약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수도권 환경오염행위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과 수도권 점검기관 간 협력체계를 강화 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환경범죄 특별사법경찰관리의 수사역량 강화를 위한 의정부지검의 수사절차 특강과 기관별 점검 노하우와 우수사례 공유를 위한 시·도별 사례 발표를 비롯 환경부 환경조사담당관실의 환경범죄단속법에 따른 과징금 제도 안내가 진행됐다. 또 각 기관별 담당자 간 소통과 교류를 통해 점검 과정에서의 문제점을 공유하고 개선방안도 함께 도출하는 시간을 가졌다. 홍동곤 청장은 “고도화되는 환경범죄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점검기관 간 협업과 정보 공유가 매우 중요하다”며 “수도권의 빈틈없는 환경 오염 감시 체계 구축을 위해 유관기관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대경대학교 남양주 캠퍼스(한류캠퍼스)가 오는 8월 23일 전국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전공 맞춤형 진로체험 1일 캠프’를 개최한다. 이번 체험 캠프는 태권도과, 모델연기과, 연기예술학과, 특수분장과, K-실용음악과, 사회복지상담과, AI스포츠분석학과 등 총 7개 학과가 참여해 실질적인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캠프는 학생 개개인의 적성과 발달 단계에 맞춘 ‘맞춤형 체험’ 형태로 운영하며 K-실용음악과 가수 소찬휘 교수가 직접 지도하는 ‘나도 K-Music 스타’ 프로그램 등 각 학과의 프로그램을 실제로 경험한다. 개인과 단체 등 희망자는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신청과 마감은 학과별로 상이해 학교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진로체험 1일 캠프의 책임자 최현동 대경대학교 교수(태권도과)는 “이번 캠프는 여름방학 중 학생들에게 가장 보람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 한편, 지난해 열린 대경대 한류캠퍼스 진로체험 캠프에는 300여명의 학생이 참가한 바 있다.
“죽는 그날까지 봉사와 나눔의 삶을 실천하고 싶습니다.” 최고령 자원봉사자 신봉섭씨(95)는 2023년 9월 안양시 자원봉사자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지나온 길을 되짚어보는 신씨에게 봉사는 자신의 삶의 방식이자 나태함을 피하고 건강을 유지하는 비법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1930년 시흥군 군자동에서 출생한 신씨는 1950년 10월19일 국군의 서울 수복 이후 서울공고 재학 시절 학도병으로 징집돼 포병 관측병으로 6·25전쟁에 참전했다. 장교가 부족했던 전쟁 상황에서 단기장교 교육을 받고 1953년 9월 소위로 임관한 신씨는 17년간 장기 복무하며 국가와 국민을 위한 봉사의 삶을 살아왔다. 1967년 전역 이후 태흥산업㈜에 입사한 후 안양에 정착하게 된 신씨는 직장예비군 중대장으로 임명돼 모범적으로 직장예비군을 관리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방부장관 표창을 두 차례 수상했다. 신씨는 1998년 자원봉사자로 등록한 이후 22년 동안 3만597시간에 달하는 봉사시간을 기록했다. “어떤 일이든 해보고 싶다면 나이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그의 믿음은 주위 사람들에게도 감명을 줬다. 그는 태흥산업 퇴사 이후 매일 15분 거리에 있는 복지회관에 다니며 오전 8시부터 노인들을 위한 안내와 질서 유지에 힘썼다. “노인들이 식사하러 오면 순서대로 안내하고 목욕탕에 들어가기 전에 질서를 유지하는 것이 제 임무였다”고 회상했다. 신씨는 “100세까지 봉사를 하겠다고 스스로 다짐했지만 코로나 이후 건강이 허락하지 않아 이젠 봉사를 못하게 됐다”며 “봉사를 할 수 없다는 생각만 하면 밤에 잠이 오지 않는다”며 아쉬움을 표현했다. 신씨는 오랜 봉사 덕분에 수많은 표창을 받았다. 봉사의 공적을 인정받아 1999, 2000년 연속으로 안양시장 표창을 수상했으며 2003, 2004년 경기도지사 표창을 받기도 했다. 이어 2011년 12월 국무총리 표창, 2011년 경기도자원봉사대회 금자봉이 인증패를 수상했다. 그의 자원봉사 누적 시간 2만756시간을 환산해 1억800만원(2014년 9월30일 기준 최저임금 5천210원으로 환산)을 기부한 것으로 인정받았다. 비록 최근 몸의 불편함으로 봉사활동이 줄어들었지만 그는 여전히 오전 3시30분 기상해 1시간 동안 체조로 몸을 푼 후 가벼운 운동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같은 시간에 만안복지회관을 찾아 운동하며 체력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점점 봉사자들이 줄어드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노인들에게 봉사하라고 하면 ‘이 나이에 어떻게’라는 말을 하는데 나이를 따지지 말고 봉사하려는 마음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봉사는 나의 삶을 더욱 의미 있게 해 준다. 몸으로 할 수 없으면 마음으로 나눔을 실천하면 된다”며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하며 나누는 삶을 살겠다. 죽는 그날까지 이 길을 걷고 싶다”고 봉사에 대한 결연한 의지를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