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규 계원예대 계벽동 회장 “벽화 그리며 낡은 벽에 숨 불어 넣어요”

“허전하고 낡은 벽이 저희 붓질 한 번에 아름다운 그림이나 귀여운 캐릭터들로 채워지는 것을 보면 행복합니다.” 계원예대 계벽동 김현규 회장이 5일 경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벽화 그리기 봉사 활동을 멈출 수 없는 이유다. 2014년 5월 순수미술과 동아리로 시작한 계벽동은 안양과 의왕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계원예대 대표 봉사 동아리로 백운초등학교, 의왕고등학교, 의왕시청소년수련관, 평촌 청소년문화의집 등 지역 곳곳에서 그림이라는 꽃을 피우고 있다. 과천 서울대공원 동물원 벽화도 그들의 작품이며 지난해 7월에는 계원ESG사회봉사단과 함께 경남 남해에 위치한 물건마을 벽화 재생사업에 참여하는 등 넓은 활동 반경을 자랑하고 있다. 김 회장은 “현재 부원 50명과 함께 우리의 손길이 필요한 곳을 찾아 벽화를 그리고 있다”며 “처음에는 순수미술과 학생들만 입회가 가능했지만 그림을 그리면서 봉사활동까지 함께 진행할 수 있다는 입소문을 타고 지금은 광고·브랜드 디자인과, 애니메이션과 등 다른 학과 학생들도 자유롭게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입회한 뒤 바로 회장을 맡은 그는 가장 최근에 진행했던 비산체육공원 바닥놀이 벽화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답했다. 그는 “업무협약(MOU)을 맺은 안양도시공사와 함께 비산체육공원 보도블록 위에 기차놀이, 달팽이놀이 등을 그리는 작업을 진행했는데 작업을 지켜보던 주변 시민들이 ‘기대가 된다’ ,‘예쁜 그림이 될 것 같다’는 말을 남겼다”며 “아무리 열심히 그려도 사람들이 봐주지 않으면 흉물로 남기 쉬운데 사람들이 좋게 봐줘 자신감과 활동에 더욱 확신을 가질 수 있던 순간”이라고 답했다. 이처럼 지역사회 발전과 자원봉사 활성화에 기여해온 계벽동은 2020년 경기도지사 표창장을 2회 수상했으며 2022년 경기도자원봉사센터이사장 표창, 지난해에는 안양도시공사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 이에 대해 김 회장은 “열의 넘치는 부원들과 지도교수의 관심 덕분”이라며 겸손하게 웃어 보였다. 졸업을 앞두고 있어 회장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지만 그는 마지막 활동까지 지역에 예술이라는 ‘숨’을 불어 넣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김 회장은 “앞으로도 계벽동은 ‘낡은 벽을 살리는 희망의 벽화 그리기’를 목표로 지역과 함께하는 봉사활동 동아리로 남아 있을 것”이라며 “단순히 그림을 그리는 것을 넘어 더 많은 사람이 행복해할 수 있는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위대한 역사의 주인공 되길”…경기일보, 2025년 을사년 시무식

“경기일보 임직원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위대한 역사를 창조하는 데 주인공이 돼 주길 당부드립니다.” 경기일보사는 2일 오전 경기일보 대회의실에서 신항철 대표이사 회장, 이순국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2025년 을사년(乙巳年) 시무식’을 열었다. 시무식은 임직원 간 신년 인사에 이어 사랑의 끝전 모으기 캠페인 모금액 전달식과 우수지사·사원 시상, 그리고 대내외적으로 경기일보의 위상을 높인 직원에 대한 격려금 수여 등으로 진행됐다. 사랑의 끝전모으기 모금액 전달식에는 조광남 월드비전 경기북부사업본부장이 참여했다. 경기일보 임직원들은 지난해 월급의 끝전을 모으는 캠페인을 전개해 총 914만원6천251원을 월드비전에 기부했다. 이날 기부로 지난 2018년부터의 누적 전달 금액은 5천724만7천989원으로 늘었다. 전달식이 끝난 뒤 우수지사·사원에 대한 시상이 이뤄졌다. 또 제26회 양성평등미디어상 수상자와 제278회 이달의편집상 수상자에 대해서도 격려금이 전달됐다. 신항철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2025년 을사년 뱀의 해가 밝았다. 예부터 뱀은 지혜로운 동물로 여겨져 왔다”며 “뱀이 껍질을 벗고 새롭게 태어나는 과정이 변화와 재생을 상징하듯 경기일보도 지혜로움과 변화를 향한 발전의 해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올 한 해는 계엄과 탄핵으로 국정 공백이 나라를 뒤흔드는 국가적 위기로부터 시작하고 있다”며 “경기일보 가족의 저력을 믿는다. 역사의 과실 속 변화의 지혜로 열심히 뛰어달라. 저 역시 함께 열심히 뛰겠다”고 강조했다.

“김포국악협회 활성화, 위상 높이는데 최선”…황인성 제7대 한국국악협회 김포시지부장

“2025년은 단합을 우선으로 협회 활성화와 도약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펼쳐 회원님들께 많은 무대를 선물 하겠습니다.” 최근 제7대 ㈔한국국악협회 김포시지부장에 취임한 황인성 지부장(55)의 취임 소감이다. 김포국악협회의 모든 회원들의 전폭적인 지지로 지부장에 선임된 황 지부장은 지난 2009년부터 꼬꾸메풍물단을 이끌며 김포지역에 사물악기와 풍물놀이를 보급, 발전시켜왔다. 2018년 ‘어서와 우리동네 단오놀이’ 총연출 및 총감독, 2021~2024년 ‘경기도 문화의날’ 연출 및 감독, 2012~2024년 꼬꾸메풍물단 정기공연 연출 및 총감독을 역임하고 있다. 그는 “선배들이 쌓은 성에 누가되지 않을까 어깨가 무겁지만, 많은 회원들의 응원에 용기를 냈다”며 “2016부터 부지부장을 맡으면서 협회 사업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있었고, 공모사업 등을 통해 그 동안 쌓은 노하우를 모두 쏟아놓을 계획”이라고 다짐했다. 협회 회원들의 큰 지지를 받은 배경에 대해 “국악하면 요즘 유행하는 케이팝 등과 비교해 장르 자체가 지루함과 고지식함을 떠올리게 된다. 시민들이 외면하면 전통을 지키는 국악인들의 무대는 외로워질 것”이라며 “새로운 바람으로 전통 국악에서 약간의 변화를 바라는 마음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협회나 국악이 성장, 발전하기 위한 지향점도 강조했다. 황 지부장은 “장르의 특성상 정통만을 고집하는 것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가지 못한 것이며 공연자가 메니아층 외에 일반 관객을 외면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대선배들은 정통을 지키고 후배들은 좀더 색다른 창작물을 보여줘야 김포국악협회가 성장, 발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지부장에 선출되면서 고민도 많아졌다. 협회가 안고 있는 현안의 무게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그는 “많은 예술단체들이 마찬가지겠으나 무대를 위한 예산문제가 가장 시급한 문제이기에 다양한 공모사업을 지속적으로 기획해 하나의 큰 무대를 만들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형평성의 개선, 개인과 단체의 이기를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오랜기간 김포지역 국악계에 몸담아 활동해왔기에 지부장 취임으로 재임중 이루어내고 싶은 사업과 계획도 뚜렷해졌다. 우선 다양한 공모사업 등을 활용, 국악협회 김포시지부를 활성화해 그 위상이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회원들간 소통과 단합을 위해 분기별 회의를 개최, 회원들의 의견을 들을 수 있도록 귀를 열고, 연 사업계획 및 경과보고를 통한 투명성을 높일 것”이라며 “회원 화합을 위한 체육대회, 야유회 등을 개최하며 소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협회의 발전과 국악의 활성화를 이루어내는데는 무엇보다 회원들의 단합된 마음을 덧붙였다. 황 지부장은 “회원님들의 마음을 더 해준다면 김포국악협회 발전을 위해 위에 언급한 목표를 이루어나갈 것”이라며 “어느 단체이든 ‘단합만 잘되면 이루지 못할일이 없다’는 게 제 지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국악협회 김포시지부 회원분들의 작은 봉사와 희생이 뒷받침된다면 회원님들의 놀거리, 즐길거리를 자주 만들어 한마음 한뜻으로 발전된 협회를 만들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을사년 새해 신년사 [2025 신년특집]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국정 안정과 국민 통합에 ‘온 힘’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2025년 을사년(乙巳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먼저, 새해를 사흘 앞두고 소중한 분들을 잃은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유가족분들께 무거운 마음으로 위로의 뜻을 전해 올립니다. 대한민국은 전에 없던 엄중한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정부는 국민 여러분이 안심하실 수 있도록 국방, 외교, 경제, 사회 모든 면에서 안정된 국정 운영에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무엇보다 국민 화합과 통합에 힘쓰겠습니다. 우리 앞에 놓인 수많은 난제에 대해 현명한 해답을 찾아내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올해는 ‘푸른 뱀’의 해입니다. 뱀은 어려움을 극복하는 유연함과 통찰력, 그리고 새로운 시작을 위한 변화를 상징합니다. 지금은 분명히 위기 상황이지만 대한민국은 이보다 더한 위기도 극복해 왔습니다. 정부가 맨 앞에서 뛰겠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도, 그리고 기업인 여러분께서도 정부를 믿고 일상생활과 경제활동에 매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우원식 국회의장 국민과 함께 ‘희망의 을사년’ 열 것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2025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난해 여러분 모두, 정말 애쓰셨습니다. 올해는 무거운 마음으로 새해를 맞게 됐습니다. 비상계엄 사태라는 국가적 위기에 더해 여객기 참사가 있었습니다. 모두가 큰 슬픔과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올해는 광복(光復) 80주년을 맞는 해입니다. 역사의 굴곡마다 간절한 마음을 모아 가장 크고 환한 빛이 된 우리 국민에 대한 존경의 마음을 담아 국회의 일을 해나겠습니다. 민주주의는 국민의 삶으로 증명돼야 하고 민생과 민주는 하나입니다. 국회가 앞장서 실천할 것입니다. 어려운 때일수록 따뜻한 말 한마디, 배려의 손길 하나가 나와 우리 가족, 공동체를 지켜내는 든든한 힘이 됩니다. “수고했습니다”, “함께 해봅시다”, “잘될 겁니다”, “덕분입니다” 서로를 북돋고 응원하는 기분 좋은 말들이 우리의 일상에서 더 많아지길 바랍니다. 대한민국의 미래는, 우리의 희망은 국민 속에 있습니다. 희망은 힘이 셉니다. 국민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김동연 경기도지사 ‘사람 사는 세상’ 향해 쉼 없이 전진 사랑하는 1천410만 경기도민 여러분, 새해가 밝았습니다. 먼저, 불의의 항공 사고로 희생되신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경기도는 참사를 수습하고 아픔이 치유될 때까지 함께하겠습니다. 2024년 경기도는 ‘사람 사는 세상’을 향해 끊임없이 나아갔습니다. 새해에도 경기도는 굳건하게 중심을 지키겠습니다. 도민의 삶과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일, 오늘의 기후 위기를 내일의 성장 기회로 전환하는 일, 경기 북부를 대한민국 경제의 게임체인저로 키우는 일. 경기도는 이 모든 과감한 도전을 중단없이 이어가겠습니다. 불법 계엄으로 흔들린 대한민국 경제를 재건하고 다시 한번 도약의 기회로 만들겠습니다. 올해는 광복 8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입니다. 통합의 힘으로 갈등과 분열을 치유해 나가겠습니다. 1천410만 경기도민과 우리 국민의 저력을 믿습니다. 2025년, 우리는 서로의 손을 잡고 어려움을 이겨낼 것입니다. 경기도가 앞장서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유정복 인천시장 ‘부위정경<扶危定傾>’ 마음으로 위기 극복 앞장 존경하고 사랑하는 인천시민과 700만 재외동포 여러분, 2025년 을사년(乙巳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어려운 시기임에도 희망찬 기대감을 가지고 모든 일이 지혜롭게 잘 풀리며 뜻하시는 바가 이뤄지는 한 해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현재 국내 정치 상황이 혼란해진 데다 자국 중심의 보호무역은 인천은 물론 대한민국의 큰 위기입니다. 내우외환(內憂外患)의 시기지만 우리는 IMF 외환위기는 물론 2008년 금융위기 등을 이겨냈습니다. 2025년도 새해에 부위정경(扶危定傾)의 마음으로 위기를 맞아 잘못됨을 바로잡고 나라를 바로 세우겠습니다. 인천시는 지난해 저출생 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독보적인 경제성장률을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여기에 만족하지 않겠습니다. 눈이 녹기를 기다리지 않고 눈을 치우며 나아간다면 인천시민의 행복이 한층 더 높아질 것입니다. 인천시민의 기대에 부응하고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올 한 해도 인천의 꿈을 이루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쉬지 않고 달려가겠습니다.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 기대·희망 넘치는 민생 의정 약속 ‘구름 너머 푸른 하늘로, 도민과 함께하는 희망의 2025년.’ 존경하는 1천410만 경기도민 여러분! 경기도의회 의장 김진경입니다. 2025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도민 여러분 일상에 기대와 희망이 넘치는 한 해가 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2025년은 ‘푸른 뱀의 해’입니다. 뱀이 허물을 벗고 더 강하게 태어나듯 우리도 정치적 혼란과 경제적 어려움이라는 먹구름을 헤치고 새로운 희망을 향해 나아가야 합니다. 경기도의회는 도민 여러분의 저력을 믿습니다. 경기도의회는 위기의 순간마다 희망을 만들어 온 도민 여러분과 함께 민생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약속드린 변화를 실현하는 새해를 만들겠습니다. 아울러 ‘협치와 소통’의 힘이 의회 안의 협력을 넘어 1천410만 도민의 삶으로 연결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아무리 짙은 구름이 가려도 그 너머에는 항상 푸른 하늘이 있습니다. 경기도의회는 도민 여러분과 함께 어려움을 극복하며 희망의 길을 열어 가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정해권 인천시의회 의장 시민 목소리 귀 기울이는 열린 의회로 존경하는 300만 인천시민 여러분, 희망찬 을사년(乙巳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여러분의 가정과 일터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2024년은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시민 여러분의 피땀 어린 노력으로 행정체제 개편 확정, 인천고등법원 유치 등 인천의 오랜 숙원사업이 해결되는 등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2025년 새해를 맞이하며 시민들의 삶이 더 나아지고 인천이 더욱 살기 좋은 도시가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 인천시의회는 인천의 더 큰 발전과 희망의 새해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또 항상 시민 여러분의 목소리를 듣는 열린 의회가 되겠습니다. 주민과 더욱 소통해 정책에 적극 반영하고 ‘함께하는 의정, 행복한 시민, 더 나은 내일’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사랑하는 300만 인천시민 여러분, 새해는 언제나 새로운 출발의 시간입니다. 다시 한번 여러분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새해에도 항상 인천시민만을 위한 의정활동을 펼쳐 나가겠습니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경기교육 도약 발판 ‘미래교육청’ 새출발 2025년 을사년 새해, 소망하시는 모든 일 다 이루시기를 기원합니다. 경기교육은 시대 변화에 한발 앞서 미래교육을 준비했습니다. 2025년, 경기도교육청은 ‘미래교육청’으로 새출발합니다. 미래교육청은 학생 개개인의 아름다운 미래를 만들겠다는 의지입니다.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의 잠재력과 역량이 한없이 커지도록 입체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서열을 매기고 승자와 패자를 구분하는 교육이 아닌 100명의 학생에게 100개의 성공모델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경기미래교육청은 공교육의 영역을 학교 밖으로까지 확장한 ‘경기미래교육 플랫폼’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학교, 경기공유학교, 경기온라인학교의 다양한 변주와 합주 속에 경기미래교육 플랫폼은 완성됩니다. 이를 통한 공교육의 확장을 위해서는 교사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최고의 교육콘텐츠 프로슈머이자 경기교육의 미래인 교사가 연구와 협력을 통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희망찬 2025년 새해를 맞아 경기교육가족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행복한 인천 ‘학생성공시대’ 큰 걸음 존경하는 인천시민 여러분, 사랑하는 교육 가족 여러분! 을사년(乙巳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2025년, 소망하시는 일 모두 이루시고 행복한 일만 가득한 한 해 보내시길 바랍니다. 인천시교육청은 2025년의 정책 방향을 ‘학교를 삶으로! 일상을 배움으로’로 정하고 학생성공시대를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가겠습니다. ‘학교 현장 지원 강화’를 바탕으로 하는 ‘읽·걷·쓰 기반의 올바로·결대로·세계로 교육’으로 교육공동체가 ‘서로 가르치고 배우며 함께 성장’하는 한 해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걸어온 6년, 쉬운 길은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교육 가족 여러분의 헌신과 열정이 있었고 인천시민의 따뜻한 응원이 함께했기 때문에 지금까지 인천교육은 흔들림 없이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앞으로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학생들이 좋아하고 잘하는 것을 하며 사는 세상, 시민과 더불어 행복한 세상, 이러한 학생성공시대를 인천시민 모두가 바라기 때문입니다. 을사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인천시민과 교육 가족 모두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학생들과 함께 춤을…20년 넘게 댄스 재능기부, 박종국 지효초 행정실장

“유치원 졸업반 아이들에게 댄스를 가르치는 재능기부를 하면서 오히려 제가 에너지를 받고 행복했습니다.” 고양시 덕양구 지축동에 위치한 지효초 박종국 행정실장(51)의 ‘부캐’는 댄스 강사다. 그는 20년 넘게 라틴 댄스에 빠져 있다. 주 종목은 살사와 바차타. 댄스지도자 자격증도 가지고 있다. 아빠와 함께 춤을 추던 딸은 대학에서 실용무용을 전공하고 있다. 박 실장은 첫 발령지인 성석초등학교에서 시작한 댄스 재능기부를 20년 넘게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말 6주 동안 매주 두 차례 지효초 병설유치원 졸업반 원생들에게 도미니카공화국의 국민 춤 ‘메렝게’를 가르쳤다. 재능기부의 대미를 장식한 건 지난해 12월24일 열린 졸업식이었다. 38명의 제자들이 무대에 올라 멋진 댄스 공연을 펼쳤고 박 실장은 무대 앞에서 아이들의 춤을 지휘했다. 댄스가 학생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묻자 그는 “춤은 하고 싶은 말을 몸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처음엔 잘 안 되던 동작을 완성하면 자존감이 올라간다. 그리고 파트너와 함께 추는 댄스는 상대방의 눈을 보고 보조를 맞춰야 한다. 서로 배려하고 협력하는 마음을 키울 수 있어 교육적 효과도 크다. 우리나라도 선진국처럼 춤이 정식 교육과정에 포함됐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이번 봉사가 더 의미 있었던 건 신설 학교 행정실장으로 눈 코 뜰 새 없이 바쁘면서도 유치원 요청에 선뜻 재능기부에 나섰기 때문이다. 지효초는 고양특례시의 90번째 초등학교로 지난해 3월 개교했다. 신설 학교에 발령 나면 휴직을 심각하게 고민한다는 말이 있을 만큼 할 일이 많다. 게다가 그는 책상에만 앉아 있는 스타일이 아니다. 학교 시설을 관리하다 보니 꼭 필요해 기계설비 자격증까지 땄다는 그는 천장 누수 정도는 직접 고치는 지효초의 맥가이버다. 지난해 여름에는 지하 기계실이 물에 잠길 뻔한 걸 막기도 했다. 행정실장 업무도 많은데 재능기부까지 하기 힘들지 않냐는 질문에 그는 “교육행정 공무원이 아니라 아이들이 뛰어노는 테마파크 건물주라고 생각하면 힘들어도 즐겁다. 그리고 아이들이 제가 가르쳐준 춤을 추며 환하게 웃는 게 최고의 보상”이라고 말했다. 유치원을 졸업한 ‘춤제자’들이 오는 3월 지효초에 입학해 계속 춤을 배우고 싶다고 하면 기꺼이 특별활동반을 만들어 제대로 가르쳐 볼 생각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충북 시골에서 상경해 고시원에서 지냈던 초임 시절의 고단함을 잊게 해준 게 바로 춤이었다. 제가 가르쳐준 춤이 아이들 내면의 흥을 다시 찾아준다면 그걸로 충분하다”며 환하게 웃었다.

[프로필] 남기민 수원시립미술관장 등

■남기민 수원시립미술관장 남기민 신임 수원시립미술관장은 1967년생으로 1991년 공직에 입문했다. 2020년 사무관 승진 후 장안구 파장동장, 장안구 행정지원과장, 기획조정실 인적자원과장, 경제정책국 기업지원과장을 거쳐 2022년 10월부터 시민협력국 마을자치과장으로 재직했다. 확고한 국가관과 투철한 사명감을 바탕으로 주요 시정 사업을 적극 수행한다는 평을 받고 있다. 또 온화하고 세심한 성품으로 직원들과 화합을 중요하게 여겨 선·후배 공직자들의 신임이 두텁다. ■정규훈 도로교통관리사업소장 정규훈 신임 도로교통관리사업소장은 1968년생으로 1992년 송탄시(현 평택시)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해 1993년 수원시로 전입했다. 2020년 7월 사무관으로 승진한 이후 장안구에서 건설과장, 녹지공원과장, 건설과장, 안전교통국 건설정책과장을 역임했으며 지난해 7월부터는 도시정책실 도시계획과장으로 일했다. 합리적인 성품, 업무 추진력을 바탕으로 주요 현안 해결에 앞장서 왔고, 합리적인 리더십을 발휘한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김종호 상수도사업소장 김종호 신임 상수도사업소장은 1967년생으로 1993년 첫 공직 생활을 권선구에서 임했다. 2020년 사무관으로 승진한 이후에는 시 도시디자인단장, 도시정책실 건축과장을 거쳤고 지난해 7월에는 도시정책실 도시재생과장으로 직무를 수행해왔다. 항상 후배 공직자들을 배려하고, 소통능력도 뛰어나 조직 내에서 능력과 인품을 인정 받고 있다. 실무 능력 역시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업무 기획력과 조직 통솔력 또한 뛰어나다는 인식을 두루 얻고 있다. ■권혁주 환경국장 권혁주 신임 환경국장은 1969년생으로 1991년 화성군(현 화성시)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해 1995년 수원시에 전입했다. 2019년 10월 사무관으로 승진한 이후 팔달구 매교동장, 팔달구 행정지원과장, 기획조정실 정책기획과장을 두거쳐 지난해 1월 지방서기관으로 승진했다. 성품이 온화하고, 합리적으로 업무를 추진해 조직 내 신망이 두텁다. 여기에 업무기획력이 뛰어나고, 조직의 협력과 조화를 이끌어내는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나에서 너에게로 가는”…수원 ‘시’ 창작 모임 ‘글요일’

보통의 창작 활동은 외롭다. 그런데 이 외로운 일을 타인과 함께, 즐겁게 해내는 이들이 있다. 수원특례시 행궁동의 서점에서 정기적으로 만나 시 합평회를 여는 모임 ‘글요일’이다. ‘글요일’은 지난 2022년 6월 처음 결성됐다. 이현호 시인(41)의 노력 덕이다. 2018년 수원특례시로 이사 온 이 시인은 “여긴 문학을 공유할 수 있는 여건이 생각보다 열악해 놀랐다”고 했다. 이 시인은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직접 팔을 걷었다. 그는 동네에서 찾을 수 있는 모든 서점에 가 인사하며 안면을 텄다. 그중 한 곳이던 ‘마그앤그래’와 인연이 닿아 2022년에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지원하는 ‘작가와 함께하는 작은 서점 지원사업’에도 참여했다. 이 사업을 토대로 서점 단골 여섯 명과 수필 쓰기 모임이 시작됐다. 모임은 ‘우리의 글을 책으로 펴내자’는 목표를 잡았다. 쉬운 여정은 아니었다. 그들은 전문적으로 글을 쓰는 사람들이 아니었다. 갈피조차 잡지 못하는 이들을 두고 이 시인은 수필 쓰는 법을 찬찬히 가르쳤다. 어렵게 털어놓은 내면의 ‘여린 속살’같은 글이 합평 시간에 분해되면 뼈아플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포기하는 사람은 없었다. ‘함께하는 힘’을 믿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만든 수필집 <책방에 모여 글쓰기를 시작했다>는 예상보다 큰 성과를 거뒀다. 지난 6월 서울국제도서전에 출품한 책이 교보‧알라딘‧예스24 등 국내 대표 서점 3사에서 ‘화제의 책’으로 선정됐다. 한 달 뒤인 7월에는 KBS1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소개되기도 했다. 라디오에서 자신의 글이 읽히는 것을 들었을 때 구성원들은 울컥했다. 멤버들은 “나 같은 사람이 쓴 글을 언급해 주는 게 신기하고 뿌듯했다”며 “혼자라면 못했을 텐데, 여럿이 함께해서 책을 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출간 후 멤버들은 “이번에는 시를 써보자”며 모임을 지속할 것을 제안했다. 이 시인은 흔쾌히 승낙했고, 그렇게 8월부터는 시를 다뤘다. 시집을 출간할 계획인지 묻는 질문에 이들은 “아직은 모른다”고 답했다. 다만 함께 글을 쓰는 시간이 좋고, 앞으로도 서로 만나고 싶은 마음만큼은 모두가 같은 듯했다.

“노인의 행복이 곧 나의 행복” 김연규 대한노인회 시흥시지회 회장

서글서글한 인상에 청년 못지않은 뜨거운 열정과 패기로 주위를 훈훈하게 만드는 김연규 대한노인회 시흥시지회장(77)의 주무대는 ‘경로당’ 현장이다. 그는 2020년 제11대 회장으로 선출된 이후 올해 3월 연임, 다시 새 목표를 정하고 책임을 다하고 있다. 10여 년 전 시흥 과림동의 한 경로당을 이용하던 어머니의 소소한 불편을 접했던 김 회장은 이를 계기로 경로당 활동을 시작했다. 평소 노인 복지에 관심이 많던 그는 직접 현장을 살피며 노인들의 작은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해결 방안을 모색했다. 지역사회와 노인들의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바꾸기 위해 시작한 일은 그에게 경로당 부회장이라는 직함을 안겼다. 빠르게 신뢰를 얻어 경로당 회장을 거쳐 6년 만에 노인회장이 됐다. 남보다 더한 열정과 지혜를 쏟아야 오를 수 있는 자리. 그 과정에는 지극한 공감과 지독한 노력이 함께했다. 임기 시작과 동시에 ‘찾아가는 경로당 자문단’을 운영해 코로나19 방역과 관리까지 빈틈없이 챙겼고 노후 경로당을 개선하는 ‘경로당 깔끄미사업’을 진행하며 노인 복지 향상에 기여했다. 그는 올해 재선 후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노인들을 위해 시흥시와 협력해 노인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고 고정 수입이 없는 노인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 있다. 또 노인의 권익을 위한 노인회관 완공과 노인의 건강한 여가를 위한 파크골프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매년 늘어나는 노인 인구에 따른 복지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김 회장은 노인 교통비 지원, 공동체 프로그램 운영, 경로당 회장 활동비 증액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하며 현재의 어려움을 미래의 희망으로 바꾸고 있다. 김 회장의 헌신은 물질적인 지원을 넘어 따뜻한 소통이 이뤄지는 현장 만들기로도 이어진다. 지역 313명의 경로당 회장 얼굴과 이름을 한 사람도 빠짐없이 기억할 정도로 현장 방문과 소통에 열성적인 그는 매달 경로당 회장들과 함께 지역주민들과 대화하며 세대 간 소통을 이끄는 리더십을 발휘한다. 이렇듯 칠순을 훌쩍 넘긴 나이에도 왕성한 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비결은 부지런함과 끈기 덕분이다. 수십년간 오전 5시에 하루를 여는 김 회장은 테니스로 체력을 다지고 자기계발을 통해 더 나은 지역사회를 위한 계획을 고민하는 시간으로 아침을 채운다. 임기가 끝나는 2028년까지 그가 이루고 싶은 목표는 명료하다. 더 많은 노인이 경로당의 문을 두드리고 한데 어우러져 즐겁게 사는 것이다. 김 회장은 “오롯이 현재의 순간에 최선을 다한 하루하루가 쌓이면 행복한 미래가 완성된다는 뜻의 ‘일야현자경(一夜賢者經)’을 되새기며 오늘도 충실한 하루를 살아가겠다”고 전했다.